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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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6)
작가정보

저자 김종일은 오랫동안 소설과 영화와 그림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중 하나의 꿈을 이루어 글쟁이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동안 그늘진 이야기를 써왔지만 앞으로는 양지바른 이야기도 쓰고자 합니다. 제3회 황금드래곤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그동안 쓴 책으로 『몸』 『손톱』 『삼악도』 『한국공포문학 단편선』 시리즈(공저)가 있습니다.

저자 신여랑은 올봄에 제주도로 이사를 했다. 내가 이렇게 물(바다)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거대한 물 앞에서 내 몸이 들썩인다. 무모해져도 좋아! 까짓, 해버려! 물의 말이 들린다. 이토록 가슴이 요동치는 걸 보면 나는 아직 늦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미치도록 근사한 글을 쓰기에. 고등학생 비보이들의 이야기 『몽구스 크루』로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그동안 낸 책으로 『자전거 말고 바이크』, 『이토록 뜨거운 파랑』 등이 있다.
저자 이문영은 첫 책을 냈을 때 아직 놀이방에 다니던 아이가 지금은 여고생이 되었네요. '3월의 법칙'은 아이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그림책을 쓰고,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동화책을 쓰고, 이제는 청소년 소설도 기웃거려 봅니다. 글도 아이와 함께 커가는지 모릅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글만 쓰지는 않습니다. 역사 소설, 추리 소설, SF 소설, 판타지 소설, 게임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이야기를 만듭니다. 독자들이 좋아할 글을 언제까지나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색깔을 훔치는 마녀』 『역사 속으로 숑숑』 『자명고』 『아이, 뱀파이어』 등이 있습니다.
저자 장주식은 요즘은 남한강가를 걸어 다니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는데, 상류인데도 물이 맑지 않아 썩 유쾌하질 못합니다. 또 16세기 사람들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가서 그때 생산된 책들을 읽고 있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동화 『토끼 청설모 까치』, 소설 『순간들』, 고전을 통해 세상을 읽어 본 『논어의 발견』 등이 있습니다.
목차
- <청소년을 위한 소설심리클럽>을 펴내며
먹고 싶다, 수박 .......... 장주식
읽고나서_ 닮은 듯 다른 우리들
3월의 법칙 .......... 이문영
읽고나서_ 우정의 기초
어쩌다 보니 왕따 .......... 좌백
읽고나서_ 왕따 일시 정지
이토록 고요한 소년의 나날들 .......... 신여랑
읽고나서_ 벗어나고 싶은, 벗어날 수 없는
산수유 .......... 김종일
읽고나서_ 엄마, 저예요
여름날 .......... 전삼혜
읽고나서_ 친구를 로그인하다
출판사 서평
『어쩌다 보니 왕따』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심리클럽]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섯 명의 작가가 ‘관계와 소통’을 테마로 청소년 소설을 썼다
골칫덩이 수박 한 통 덕분에 친구들의 속마음을 엿보게 된 다정, 친구를 만들기 위한 숨 막히는 3월의 탐색전에 휘말린 혜정, 맞는 것보다 맞는 나를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게 더 슬픈 왕따 ‘나’, 새 엄마가 된 아줌마와 엄마의 남자 친구, 그 사이에서 진짜 가족을 찾아가는 빈,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지 못해 방황하고 흔들리는 예지, 갑작스레 사라진 친구 은의 정체를 알아 가며 혼란스러워하는 다현……
집에서, 교실에서, 또 길거리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소설 속 십대들은 괜한 허세와 서툰 몸짓으로 관계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서툴지만 조금씩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간다.
닮은 듯 다른 너와 나,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소통을 꿈꾸는 십대들의 서툴기만 한 관계 맺기
또래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 아이들. 부모의 잔소리와 간섭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 그러나 친구와 함께하는 법보다 경쟁을 먼저 배우고 일찌감치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시험 점수로 저울질하는 법을 체득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소통의 기술을 전수할 수 있을까?
타인을 동등한 객체로 존중하지 않아 왕따와 학교 폭력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교우 관계에서의 문제나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소식이 자주 들리는 요즘,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을 무조건 몰아세우고 다그치는 일보다는 아이들의 내면에 자리한 ‘진정한 소통’에 대한 갈망을 끄집어내고 다독여주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어쩌다 보니 왕따』는 망가지고 무너진 십대의 모습을 고발하는 책이 아니라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해 관계 맺기의 숨통을 틔워주는 책이다. 집에서, 교실에서, 거리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평범한 주인공들은 괜한 허세와 서툰 몸짓으로 관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따돌림과 폭력의 문제들은 이문영, 좌백 등과 같은 장르작가들이 힘을 보태 십대 독자들이 웃으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하였다.
부모도 친구도 형제도 아무도 내 맘을 알아주지 못해 외롭기만 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그런 고민을 하는 이가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이 정서적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을 통해 소통의 가능성을 끌어내고자 하는 것, 그것이 여섯 편의 이야기가 품고 있는 공통된 소망이다.
너무 가까워도 안 돼! 너무 멀어도 안 돼?
좌충우돌 십대들의 소통으로 가는 지름길 찾기
「먹고 싶다, 수박」은 달달하게 시작한 이야기가 쌉싸름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이다. 교장 선생님이 아껴 기르던 수박을 얼떨결에 따 버린 일쯤이야 별 것 아닌 사건일 수 있다. 그러나 장주식 작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날것 그대로인 속마음을 드러내는 여중생 6인방의 심리를 촘촘히 묘사해내어 어느 순간 ‘친구’와 ‘우정’이란 말에 덧씌워진 달달한 코팅을 벗겨 버린다.
친구들의 눈치를 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하고 초조한 속마음은 이문영 작가의 「3월의 법칙」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월이 가기 전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흡혈귀를 만나게 된다는 괴소문이 도는 이 학교에서, 갓 입학한 주인공은 자신이 속할 무리나 단짝 친구를 찾지 못해 초조해한다. 함께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갈 친구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흡혈귀를 만나는 요건이 된다는 이 불편한 괴소문은 새 학년이 될 때마다,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자신이 속할 또래 집단을 찾아 노심초사하는 십대들의 불안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표제작 「어쩌다 보니 왕따」는 만년 왕따에 관한 엉뚱하고도 눈물겨운 이야기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왕따를 당해온 주인공은 괴롭힘을 당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상처받는 자존심과 외로움에는 좀체 익숙해질 수가 없다. 어차피 질 게 뻔한 싸움, 저항할 엄두조차 못내는 주인공 앞에 좌백 작가는 왕따맨을 등장시킨다. 청소년 독자들은 왕따맨을 통해 그동안 못 본 체하고 모른 체했던 친구들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토록 고요한 소년의 나날들」은 부모가 헤어진 후 새로운 가족이 생긴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늘 제멋대로인 엄마, 그런 엄마보다 더 마음이 쓰이는 새엄마, 마음이 잘 통하는 엄마의 남자친구……. 얽히고 꼬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흔하다. 하지만 신여랑 작가는 다가가 손 내밀고 말 걸고 싶을 만큼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었다.
「산수유」는 평범한 보통의 십대라면 누구라도 경험했을 공감도 100퍼센트의 이야기이다.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자식과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는 부모.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남들보다 어렵지 않게 세상을 살길 바라는 부모와 미래는 두렵고 부모의 닦달은 부담스럽기만 한 십대 사이에 과연 소통이 가능할까? 김종일 작가는 서로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대신 조금씩 다가가는 것이 소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마지막 작품 「여름날」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간관계를 들여다 본 작품이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 ‘내가 만들어낸 나’는 진짜 나일까? 5년 동안이나 사이버 공간에서 마음을 다해 만나왔는데 그 모든 것이 가짜였다면 그동안 나눈 우정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전삼혜 작가는 컴퓨터 없이는 살 수 없고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이 일상이 된 요즘 아이들에게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묻는다.
십대는 자신을 둘러싼 ‘관계’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해 간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닮은 듯 다른 친구와 가족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서툴지만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갈 것이다.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 소개
너희들, 지금 괜찮은 거니?
청소년 작가들이 십 대의 안부를 묻다
아이들이 아프다.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경쟁을 배우고,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 시작된 학원 순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겨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들.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 머리 위로 폭력과 자살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아이들은 저마다의 삶에서 가장 순수하고 에너지 넘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오직 십 대만이 가질 수 있는 생기와 발랄함으로 아이들은 숨 막히는 일상을 어떻게든 끌어안고 헤쳐 나간다.
십 대들이 처한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을 아이들 스스로가 가진 힘으로 위로하고 치유하게 할 수는 없을까? 이들의 푸르고 날 것 그대로인 고민을 십 대답게 유쾌하게 이야기해 볼 수는 없을까?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은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십 대들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공간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
한 자리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청소년 작가들이 한데 뭉쳤다. 여기에 내로라하는 장르소설 작가들까지 가세했다. 그리고 가파른 벼랑 끝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만 던지던 시선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보통 아이들에까지 돌렸다. 폭력과 자살처럼 어둡고 무거운 일탈부터 짝사랑, 콤플렉스와 같은 일상적 고민에 이르기까지 십대들이 처한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서툴지만 진지하고, 소소하지만 치열한 갈등과 고민들이 자아 정체성 문제, 성과 사랑의 문제, 관계와 소통의 문제, 성취와 좌절의 문제, 세상과 마주치는 문제 등 다섯 개의 테마로 소설에 담겼다.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에 담긴 소설들은 현실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반성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아이들을 계몽하기 위한 이야기도 아니다. 아이들이 정서적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십대들에게 어른들의 충고나 조언은 ‘잔소리’일 뿐이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아이들에게 비슷한 갈등 상황에 처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섣부른 충고나 심리 상담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접체험을 통한 위로와 치유야말로 소설의 본래 목적이 아닐까? 소설심리클럽을 찾아온 아이들은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화해 보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동안 삶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고민을 가진 십대든 소설심리클럽에서 “이건 내 문제랑 똑같은데.”라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소설로 찾아가는 셀프 카운슬링
이곳은 색다른 이야기 상담소
그렇게 모인 소설들을 교사들이 먼저 읽었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어 온 교사들은 소설을 실마리삼아 자아를 탐색하는 동시에 고민을 털어 놓고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주인공은 왜 괴로워하는 것인지, 주인공을 자신과 견주어 보면 어떠한지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설을 읽기 전에, 또 소설을 읽고 난 후 함께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활동은 이 책을 생생한 현장 소설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성장이라는 외로운 터널을 지나는 십대들의 상처를 살피고 보듬는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동시에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며 소통하려 애쓰는 선생님들에게는 반갑고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103419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7월 24일 | ||
쪽수 | 176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32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청소년을위한 소설심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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