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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우리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한성원 저자(글)
소동 · 2020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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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우리 할머니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할머니들의 모습 속에서 지나간 시간의 아픈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같은 이웃, 가족, 또는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내 주길 바랍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모여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함께 기억합니다.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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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한성원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과 그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감각적 작업과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관심사를 찾아가는 대화를 좋아하며, 학생들과의 만남 속에서 함께 성장해 가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책과 공연, 광고 영상에 쓰이는 그림을 주로 그려 왔습니다. 2019년 네이버 상반기 창작 지원 프로젝트에 당선되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 정기 연재했으며, 2020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함께 기억 프로젝트〉(서울시 주최)를 기획하여 진행했습니다. 그림책 《자동차》와 《딸기 별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픈 역사와 관련된 현재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행위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림 작가의 본능이자 책임이라고 여깁니다. 앞으로도 아름답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작업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관찰하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목차

  • 책을 펴내며 - 방관자의 모습에서 기록자의 태도로

    1부 증언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고백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흰 손수건에 남긴 소녀들의 이름
    전쟁이 끝나도 악몽은 계속되고
    나는 ‘위안부’가 아닙니다

    2부 기억

    노래가 있는 곳에 웃음이 있거든
    고향을 향하여, 남쪽을 향하여
    아리랑, 도라지, 어머니…
    늘 곁에 있겠습니다
    바다를 좋아하시던 할머니
    아름답고 강인하고 멋지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할머니
    아주 특별한 시구와 시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3부 동행

    고작 80년 전의 기억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느 일본인 활동가 이야기
    기림일, 함께하기 위한 시간
    우리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에필로그 - 기억하기 위한 작은 몸짓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책들

책 속으로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하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924년생인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 국내 피해자는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습니다. (본문 19-20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며, 전 세계 전쟁 피해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활동한 김복동 할머니는 곱게 빗은 머리, 단정한 매무새, 온화한 미소를 가진 참 고우신 할머니입니다. 2019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는 병상에서도 마지막까지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늘 꼿꼿하고 의연했던 김복동 할머니는 누구보다 강인한 인권 운동가입니다. (본문 24-25쪽)

얀 루프 오헤른은 네덜란드계 호주인입니다. 서양인 중에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할머니의 침묵을 깨게 만든 것은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의 용기에 힘을 얻어 1992년 도쿄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고 전 세계에 일본군의 만행을 알렸습니다. 2007년에 김군자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본문 38-39쪽)

노래를 사랑하는 길원옥 할머니는 가수입니다. 90세에 가수로 데뷔하였습니다. 노래 좋아하기는 아마도 13세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노래가 있는 곳에는 웃음이 있는데 쓸데없이 앉아서 남의 흉이나 보다간 웃음이 없거든. 그러니 노래가 좋지.”라고 하십니다. 할머니는 크나큰 아픔을 한 자락의 노래로 치유합니다. … 할머니는 멋진 가수이자 평화 운동가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할머니’입니다. (본문 56-57쪽)

영화 〈메리 포핀스〉를 보며 할머니를 떠올렸습니다. 하늘에서 우산을 쓰고 날아오는 〈메리 포핀스〉의 한 장면처럼 마법 같은 일들이 우리 세상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머지않은 시간 할머니들에게, 또 우리들에게 〈메리 포핀스〉 이야기처럼 평화와 행복이 찾아와 주면 좋겠습니다. (본문 82-85쪽)

2019년 어느 여름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할머니께서 언론에서 ‘생존자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트레스를 받아 잠이 안 온다.’라고 이야기하셨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많은 분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현재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선택한 ‘단어’와 ‘표현’이 때로는 ‘행동’이 할머니들에게 상처와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누군가의 아픈 기억을 꺼내고 이야기하고 기억할 때는 우리의 신중함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본문 99쪽)

이것은 제 상상 속 이야기입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할머니가 여행을 갑니다. 이곳은 늘 화려하고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화려한 배경을 뒤에 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수없이 많은 커다란 전광판들이 있습니다. 정신없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합니다. 삼성도 있고 엘지도 있고… 뮤지컬 광고도…. 전광판을 바라볼 때 할머니들의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한 분 한 분 할머니 이름이 불리면 좋겠습니다. 우리 할머니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본문 112-119쪽)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살아가신 할머니들을 생각하면서 ‘우리 할머니,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할머니’를 그림으로 그리고 기억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림과 글로 정리하고 기록하면서 기억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기보다는 전쟁으로 피해 입은 ‘우리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본문 171쪽)

출판사 서평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기 위한, 가장 쉽고도 아름다운 책!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가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묵묵히 그림으로 기록한 책이자, 기록의 역할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수작이다.
- 곽영권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2020년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생존자는 스무 분이 채 되지 않는다. 특정일이 되면 언론에서 할머니들을 소개하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분들의 삶을 잘 알지 못한다. 혹은 힘든 시간을 겪으신 삶의 단편을 어렴풋이 알 뿐이다. 할머니들을 ‘특별한 할머니’가 아닌 ‘우리 할머니’로서 만날 수는 없을까? 아픈 과거만이 아니라 그분들의 꿈과 일상을 소개하면 어떨까? 그림으로나마 평안과 위로를 드릴 순 없을까? 한성원 작가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그림 기록은 이런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생기있고 건강한 모습으로 그분들을 그려나갔다.

이 책은 우리 가까이에서 즐겁게 생활하시는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 작가의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해본 상상 속의 할머니, 현재까지도 국내외 현장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활동을 이어가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보를 담았다. 그분들의 아픔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청소년 독자들을 포함해 이 책을 읽는 모두가 할머니들의 모습에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쉬운 만화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함께한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도 담았다. 우리 곁 어느 곳에나 존재해왔고 존재하실 그분들. 역사 속 힘든 시간을 겪으신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역사를 잊지 않고 함께 기억하는 일에, 이 책은 새롭고도 밝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인권 운동가이자 평화 운동가, 그리고 ‘우리 할머니’

초록 모발에 붉은 얼굴…… 보란 듯이 예쁘고 대담한 색상들로 외롭고 그늘진 곳에 네온사인과 같은 해맑은 빛을 심은 그림들. 인류의 삶과 생명에 대한 진정한 성찰의 길목에서 《할머니, 우리 할머니》가 기다리신다. - 이영경 (그림책 작가, 그림책협회 회장)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 1991년 8월 14일,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고백이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밝힌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그날 이후 제2, 제3의 김학순 할머니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신들 역시 전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전쟁 피해 여성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또한 다시는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는 전쟁이 벌어지지 않기를 소망하며, ‘인권 운동가’이자 ‘평화 운동가’로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시다. 할머니들이 힘겨운 기억을 되살리면서도 끊임없이 증언하시는 이유는 단 하나, “나와 같은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다.

책에서는 노래를 좋아해 90세에 가수로 데뷔하신 할머니, 배우하셔도 될 만큼 고우신 할머니, 흥이 많아 노래만 나오면 춤을 추시던 할머니, 야구장에서 시구와 시타를 멋지게 해내신 할머니, 그리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신 ‘우리 할머니’들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특유의 밝은 색채로 꿋꿋하게 살아오신 그분들의 빛나는 모습을 그려냈다. 어느 여름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뉴욕과 파리 여행을 회상하며, 마법 같은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서, 그분들을 떠올리고 상상한다. 그리고…. 과거가 부끄러워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또 다른 아픈 이유가 있어서 여전히 침묵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혹은 그렇게 돌아가신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우리 할머니’들도 잊지 말고 기억하자고 이야기한다.
방관자의 모습에서 기록자의 태도로, ‘함께 기억하기’ 위한 1년여의 기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 속 아픔을 견뎌낸 삶과
지금을 살아가는 용기 있는 행보, 밝고 씩씩한 일상을 함께 기억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폭력과 죽음, 희생. 이러한 경험은 피해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가해자가 명확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입증을 해도 상처가 치유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할머니들은 ‘위안부’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저자는 그런 아픈 역사를 겪었음에도 씩씩하게 증언하고 당당히 활동하시는 할머니들을 그림으로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그림 작가의 본능이자 책임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2019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할머니들이 ‘수요시위’를 하는 날이면 저자는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발표했다. 저자는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이 끔찍한 기억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우리 할머니’들을 위한 작은 위로라 여기며 기록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할머니들의 용기있는 행보와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작업은 1년여 동안 계속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 내기 위해 평화로에서 이어진 ‘수요시위’가 내년(2021)이면 30주년을 맞는다. 피해 할머니, 활동가뿐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온 이 인권 운동은 단일 집회로는 세계 최장 기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할머니들이 연로해 가고 점차 세상을 떠나고 계신 지금, 우리는 어떤 태도와 방법으로 이 전쟁 피해 역사를 기억하고 그 희생의 뜻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저자는 그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며 함께 기억하자고 말한다. 친숙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할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그분들과 우리 사이의 물리적, 시간적, 감정적 거리가 좁혀지기를 희망한다. 때로 한 개인의 기억이, 용기가, 행동이, 역사가 되기도 한다. 할머니들의 기억과 용기가 역사가 되었듯, 우리가 함께 기억하면 역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불러도 마땅하지 않은 이름, ‘정신대’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내가 왜 ‘위안부’입니까? 나는 ‘위안부’가 아닙니다!” - 이옥선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 제국주의 점령기에 일본에 의해 군부대 위안소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가해자 입장에서, 일본군이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낸 이 용어는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피해 생존자들에게 심한 모멸감과 상처를 줌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본의 역사 기록에 남아 있다는 이유로 할머니들을 부르는 용어로 사용되어왔다.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제정한 법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위안부’라는 단어에 작은따옴표를 붙여 쓰는 것은 일본군이 사용했던 ‘위안부’라는 단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UN 등 국제사회에서는 군 성노예(military sex slavery)와 일본군 성노예제도(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그 어떤 단어도, 불편하고 마땅하지 않은 용어이다. 공공연하게 불리지만 적절하지 않은 용어. 일제강점기 일본군에게 피해를 입은 할머니를 부를 때, 명확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피해자 입장을 배려하고 고려한 적합한 용어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4750576
발행(출시)일자 2020년 12월 05일
쪽수 188쪽
크기
181 * 230 * 20 mm / 588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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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책 읽어보고 소장하고 싶다고 사달라고 해서 주문했어요~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를 예쁜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써 주셨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ㅜㅠ
아이가 좀 더 자라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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