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해도 괜찮아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책따세 추천 > 여름방학 겨울방학 추천 > 2014년 여름방학 선정
아귀귀신과 우리 안의 또 다른 자아이야기, 설문대할망의 아이디어 숙성하기, 자기 운명에 따져 팔자를 싹 바꾼 최고의 남자 석숭 이야기 등 세계 각국의 신화와 민담, 문학, 영화를 색다른 시선으로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살면서 마주칠 고난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작가정보
저자 박신영은 누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든, 어디서 무슨 책을 읽든 '대체 주제가 왜 그렇죠?' '그건 네가 하는 말이고'라는 삐딱한 의문을 달고 다닌다. 대학 시절에는 리포트 자료를 구하기 위해 제주도 한 대학의 도서관까지 다녀오기도 하는 등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학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스테이플러로 찍어가며 몇 장에 걸쳐 답안지를 제출하곤 했지만 늘 교수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자신이 쓰고 싶은 것만 적었으니 당연한 일.
《소년중앙》과 계몽사 세계명작동화전집, 삼중당 문고와 창비, 문학과지성사 시선을 전투적으로 읽으며 세상을 배웠다. 숙명여대 국문과 입학 후 대하 역사소설을 쓰겠다는 커다란 꿈을 품고 사학을 부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는 일단 참고, 조용히 밥벌이를 하며 살았다. 혼자 놀다 심심해서 시작한 블로그에 '껌정드레스'라는 닉네임으로 독서 기록을 한 것이 첫 번째 책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색다른 시선으로 역사와 이야기를 파헤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저서로는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가 있다.
목차
- 저자의 말 - 삐딱한 청춘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
1부 나답게 살고 싶다면 다르게 생각하라
마음의 지하국에 사는 사람 - 아귀귀신과 우리 안의 또 다른 자아 이야기
난 오늘 예쁠 예정 - 에르체베트 바토리 백작부인과 불멸의 가치
사나운 감정을 어떻게 극복할까 - 《호랑이를 세 번 만나다》, 분노에 잡아먹힌 사람들
자고 멍 때리고 알 품어라 - 설문대할망의 아이디어 숙성하기
숨기고 싶은 단점이 최고의 능력이 되는 곳 - 방귀쟁이 며느리의 웃지 못할 취업기
해피 엔딩, 개고생 후 또 해피 엔딩 - 동화 속 사랑이 영원하기 위하여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 떠나라 - 퍼시 잭슨은 왜 친아버지를 찾아 떠났을까
굳이 자신과 싸울 필요 없다 - 작은 아씨들의 순진무구한 연극 놀이
가짜에 속아서 인생을 다 걸 텐가 - 모파상의 《목걸이》, 푼돈과 바꾼 청춘
과거가 미래를 좌우하게 두지 마라 - 카테리나 데 메디치는 과거를 딱 끊었다
당신은 한국말을 잘 하는가? - 《어머니의 우산》과 언어로 타인을 이해하기
2부 사랑, 상대의 기를 흡입하여 성장하는 것
사랑은 원래 미친 것 같은 느낌이다 - 사랑의 묘약과 약에 취한 사랑의 느낌
충만했던 사랑은 평생의 힘이 된다 - 《타이타닉》, 진짜 사랑의 기준
상대의 기를 흡입해 승천하는 사랑 - 여우 구슬 설화와 상대가 보여주는 새로운 우주
모든 첫사랑을 지옥으로 몰지 말 것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사랑을 의심한다는 것
문제는 다리가 아니고 목소리일세 - 《인어공주》, 목소리 없는 여자
상대가 웃는 타이밍을 포착하라 - 사랑하는 이의 내면 엿보기
변하지 않는 그 남자의 물맛 - 전장에 스트레스를 두고 온 김유신 이야기
결혼 전에 자신부터 파악하기 - 《단군신화》, 호랑이 처녀의 쿨한 선택
남자는 결혼 전에 선수가 되어야 한다 - 아들을 위한 카사노바식 사랑법
당신이 사랑했던 바로 그 점이 당신을 아프게 한다 - 《머더 발라드》, 그가 아니라 내가 변한 것
밥과 섹스, 이기적인 사랑의 끝 - 은교와 우렁이각시와 선녀의 공통점
3부 자신과 타인에게 거리 두며 행복하기
다른 차원에서 온 지혜를 받아들여라 - 《크리스마스 캐럴》, 스크루지와 사차원 인간
과거는 아름답고, 미래는 험난한 법 - 장자못 설화, 새로운 출발 앞에 선 자의 결심
너무 가까워 숨 쉴 수 없는 관계의 결말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처럼 무서운 집착
기고만장한 구미호는 어떻게 탄생하나 - 여우 누이, 남의 간을 쏙 빼먹는 여자
사람들이 나서서 당신을 돕게 만들라 - 돌멩이 수프를 맛있게 끓이는 방법
아낌없이 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무서운 독후감들
여럿 있을 때는 겸손, 혼자 있을 때는 자만 - 펄 벅의 《대지》, 행복을 감추는 지혜
부모를 나의 한계로 받아들이지 말라 - 홍길동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했던 것
당신을 응원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라 - 팅커벨에게 보냈던 박수를 기억하는가
어르신들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지 말자 - 옹고집은 어쩌다 진격의 거인이 되었나
4부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말고, 상처 받지도 말고
최고의 복수는 행복해지는 것 - 《눈의 여왕》, 내 심장에 얼음처럼 박힌 미움
우리는 같은 시공간에 있지 않다 - 타인과 나의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철학자나 농부나 다 같은 별을 본다 - 《샛별 머슴》, 별처럼 빛나는 우리들의 양심
굴러 들어온 돌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 《박씨전》, 타인의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견뎌야 할 폭력, 저항해야 할 폭력 - 《재주 있는 삼 형제》, 맷집으로 버티고 저항하기
상황을 한 방에 뒤집는 유머의 힘 - 리디큘러스! 세상을 명랑하게 사는 지혜
함부로 평가하는 말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 잔 다르크가 성녀인지 마녀인지 판단하기
나의 가치를 찾는 일에는 아픔이 따른다 - 나의 편견과 아집을 두드려 깨주는 조각가
예상할 수 있는 시련은 그냥, 인생이다 - 《소공녀》, 세라가 삶을 견디는 힘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 당신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머리핀
5부 세상에 변명하지 말고 스스로 읽고 고민하고 따져라
10년 후 내 모습은 지금 결정된다 - 인생이란 몇 번의 생이 순환하는 것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버려라 - 우리는 왜 《잭과 콩나무》의 잭을 응원했을까
나중에 후회 말고 그를 변호하라 - 아기 장수 우투리, 누가 그를 지켜줘야 하나
백날 책 읽어봤자다, 네 것이 안 된다면 - 진정한 변화에 대한 셰이커의 원리
널 아프게 하는 자부터 잡아내자 - 상처가 아물지 않는 이상한 힐링
스스로 운명에 따져라 - 석숭, 팔자를 싹 바꾼 최고의 남자
세상이 규정하는 것에 의문을 던져라 - 달래강 설화, 금기와 도전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
당신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 세상을 보는 과거의 시각에 머무르지 말 것
나는 나 자신이 무서운 걸까? - 라면에 찬밥 말아서 인증 사진 찍지 않는 이유
무식하면 가시 돋친 말을 하게 된다 -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맺는말 - 이야기를 마치며, 이야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책 속으로
과거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맛보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인생의 영원한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젊은 날 뜨거운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고 할지라도 평생 다른 이성이 눈에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둘이 느꼈던 사랑이라는 감정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얻은 성숙의 경험은 평생의 자양분이 된다. 두 사람이 이전에 충만한 합일의 경험을 했다면 결혼 후에 어떤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둘은 서로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를 이겨나갈 수 있다. 잠깐 마음이 흔들릴 수는 있어도. 요컨대 해피 엔딩이란 영원히 위기가 닥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진정한 해피 엔딩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과거 해피 엔딩의 경험으로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 새로운 해피 엔딩을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상상해본다. 그토록 사랑해서 결혼했던 그들은 동화가 끝난 후에 어떻게 살았을까? 아마 중년 이후에 늦바람이 난 왕을 왕비는 아픈 마음을 달래며 조용히 기다려주었을 것이다. 전쟁에 져서 시신으로 돌아온 왕을 장례 지낸 후, 왕비는 남은 군사들을 모아 복수에 나섰을 것이다. 재혼을 강요하는 공작의 횡포에 그녀는 물밑 정치력을 발휘해서 지혜롭게 극복했을 것이다. 그렇다. 진정으로 행복할 때까지 해피 엔딩. 죽는 그 순간, 내 인생의 엔딩 타이틀이 내릴 때까지 해피 엔딩. 개고생후 다시 해피 엔딩!
- 《해피 엔딩, 개고생 후 또 해피 엔딩 - 동화 속 사랑이 영원하기 위하여》 중에서
영화나 설화에서 선녀, 요정, 요괴, 구미호와의 사랑이 자주 등장하는 건 그만큼 질적으로 다른 존재를 만나 내가 살던 기존의 세계를 날카롭게 깨주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사랑은 그래야 한다. 여태껏 내가 익숙히 여기고 살았던 세계와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접하고 충격 받고 성장해야 한다. 그 사람의 우주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첫 키스의 추억이 한 사람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기를 흡입해야 한다! 그 사람이 내 눈앞에 펼쳐 보이는 새로운 우주의 경이로움을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사랑이 끝난 후에 슬퍼서 쓰러진 나와 반대로 더욱 성장해서 빛나는 상대를 우러러보며 원망하다가 그만 바싹 말라 《천녀유혼》의 미라가 되어버릴 필요는 없다. 그 사랑이 진정 충실했던 사랑이고 그 사랑의 시간이 나를 성장시켰다면, 결말이 어떻게 되든 나에게 지난 그 사랑은 성공한 사랑이다. 사랑하는 상대와 같이 있었던 동안에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충분하다. 이미 당신은 승천하거나 장원급제한 것이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당신의 성공을 미리 축하한다.
- 《상대의 기를 흡입해 승천하는 사랑 - 여우 구슬 설화와 상대가 보여주는 새로운 우주》 중에서
《잭과 콩나무》를 비롯해 우리가 읽었던 영웅들의 모험담은 알고 보면 남의 나라 쳐들어가서 약탈하고 정복한 이야기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그런 행위를 ‘선’이자 정의로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으리라.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미성숙한 아이들이나 동화의 주인공과 자신을 쉽게 동일시하고 주인공을 응원하지, 성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이야기를 남이 들려주는 대로 듣고 주인공에게 이로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습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꽤 오래 지속된다. 본인이 특별히 인식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평생 갈 수도 있다.
뉴스나 신문 보도를 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한번 관찰해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외신을 접할 때 뉴스를 전하는 나라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독립 운동하는 소수민족의 투사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전하는 강대국의 발표를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믿는다. 국내 뉴스를 보면서도 방송국을 장악한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입장에서만 들려주는 뉴스를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다. 무서운 일이다.
-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버려라 - 우리는 왜 《잭과 콩나무》의 잭을 응원했을까》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올곧은 나를 만들어주는 이야기 인문학
흔들리는 인생에 단단한 줏대를 세워줄
52가지 명랑하고 지혜로운 이야기의 힘
어쩌면 세상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을지 모른다. 한 부류는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서서 자신이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한 부류는 그저 남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곧이곧대로 믿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타인이, 세상에 하는 말에 따라 오락가락 하다가 결국 자기만의 생각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어떤 부류든 간에 우리는 같은 사회, 같은 공간 아래 산다. 비슷한 인터넷 뉴스를 보고, 비슷한 교과서로 공부했고, 비슷한 사회문화적 환경에 처해 있다. 그런데 왜 누군가는 자기 관점이 뚜렷한 반면, 누군가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지 못할까?
《삐딱해도 괜찮아》는 살면서 무엇을 보고, 듣고, 읽느냐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민담, 문학, 영화를 비틀어 본 52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왜 우리가 더 이상 세상이 하는 말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지 말해준다. 수백 년, 수천 년에 걸쳐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에는 사실 표면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들이 켜켜이 숨어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센 놈’들이 읽는 방식으로는 결코 그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삐딱하게 읽어야만 보이는 진짜 삶의 지혜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삐딱하게 보고, 다르게 읽는 관점의 전환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 우리는 어렸을 적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지금 줄거리만 다시 떠올려보면, 농사꾼 잭이 콩나무 위 거인들의 나라에서 보물을 훔치고는 콩나무를 타고 쫓아내려오는 거인을 떨어뜨려 죽였다는 내용이다. 대체 왜 우리는 주인공 잭이 붙잡힐까 조마조마했던 걸까? 대체 누가 나쁜 놈인 건가? 사실 이 이야기는 영국의 민담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영국의 어린이들은 나중에 ‘용감한’ 모험가 잭이 되어서 19세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침략한다.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들은 미개한 ‘거인’들이고 자신들은 세상의 주인공인 잭이니까.
이처럼 저자의 삐딱한 관점은 폭 넓은 역사적 지식에 기반을 둔다. 민담과 설화가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표면적인 교훈보다 보통 사람들이 겪었던 상처와 기원했던 소망들이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다는 충격적인 전설인 ‘아기 장수 우투리’의 속뜻을 알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저자는 이를 영화 《변호인》의 마지막 장면과 겹쳐보며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민담 《재주 있는 삼 형제》에서는 매를 맞으면 맞을수록 힘이 더 펄펄 나는 막내 이야기를 통해 저항해야 할 폭력과 맷집을 갖고 견뎌야 할 폭력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그 외에도 바토리 백작부인과 불멸의 아름다움, 설문대할망의 아이디어 숙성하기, 자기 운명에 따져 팔자를 싹 바꾼 최고의 남자 석숭 이야기 등 세계 각국의 신화와 민담, 문학, 영화를 색다른 시선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살면서 마주칠 고난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유머러스하게, 발랄하게 때로는 직설적으로 까발려 보여준다.
이 책은 이야기들을 다른 방식으로, 어쩌면 조금은 불편한 방식으로 말한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읽는 방법일 수 있다. 삐딱하게 본다는 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한 권의 책을 대하든, 한 편의 이야기를 접하든, 세상사의 한 장면을 마주치든 다수가 해석하는 방식에 매몰되어서는 줏대 있는 삶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한다. 삐딱해도 괜찮다고, 아니 삐딱하게 보는 건 세상 앞에 자유로운 인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기본정보
ISBN | 9788994120775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3월 31일 |
쪽수 | 296쪽 |
크기 |
145 * 210
* 30
mm
/ 43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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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그 속 내용을 왜 한번도 의심없이 나는 그대로 믿어왔나 싶었을 정도로 충격이라면 충격??
전래동화든, 교과서에서나, 책으로 봐왔던 내용에 대해서 교훈을 알려주는데로 받아들였었는데.. 수능 세대의 문제점인가? ㅎㅎ
다른관점에서 보는 이 책의 다른 의도는 신선하기도 하면서, 그간 내가 알고 믿었던 것에 대한 약간의 배신감도 느껴지던?? ㅎㅎ
한 예로 단군신화의 우리가 아는 곰과, 호랑이의 모습에서..
곰은 어렵게 마늘과 쑥만 먹으며 어두컴컴한 동굴속 인내의 시간을 보낸..
그리고 그 인내의 보답으로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아 기른 훌륭한 어머니의 모습이였는데..
다른 시각으로 본 단군신화 속 호랑이의 모습은 ...
인내심이 모자란 여인이 아니라 곰처럼 잡식이 아닌 육식동물인 자신이 억지로 쑥과, 마늘만 먹으며
인내해서 얻는 결과물이라는 것이
들판을 맘껏 달리며 사냥을 해야하는 본성을 억누르고 집안에서 인간의 여자가 되는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만은 아니었을것이기에 오히려 일찍이 현명한 선택을 한것이다..
머리를 탁 치게 만든 발상이였다.. 왜 이 단군신화를 수십번 이상 들어오면서도난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지..
그저 힘들고 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이 다음은 그 힘든 시간 이상의 보상을 해줄 무엇인가 있을거란 생각만을 해왔던것 걑다.
그 보상의 길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다 같은 만족을 줄 수 있는것은 아닌데.. 사람에 따라 그것이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족쇄가 될 수도 있는것인데.. ^^;;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읽어왔던 책을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초점을 맞춰 재 해석 해보는것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주인공이 아닌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드라마를 보면서도 항상 가난하고 착해빠진 여주인공과 똑똑하고 못된 심보의 잘난 악역의 역할의 삼각관계는..
악역의 입장이 아닌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 입장에서 어떻게 저렇게 못되고 나쁜생각만 할 수 있지? 싶었는데...
그간 모든걸 다 가져보고 실패를 거의 못 느꼈던 사람이, 남자주인공의 마음을 갖지못하는것은.. 그간 포기할 것도 많았고, 뺐겼던 것도 많았을 착한 여주인공보다 더 상실감, 실패감이 커서 그런 발악을 하는 걸텐데.. 싶으면서
문득 이 책을 본 뒤 그날 보던 드라마에서의 악역 주인공의 마음이 처절하고 남자주인공의 마음을 뺏기위한 노력이 안쓰럽게까지 느껴졌다는...
이제는 전해주는 교훈을 받아드리는 착한 독자로 기쁨을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한번은 삐딱하게 돌아보는 ..
그래서 나 만의 의도로 다시 해석해 보는 또다른 기쁨을 찾아봐야겠다. ^^
어느순간 우린 정해진답만을 생각하도록 강요받았다
똑같은 책을 보고 똑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사람마다 개성과 생각이 다른법 하지만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며
정해진 답만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거기에 다른 답을 말하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점점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한 답등을 삐딱선 탄다하고 반항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정말 우리가 얼마나 고착되고 획일화된 생각 , 왜? 라는 질문을 궁금해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에는 기존에 상식이나 정해진 스토리 , 역사등을 뒤집어서 해석하는 책등이 유행하듯이
나왔다 삼국지도 기존의 유비를 중심을 한 소설보다 조조나 심지어 동탁,손권을 중심으로 나오기도 한다
또한 안데르센 동화도 어른용으로 보게되면 굉장히 무서운 현실적인 이야기가 섞여있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신화와 민담, 문학, 영화를 비틀어 보며 얘기한다 동화같은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을 포함해서 생각한다 첫째로는 이런 신선한 해석이 나에게 간만에 캍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둘째로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갖게 해주었다 여우구슬 설화 , 호랑이등 모든 내용이 우리모두 동화속에 사로잡혀 있어서 아직 준비가 되어있진 않은지?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마케팅쪽 일은 더하다 좀더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필요하고 신선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한데 이러 책을 읽음으로 나로선 뇌하수체에 힐링을 했다고나 할까?
우리모두 너든 일과 사람관계 정석적인 답만을 찾지말자 한번쯤 삐딱하게 보고 생각해보자
오늘하루부터 세상일 달라보일수 있다고 얘기할수있다.
- 똑같은 생각만 강요하는 세상을 색다르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
부제에 나와있듯이 '인문학'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책이 여러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었고, 그런 제목의 책을 몇 권 본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이 책 또한 책을 펼치기 전부터 다른 책과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는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은 일종의 도서 감상문류가 아닐까 였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인문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 중에서 오래된 고전을 읽고
저자 나름의 해설을 붙여서 설명해 주는 방식의 책을 여러권 본 터라,
이 책 또한 그런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책과 이전에 읽었던 범주의 도서류와 공통점이라면
이전까지 제가 읽었던 이런 방식-인문학을 쉽게 알려주는 방식-의 도서가 취하는
원전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붙이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난 지금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삐딱해도' 괜찮은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나, 원전의 다양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화나 민담 혹은 퍼시잭슨 같은 최근의 오락 영화에 이르기 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어려움보다는 도전의식과 친근함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대개의 책에서 사서삼경같은 책 중의 한 권은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둘, 그 내용 또한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과서에서 문학작품을 배우듯이, 하나의 작품에는 정해진 하나의 답이 있다는 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접근과 해석을 통해, '삐딱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실제 예를 들어 주고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무턱대고 딴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삐딱하게' 즉 '조금 다르게'
보자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큰 반감이 들거나 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삐딱하게'바라보는 저자의 시각뿐만 아니라, 기존의 시각과는 다르면서, 저자의 시각과도
다른 나만의 '삐딱한' 관점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책읽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저자가 알려주는 것도 저자의 '삐딱한' 시각에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삐딱함을 찾아보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편견이나 편협으로 흐르지 않으면서, 남과는 다른 나만의 관점과 시야를 갖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자기 남편은 책을 참 많이 열심히 읽는데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구요. 처음 이 말을 듣고는 이게 무슨 뜻일까? 책만 보는 바보?
[삐딱해도 괜찮아]를 읽으며 차츰 그 말의 저의를 눈치챘습니다.
표면에 드러난 그대로,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미리 알려준대로 별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고 한 말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마르고 닳도록 들려주는 세계 여러나라의 전래동화에서부터
문학작품, 영화, 신화 등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들려주는 저자의
삐딱한 시선은 본질을 꿰뚫어 보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임을 알려줍니다.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진짜 숨은 뜻이 저자가 말한대로이든 아니든
그와는 상관없이 같은 대상을 두고 이런 남다른 사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존경스럽더군요. 이렇게 되기까지 나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을지
짐작을 하고 남았습니다.
52편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첨부터 순차적으로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도 되고, 흥미로운 부분을 먼저 찾아 읽어보며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될만큼 부담없는 주제들인데다 털털하고(?) 쿨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듯한 글솜씨는
이 책을 더 편안하게 접근하게 도와주네요.
방대한 자료와 작가의 내공은 하루 아침에 이뤄짖 않았음을 보여준 [삐딱해도 괜찮아].
저자를 통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노라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의 본질이
이런것일 수도 있겠구나~ 하며 신세계를 체험하게 되었는데요,
암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벗어나 대상에 대한 적극적이면서
깊은 연구와 사색이 필요함을 알게해 준 책입니다.
작성일: 2014.05.05
책 읽기 전
“세상 앞에 당당한 인간이 되려면 자기만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라는 문구가 눈에 뛰어 “삐딱해도 괜찮아”를 선택하게 되었다.
요즘 서점가에서 불고 있는 [인문학].
딱딱하게 인문학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책은 아님은 느껴지지만,
인문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단순히 책 제목과 캐치프레이즈만 보면
정확히 어떠한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자 소개와 저자의 말을 바로 읽었다.
우리가 읽었던 책들을 흔히 알고 있는 동화 또는 고전소설 등을
본인만의 관점으로 비틀어서 또는 실제 현실과 연관 지어 풀어낸 내용을 적어둔
“자신의 시선으로 풀어낸 독후감”이였다.
책 읽는 중
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 가지 중 두 가지만 정리해 본다.
<<당신은 한국말을 잘 하는가?>>
라는 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어머니의 우산> 이라는 책에서 나온 문장을 읽고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라!는 부분이다.
이 글은 소아마비를 앓아 걷기 불편했던 학생이 비 오는 날 느꼈던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쓴 수기다.
이 글의 도입부에는 비 오는 날 목발을 집고 우산 쓰며 걷기가 불편한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글쓴이를 업고 등교시키는 대목이 있다.
등에 업힌 글쓴이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들고 있는 우산을 앞으로 기울인다.
그러자 어머니는 “앞이 가려서 안 보인다”고 말하며 우산을 뒤로 제친다.
자, 이제 문제다. 어머니는 왜 글쓴이에게 “앞이 가려서 안 보인다”라고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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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한 답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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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등에 업힌 아들(글쓴이)이 비에 젖을까 봐”이다.
잘 맞추셨는지요?
너무 쉬운 문제라 생각하셨다면 문장을 읽고 눈에 드러나는 일차적인 의미뿐만이 아닌,
말하는 사람의 상황과 심리까지 파악하여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까지도 읽어낸
매우 올바른 의사소통을 하며 지내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내용을 읽은 다수의 학생들이 택한 답변은 “앞이 안 보여서 넘어질까 봐” 라고 한다.
<< 10년후 내 모습은 지금 결정된다 >>
가지고 태어난 것이 모두 다 다른 현실! 삶은 공평하지 않다!
하지만, 지은이가 읽은 조용헌 작가의 사주와 운명에 대한 어떤 책에서 다음 대목을 만났다고 한다.
한 국가의 운명은 60년을 주기로, 한 개인의 운명은 10년을 주기로 순환한다.
운명이 똑같이 반복된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환경이 그런 순환 주기로 주어지는데 사람들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선택을 하여 결과적으로 운명이 반복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운명이란 불가항력의 무엇이 아닌 것이다.
금 내가 10년간 다르게 산다면 그 후 10년은 다른 운명이 기다릴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이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창의적인 사고의 부재.
맞다.
정답이라고 불려지는 것들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과정이다.
조금은 엉뚱하거나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은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고 뛰어나기 위해선 다른 방향으로의 접근이 필요로 하는 이상한 세상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기존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맞다! 아니다! 라는 것을 말하기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선 보다 많은 부가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얄팍한 식견으로 접근하다가는 이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밑천이 떨어질테니까…
결국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바를 전하기 위해선,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내가 가진 사상을 다시 생각하고,
무너트린 후 정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결과,
다시금 나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나간 후
나의 논리를 흔들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함을 느낀다.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것은 생각이 깨어있음을 뜻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교육은 단 하나의 정답만을 찾아가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다른 가능성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보고 왜 세상을 삐딱하게 보냐고 다그친다. 아웃사이더같은 존재로 낙인찍히며 까칠하다거나 성격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넓혀보면 우리가 배운 것, 우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이 전부 진실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성을 잘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창조적인 생각이 나올리가 없다. 음악이나 예술을 제외하고는 우리 일상속에서의 모습은 매우 균일화되고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도록 강요당한다. 튀지 않고 군중 속에 섞여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생각도 비슷비슷해진 것은 아닐까? 지금도 그렇지만 환승 지하철을 오가는 통로에서 기분 좋아지는 음악이 흘러나오거나 여기에 디스플레이 광고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했다. 누구나 음악이 나올 때 똑같이 춤춘다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은 내가 남들과 같지 않다는 만족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와중에 나온 <삐딱해도 괜찮아>는 우리가 익히 읽어왔던 문학작품부터 영화, 전래동화까지 저자의 관점에서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낸 책이다. 보다가 피식거리기도 하고 앗! 그럴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흥겹게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여자친구나 학교친구가 들려주는 것처럼 여성만의 감수성으로 녹여내었다. 우선 내용이 무겁지 않아서 좋다. 각각의 작품들을 가볍고 신나게 읽을 수 있어서 읽는 부담도 없다. 누구나 똑같은 작품을 읽어도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을 다르게 내리듯 이 책도 그런 생각으로 읽고나면 깨달음을 뒤늦게 밀려온다. 저자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데 정작 나는 내 생각을 투영하여 해석을 내리고 있었나 하는 점이다. 그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남의 생각을 내 생각인 것처럼 오인하여 묵인한 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는지. 저자는 내 편견을 깨주는 책과 세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려주는 역사책을 읽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의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라는 뜻인데 이는 하루라도 책을 읽으면서 자기 성찰을 하지 않으면 남을 헐뜯게 된다고 한다. 다양한 책을 읽게 되면 세상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을 잡아준다. 그리고 52편의 이야기를 마치는 맺음말에는 저자가 도움을 받은 책과 강력추천하는 책들이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듯 싶다. 마치 메타북을 읽다가 번쩍 뜨이는 경험을 하게 된 것처럼 독서의 편식하지 않고 두루두루 읽어볼 일이다.
독자중에 인문학을 색다른 시점에서 읽고 공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즐겁게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삐딱해도 괜찮아>를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독서를 할 때마다 의문점을 갖고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똑같은 생각만을 강요하는 현재 프레임에 손을 번쩍 든 저자처럼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자. 그건 삐딱한 것이 아니라 편견을 갖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힘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했던 것은 어렵지 않다라는 것이었다.
책 읽기전에 책을 한번 훑어보는데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옛날 문학고전들을 일일히 열거해놓으며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해석하는데 나는 저렇게 해석한다는 식의 책이라고 내심 짐작했다.
그런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조금만 읽다가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었지만
이틀만에 읽어버렸다.
그만큼 나같은 인문학 쌩초보에게도 쉽고 재미있다!!!
책 설명 -
설명이란게 모 필요있겠냐 싶지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있다.
정말 쉽다는 것! 아주 잘 읽힌다는 것!
저자가 언급하는 작품들은 몇몇 작품은 제외하고는 중학교까지만 나오면 읽어봤을 법한 작품들이다.
그래서인지 친숙하기도 하고 저자가 풀어놓는 생각들을 읽으며
나는 이 작품을 읽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하며 머리를 긁적거리기도 했다.
읽는 내내 즐거웠던 책이었고 글을 풀어놓는 저자의 글솜씨가 상당하다.
꼭 옆집 누나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삐딱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에 물구나무를 선 소녀.
그리고 배경 자체가 반대라서 눈에 확 들어온다.
청소년 소설같은 느낌의 표지 +_+
저자의 당당한 생각에 걸맞는 제목들.
삽화가 좀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람관계의 어두운 내면을 표현한 삽화.
이 책 둘다 한빛비즈에서 나온 책들인데 둘 다 차례대로 읽어볼 셈이다.
서평 -
저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특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사람이 쓴 책이다.
딱 세줄이면 서평이 끝이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별반 다를바 없는 고민하고 아파하는 사람이다.
똑같이 느끼고 고뇌하지만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저자는 보통 사람이 읽었을 때 느끼는 틀에 박힌 교훈들을 거부한다.
판박이 교훈들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편집한다.
보통 사람들은 모르고 지낼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와 생각을 읽으며 내심 희열을 느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과 읽은 사람과의 생각 차이, 느낌 차이, 반응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이랄까.
이런 비교를 하는 것은 좀 웃기지만 읽는 내내 웹툰으로 유명한 '마음의 소리'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과 사상, 생각.
이것이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서평을 마치며 -
누구나 어떤 것을 처음 접하면 나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남의 생각을 받아들여 소화하여 내것으로 만들고는 한다.
이 시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통은 이렇다.
처음 학문을 접했을 때는 그 학문의 논리를 여과없이 받아들여
얼마나 더 똑같이 아느냐로 남과의 비교점을 만들어낸다.
그 후에는 자신의 생각을 더해 학문의 논리에 살을 붙여가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자신만의 논리가 구축되면 다른 논리를 받아들일때
자신의 것과 비교를 하고 비평을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흡수한다.
저자는 그런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논리 따위는 집어치우고 자신만의 논리를 전개해가며
힘든 인생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꾸짖기도 하고
보듬어주기도 한다.
좀 더 아쉬운 면이 있다면 글이 상당히 이해하기 쉽고 와닿은 면이 많은 반면
쉽게 쓰여져서 그런지 글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삽화가 좀 더 있었다면 아쉬움이 덜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읽으면서 상당히 즐거웠기 때문에 점수는 만점이다. ^^b
그것이 삐딱한 것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삐딱함'보다는 '나 다움'이라 표현하고 싶다. 남들이 규정해 놓은 생각에 억지로 동의할 필요는 없으며, 다르게 생각할 자유는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일부러 표현하지 않고 내 마음에만 담아두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삐딱해도 괜찮아』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52편의 옛날 이야기, 문학, 동화, 영화, 역사 인물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저자의 경험담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힐링을 말하거나 무조건 꿈을 갖고 노력하라는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다만 내 방식대로 글을 쓰고 세상에 기여하며 나답게 살 생각이다.'라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이야기하는 저자의 자세가 마음에 든다.
이 책에는 이미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해준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그런 생각을 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그 이상으로 생각의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도 있다. 해피 엔딩에 대한 것이 그랬다.
해피 엔딩이란 영원히 위기가 닥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진정한 해피 엔딩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과거 해피 엔딩의 경험으로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 새로운 해피 엔딩을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43쪽)
동화책을 보면 '그들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하지만, 실제로 결혼을 하고 나서 행복하기만 한 사람들은 없다.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해피 엔딩에 대한 해석을 다른 방향에서 해주니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타이타닉」영화는 개봉 당시 두 번 이상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저자가 40대가 되어서 다시 그 영화를 보니 달리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예전의 저자는 로즈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자는 깨달은 것이다. '책이나 영화는 인생의 모든 디테일을 다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나이 든 나는 알았다. 진실은, 디테일은, 각각의 인생에 있다.'(82쪽)
이 책에서 특히 공감한 내용은 〔단군신화, 호랑이 처녀의 쿨한 선택〕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야기였다. 무언가 께름칙하던 느낌, 강요받던 감상평 이외의 솔직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려운 부분을 누군가 긁어주는 느낌, 나도 그 생각에 공감할 수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반가운 기분이다.
옛 이야기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솔직함에 시원시원한 느낌, 후련한 느낌을 받게 된 책이다. 공감할 부분이 많았고, 동질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은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비슷한 생각을 하고 차이점을 느끼게 될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눈치볼 것 없이 생각을 교류하고 싶어지는 시간이다.
삐딱해도 괜찮아
똑같은 생각만 강요하는 세상을 색다르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
저자 박신영 | 한빛비즈 | 2014.03.31 | 페이지 296 | ISBN 9788994120775
껌정드레스님의 두번째 책 《삐딱해도 괜찮아》는 삐딱하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이란 주제로 옛날 이야기, 신화, 동화, 영화, 역사 인물 그리고 저저의 경험담 52편이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힘이 되어준 책, 성장에 도움이 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에 관한 책, 스토리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기존의 시선과는 달라요. 한마디로 삐딱~~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즐기는 우리들 내면에는 억지로 잠재워진 또 다른 존재가 있다고 합니다. 옛이야기나 신화, 민담은 어떤 사건이나 인간유형이 계속 반복되는지라 그 이야기들 속에 숨은 의미를 파악해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본질을 볼 수 있도록, 삐딱한 청춘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나의 어두운 면을 미리 살펴 내 마음을 스스로 돌봐주어야 한다는 마음 공부가 되는 셈이죠.
『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온 시간에 맞게 성숙한 삶의 통찰력을 갖추는 일이다. 성숙한 시선으로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이 좀 더 나아지도록 기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을 믿는 것이다. 나에게는 나이나 외모의 변화에 묻히지 않는 나만의 불멸의 가치가 있는데 뭐가 걱정인가. 』 - p24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 중 몇 가지 기억에 특히 남는 부분이 있는데요. 사서 고생 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 인상깊었어요. 가만있어도 고난은 알아서 저절로 닥쳐준다고요. 멋으로 인생의 굴곡을 미리 겪어볼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삶의 고난이란, 그 나이에 견딜 수 있을 정도만 미리 골라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때 좌절하지 않고 잘 싸우기 위해 현재는 영혼의 항체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설화나 우화는 사람이 아닌 존재에 빗대 삶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너무나도 희생적인 사랑은 오히려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해요. 상황을 한 방에 뒤집는 유머 파트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빵 터지기도 했는데요. 진정한 사차원끼가 다분히 보이더라고요. 어찌나 웃었는지 한참을 페이지 넘기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궁금하면 이 책 214쪽을 보시길 ^^
『 책이나 영화는 인생의 모든 디테일을 다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나이 든 나는 알았다. 진실은, 디테일은, 각각의 인생에 있다. 』 - p83
이렇게 이야기를 다분히 삐딱하게 보려면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매체를 장악하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을 지배하는 강자들인데 그들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고 듣다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들이 보여주는 대로만 세상을 보게 된다고요. 삐딱하게 보면 진짜 나다운 인생을 찾게 해 줄 지혜가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내면의 질적 변화와 깨달음이 없다면 변함없이 정체될 수 밖에 없고요. 책장을 덮고 깊이 성찰하며 숙성시키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을 점검해 보자고요.
『 이야기를 곱씹어 추적해가는 과정은 내가 세상의 틀에서, 기존의 내 속에 든 지식들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어가는, 자유로워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 - p272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도 저자는 기상천외하고도 자기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신선했어요. 아하~ 이게 이런 숨은 의미를 파악해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구나 하며 읽는내내 감탄했네요. 저자처럼 읽으려면 그저 텍스트를 훑는 게 아닌 곱씹어 생각해가며 읽어야 한다는 의미일겁니다. 같은 이야기를 읽고서도 거기에서 펼쳐지는 생각의 가지, 사유의 깊이는 이렇게도 차이나는구나 라는 걸 제대로 실감했던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타깃으로 개인적 차원의 자각과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깔끔한 맛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