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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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 2014년 선정
또한 디자인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 문화적 현상들을 논의하거나 분석하여 시사점을 찾기도 한다. 우리 주변이나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시각문화에 관한 상상들을 글과 이미지로 해석하여 디자인 에세이로 묶기도 했다. 이번 책에서는 ‘공감으로서의 디자인’을 다룬다. 시각문화와 각종 이미지를 대변하는 개인의 감성기제에 더 무게를 둔 공감의 영역과, 디자인에 있어 궁극적인 소유와 나눔의 문제를 생각한 공유의 영역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작가정보
목차
- 1부 공감의 디자인 Design of Sympathy
선병일 포스터 근작 여행 2
허욱 디자이너에게 던진 사자성어
김윤배 2014인천아시안게임 로고의 텍스트화용론적으로 들여다보기
박현택 비석의 숲에서 길을 찾다
박완선 디자인의 본질을 기억하자
김상학 창작의 시작-비표상적 사고의 디자인
조현주 공감의 플랫폼으로서 디자인 기호학
이용수 디자인 서울의 리디자인
서소미 문학과 디자인의 공감
2부 공유의 디자인 Design of Sharing
염동철 너의 뽀통령, 뽀느님
김동빈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에 대한 소명의식
정민 원시미술을 통해 본 디지털 시대의 소통의 고리
원명진 공간의 사치, 공간의 비만, 공간의 꿈
하상희 증강현실 경험디자인의 짜임새
백도현 도시브랜드와 디자인 공감
정문수 마을 공동체에서 커뮤니티 디자인의 역할
책 속으로
재세여려在世如旅
정년을 코앞에 둔 성균관대 백금남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미지 수집가입니다. 함께 여행을 가보면 조그만 카메라로 사방팔방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길안내 표지판도 찰칵! 상점 간판도 찰칵! 화장실 픽토그램도 찰칵! 심지어 맨홀뚜껑도 찰칵! 호텔방으로 돌아오면 그날 수집한 이미지를 분류하여
정리한 후에야 비로소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중이신가요? 차라리 가벼운 배낭 하나 싸시지요. 디자인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 46쪽
…
들뢰즈의 비표상적 창조의 근원 연구는 사고하게 만드는 문화적, 디자인적 괴물을 탄생하게 한다. 당혹스럽지만 기억에 남는 것, 감성을 놀라게 하면서 사고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비표상의 작동방식이다. 그리고 그때 디자인은 하나의 기호로서 작동한다. 그 기호는 일반적 기호가 아닌 징후를 무한히 내포한 기호다. 그때의 디자인은 우리를 새로운 사고로 인도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재성의 장에서 어떻게 현실화를 이룰 것인가, 그 구체적 여정을 어떻게 육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창작의 동인이기 때문이다.
- 127쪽
…
디자인서울의 모든 문제는 우연성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허황된 오만, 모든 것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도구적 이성의 폐해들의 총합이다. 그래서 그 안티테제로서 문화적 측면에서 모든 규제를 제거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창의도시의 실현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적 명제가 힘을 얻기도 한다. 언뜻 노장사상은 그 안티테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노장사상은 훨씬 유연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 규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 규제는 시각적 정리가 주된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역사, 즉 이야기가 계속 전개될 수 있는 우연성의 공간을 마련하고 예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노장사상은 규제와 방치의 경계를 중재한다.
- 162쪽
…
작은 집
햇볕은 얼마면 살 수 있죠?
작은 집이 물었다.
햇볕을 갖고 싶니?
커다란 해님이 말했다.
햇볕을 집 안에 담고 싶어요.
작은 집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창문을 만들렴.
커다란 해님은 친절하게 말했다.
작은 집은 작은 창문을 만들었다.
햇볕이 작은 집 안으로 들어왔다.
작은 집은 환하게 밝아졌다.
작은 문패 하나를 걸었다.
햇볕을 담는 집이라고.
시간은 흘렀다.
햇볕을 담은 작은 집은 구름에게 물었다.
바람은 얼마면 살 수 있죠?
햇볕을 담은 작은 집이 물었다.
바람을 갖고 싶니?
커다란 구름이 말했다.
바람을 집 안에 담고 싶어요.
햇볕을 담은 작은 집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창문을 열렴.
커다란 구름이 친절하게 말했다.
햇볕을 담은 작은 집은 작은 창문을 열었다.
햇볕을 담은 작은 집 안으로 바람이 들어왔다.
햇볕을 담은 작은 집은 시원해졌다.
작은 문패 하나를 더 걸었다.
바람을 담은 집이라고.
……
- 243쪽
출판사 서평
공감과 공유의 디자인
창의성을 추구하는 사회일수록 공감의 영역은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디자인을 통한 사회적 가치는 공감과 공유가 기반인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번 ‘디자인 상상’은 시각문화와 각종 이미지를 대변하는 개인의 감성기제에 더 무게를 둔 공감의 영역과, 디자인에 있어 궁극적인 소유와 나눔의 문제를 생각한 공유의 영역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공감의 디자인
공공성의 또 다른 이름으로 공감을 읽다
일상의 경험과 디자인 이슈는 아직까지 동떨어져 있는데, 특히 공공 디자인 영역이 개인의 일상 영역과 공적인 영역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디자인의 공공성에 대한 확장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몇 년 동안 디자인 이슈로서 공공성은 꾸준히 조명을 받아왔으며, 이를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라는 방향으로 보면 공감으로 독해가 가능할 것이다.
공공성은 모더니즘 태동 이후 개인화가 보편화되면서 함께 사유되고 실천되기 시작했다. 윌리엄 모리스가 진정한 삶의 혁신을 바라보았던 지점에서 이미 디자인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관한 고민은 시작되었는데, 디자인이 대규모 소비사회의 엔진인 마케팅으로 환원되면서 디자인은 삶의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여 진정한 혁신을 가능케 하기보다는 기호의 재구성 절차에 다름 아니게 되었다. 소비중심주의 체제 속에 우리를 가두어놓는 주요 요인들 중 하나가 되어 버린 디자인 영역은 이제 문화와 사회, 개인의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관점으로 풀어야 할 큰 과제가 되고 있다.
공유의 디자인
소통하는 방식, 공유하는 방식에 귀를 기울이다
공유는 말 그대로 사람들의 관계형성을 통한 참여에 의해 동일한 대상을 나눠 갖는 것이다. 그리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갖게 된다. 최근 개인화된 IT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디바이스 사용 경험은 ‘참여와 공유’를 통해 사람들 간의 콘텐츠 소유방식을 변화시켰다. 공유는 근본적으로 소유의 개념과 연결되면서 결국에는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공동소유의 경험을 통한 즐거움뿐만 아니라 일종의 상실감마저 동반하게 된다. 이 장에서는 공유의 경험이 디자인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디자인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는 여러 현장이 기술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524160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3월 20일 |
쪽수 | 278쪽 |
크기 |
166 * 227
* 20
mm
/ 44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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