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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 지지 않았다

함께 뛰는 법을 잊은 4050 부활 프로젝트
김현미 저자(글)
메디치미디어 · 2013년 11월 10일
8.4
10점 중 8.4점
(3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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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4050세대들의 불안을 해결할 ‘신의 한 수’!
당신은 아직 지지 않았다『함께 뛰는 법을 잊은 4050 부활 프로젝트』. 2012년 19대 국회의원(일산서구)에 당선되어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 김현미가 직접 50대의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 그들의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살길을 잃고 불안에 떨고 있는 50대들에게 새로운 미래상으로 각 분야에서 ‘연대’로 성공한 사람들의 눈부신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도 한번 해볼까’와 같은 ‘연대’에 대한 가능성과 용기를 전해준다. 사장이지만 가난한, 중산층이지만 아파트 한 채 빼고 가진 것 없는, 인생 막장이라 오갈 곳도 없는 50대의 문제점을 계층, 정책 등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문제의 핵심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현미

저자 김현미는 전라북도 정읍 신태인에서 1남 7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공부보단 학생운동에 전념했다. 민주화운동에 반대하는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자 1987년 평화민주당보 기자로 일하게 된 것을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유례없는 최장수 부대변인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국감 때마다 송곳 같은 질의로 활약하는 한편 2007년에는 BBK 저격수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일산서구)에 당선되어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협동조합의 힘에 매료되어 국회 협동조합활성화포럼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저자가 쓴 저서로는 《둘째언니는 신데렐라를 꿈꾸지 않는다》《강한 아줌마 약한 대한민국》이 있다.

목차

  •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

    시작하며-
    50대의 반란, 50대의 복수 / 한때는 잘나갔던 사람들 /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실마리

    제1부 인생 전반전, 가장 잘나갔던 세대의 잔혹사

    1장_ 어느 50대 부부의 인생대차대조표
    한 달 전, 그들은 분명 중산층이었다 / 아파트 한 채, 그리고 현금1억 / 인생 2막, 성공의 기록 / 인생2 막, 좌절의 기록
    2장_ 굿바이, 사장의 시대
    가구거리 : 거대한 괴물을 기다리는 사람들 / 희망을 품자마자 괴물이 온다 / 로데오거리 : 진격의 고래를 막을 자는 없다 / 대한민국 의류유통업의 산증인 / 태풍이 지난 후 남은 것들 / 우리 시대는 끝난 것 같다
    3장_ 벼랑 끝에 선 슬픈 이름, 중산층
    문 밖에 있는 그대, 10만 번을 듣다 /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고 돈도 좀 있고 / 막다른 골목에서 내민 마지막 카드, 자영업 / 호리병 속의 눈물
    4장_ 구멍 속에 갇힌 사람들
    택시기사의 어떤 하루 / 코앞에 닥친 잔인한 형벌, 감차 / 우리는 집을 몰고 다닌다 / 서민들을 옭죄고 있는 영원한 딜레마

    제2부 인생 후반전, 함께 뛰는 법을 기억하라

    1장_ 연대의 고수를 찾아서
    몬드라곤 길 위에 서서 / 정책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가 / 연대의 고수, 그들이 사는 방식
    2장_ 거대한 바다에 떠 있는 희망봉 하나 :우진교통
    노동자의 희망을 실천하는 곳 / 영원한‘ 을’에서‘ 갑’이 된 사람들 / 사회적 소유를 선택하다 / 노동자들의 천국이 만들어지기까지 / 우진교통의 법적근거들 / 행복하세요? 그럼요!
    3장_ 철가방 든 사장님들이 탄생하다 : 블랙앤압구정
    어느 날 대빵이 이상해졌다 / 철가방들,‘ 인생이 달라졌어요’ / 이 남자가 궁금하다 / 뚝심사장님, 협동조합을 만나다 / 승승장구 블랙앤압구정

    4장_ 욕망의 파수꾼들 : 해피브릿지
    사장에서 직원으로, 직원에서 사장으로 / 수상했던 그날의‘ 소주결의’ / 칼레파 타 칼라 /
    특명, 직원들을 설득하라 / 쟁취해서 얻은 내 몫 VS느닷없이 주어진 선물 / 잡은 손을 놓지 않는 방법
    5장_ 백가쟁명의 시대를 이겨낸다는 것 :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대리기사들, 역시 빨랐다 / ‘ 전설의 선배들’의 재능기부 / 대리기사 사망 사건의 전말 /
    핸들 잡은 약자들 / 젖은 장작 태우기
    6장_ 무수옹의 거리를 꿈꾸다 :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
    강변북로 위의 죽음 / 한 사람이 뿌린 씨앗 / 욕망이 피어오르는 시간 / 그가 남기고 떠난 선물 하나 / 구두 한 켤레 만들어 남는 마진, 2천원 / 잔인한 상품권 여행 / 월급도 도급도 아닌 개수임금 / 전사는 준비돼 있다 / 그가 꿈꾸었던 무수옹의 거리

    마치며-
    아저씨와 청년의‘ 콜라보레이션’ / 머나먼 길, 하지만 가야만 하는 길

    부록
    해피브릿지 정관 /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기본법 개정 쟁점 및 대안

책 속으로

“참 이상해요. 누가 일부러 만들려고 한 건 아닐 텐데 그래도 그때는 균형이라는 게 있고 염치라는 게 있었던 거 같아요. 그게 묘하게 유지가 됐어요. 간혹 내가 살아온 얘기를 하면 백이면 백 다 그렇게 물어요. 아휴 돈 많이 버셨겠네요? 많이 벌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돈을 벌면 누군가도 또 돈을 벌게 돼 있어요. 이대 앞이 잘되면 남대문도 잘돼요. 내가 먹고살면 거기도 먹고사는 겁니다. 하다못해 특판도 그래요. 내가 그걸로 먹고살잖아요? 그럼 또 나에게 모피 대주는 사람도 먹고살고 또 내가 데리고 다니는 인력도 먹고사는 겁니다. 내가 잘되면 분명히 누군가도 잘되게 되어 있었단 말입니다, 그 시절에는. 근데 요즘은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거대 공룡이 하나 나와 버린 겁니다. 한 마리도 아니죠. 두세 마리가 나타 나 저희끼리 고래 싸움하듯이 휩쓸어버리니까 균형이고 염치고 할 게 없어요. 그냥 전멸하는 겁니다. 우리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 우리 실력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요.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우리 같은 사람도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데 앞으로 젊은 애들은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게 걱정이에요, 그게 걱정.”
1부 2장 [굿바이, 사장의 시대] 중에서(p. 67)

협동조합의 도시인 스페인의 몬드라곤, 이탈리아의 볼로냐를 돌아다니며 들은 이야기 중 공통적인 것이 바로 교육의 중요성이었다. 몬드라곤의 교육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하나는 직업교육인데, 호세 마리아 신부가 직업학교를 만들어 기술교육을 시작한 것이 그 시초다. 두 번째는 바로 ‘협동’ 그 자체에 관한 교육이다. 각 마을 단위별로 있는 수많은 모임마다 협동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교육한다. 로렌조 씨는 이렇게 얘기했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연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인식부터 만들어줘야 합니다. 물론 경쟁을 하면 멀리 가죠. 발전도 합니다. 하지만 협동하면 그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발전도 할 수 있습니다. 문화를 바꾸는 것
은 힘든 작업이지만 계속 그 정신을 설파해나가야 합니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협동하면 더 멀리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60년 가까이 협동, 연대하며 기적을 만들어낸 몬드라곤 사람들의 방식이 우리에게도 가능할까? 경쟁에만 익숙한 우리 사회, 경쟁만이 유일한 경제방식이라고 알고 살아온 기성세대 베이비부머들에게도 협동과 연대해서 ‘함께 살아보자’가 통할까.
2부 1장 [연대의 고수를 찾아서] 중에서(p. 104)

갈등은 또 다른 갈등을 낳는다. 당시 우진교통 노조의 1년 운영비가 1억 원가량 됐는데 이를 둘러싼 배분 문제와 노조 안의 파벌, 관행적인 특혜를 요구하는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급기야 60명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들은 밀린 ‘두 달 치 임금과 상여금’을 받기 위해 회사통장 등을 가압류해 버렸다. 여기에 불안감을 느낀 또 다른 노조원들이 연쇄적으로 추가 퇴사를 하면서 회사가 감당해야 할 퇴직금이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당시 승무원 250명 중 90여 명이 집단 퇴사를 했다. 가히 우진교통 최대의 위기였다.
“남은 사람들이 자진해서 6개월간 총 48억 원의 월급을 받지 않기로 결의했어요. 그래도 모자란 것은 노동자들이 대출을 받아 회사에 운영비로 쓰라고 줬습니다. 어떤 직원은 지병으로 받은 보험금을 내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돈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승무원 100여 명이 나가니까 운전할 사람이 없는 겁니다. 남은 사람들이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했습니다. 우진교통을 지키기 위해서요. 그렇게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치부일 법한 이야기를 꽤 자세히도 해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재수 대표는 비극적 과거를 알고 있어야 누군가는 또 실책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렇게 두드리고 또 두드리며 왔는데도 허점은 또 있었고 비극을 통해 그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2부 2장 [거대한 바다에 떠 있는 희망봉 하나] 중에서(p. 137)

김병수 대표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믿기지 않을 만큼 원대한 얘기를 하면서도 그 먼 길을 갈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풀어가는 그를 보고 있으면 내 머릿속까지 반짝이는 것 같다. 그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문제는 결국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공동작업·협력’이라고 봐요. 세대 간에 그러니까 20대들하고 같이 놀 수 있는 아저씨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에 저희가 남부시장에서 무엇인가 한다고 했을 때 시장 상인들은 이
게 대체 뭔가 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같이 살다시피 합니다. 청년몰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청년들하고 같이 노는 걸 굉장히 즐겁게 생각하고, 어떤 사모님은 아예 그냥 가게 접고 청년몰에서 산다고 할 만큼 굉장히

출판사 서평

경제성장에 청춘을 바친 50대! 그러나 그들에게 남은 건 노부모 봉양, 떨어지는 집 값,
아직도 남은 자녀 교육비뿐. 그럼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대선의 향배를 가른 건 다름 아닌 유례없는 투표율을 보여준 50대의 힘이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지만 결국 50대가 보여준 놀라운 힘의 기저에는 ‘정년 이후에 대한 불안’이라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저자 김현미는 직접 50대의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 그들의 눈앞에 닥친 문제들은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낸다. 사장이지만 가난한, 중산층이지만 아파트 한 채 빼고 가진 것 없는, 인생 막장이라 오갈 곳도 없는 50대의 문제점을 계층, 정책 등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문제의 핵심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미래상으로 각 분야에서 ‘연대(連帶)’로 성공한 사람들의 눈부신 이야기를 제시한다.

연대의 종류에는 협동조합이 있을 수도 있고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협동조합의 정의, 설립 절차 등 이론적인 ‘How To'에 관한 책이 아니라 살길을 잃고 불안에 떨고 있는 50대들에게 ‘나도 한번 해볼까?’와 같은 ‘연대’라는 것의 가능성과 용기를 준다. 우진교통, 블랙앤압구정, 해피브릿지,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성수수제화협동조합 등 함께 뛰는 것에 성공한 ‘연대의 고수’들을 실제로 만난 저자는 그곳에서 50대의 불안을 해결할 ‘신의 한수’를 찾아낸다. 뭔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라면 이 책 속에서 분명 자신에게 맞는 연대의 방법을 하나쯤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진정 필요한 건 50대인 우리가 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 그리고 그 가능성을 믿는 것, 나아가 그것을 실행해보는 용기다.

◆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50대의 힘은 사실, 50대의 서글픈 울음이었다.”

현재의 50대들은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로, 전체 연령 비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거대 인구집단이다. 산업화, 민주화에 청춘을 바치고,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살아온 그들. 경제 도약기를 지나면서 이른바 ‘개천의 용’라는 행운도 따랐건만 문제는 이들이 정년을 맞이하고 은퇴를 하면서 시작됐다. 50대의 공적연금 납부 경험은 전체인구의 16.1%밖에 안 된다. 즉 은퇴한 마당에 노부모는 정정하게 살아계시고 또 자녀들은 아직도 대학에 재학 중이며 집값은 날로 하락세인데 노후 준비는 전혀 안 되어 있다는 말씀! 퇴직금으로 겨우 차린 자영업도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 한 방에 무너지기 일쑤다. 55세 정년을 용케 지킨다 해도 이후에 대한 대책이 말 그대로 ‘전무’한 그들이 서 있는 곳은, 한 발만 헛디뎌도 곧바로 추락하는 벼랑 끝이다.

대선의 결과에 이러한 50대의 문제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이 드러나면서 속속 이와 관련된 책이 쏟아져 나왔으나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중년판과 같은 단순한 위로나 ‘너 자신을 알라’, ‘취미를 만들라’ 등 자아발견에 대한 책들만이 있을 뿐이다. 즉 당장 생계문제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중년에게 전혀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뜻. 이 책에 의의는 ‘50대들의 일자리 문제’라는 피부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한다는 데에 있다.

◆ “각계각층의 50대에게서 듣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저자는 ‘제1부 인생 전반전, 가장 잘나갔던 세대의 잔혹사’에서 저마다의 불안과 싸우고 있는 상, 중, 하 세 계층의 50대를 만나보고 이를 통해 771만 베이비부머들의 서글픈 현주소를 읽는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50대라면 이 세 이야기에서 정확히 자신의 삶과 일치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층: ‘이케아’라는 다국적 거대 가구기업의 한국 법인 등록에 살길이 막힌 가구거리의 사장님들, 롯데와 신세계 등 의류유통 대기업의 프리미엄 아울렛 진출로 무너지는 로데오거리의 사장님들의 모습을 통해 평생을 바쳐 자신의 업체를 일궜으나 소비구조의 변화, 제재 없는 대기업 진출이 어떻게 ‘50대 사장님들’을 무너뜨리고 있는지 살펴본다.
▷중층: 중층을 그룹으로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 족구 동호회에서 정년을 앞둔 간부로, 골목의 소상인으로 살아온 중층의 삶을 들여다본다. 해바라기와 같은 ‘짝사랑’으로 회사만 바라보고 살아온 샐러리맨의 불안한 정년 이후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층: 돌고 돌아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법인택시 기사의 삶을 선택한 택시 기사들의 오늘을 들여다본다. 조건이 좋은 축에 속하는 ‘세기상운’이란 법인택시의 기사도 하루 20시간 근무라는 최악의 조건, 올해 우리나라 4인 가족 최저생계비인 154만 6,399원에도 못 미치는 액수의 월급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20여 년 정치를 해온 저자가 '정치 전문가'답게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 등 서민을 옥죄고 있는 영원한 딜레마들 또한 잊지 않고 지적한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죽이기가 어떻게 법적으로 제재 받지 않는가’, ‘국민연금으로 과연 은퇴 이후 삶을 보장할 수 있는가’ 외에도 자영업의 권리금, 택시의 사납금, 감차, 양도양차 문제 등 50대의 삶과 맞닿아 있는 불합리한 제도의 민낯을 파헤친다. 이 과정으로 독자들은 자신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연대의 고수들이 전하는 ‘신의 한수’”

이 책은 연대의 종류나 정의, 설립 절차 등 이론적인 방법론에 관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50대들에게 ‘나도 한번 해볼까?’와 같은 연대라는 것의 가능성, ‘나도 성공할 수 있겠다!’와 같은 확신을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진교통, 블랙앤압구정, 해피브릿지,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서울성수수제화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연대에 성공한 고수들의 이야기는 무기력해진 50대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저자는 ‘연대의 고수들’을 직접 만나 50대의 불안을 해결할 ‘신의 한수’를 ‘제2부 인생 후반전, 함께 뛰는 법을 기억하라’에 담았다.

▷블랙앤압구정: 중국요리 전문 음식점이다. 서울시 성동구에 본점이 있고 2호점(금호점) 3호점(중천점)이 있다. 전 사장이었던 채혁 대표가 2000년에 창업한 음식점으로 일대 중국집 상권의 45%를 점유할 정도의 알짜 점포다. 채혁 대표는 이 가게를 2009년 협동조합 체제로 전환, 자신을 포함한 16명 직원들의 공동소유로 바꿨다. 즉 공동사장이 16명인 셈. 공동사장 중 제일 어린 조합원이자 배달원이 월급으로 대략 320만 원 정도 가져간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2013년 협동조합법이 발효되자마자 서울시 제1호 협동조합으로 등록된 협동조합이다. 2011년부터 대리기사들이 인터넷 카페 활동을 통해 정보공유 등 교류를 확대하며 노동조합이나 협회 등의 결성을 모색하던 중 협동조합을 알게 됐다. 이후 2년간에 걸친 학습과 교육, 긴 토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2012년 11월 28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협동조합을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인생의 ‘막장’이라 불리는 대리기사들이 만들어낸 협동조합에서 독자는 연대하지 못할 사람도, 못할 분야도 없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얻을 수 있다.

◆ 손을 잡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잡은 손을 놓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충남 홍성, 강원도 원주, 경기도 안성, 서울 등 국내뿐 아니라 협동조합의 도시로 유명한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를 돌아보며 연대의 해법을 묻는다. 특히 협동조합의 도시 스페인 몬드라곤의 협동조합 복합체의 아?태 이사장 로렌조 씨(German Lorenzo)가 전하는 아래와 같은 연대의 비결은 1등 만능주의와 아홉 명은 한 명의 성공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알고 자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다 같이 ‘희생’하는 것입니다. 몬드라곤 그룹 내 협동조합들은 위기상황이 닥치면 모두 임금 수준을 줄이고 한 사람도 해고되지 않도록 합니다.”
물론 연대의 열매가 달콤한 만큼, 그 열매를 수확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저자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성공한 우진교통의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대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슬며시 고개를 드는 인간의 욕망으로 연대에 어떻게 파괴되는지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 속에서 우리는 연대를 설립하는 것만큼 잡은 손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연대라는 것이 단순한 비즈니스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문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우진교통: 충청북도 청주시의 시내버스 업체이다. 2001년 충북교통이 충일고속 청주시내 사업부를 인수하여 출범하였다. 임금체불 문제로 심각해진 노사갈등, 회사 측의 직장 폐쇄로 2004년 9월 부도를 맞게 된다. 이후 2005년 1월 20일 우진교통은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새 출발했다. 새 출발할 당시 ‘사회적 소유’라는 방식으로 연대의 틀을 공고히 했으나 지난 2008년 승무원 250명 중 90여 명이 이익배분에 반발하여 집단퇴사하는 바람에 최대위기에 봉착했었다. 남은 승무원들이 6개월간 총 48억 원 월급을 받지 않기로 결의한 끝에 위기탈출에 성공한다. 현재 버스보유 대수는 107대이며 2012년 연 매출액은 215억 원, 승무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4,000만 원이다.

뭔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라면 이 책 속에서 분명 자신에게 맞는 연대의 방법을 하나쯤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진정 필요한 건 50대인 우리가 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 그리고 그 가능성을 믿는 것, 나아가 그것을 실행해보는 용기다.

◆ 추천사

‘협동과 연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것 없이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은 바뀔 수 없고, 그것이 정책의 바탕에 깔리지 않고서는 이 불행한 야만의 시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의 추천사를 쓰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김창진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NGO대학원장

50대가 갖고 있던 연대의 정신을 다시 키워내고, 정서적이면서도 매우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실적인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는 저자의 제안과 실천에 깊이 공감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숱한 사회적 문제에도 열린 기회와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아직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고 싶다.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

이 책은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현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천적 고민의 핵심을 담고 있다.‘연대’의 사례를 다루는 저자의 방식은 ‘딱 부러지는 답’이 아닌 우연이든 필연이든 기회는 온다는, 희망의 보편적 감수성에 있다. 우리 삶의 진정한 변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김병수 사회적기업 이음 대표

협동조합이 승자독식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상황을 돌파하는 매개체가 돼, 상생과 협동이 넘실대는 자립과 자치의 공동체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들어지기를. 이러한 협동조합 현장의 이야기가 또 다른 삶의 고난에 빠진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원한다.
최정환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4612829
발행(출시)일자 2013년 11월 10일
쪽수 296쪽
크기
152 * 225 * 20 mm / 476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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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5점
 
 

 
 
우선 책이 재미있다.
소설책도 아닌데도 재미도 있고, 조금은 생소한 연대와 협동조합이라는 내용으로
여러 사례를 밀도 깊게 엮어 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
체험 삶의 현장 같은 실제의 삶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고, 협동조합에 대해서
관심도 많이 가고 부수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일산서구)에 당선된 저자 김현미가 우리 시대의 화두 중 하나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 들의 삶을 깊숙이 파헤쳐 보고, 그들과 함께 앞으로의 바람직한
삶을 살기위한 방안과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방향 제시를 해주었다고 느꼈다.
현역 국회의원이라서 그런지 통계자료도 특별하여서 참고하기에 충분했고,,
신분적 위치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만난 이들의 더욱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현재의 50대는 아파트 한 채 빼면 가진 것 하나 없는 미래가 불안한 세대로 간주하고,
스페인의 협동조합을 반면교사 삼아서 연대를 통해서 긍정적 삶을 살아가는 방향과
가능성,, 그리고 희망을 전달해 준 점이 좋았다.
연대를 통해서 희망을 노래하는 우진교통,
철가방 종업원들을 사장으로 뒤바꾼 중국집 블랙앤압구정.
잘나가던 회사를 종업원과 함께 관리하는 해피브릿지.
약자의 위치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힘을 합친 대리운전협동조합.
외국처럼 명품 수제화의 메카를 꿈꾸는 서울성수동수제화생산협동조합..
 
이런 특정 조합들의 실례를 통하여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어서
실제의 사례를 통한 유익함이 많은 책이라고 여겨졌다.,
책 말미에 해피브릿지의 정관까지 부록으로 소개글을 엮어 주었지만,,
본인이 아직은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 때문에 아쉬움 가득이다.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그리고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조금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연대를 통해서
유익한 일을 만들어 낼 것 같은 생각은 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많이 강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협동조합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 이제라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갖게해준 책이다.
10점 중 10점

『당신은 아직 지지 않았다』를 읽고
내 자신도 50대에 속한다. 과연 이 나이에 있어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었다. 물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지만 더 진지하게 임하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 그런데 지금 바로 이 책을 통해서 바로 50대에 대한 내 자신의 모습과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자의 표현대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세계적인 경제성장에 청춘을 바친 50대였지만 당당하게 살아가야한 세대인데도 그 자체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나름대로 노력에 의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우리가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들에게 자신들의 생활은 물론이고 노부모 봉양, 떨어지는 집 값, 아직도 남은 자녀 교육비 등 많은 투자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쉽지 않은 시절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 험한 세상을 다 이겨왔는데 절대로 쓰러질 수 없다는 점이다. 뭔가 새롭게 도전하고 다시 힘을 내서 극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역시 우리나라의 여러 세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가 바로 50대라 할 수 있다.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내 자신을 포함하여 막중한 세대인 50대에 관한 많은 것들을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선거구민,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위치로서 막중한 일을 하면서 이렇게 관심을 갖고서 이런 좋은 책을 발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위치에서 바라다보고, 직접 뛰어들어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렇게 좋은 책자를 만든 것에 대해서도 큰 박수를 보낸다. 국회의원에서 50대의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서 직접 눈에 비친 모습들의 모든 것을 담아 주었기에 읽는 내내 감동의 눈길과 마음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생각을 한다. 50대의 막중한 세대의 모든 것과 문제점 등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면 한다. 아울러 각 분야에서 서로 연대하는 가운데 더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직접 담아내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더 실감이 갔다. 각계각층의 50대에게서 듣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 사회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도전에 나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날카로운 진단 속에서 더 밝은 희망을 얻을 수 있고, 직접 도전도 할 수 있는 많은 지혜와 함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리라 확신한다. 자치 공동체로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드는데 다 같이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좋은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다.
10점 중 10점
베이비붐 세대란 전쟁동안 떨어져 있던 부부들이 전쟁이 끝나자 다시 만나게 되고 전쟁 때문에 미뤄졌던 결혼도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동시에 아기가 급증했기에 이들을 가리켜 베이비붐 세대라고 일컫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6.25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63년생이 50대에 들어섰으니까 결국 우리나라의 50대가 딱 베이비부머들이다. 우리나라는 이들의 손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됐고 이들은 이후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주체가 되었다. 교육 수준도 이전 세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이 우수한 인력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바탕이었다. 산업화가 시작되었던 1970년대가 베이비부머들의 20대 청년기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산업화는 결국 그들의 인력과 재능 위에서 건설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역동의 세월을 살아낸 베이비부머들에게 훈장은 없었다. 그저 전설로만 남아버린 전사일 뿐이었다. 너무 치열하게 전쟁처럼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퇴직하거나 명퇴하거나 하는 식으로 딱 거기에서 내리니까 어리둥절한 것이다. 거기다가 공포마케팅으로 유명한 우리 사회는 보험회사, 펀드회사, 병원에서 끊임없이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당장 살고 있는 집을 큰평수로 옮기는 것도 아니고, 작은차를 큰차로 바꾸는 것도 아니고, 수입이 갑자기 느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안정감, 내 직장이라는 자부심, 그리고 나와 같이 가치를 추구하는 동료가 옆에 있다는 것, 단지 그것이었다.
지난하고 더디기만 한 정치개혁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전투적인 이분들 사이에서 자신들 방식으로 씨앗이 뿌려지고, 꽃이 피고 있었으니 그 희망의 이름은 연대였다.
이 책에는 우진교통, 블랙앤압구정, 해피브릿지, 대리운전협동조합,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이란는 5개의 연대를 소개해 주고 있다.
우진교통은 다 스러져가는 버스회사를 직원들이 연대로 일으켜 세운 이야기이다.
블랙앤압구정은 장사 잘되는 중화요리가게를 주인이 직원들과 함께 연대함으로서 더 멀리, 더 높이 뛸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대리운전협동조합은 작은 힘들이 뭉쳐서 그 힘을 어떻게 발휘할수 있는지, 그 길고 험한 싸움을 이겨낸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은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연대하고 운영하면서 얼마나 사람들이 쉽게 욕망에 사로잡힐수 있는지, 그리고 그 욕망과 싸울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잘 그려지고 있다.
이 5개의 연대가 이루어낸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보고, 나도 할수 있을것이라는 새로운 불꽃이 일어나서 우리나라가 다시 호리병형(상류층과, 빈곤층만 발달한 형태)이 아닌 다이아몬드형(중산층이 발달한 형태) 사회로 거듭나길 기원해본다. 진심으로 노동자들이 행복할수 있는 그런 사회 말이다. 아직은 힘이 없는 차기 세대의 한 사람으로 베이비부머들의 저력이 이 사회를 변화시켜주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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