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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소금 붉은도깨비 세트

김우경 판타지 동화 | 전 3권
김우경 저자(글) · 장순일 그림/만화
고인돌 · 2012년 11월 30일
9.6
10점 중 9.6점
(5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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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소금 붉은도깨비 세트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세상 모든 생명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요!
아이들을 오래된 미래로 이끄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아낸 「살아 있는 글읽기」 시리즈 『검정소금 붉은도깨비 세트』 전3권. 2009년 7월 7일 세상을 떠난 동화 작가 김우경이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판타지 생태동화집입니다. 저자가 지병으로 투병 중에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2년간 꾸준히 연재한 21편의 동화를 엮은 것입니다.

달팽이산 아래에 사는 소년 '소금이'가 오소리, 고슴도치, 청설모 등의 다른 생명과 함께 힘을 모아 개발과 탐욕으로 망가지는 자연을 지키는 숨결 고운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우리 겨레 속에 내림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 사상을 판타지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림 작가 장순일의 산뜻한 색감의 사실적 그림을 함께 담았습니다.

▶ 『검정소금 붉은도깨비』 제1권부터 제3권까지를 엮은 세트입니다. (전3권)
깔끔한 우리말로 조화롭고 신비로운 자연과 생명의 세계를 펼쳐 보여 서양 판타지 동화와는 다른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참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아가 자연 속에서 주어진 모든 생명은 사랑과 자유, 평등과 평화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저자(글) 김우경

저자 김우경은 195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습니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학상에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90년 계몽사 아동 문학상에 단편동화가 1991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1993년에 새벗 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1995년 동화《머피와 두칠이》로 대산재단에서 문학인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지은 책으로 《맨홀장군 한새》 《수일이와 수일이》 《풀빛일기》 《우리 아파트》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하루에 한 가지씩》 《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가 있습니다. 2009년 7월 7일 돌아가셨습니다.

그림/만화 장순일

그린이 장순일은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도시에 살면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똥 선생님》《호미아줌마랑 텃밭에 가요》《고사리야 어디 있냐 》《도토리는 다 먹어》 《풀도감》 《무슨 나무야》 《무슨 풀이야》 《무슨 꽃이야》《아이쿠 깜짝이야》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 소금이와 달팽이산

    1. 이름을 바꾸고 싶어
    2. 걸어 다니는 나무
    3. 춤추는 물고기
    4. 호랑이굴
    5. 비 오는 날
    6. 땅 밑으로
    7. 사람이 없는 마을
    세상에 있는 여러 목숨들과 만나 보세요(조월례)

    붉은도깨비와 산신령

    8. 벌거벗은 아이들
    9. 창문 너머 안개늪
    10. 내 말 좀 들어봐
    11. 고무신 배를 삿대로 저어
    12. 첫내골 너머도 깨비골로
    13. 더벅머리 김 서방
    14. 털북숭이 으뜸도깨비
    세상에 있는 여러 목숨들과 만나 보세요(조월례)

    잔별늪과 물꼬대왕

    15. 숯골 곰실 마을
    16. 임순영과 남석구
    17. 숲이 말을 안 해
    18. 장관님 골탕 먹이기
    19. 개암골 불꽃놀이
    20. 할아버지, 꼭 다시 오세요!
    21. 곰실에서 살고 싶어요
    세상에 있는 여러 목숨들과 만나 보세요(조월례)

출판사 서평

* 어린이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검정소금 붉은도깨비》가 드디어 단행본 (전3권)로 출간!
*《수일이와 수일이》《머피와 두칠이》의 김우경 작가가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판타지 생태동화!
* 김우경 작가가 작고하기 전에 모든 혼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완성한 동화!
*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우리 겨레 속에 내림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 사상을 판타지 동화로 승화!
*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
* 살아있는 우리말의 말광
* 어린이 책 전문가 조월례 선생과 이주영 선생이 극찬 한 동화!

김우경 동화 작가의 유작 동화!
김우경 작가가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판타지 생태동화입니다. 어린이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검정소금 붉은도깨비》가 드디어 단행본 세트(전 3권)로 출간되었습니다. 김우경 작가는 이 작품을 2007년~2008년까지 21회에 걸쳐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하고 2009년 안타깝게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우경 작가는 이승에서 아이들과 지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예감한 듯 병고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모든 혼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
고 김우경 선생은 《수일이와 수일이》 《머피와 두칠이》 《맨홀장군 한새》 같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판타지 작가입니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김우경 판타지 동화는 활짝 꽃핍니다. 보통 서양 판타지에서 흔히 나오는 변신이나 전복, 초월, 신비, 영웅들의 무용담, 같은 것으로 판타지를 끌고 가지 않습니다.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우리 겨레 속에 내림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 사상을 판타지로 승화시킵니다. 주인공 소금이와 자연 속에 사는 목숨붙이들은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함께 합니다. 같이 배우고 같이 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합니다. 여기 나오는 산신령이나 물을 관장하는 물꼬대왕도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정령처럼 자연스럽게 소금이와 뭇 생명과 어울리고, 성질은 괴팍하지만 친근한 이웃집 할아범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도우미 구실을 합니다. 누구도 위대하지 않고 영웅도 아니며 도인도 아닙니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완전히 새로운 동질성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질성 세계는 의식이 분열되기 전, 너와 내가 하나 되어 기쁨과 슬픔을 같이 느끼는 경지입니다. 장자(莊子) 제물론편(齊物論篇)편에 나오는 호접지몽(胡蝶之夢)의 경지와 비슷합니다. 호접지몽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장자(莊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떠 보니, 자신은 틀림없이 인간 장주(莊周)가 아닌가. 그러나 이것이 장주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주가 되어 있는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장자가 말했다. ‘현실의 모습으로 얘기하자면 나와 나비 사이에는 확실히 구별이 있다. 하지만 현상계(現象界)에 있어서의 한 때의 모습일 뿐이다.’ 또 장자는, ‘천지는 나와 나란히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하나다.’라고 말한다. 그와 같은 만물 일체의 절대 경지에서 말한다면, 장주도 나비도, 꿈도 현실도, 삶도 죽음도 구별이 없다. 보이는 것은 만물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너와 나, 주객의 구별을 잊어버리는 것, 혹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비유해 호접지몽이라 한다.”

이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얘기를 이렇게 바꾸어도 좋겠습니다.

“김우경 작가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아이가 되어 아이들과 꽃과 나무들, 그리고 여러 동물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놀았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떠 보니 틀림없이 어른 김우경이 아닌가. 곰곰 생각해봐도 김우경이 꿈에서 아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꿈에서 김우경이 되어 있는 것인지, 그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김우경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자연 속에 겪은 이야기를 동화로 풀었다. 그 이야기가 《검정소금 붉은도깨비》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서 김우경 작가는 몇 가지 판타지 동화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 하나는 동화작가가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 느낌, 생각과 동질화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또 하나, 동화작가가 얼마나 아이들이 쓰는 말과 글처럼, 아이들의 언어로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세상의 거짓과 진실,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어떻게 동화로 보여 줄 것인지.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은 우리나라 판타지 동화의 최고봉으로 불러도 손색없습니다.

살아있는 우리말의 말광
이 책에서 김우경 작가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우리말로, 조화롭고 신비로운 자연과 생명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소금이 그리고 여러 뭇 생명 이름을 생김새와 하는 구실에 따라 순 우리말로 짓습니다. 이름이, 소금이, 왼돌이 팥떡, 하늘보자기, 달팽이산, 잔별늪, 모자바위, 도깨비골, 깔딱고개, 첫내골, 선녀골, 엄나무재, 해맞이고개, 함지골, 호미골, 물오름재, 마당바위, 푸들나루, 푸른머리 호수, 사부자기, 존조리, 모람모람, 쀼죽뿌죽, 참따랗게, 촘촘히, 슬몃슬몃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뭇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을 간결한 이야기체로 그렸습니다. 이 책을 조근조근 읽다 보면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옹골진 말인지 생생하게 와 닿습니다.

어린이 책 전문가 조월례 선생은 이 책을 평하기를
“이 동화책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스물한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한 편씩 읽어도 되고 이어서 읽어도 각각의 이야기들이 살아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이야기를 쓴 김우경 선생님은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연 속에서 주어진 생명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의 모든 목숨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세상에 있는 수많은 목숨들이 여러분 마음에 전하는 사랑과 자유, 평등과 평화의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소금이와 달팽이산 줄거리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금이는 처음에는 이름이었어요. 성은 남씨이고, 이름은 이름이지요. 이름이에게는 많은 동무가 있어요. 동물, 물고기, 식물이 모두 이름이의 동무에요. 이름이가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하자 동물 친구들이 소금이라고 새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소금이는 나무와 풀, 물고기와 많은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요. 더군다나 도깨비들이랑 산신령까지도 말이에요. 달팽이산, 잔별늪, 모자바위, 도깨비골, 깔딱고개, 첫내골, 선녀골, 엄나무재, 해맞이고개, 함지골, 호미골, 물오름재, 마당바위, 푸들나루, 푸른머리 호수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다 소금이의 동무랍니다.
어느 날, 비가 온 다음에 함지골에 커다란 물구멍이 생겨서 땅 위의 물이 모두 땅 밑으로 쏟아져 들어갔어요. 땅 위에 물이 다 땅 밑으로 흘러들어 가면 푸른머리 호수와 잔별늪에 사는 물고기들에게 큰일이 난답니다. 그래서 소금이는 달팽이 왼돌이와 옴개구리 팥떡과 함께 땅 밑 세상으로 물꼬대왕을 만나러 가며 모험이 시작되어요!

붉은도깨비와 산신령 줄거리
소금이와 달팽이 왼돌이, 옴개구리 팥떡은 산신령 할아버지가 준 머리카락과 수염을 물오리나무 잎에 싸서 마침내 땅 밑 세상으로 내려갔어요. 그곳에서 마음버섯을 돌보는 벌거벗은 아이들을 만나고, 안개늪을 지나 물꼬대왕을 만났어요. 그런데 물꼬대왕은 아귀, 물뱀, 물수리로 마음대로 변신을 해요.
소금이는 땅 밑에 오래 있으면 안 돼요. 그래서 물꼬대왕이 준 물수리 털로 안개늪의 안개를 가르고, 산신령 할아버지의 고무신 배를 타고 땅 위로 돌아옵니다. 물꼬대왕은 소금이에게 도깨비방망이를 주면서 산신령 할아버지께 가져다 드리라고 했어요. 그러자 산신령 할아버지는 소금이에게 그것을 도깨비골에 사는 도깨비들에게 가져다주라고 했어요. 산신령 할아버지는 소금이가 사는 별장의 주인인 환경부 장관과 주인아저씨가 기르는 개 검정이를 호랑이처럼 부려 먹었지요. 검정이는 호랑이처럼 무척 빨리 달릴 수 있답니다. 그러나 산신령 할아버지는 소금이와 검정이가 같이 도깨비골로 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어요. 날다람쥐 하늘보자기가 소금이의 벗이 되어 도깨비를 만나러 도깨비골로 떠나게 된답니다.

잔별늪과 물꼬대왕 줄거리
환경부 장관의 남편인 주인아저씨는 달팽이산을 뚫어 온천을 만들고 골프장을 만들어서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해요. 환경부 장관은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만, 큰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쉽게 그만둘 아저씨가 아니었지요. 게다가 사람들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산 밑을 뚫어서 물길을 내서 짐 싣는 배가 다니게 하려고 했어요. 그 일로 물속 식구들은 모두 무지개소에 모여 머리를 궁리를 해요. 그리고 숲속 동무들이 모두 장관님을 골탕 먹이기로 했어요.
장관님이 쉬러 별장에 오는 날 나무들은 이리저리 옮겨 길을 딴 데로 냈어요. 장관님 차에는 방향을 알려 주는 내비게이션이 있었지만, 숲속 동무들이 새로 길을 이리저리 옮기는 통에 장관님은 한참 길을 헤맸지요. 장관님이 화장실에 가자 변기 안에는 미꾸라지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손을 씻으려고 하자 수돗물에서는 지렁이가 쏟아져 나와요. 또, 장관님이 점심을 먹으려고 갈비를 뜯자, 토끼와 고라니도 나란히 앉아 갈비를 뜯어 먹어요. 장관님은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아요.
마침내 숲속 동무들과 도깨비 아저씨들이 힘을 모아서 온천과 골프장 만드는 일을 가로막았어요. 그리고 소금이는 마침내 헤어졌던 엄마와 만나게 돼요. 산신령 할아버지는 흰머리산(백두산)으로 가셨어요. 그러면 달팽이산의 다음 산신령은 누구일까요?

연합뉴스

김우경 유작동화 '검정소금 붉은 도깨비' 출간

│기사입력 2012-11-27 16:03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수일이와 수일이' '머피와 두칠이' 등의 작품을 남기고 2009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우경 작가의 유작 동화 '검정소금 붉은 도깨비'가 출간됐다.

'검정소금 붉은 도깨비'는 작가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1회에 걸쳐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판타지 생태 동화.

판타지 동화지만 서양 판타지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마법이나 변신, 영웅들의 무용담은 나오지 않는다. 작가는 주인공 소금이가 동물 친구들과 힘을 합쳐 온천과 골프장을 만들려는 어른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주인공 소금이의 원래 이름은 남이름이다. 성이 남씨고 이름이 이름이다. 이름이가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하자 동물 친구들이 소금이라고 새 이름을 지어준다. 소금이에게는 모든 동물과 식물이 다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온 다음 커다란 물구멍이 생겨 땅 위에 있는 물이 모두 땅 밑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호수와 늪에 사는 물고기들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작가는 소금이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하늘보자기, 잔별늪, 모자바위, 깔딱고개, 슬몃슬몃 등 책 곳곳에 사용한 순 우리말 표현에서는 따스한 정감이 묻어난다.

책을 펴낸 고인돌 출판사의 정낙묵 대표는 "김 작가가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이 작품을 완성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재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 3권, 각 권 1만원.

경향신문

책과 삶[책과 삶]
한윤정 기자

살아 있는 모든 게 평등한 자연 속에 이름이가 살아요
▲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전 3권)
김우경 글ㆍ장순일 그림│고인돌│각권 120쪽│각권 1만원

이름이는 이룸의 오기인 자기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 친구 고슴도치는 툭하면 유치원 다닐 때 이야기를 하는 그를‘옛날에 유치원 다닐 때’라고 부른다.

아버지에게 지나간 달력 종이 한 장을 얻은 이름이는 청설모, 오소리, 능구렁이 등 숲속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달팽이산 끝자락의 물오름재로 올라간다. 숲속에서는 이름이의 동물 친구들이 그와 대화를 나눌 뿐 아니라 풀이나 나무들도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이름이에게 그림을 그릴 물감이 없자 꽃등에와 호랑나비 등 곤충들은 자리공 열매, 쥐꼬리망초 잎, 애기똥풀 줄기 등 여러 색깔의 식물을 구해오기도 한다.

‘판타지 생태동화’란 명칭을 단 이 작품에서는 모든 생명들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한다. 2009년 작고한 동화작가 김우경은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전통사상에 기반해 어린이의 상상 속에서 뭐든지 이뤄지는 세계를 만들어냈다.

‘소금이와 달팽이산’(1권), ‘붉은도깨비와 산신령’(2권), ‘잔별늪과 물꼬대왕’(3권) 등의 부제를 단 이 책은 21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 서로 통하는 자연세계와 상식이란 이름의 현실세계가 대립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어느 날 이름이네가 관리하는 별장의 주인인 환경부 장관의 남편이 찾아오고 낚시를 하다가 물고기들에게 혼쭐이 난 뒤 검정이란 개를 잃어버리기까지 한다. 동물 친구들과 검정이를 찾아 나선 이름이는 호랑이굴에서 검정이를 찾아내는데 하얀 수염을 기른 산신령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왜 호랑이를 보고 개라고 하느냐며 나무란다.

다음달 다시 검정이를 찾으러 숲으로 갔던 이름이는 자신을 소금이라고 부르는 왜가리를 만나 그때부터 소금이로 불린다. 마침 큰비가 내려 산속에 커다란 물구멍이 생기고, 땅 위의 물이 모두 땅 밑으로 쏟아진다. 소금이는 푸른머리호수와 잔별늪에 사는 물고기들이 걱정돼 달팽이 왼돌이, 옴개구리 팥떡이와 함께 땅 밑으로 물꼬대왕을 만나러 간다.

2권은 소금이 일행이 땅밑에서 물꼬대왕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아귀, 물뱀, 물수리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물꼬대왕은 소금이에게 도깨비 방망이를 주면서 산신령 할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라고 하고, 산신령은 그것을 다시 도깨비골의 도깨비들에게 가져다주라고 한다.

3권에서는 숲속 친구들이 개발에 반대해 승리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별장 주인 아저씨는 달팽이산을 뚫어 온천과 골프장을 개발하려고 한다. 그러자 동식물들은 주인 아저씨와 부인인 환경부 장관을 골탕 먹이는 작전을 짠다. 장관님의 차가 오자 나무들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길을 헷갈리게 만들고, 화장실 변기 안에는 미꾸라지들이 바글바글하다. 장관님이 손을 씻으려고 수돗물을 틀자 지렁이가 쏟아져 나온다. 혼비백산한 아저씨와 장관님은 자신들의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책을 보면 처음에는 낯설고 황당하던 세계가 점차 익숙하게 다가온다. 이름을 바꾸고 몸을 바꾸고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세계에 익숙해진 나머지, 주변의 모든 것이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도 준다. 잘 몰랐던 동식물의 이름, 고유한 우리말 역시 조금씩 입에 녹아든다.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조월례ㆍ어린이책 비평가)을 전달하는 책이다. 초등 중학년 이상

한겨례 기사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전 3권)
김우경 글, 장순일 그림/고인돌·각 권 1만원

골프장 막으려 동식물과 의기투합
“모든 생명은 평등해” 일깨운 판타지
정감 넘친 우리말이 읽는 재미 더해


고슴도치·다람쥐·황조롱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측백나무·개암나무가 말을 하고 돌아다닌다면 또 어떨까. 산신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도깨비골로 모험을 떠나는 건 또 어떻고.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는가.

동화작가였던 고 김우경 선생의 소설 <검정소금 붉은도깨비>에는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꿨을 법한 장면들이 가득 펼쳐진다.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사는 주인공 남이름이 산에 사는 여러 동물·식물 친구들과 함께 달팽이산 개발을 막는다는 것이다. 어린이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두 해 동안 연재된 21개의 이야기는 따로따로 떼어내 읽어도 각각 나름의 완결성이 있다. 동화는 이름이가 다른 이름을 갖고 싶어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땀을 삐질삐질 흘려서 짭짤해진 그의 이마를 핥은 사슴이 소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소금이는 엄마도 없고 학교도 안 다니지만 산은 친구들 천지고, 놀고 배울 것 투성이다.

어린애같이 떼만 쓰는 산신령 할아버지, 씨름과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아저씨들, 머리숱이 적은 물꼬대왕 할아버지 등 우리나라 전래 설화에서 튀어나온 여러 캐릭터도 재미있다. 이들이 여러 동식물과 함께 어울려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판타지 생태동화’라는 다소 생소한 표제에 딱 들어맞는다.

어린이책 전문가 조월례 선생은 이 책에 대해 “자연 속에서 주어진 생명이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했다고 평했다. 이 책에 나오는 생명들은 어느 하나 혼을 지니지 않은 것이 없고, 또 같이 어울려 즐겁게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없다. 아니, 온천 골프장을 만들려는 탐욕스런 어른들을 빼고는 모두 그렇다. 책 속에서 소금이를 포함한 작고 힘없는 생명들은 삶의 터전인 달팽이산의 개발을 막기 위해 모두가 작은 힘을 조금씩 더한다. 그리고 백두산으로 떠난 산신령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모두가 산지킴이가 된다. 출판사 쪽은 이를 ‘온 생명은 하나의 몸붙이’라는 우리 겨레의 전통 사상으로 풀이했다.

<검정소금…>은 또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우리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일종의 그림 도감 구실도 한다. 책에 조릿대, 꾸지뽕나무, 노래기 등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동식물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삽화가 곁들여진다. 우리 땅의 생물에 대한 애착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겠다. 책 속에 등장하는 정감 넘치는 우리말 이름의 향연도 읽을거리다. 왼돌이·하늘보자기·잔별늪·물오름재·참따랗게 등 작품 내내 등장하는 다양한 이름들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이 깨닿게 하는 데 손색이 없다.

김우경 작가는 이 작품 연재를 마친 뒤인 2009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혼신을 다해 이 작품을 썼다는데, 그만큼 글 곳곳에서 정성이 뚝뚝 묻어난다. 외래문화로 범벅된 여타 판타지 동화와 달리 우리글, 우리 문화를 제대로 버무려 깔끔하게 만든 판타지 동화를 보는 것이 반갑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동화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또 가슴 아프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4372471
발행(출시)일자 2012년 11월 30일
쪽수 360쪽
크기
188 * 225 * 50 mm
총권수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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