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헤지아 디자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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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15년 2월 3주 선정
작가정보
엮음 리코드
저자 리코드(Research Institute of Corea Design, 한국디자인연구소) (엮음)은 디자인계의 현실을 비평·자성하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리코드는 디자인 학계와 업계에서 오랫동안 실전 경험을 쌓아온 연구위원 권명광, 목진요, 박완선, 방경란, 이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위원들 모두 우리나라 디자인이 국가와 문화 발전의 동력으로 되살아나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디자인 비평 및 컨설팅, 교육, 출판, 조사·연구 등의 사업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질적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엮은 책으로 『디자인은 죽었다』(2012),『디자인은 독인가, 약인가?』(2014)가 있다.
목차
- 들어가며
좋은 디자이너는 어떤 존재인가?
장문정 \ 좋은 디자이너는 어떤 존재인가?
크리스 로 \ 로크 vs. 키팅, 누가 디자이너의 자아와 개성을 디자인하는가?
김현석 \ 디자인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
박완선 \ 작고 사소한 것부터
좋은 디자인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방경란 \ 디자인? 사람이 답이다
류명식 \ 누구를 위해 디자인할 것인가?
이리나 리 \ 디자인을 통해 사회에 보답하다
김현선 \ 칭찬은 범죄도 줄인다
좋거나 나쁘거나 이상한, 그러나 꼭 필요한 디자인
문 찬 \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넓은 세상
이수진 \ 빈 수레는 가벼울 뿐이다
유부미 \ 전통을 담아 미래를 디자인하다
권명광 \ 우리 문화유산 속에서 디자인 원형 찾기
원명진 \ 김연아는 누구의 몸인가?
필진 소개
책 속으로
“분명한 것은 좋은 디자이너와 나쁜 디자이너 사이에는 ‘좋은’ 혹은 ‘나쁜’에 가까운 스펙트럼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디자이너들이 좋은 쪽에 가까운 존재여야 한다. 나는 좋은 디자이너가 많을수록, 사회가 좀 더 풍요롭고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좋은 디자인을 말하기 전에, 먼저 좋은 디자이너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대면하게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_장문정, 16쪽
“미국의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마야 안젤루에 따르면, 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는지 또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보다 자신에게 어떤 기분이 들게 했는지를 기억한다고 한다. 디자인 현장,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학교는 다양한 목적, 지식과 기술을 교환하고 공유하는 곳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크고 작은 감정이 집합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감정을 공감하고, 헤아리는 것도 디자인 실천의 일부임을 기억하자. 좋은 디자이너는 좋은 사람이다.”
_장문정, 22~23쪽
“인터넷 시대는 유통의 한계를 허물고 전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을 쉽게 보여준다. 이제 디자이너들은 더 이상 자기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움직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는 이 물음을 ‘누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여긴다. 어떤 사람 자체와 그 사람을 특별하고 독특하고 개성 있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새로운 디자인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하워드 로크와 같이 자기 자신을 믿고 할 말을 하는 이기적인 디자이너가 바로 그런 개성의 소유자다.”
_크리스 로, 30~31쪽
“디자인을 하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한다. 어떤 색을 칠할 것인가, 어떤 형태로 그릴 것인가 등을 선택하고, 그 결정은 미적 감성이 구체화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믿는다. 나의 미적 감성에 기반한 ‘선호’가 있고, 이 선호를 구현하기 위해 ‘선택’을 한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앞의 실험을 보면 그 믿음이 흔들린다. 우리의 선택이 감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한 다음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으로 선호를 구축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_김현석, 39쪽
“최근 뉴욕에서 교체된 장애인 마크를 보면, 기존의 장애인 마크가 정적인 느낌이라면 좀 더 활기차고 활동적인 느낌으로 바뀐 걸 알 수 있다. 이 디자인은 대학교수이자 장애인 정책을 다루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라 헨드런의 작품이다. 기존의 심벌이 장애인을 나약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고 여긴 헨드런은 2009년부터 친구 브라이언 글렌니와 함께 ‘액세서블 아이콘 프로젝트(Accessible Icon Project)’라는 게릴라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존의 장애인 표지판 위에 새롭게 디자인한 스티커를 덧붙이며 전개한 이 운동은 장애인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바꾸어놓았다.”
_박완선, 52쪽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다른 사람의 눈에 띄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중략) 그러나 노인들의 패션은 선택의 폭이 지극히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패션 디자이너들은 젊고 날씬한 체형의 소비자들에 맞춰 디자인하며 자신의 작품이 최대한 돋보이길 원한다. 이쯤에서 패션 디자이너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우리는 누구를 위해 디자인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본다.”
_류명식, 80~81쪽
“지속가능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이란 오래 팔리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 세월만큼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애용되니까요. 그러나 단지 단종되지 않고 시장에서 계속 수익을 유지해준다고 해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여기는 개념은 이제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관점, ‘오랫동안 지속되어 사회를 안정시키는’ 디자인으로요.”
_문찬, 123쪽
“제과 패키지 디자인은 소비자와 기업이 만나는 인터페이스이자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구매 시점의 마지막 단계다. 앞에 언급한 과자들을 담고 있는 상자의 메시지는 그것을 열어보기도 전에 오감에 이상한 감각을 전해준다. 덜그럭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예상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는 곧 휑하니 빈 공간, 즉 어이없는 시각적 충격으로 이어진다. 제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연이어 경험하는 청각, 촉각, 시각의 불신을 상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소비자는 이런 과자를 보며 자신이 지불한 가격에 걸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다. 제과업체에서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운다 한들 납득하기 어려운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_이수진, 133쪽
“디자이너로서 나는 문화의 보존과 전달이라는 의미 중 ‘전달’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어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오늘에 맞게 발전시켜 내일에 전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단지 옛것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금 생활에 맞게 적용하고 앞으로의 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문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과 가치관이 많이 바뀐 현재, 어떻게 전통문화를 생활 속에 함께 자리하게 할지 고민이 깊다.”
_유부미, 145쪽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학자 조지 거브너는 ‘배양효과이론(Cultivation Effect Theory)’을 주장했다. 미국 사회의 핵심 문화권력은 텔레비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시청자는 텔레비전을 통해 현실을 인식하고 프로그램이 묘사하는 대로 받아들인다. 결국 시청자와 미디어는 닮아간다. 그 과정에서 개인이 지각하는 현실은 점차 TV 세계에 근접해간다는 것이 이론의 핵심이다. (중략) 그런 면에서 보면 ‘LPG E1’ 광고 역시 김연아 선수를 등장시켜 소비자들로 하여금 배양효과를 노렸음이 분명하다. 그녀의 이미지와 기업의 이미지를 등치시키고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표출하려는 전략. 하지만 그들의 치밀한 전략은 한 누리꾼의 훼방(?)으로 무산되었다. 기업이 김연아의 몸을 국가에 헌납했다면, 누리꾼은 김연아의 몸을 그녀 자신에게 돌려주었다. 기업이 가부장적 입장에서 김연아를 ‘대한의 딸’에 소속시켰다면, 누리꾼은 주체적 존재로서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국가’가 졌고, ‘개인’이 이겼다.
좋은 광고는 시대를 잘 읽고 소비자를 잘 들여다봐야 만들 수 있다. 그것이 기본이고 전부다.”
_원명진, 195~196쪽
출판사 서평
13인의 디자이너,
솔직하고 자유롭게 디자인의 본질을 말하다!
‘파르헤지아(Parrhesia)’는 ‘두려움 없이 진실 말하기’,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즉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처벌이나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고대 아테네에서는 민주시민의 특권이자 의무였다.
제대로 된 디자인 철학을 세우는 것이 절실한 요즘,
디자인을 오래 공부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온 사람들이
솔직하고 자유롭게 디자인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디자이너들, 디자인계의 현실을 거침없이 말하다
자성(自省). 외부로부터의 요구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반성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내부로부터의 자성 없이는 제대로 된 성장도 없다는 것을.
관록 있는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리코드(Research Institute of Corea Design, 한국디자인연구소)’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디자인 전반에 대한 비평과 자성을 거듭하며 현실을 개선시킬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리코드의 세 번째 비평서인 『파르헤지아 디자인을 말하다』는 온갖 개념과 결합돼 무의미한 조어 생산에 일조하며 죽어가고 있는 ‘디자인’을 살리려면 제대로 된 디자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미셸 푸코가 이야기한 ‘파르헤지아’, 즉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한다’는 개념을 되새기며, 13인의 디자이너가 거침없이 발언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중 어떤 디자인이 좋은 것이며 또는 나쁜 것이며 혹은 뭐라고 규정지을 수 없이 이상한 것인지, 솔직하게 토로한다. 이를 통해 바른 디자인 철학을 담은 좋은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 좀 더 많은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소비자들이 깨닫게 되길 바란다.
■좋은 디자이너는 어떤 존재인가?
책은 우선 ‘좋은 디자이너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장문정(조지아주립대학교 미술대학 그래픽디자인학과 교수)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좋은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여러 자질에 대해 논하며, 특히 인간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디자인 작업에 쓰기와 드로잉은 필수적이다. 늘 쓰고, 그리면서 생각을 쉼 없이 ‘흐르게’ 하는 사람은 좋은 디자이너에 가깝다.
*자신의 미학적, 도덕적 직관이 다치거나 무뎌지지 않도록,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 사고를 함으로써 지금 내린 판단이 과연 적절한지 분석하고 검증한다면 직관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런 과정을 충실히 지키면서 직관과 합리적 사고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사람은 좋은 디자이너다.
*지배문화에서 배제된 것, 주목받지 못한 것을 적극적으로 번역하고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사람,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다각도에서 다감각으로 이해하고 그 사이를 유동하는 사람, 새로운 형태로 번역하는 주체라면, 그는 좋은 디자이너다.
*자신의 디자인 활동이 자신 혹은 타인의 삶을 억압하는 수단은 아닌지, 정치적, 경제적 강자들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정말 좋은 디자이너다.”
_장문정
이어서 크리스 로(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교수)는 아인 랜드의 소설 『파운틴헤드』에 등장하는 대조적인 디자이너 로크와 키팅의 신념을 비교하며, 과연 어떤 디자이너가 우리 시대에 더 필요한지 묻는다.
김현석(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교수)은 우리나라 디자인 연구에 있어서 이제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실행을 위한 연구(Research FOR Practice)’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디자인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박완선(리코드 대표, 그래픽 디자이너)은 어려서부터 인성 교육을 받듯이 디자인 철학도 디자인 교육의 첫 단계에서 배워야 하며, 올바른 사고를 가진 디자이너라면 주변의 작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진정으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몇 가지 일화를 들며 강조한다.
■좋은 디자인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2부에서는 좋은 디자인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먼저 방경란(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에서 느끼는 편리와 불편, 유쾌함과 불쾌함을 예로 들며 디자인이 우리 삶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류명식(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교수)은 ‘누구를 위해 디자인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젊은 패션 디자이너 파니 카스트의 성공 사례를 예시로 든다. 상대적으로 외면 받아온 노인 패션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스트를 보면, 디자인이 진정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쓰일 때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리나 리(그래픽 디자이너, NY/AIGA 에디터)는 학생 시절 비영리 스튜디오 ‘엠팍스(Empax)’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경험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얻은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한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그 지침을 상세하게 담았다.
“1. 개인적 신념을 공유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해라.
2.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라.
3. 디자이너로서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 찾아내라.
4. 자신의 프로젝트를 후원할 수 있는 단체를 조사하라. 예를 들어, ‘Sappi Ideas that Matter’는 1,250만 달러의 자금을 여러 비영리 단체와 함께 지역 사회와 지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쓰고 있다. 1999년 이후로 지금까지 500팀이 넘는 비영리 단체와 관련 프로젝트가 이 기금의 지원을 받아왔다.
5. 강하고, 획기적이고, 의미 있는 디자인 작업을 하라.
6. 스스로를 믿어라.”
_이리나 리
김현선(김현선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서울의 우범지역에 디자인을 도입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한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소외된 곳의 삶을 디자인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좀 더 낮은 곳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좋거나 나쁘거나 이상한, 그러나 꼭 필요한 디자인
마지막 3부에서는 이제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찬(한성대학교 애니메이션·제품디자인전공 교수)은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수진(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교수)은 국내 제과업체의 과대포장 문제를 논하며 진정한 의미의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본다. 유부미(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전통을 담아 미래를 디자인한다’는 주제 아래 문화란 생활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되며 만들어지는 것이며,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우리만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권명광(상명대학교 석좌교수)은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에 나타난 해학과 풍자 등의 요소를 통해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원형을 찾아본다. 원명진(을지대학교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은 ‘김연아는 누구의 몸인가?’라는 주제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직전 방영된 ‘LPG E1’ TV 광고를 분석하며, 좋은 광고는 시대정신과 인간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디자인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만큼 모두를 위해 좋은 디자인을 해야 하는 디자이너의 책임도 막중해졌다. 또한 디자이너 스스로 디자인의 본질을 분명히 알고 실천해야 디자인이 남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솔직하고 용기 있게 현실을 직시해야 디자인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성립되고,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524245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2월 15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140 * 210
* 18
mm
/ 33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리코드 디자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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