내일은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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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시작 메모 …5
1부_ 그 후 겨울
겨울일기 …12
나쁜 새벽비 …14
왼손을 위해 …16
내일은 파랑 …18
하루하루 …19
손이 심심해 …20
사고팝니다 …21
S치과 …22
라일락 주차장 …23
꽃소식 …24
눈 꽃 사이 …25
갱년기 …26
공간 …28
가끔 흐리고 곳에 따라 비 …30
머릿속 투명 …32
겨울나무 …34
부여기행 …36
팥죽 …37
마늘 …38
2부_ 봄
바퀴는 자전거를 밀고 …40
새 …42
날마다 달이 찾아와 …44
봄이 아파 …45
딸기 …46
토요일 오후 …48
내 안 사람 …50
뻐꾸기시계 …52
머릿속 허공 …54
술래잡기 …56
은행나무 …57
일요일 오후 …58
별모자 …60
잠 …62
구름편지 …63
휘파람 …64
1980년 …66
내 속에 산이 …68
봄이 와서 …70
3부_ 여름
속병 …72
여름일기 …74
비의 습격 …76
어떤 날 …77
그림자는 반말을 하고 …78
고향초 …80
허공과 새 …82
여름꿈 …84
꿈꾸는 지리산 …85
안개 …86
소음 …88
아픈 사람 …90
여름통증 …92
새벽 …94
인천행 …96
장마 …98
묻지 않는다 …99
여름고추 …100
4부_ 그리고 가을
먼 손짓 …102
벽 …104
거짓말 …106
먼지 …108
도봉동 …109
외식 …110
산은 나를 지운다 …112
하늘꽃 …114
신태인 …115
지금 몇 시예요? …116
손짓 …118
지나가는 비 …119
목요일 …120
역류성 식도염 …121
비 …122
입추 지나 가을 …123
그림자 …124
산울음 …126
책 속으로
날마다 달이 찾아와
달이 뜨면 나는 외친다 오늘 잔업이다
달과 별들이 흘린 이야기를 금에 새긴다
잠을 잃은 맹수들 별자리가 수상하다
공장 담장을 넘는 상상을 한다
달이 뜨는 밤에는
강으로 물구경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불을 밝히는 광장로사거리 금공장
형광등 불빛이 촉수를 높이고
완성하지 못한 오늘을 센다
환풍기는 신음을 앓고
언제나 엄지와 검지 손톱이 먼저 닳아
왼손이 먼저 작업을 마치고 달빛을 거두지
날마다 달이 찾아와
오늘도 잔업이다
- 44p
내 속에 산이
산을 내려와
몇 날을 말을 할 수 없었다
밤에 키가 큰 산을 보았다
얼굴을 안개로 가리고
내 안으로 들어왔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아픈 밤이
나를 빠져나간 거야
네가 옆으로 누워 잠들고
자주 몸을 뒤척이고
가끔 헛소리를 낼 때
산은 내 안에 잠들어 있다
내가 잠든 동안 산이 깨어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뭔가를 부스럭거리곤 하지
내가 깨어날 줄 모르는 새벽이야
구름이 없이 안개에 젖은 날들이
내 몸을 빠져나가는 거야
낮에 돌아다니고 밤에 돌아오는 거야
- 68p
벽
밤에 누군가의 울음을 들었다
밤마다 언니가 색색으로 꾸민 달이 뜬다
몇 개는 빛을 내지 못하고
날이 밝으면 얼룩과 문장이 살아났다
장마에 우리는 말을 잃었다
벽에 그림자가 어슬렁거리고
이를 갈아댄 모서리가 사납게 울부짖는다
쳐진 벽과 천장에 민무늬를 바르기로 했다
전주 라디오에서 잡음이 새어 나왔다
내가 벽지를 붙이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동안
언니는 흔들리는 나무의자를 붙들고
라디오 좀 줄여 주겠어!
해가 사라지고
하이에나가 깨어나고
민무늬가 방에 갇히곤 했다
언니 보다 작은 내가 도배한 벽에
밤이 무슨 짓을 한 거야
- 104
목요일
목요일 밤이
얼룩을 벗고 무늬를 입는다
어둠이 지나가면 산행을 떠나는 거야
언제부터일까 산불이 번지고
손에서 일감이 끊기고
이와 혀 사이에서 말이 사라지고
시간이 손아귀를 빠져나간다
가을이 지나도록 말이 많은 너는
고기를 좋아하거나 잠에 빠지고
공방에 갇혀서 금반지에 이름을 새기는 나는
밤에 산으로 떠난다
달력에서 금요일과 일요일 사이가 사라지고
산에서 돌아온 일요일 밤이 얼룩을 벗고
무늬를 갈아입는다
- 120p
출판사 서평
틀과 시간을 초월한 이미지의 신선한 조합
김권의 판타지는 있다가 사라진 것들에 대한 몽상이다. 그에게 사물들이 내는 소리는 사라진 목소리의 환청이다. 빠져버린 이를 다시 물어다주는 새가 입 속에 들어와 산다니! 다시 날아가지 못하는, 하늘과 나뭇가지가 거소였던 새, 전달자로서의 새의 운명은 이 시인의 세계를 향한 절망이다. 새가 물어다 준 하얀 이는 덧니라서 용도가 없지만 그녀가 사랑한 덧니로 자란다. 멋에만 필요한 덧니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이 시집에는 억압 속에서의 초월과 한정된 시간의 연장을 꿈꾸는 의지가 이미지의 신선한 조합으로 나타나 있다. 비와 달과 금공장과 길을 잃은 맹수들 별자리, 왼손 등의 이미지들의 충돌은, 누군가의 말처럼 “아주 짧은 죽음”으로 우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죽음 충동을 충족시켜 준다. 금지되었거나, 내 것인 듯했다가 안타깝게 사라진 것들, 부재나 현존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용기나 관용으로 이미지와의 싸움에서 물 구경도 포기한 그의 금공장의 잔업은 오늘도 계속된다. 왼손 손톱이 먼저 닳는 그의 시적 작업은 누추해 보이지만 고귀하다. -나금숙 시인
기본정보
ISBN | 9788994820606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12일 |
쪽수 | 127쪽 |
크기 |
121 * 195
* 14
mm
/ 15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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