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초록섬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유아동 추천도서 > 2015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4년 5월 5주 선정
이 책의 총서 (43)
작가정보
저자 한성민은 동식물을 좋아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한성민 작가는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다 그림책에 매료되어 밤낮으로 그림책을 짓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빨간 지구 만들기, 초록 지구 만들기》가 있다.
그림/만화 한성민
목차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모두가 행복한 세상
탁 트인 하늘, 맑은 물, 우거진 숲,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행복한 초록섬.
그러던 어느 날,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초록섬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초록섬의 모든 것이 변해만 가는데……
한성민 작가가 들려주는
?조화로운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
?자연?은 스스로 그런 것,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생활이 편리해지면 편리해질수록, 자신만을 위해 자연을 취하면 취할수록 결국 자연도 스스로 어쩌지 못하고 그 응분의 대가를 인간에게 요구합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서로 보완하고, 주고받으며, 기다려 주고, 아껴 주고,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이 다시 스스로 온전한 힘을 되찾고, 인간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사람들, 우리만이 그 길을 찾아 실천에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한성민 작가는 《행복한 초록섬》을 통해 ?자연을 사람의 입맛에 맞게 무심코 다루다 보면 그 피해가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합니다. 종이 오리기 기법과 초록과 주황의 색 대비를 사용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 줌으로써,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행복을 주는 초록섬, 행복한 초록섬
탁 트인 하늘, 깨끗한 물, 우거진 숲, 각양각색의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행복한 초록섬. 어느 날, 도시에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초록섬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초록섬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초록섬에 사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만 갑니다. 초록섬을 찾은 사람들은 편하면서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만, 초록섬은 날이 갈수록 변해 가는데……. 사람들이 초록섬에서 행복한 만큼 초록섬도 사람들과 함께 행복했을까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초록섬, 하지만 정작 초록섬은 자신의 본디 모습을 모두 버려야만 했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욕심을 부리지만 않으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어 주고도 행복한 모습을 항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초록섬이 행복한 초록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강렬한 색채와 세심함이 돋보이는 한성민 작가의 페이퍼커팅
환경과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한성민 작가의 첫 번째 작품 《빨간 지구 만들기, 초록 지구 만들기》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행동 지침을 보여 준 책이라면, 두 번째 그림책 《행복한 초록섬》은 철학적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근본적인 생각에 대해 극명하게 지적하고, 앞으로의 길을 보여 줍니다.
두 작품 모두 페이퍼커팅을 이용해 만들었지만, 이번 작품은 서사성을 살리기 위해 장면의 연결성과 전체적인 강약에도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할아버지가 초록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할머니와 함께 초록섬에 도착했을 때 초록의 무성함을 조금씩 잃어가는 섬의 모습, 우리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변화된 초록섬의 빠르고 강렬한 전개들, 그리고 작품 어딘가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넣어 자신도 자연에 욕심을 부려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한 인간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초록과 욕심과 현재를 나타내는 주황의 강렬한 색 대비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즉시 바꿔야 함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언어가 달라도 세대가 달라도 심지어 세기가 달라도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유희적 매체가 그림책이라고 말하는 한성민 작가가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 환경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풀어내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258911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5월 25일 | ||
쪽수 | 32쪽 | ||
크기 |
283 * 233
mm
/ 39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너른세상 그림책
|
Klover 리뷰 (4)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성민 글 그림의
행복한 초록섬입니다.
어린왕자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은 듯한 초록섬이 보입니다.
깔끔하고 간결한 그림으로 어려운 내용을
어렵지 않게 풀어쓴 책이랍니다.
가로로 넓게 펼쳐보기 때문에 큰 빅북을 보는듯한 느낌과 함께
책이 의미하는 바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답답한 도시가 책 아래위로 가득 펼쳐져 있네요.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망원경을 통해 작은 초록색을 발견하지요.
그곳으로 찾아간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이곳에서 살기로 결심합니다.
작지만 커다란 작은 초록섬에 작은 집을 짓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행복하게 살아가지요.
하지만 아들딸이 보고 싶어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들딸은 또 누군가를 부르고, 또 누군가는 다른사람들을 부르지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자 하던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어
초록섬은 점점 건물이 늘어나고 커다란 배도 다니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초록섬을 찾게 되어
높은 빌딩과 도시와 연결하는 긴다리,
그리고 비행기와 함께 공항과 활주로, 큰배, 자동차....
점점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초록섬은 점점더 작아집니다.
어느날 태풍이 불어 다리는 망가지고
큰 해일까지 일어 초록섬을 삼키게 됩니다.
모두가 떠난 초록섬에는 작은 초록색의 나무들과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
작은 나무 세그루를 싣고서 작은 배가 한척
초록섬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연에서 사는것이 좋다며 너도나도 산이며 바다로 갑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쉬기 좋은 곳, 휴양지, 예쁜 산과 바닷가가 나오지요.
하지만 얼마 지나면 아름답고 조용한 휴양지가 아니라
사람이 더 많은 곳이 되어버립니다.
모두가 소망하는 나만의 작고 평안한 섬은
모두가 지켜야하지만
모두가 가지기를 원하면서 파괴되기 시작하지요.
단순하면서도 굵은 그림선과 초록, 주황, 흰색으로 이루어진 색감은
책의 주제를 좀더 명확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주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답니다.
책 받자마자 너무 깨끗한 느낌~~
무슨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읽어보았습니다
도시에 사는 할아버지께서 우연히 자연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초록섬을 발견하고
할머니와 그곳으로 이사를 가고
그리고 자식들이 보고싶어 부르고~
손님들이 찾아오고~
그러던 어느날 큰 파도에 초록섬은 삼켜졌고~
나무 3그루를 가지고 노를 젖고 다시 초록섬으로 향한다는 내용!!!
음~ 이걸 보면서 자연은 그대로 있어주는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너무 마음대로 사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초록섬을 그대로 두웠다면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었을텐데
그 풍경을 자연을 사람들이 자기멋대로 이용한거죠!!!!
자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었어요
우리아이는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천천히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사라들이 마음대로 사용하다 훼손 된 자연
그걸 나무 세그루 가지고 다시 복원하러 가는거라고~ ^^;;
그리고 주황색으로 쓴 행복한 이라는 글자와 초록섬이란 검은색 글자!!
표지만으로 뭔가 심상치 않다.
한성민 작가가 자연을 사람의 입맛에 맞게 무심코 다루다 보면 그 피해가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종이 오리기 기법과 초록과 주황의 색 대비를 사용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 줌으로써,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환경과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한성민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행복한 초록섬》은 철학적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근본적인 생각에 대해 극명하게 지적하고, 앞으로의 길을 보여 주고 있다.할아버지가 초록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할머니와 함께 초록섬에 도착했을 때 초록의 무성함을 조금씩 잃어가는 섬의 모습, 우리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변화된 초록섬의 빠르고 강렬한 전개들, 그리고 작품 어딘가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넣어 자신도 자연에 욕심을 부려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한 인간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한다. 또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초록과 욕심과 현재를 나타내는 주황의 강렬한 색 대비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즉시 바꿔야 함을 경고하는 듯 하기도 하다.
본문의 그림을 보면 두꺼운 검은색의 테두리의 스케치와 초록색 그리고 주황색 바탕만이 보인다.. 하얀색도..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더 강렬하게 전달되는 거 같다. 특히나 마치 판화를 찍어 놓은 듯한.. 그림들을 보며... 그리고 두꺼운 검은색 테두리로 그려낸 그림을 보며.. 울 아이들과 나는.. 당장에라도 색칠을 해서 그림들을 완성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초록이 무성한 그림에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라도 해서 뭔가를 찾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무튼..
이 책을 읽고.. 난.. 이 작가에게 푹 빠려버린 거 같다.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봐야 할 것 같다.
내용은..
하늘과 나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우뚝 솟은 건물로 가득찬 도시!!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할아버지는 바다 저멀리 보이는 초록색을 발견하고, 작은 배를 타고 작은 초록색을 향해 간다.
하루를 꼬박 노저어 도착한 곳은 초록섬!! 도시와는 다르게 탁 트인 하늘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처음 보는 동식물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말해주려고 다시 노를 젓는다. 할어버지와 할머니는 섬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옷을 담은 큰 가방 하나, 간단한 요리 도구랑 그릇들, 작은 세탁기, 시계와 빗자루, 작은 커피포트, 아주 작은 라디오, 의자 하나, 전등과 카메라, 그리고 읽을 책 몇 권과 고양이까지.. 하지만 노 젓는 작은 배에는 짐을 다 실을 수가 없어서 조금 더 큰 모터보트에 짐을 싣는다... (사실.. 난.. 짐을 더 줄여서 작은 배에 실을 줄 알았는데.. 더 큰 모터보트가 등장하는 걸 보고.. 사람의 욕심이란... 참~ㅎㅎ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알 것 같았다..)
초록섬에 도착한 할머니는 어릴 적 살던 풍경 그대로의 초록섬을 보고 놀란다.
(하지만 앞서 할아버지가 처음 초록섬을 발견했을 때보다 덜 울창해진 식물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사람의 발길이 닿자마자 이미 훼손되어 가고 있는 걸 어필하려고 했던 거 같다.)
그러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식구들이 보고 싶어 도시로 가서 아들딸을 불러 모아 초록섬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마 뒤 초록섬에는 더 큰 배로 사람들이 이사오기 시작하고,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배는 점점 더 커졌고,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건물도 점점 더 높아졌다.
결국 도시와 초록섬을 잇는 다리가 생기고, 비행기를 위한 활주로가 생기면서 이제 초록섬에도 도시가 생겼고 더 많은 공장이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과 해일이 초록섬을 삼켜 버리고, 사람들은 초록섬을 다 떠나고 말았다.
몇 해가 흐른 뒤에야 초록섬이 잠잠해졌다.
작고 초라해진 초록섬에는 이젠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잔잔한 바다를 헤치며 노 첫는 작은 배 하나가 초록섬으로 가고 있었다. 작은 나무 세그루를 싣고서!!
아... 뭔가 뜨끔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림책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엄마의 이런 감동은 안중에도 없는 울 딸들은.. 자꾸 색칠하고 싶어해서 안달~ㅎㅎ
행복한 초록섬
검정색과 흰색에 빨간 포인트를 주는 등 색채를 절제한 그림책은 많이 보아왔지만, 검정 그림선에 초록색과 주황색만을 대비시키듯 쓴 그림책은 처음입니다. 한성민 작가가 쓰고 그린 <행복한 초록섬>말입니다. 색채를 제한했기에 오히려 이미지는 강렬하고, 깊숙히 뇌리에 남습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의 의도가 읽힙니다. 작가는 자연, 희망, 미래의 메세지에는 초록색을, 현재와 문명의 이기심으로 물든 환경은 주황색으로 채색했습니다.
*
이야기는 도시풍경으로 시작됩니다. 하늘이 있기나 했을까 싶을 정도로 동서남북 모두 높은 건물들로 꽉막힌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네모 도시입니다. 기껏해야 직사각형으로, 마름모로, 정사각형으로 네모를 변주할 뿐 인간의 손길이 가해진 인공물의 세계에서 곡선미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루는 망원경으로 세상 구경하기를 좋아했던 할아버지 눈에 초록색이 들어옵니다. 호기심에 할아버지는 배를 타고 초록색에 다가가는데, 그것은 낙웍으로서의 초록섬이었습니다.
*
*
할아버지에게서 낙원의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살림살이를 챙겨서 섬으로 이사가기로 합니다. 그리 욕심 부리지 않고 짐을 쌌는데도 모터보트에 간신히 실어야할 정도로 이삿짐이 많았습니다. 두 노부부는 만족하며 살았을까요? 물론 시간을 되돌린 듯 할머니가 어린시절에 보았던 푸르름을 가진 숲에서의 삶은 평온하고 행복했습니다. 행복하다 보니, 아들 딸 손자 며느리 다 생각납니다. 초록섬에 놀러왔다 반한 몇몇 가족들은 이 섬에 살기로 했습니다. 초록섬에 다녀가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초록섬에도 높은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으로 이주해온 가족들 역시 많아졌기 떄문입니다.
*
도시와 초록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놓이더니, 급기야 공항과 활주로도 생겼습니다. 초록섬을 개발하려다보니 도시의 공장은 더욱 바쁘게 돌아가야했지요. 사람들은 초록섬을 "적당히"개발하여 지상낙원 휴식처로서 자신들을위해 초록섬이 봉사해주길 원했나봅니다. 그러나 자연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나요? 해일이 초록섬을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다 휩쓸려 사라져버렸습니다.
하긴 휩쓸려 사라진 것도 이름만 초록섬이지, 3/4은 주황색 인공건물로 뒤덮힌 반인공섬이었지요. 사람들은 초록섬을 버리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버렸어요. 이렇게 허무하게 이야기가 끝나냐고요?
동식물을 사랑하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한성민 작가는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사과 나무를 심는' 이의 심정으로 (아마도), 할아버지에게 멋진 미션을 드렸네요. 할아버지는 페허가 되버린 초록섬을 향해 작은 초록 나무 세 그루를 싣고 노 저어 갑니다. 할아버지라고 믿기지 않게, 등과 팔은 곧고 노를 젓는 모습에서 활기가 넘칩니다. 초록섬에 초록 나무를 싣고 가는 건, 생명이자 희망을 향한 발걸음이니까요. 그 노젓기에 동참하고 싶고, 동참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행복한 초록섬>을 읽습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 초록섬을 키우려면 많이 읽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