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의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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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42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사범학교와 부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 43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울산무룡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후 울산대 사회교육원 시창작 교수를 역임하고 지금은 '동리목월 문학관' 교육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74년 '심상' 첫 신인상으로 데뷔(박목월, 박남수, 김종길 시인 추천)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제2회 월간문학 동리상, 경상남도 문화상, 제1회 울산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동안 '방어진 시편', '섬, 비망록', '그러나 그것은 나의 삶', '수평선에 전화 걸다', '비발디풍으로 오는 달' 등 여러 시집이 있다.
2012년 〈시산맥〉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발 달린 벌〉을 썼으며 제7회 최치원문학상, 제4회 월명문학상을 수상했다.

1997년 〈현대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김춘수 시인 추천). 시집 〈유월에 대파꽃을 따다〉 〈봄은 경력 사원〉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를 썼으며 2007년 울산광역시 문화예술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권두시론
허만하 [존재로서의 시]
김성춘
법문 1/ 법문 2/ 나무와 돌/ 파초 寺/ 오리 수련법
내 마음 시 한편 - 선운사에서(최영미)
강봉덕
먼, 곳/ 슬픈 예감/ 꽃의 침묵/ 감은사지석탑에서/ 별
내 마음의 시 한편 - Topoema 4(구광렬)
권기만
스타게이트 2/ 환어족幻魚族/ 중력X/ 쥐라기에서 온 여자/ 달탄 왕자
내 마음의 시 한편 - 빈집(기형도)
기획 / 소설가가 본 수요시포럼 11집
김옥곤 이상적인 시, 부질없는 시
권영해
없는 것이 많은 나라/ 슬도瑟島 관람법/ 지그시 어루만지다/ 봄은 경력사원 2/
궤변
내 마음의 시 한편 -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권주열
눈 속의 바다/ 사물연습v/ 우산/ 저문 꽃들/ 수평선 치킨
내 마음의 시 한편 - 랑겔한스섬의 가문 날의 꿈(이형기)
김익경
배후/ 육수 레시피/ 귀가/ 신연금술/ 오지여행
내 마음의 시 한편 - 바람부는 날(박성룡)
기획 / 기자가 본 수요시포럼 11집
김주영 본궤도에 오른 ‘푸른 행성의 질주’를 응원하며
이원복
스트랜딩/ 부고訃告/ 화석化石/ 문득,/ 중환자보호실
내 마음의 시 한편 - 세한도(박현수)
정창준
다시, 봄/ 흡혈귀의 시간/ 나의 아내, 소냐/ 루시드 드럼2/ 클라인씨의 병甁
내 마음의 시 한편 - 천정호에서(나희덕)
평론 / 오늘의 수요시포럼
강영준 초월적 상상력과 타자의 언어
출판사 서평
‘푸른 행성’의 계속되는 거침없는 질주 본능
울산을 대표하는 시 동인인 ‘수요시포럼’이 동인지 제12집 《도마 위의 수평선》을 도서출판 ‘사문난적’에서 출간했다. 이번 동인지에는 김성춘, 강봉덕, 권기만, 권영해, 권주열, 김익경, 이원복, 정창준 시인이 참여했다. 총 40편의 시와 동인들이 평소 애송하거나 마음에 담아 둔 ‘내 마음의 시 한편’을 소개하고 소회를 실었다. 외부 필진으로는 시론 [존재로서의 시]를 기고한 허만하 시인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수요시포럼’ 동인들의 작품을 해설한 [초월적 상상력과 타자의 언어]를 쓴 강영준 문학평론가가 동참했다. 또한, 이번 제12집에는 지난해 발간된 ‘수요시포럼’ 제11집 《캥거루의 밤》에 대해 소설가 김옥곤과 [울산신문] 문화부 기자 김주영이 독자의 시각에서 동인들의 작품을 가감 없이 평한 기획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요시포럼’은 대표 동인인 김성춘 시인을 중심으로 2002년 결성되어 꾸준하게 동인지를 발간해왔다. 2011년 권기만 ? 정창준, 2012년 김익경, 2013년 강봉덕, 2014년 이원복 시인을 각각 영입해 신구세대의 조화를 꾀하는 한편, 신진 시인들의 작품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동인지의 표제인 《도마 위의 수평선》은 김익경 시인의 시 [육수 레시피]에서 따왔다.
8인 8색의 시편, 인간과 사회의 언어에 대한 성찰 돋보여
김성춘 시인은 지시적인 의미와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획정된 개념세계를 어지럽히고 초월을 지향하는 시의 속성을 완숙한 시어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권기만 시인은 시공간적인 팽창을 통해 초월을 수행하고 있는데, 초월을 통해서 어떤 비의(秘意)라든가 경지를 궁구한다기보다 존재들 사이의 만남과 그것들의 만남이 지닌 가치를 의미적으로 팽창시키고 있다.
강봉덕 시인은 중심으로부터, 혹은 현실로부터 유폐되거나 억눌린 존재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권영해 시인은, 최근 우리 시들이 지나치게 숭고하거나 언어 유희적인 상상력에 빠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실에 기대어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의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 권주열 시인의 시에는 다채롭게 변주되는 사물과 기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일상 속에 배제되어 왔던, 중심이 아닌 타자로서의 기표들을 상상력을 통해 부단히 소환하고 통합하고 있다. 김익경 시인은 하드고어적인 문화현상의 이중적인 의미를 근간으로 자본주의적 질서 속에 주체의 의지를 상실한 현대인에 대한 은유와 함께 강력하고 충격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원복 시인은 죽음을 타자화 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대상이 소멸했어도 그 존재 의미와 가치는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애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창준 시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변으로 타자화해 버린 삶을 묘사하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두운 면과 출구를 봉쇄해 버린 세계의 잔인성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강영준 문학평론가는 수요시포럼 동인에 대해 “경제가 어렵고 인문학을 전공하면 먹고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10여 년이 넘게 순수문학 동인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 같은 일인지도 모른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시란 언제나 변방에 머물러 있었고, 그곳에서 늘 중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수행해왔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수요시포럼의 자취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서울 중심이 아니라 지역에서 이루어내는 성과이니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값지고 앞으로도 꾸준히 획일적인 중심에 대한 다양한 주변으로서, 의미 있는 타자로서 귀중한 작업이 이루어질 바란다”고 ‘수요시포럼’ 동인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122441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9월 25일 |
쪽수 | 186쪽 |
크기 |
140 * 200
* 20
mm
/ 29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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