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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작은 학교 이야기

희망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 24
이채연 저자(글)
이매진 · 200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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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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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채연

이 책을 엮은 아버지 <b>이채연</b>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작은 학교 살리기 활동을 도모해 생태문화체험학습을 이끌었고, 생태문화예술교육공동체에서 지역생태문화교육과 생태문화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고, 딸 이목화는 현재 지산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에며, 그림과 시에 관심이 많아 큐레이터나 시인 같은 창조적인 직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들 이동일은 지산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며 만들기와 요리에 관심이 많고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과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할아버지, 아빠, 그리고 목화와 동일이 삼대는 지금도 작은 학교의 소나무숲, 용버드나무 그늘, 고운 모래밭 운동장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목차

  • 들어가며 4

    1장| 추억이 꽃피는 작은 학교
    물골 마을 언덕 위에 작은 학교를 세우다 10
    작은 학교는 왜 효자 동네 새터 마을로 이사 왔을까 13
    작은 학교에서 마을과 마을이 만나다 17
    작은 학교의 향나무, 청와대로 이사 가다 20
    마을 공동체문화를 이끌어주던 작은 학교와 새마을 창고 24

    2장| 큰 꿈을 키우는 작은 학교
    소나무숲길 따라, 철 따라 예쁜 꽃이 피는 작은 학교 30
    도랑 물길을 따라 물고기가 노닐던 학교 운동장 33
    비가 오지는 않을까 밤새 맘 졸이던 봄소풍의 기억 34
    가을운동회는 마을 공동체 잔치마당 35
    빈병 모으기, 보리 베기로 장학 기금을 만들다 37
    졸업생 동문들의 추억 속에 살아 있는 작은 학교 39
    추석날이면 작은 학교에서 광북지역체육대회가 열리다 42

    3장| 아름다운 숲 속 작은 학교 살리기
    향기로운 품성이 어우러진 작은 학교 46
    작은 학교를 살리자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공동체를 꿈꾸다 48
    작은 학교,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를 시작하다 55
    작은 학교, 푸른 학교 가꾸기로 새롭게 태어나다 61
    폐교 위기의 절망에서 새 싹을 틔우다 ― 꿈과 자연이 숨쉬는 작은 학교 만들기 67
    함께 고민하는 학교 ― 사회단체, 학교, 학부모, 어드바이저, 학생들의 동상이몽 73
    겨울방학 생태문화체험학습 ― ‘노~올자 작은 학교, 마실가자 효령 마을’ 82
    작은 학교와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을 공동체 99
    새로운 작은 학교 이야기의 주인공을 기다리며 111

    4장| 희망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작은 학교 아이들
    작은 학교가 키우는 아이들 ― 글과 그림으로 피어나는 아이들 120

    나오며 172
    참고문헌 176

책 속으로

효자 동네에 ‘작은 학교’라는 배움터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목화와 동일이 이렇게 삼대가 모두 이곳에서 공부를 했죠. 할아버지께서 다니던 작은 학교는 어떤 모습이었고, 아빠가 다니던 학교는 지금하고 어떻게 다를까요. (……) 작은 학교의 소나무숲, 목화솜처럼 탐스러운 용버드나무 그늘, 고운 모래밭 운동장에서 할아버지, 아빠 그리고 목화와 동일이 삼대는 배우고, 뛰어놀고, 꿈을 키우던 각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 본문 4쪽

축구대회가 있는 날은 마을 부녀회에서 점심으로 추어탕을 따끈하게 끓여냅니다. 그래서인지 지역 주요 인사들도 성묘길에, 지산지역축구대회 행사에 다녀오는 길에 꼭 들러 축하 인사를 해줍니다. 타향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추석이 되면 고향에 내려와 성묘를 하고 차례를 지냅니다. 그리고 옛날 추억이 어려 있는 작은 학교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에 참석해 개구쟁이 시절 함께 뛰어놀며 자란 깨복쟁이 동창생 친구들도 보고, 마을 후배들의 경기도 응원해주면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작은 학교 소식을 나눕니다. 정말 소중한 자리입니다.
― 본문 43쪽

2000년이 되면서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학교 선생님과 함께 광주북초등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 “이 활동은 도시의 편리한 문화 향유에서 다소 비껴나 학생들에게 농촌 문화와 주변 자연생태 환경을 자연스레 알도록 재량 학습 시간과 특별활동 시간을 체험학습 방식으로 진행해, 작은 학교가 지역 내에서 갖는 가치와 정서를 최대한 살려 도시 교육보다 한 차원 높고 탄력적인 교육이 되었습니다.”
― 본문 57쪽

기 좋은 마을을 만들려면 사회의 지도층과 대표들이 미래 세대와 소통할 수 있고, 마을마다 다양한 특색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꾸준히 실천했을 때, 마을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살기 좋은 마을, 사람냄새 나는 마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본문 110쪽

목화와 동일이가 작은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감수성과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생 수가 적어 선생님과 일대일 수업이 가능해, 아이의 적성과 소질을 잘 파악할 수 있었고, 두 개 학년이 복식수업을 하더라도 학습 능력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어 다양하게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어린이로 자라게 해주었기 때문에 목화와 동일이를 작은 학교에 보낸 일을 참 잘 한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 본문 111쪽

출판사 서평

자연이 숨쉬고, 동네 어르신이 모두 선생님이 되어주는 학교
생태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가고 싶은 학교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마을이 학교다 ― 마을 곳곳이 배움터인 세상에서 가장 큰 ‘작은 학교’
광주시 북구 변두리 농촌 지역에 75년의 역사를 쌓아온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가 있다.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후손들에게 새로운 학문을 배우게 하겠다는 뜻을 모아 마을 사람들이 직접 지야동 들녘에 새운 신식 소학교 를 세웠는데, 10리 길을 마다 않고 어린 아이부터 늦깍이 총각들까지 공부를 하겠다고 몰려들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은 선뜻 자신의 옥토를 희사해 마을 가까운 곳, 물골마을 언덕에 작은 학교를 세웠다. 이것이 지산 공립보통학교의 수곡간이 분교다. 지금은 한 집안의 삼대가 같은 학교를 졸업해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가 함께 학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효령천에서 물고기를 잡고, 담양습지에서 겨울 철새를 만난다. 또 논두렁에 앉아 할아버지에게 직접 옛날 마을의 모습, 학교의 유래를 이야기로 들으며 역사를 공부한다. 마을과 마을 사람 전체가 학교인 셈이다.

인간적 규모의 교육 ― 작은 교육으로 큰 사람을 만들다
2001년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저자는 시내의 학교 대신 자신이 졸업한 광주지산북초교에 아이를 진학시키기로 결심하고, 학교 살리기 운동에 나선다. 생태적, 역사적, 사회적 환경을 담을 수 있는 학교 만들기의 실천으로 시작한 ‘꼬망동네학교 프로젝트’는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의 텃밭이 되는 교육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아이들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가도록 하는 문화예술교육 운동이 되었다. 2005년부터 ‘아름다운 작은 학교를 가꾸는 사람들 모임’을 자발적으로 구성해, 방과후 학교와 방학 캠프와 학교 설명회를 운영하고, 2006년에는 ‘아시아문화예술아카데미’의 마을 만들기 활동가 과정으로 ‘효령 마을과 작은 학교 가꾸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고 학교는 분교로 축소되었지만, 작은 학교를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본교보다 학생 수가 더 많은 분교’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보도되었다. 아이들이 자연 안에서 지역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다양하게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었기 때문에 저자는 아이들을 작은 학교에 보낸 일을 참 잘 한 일이라고 자부한다.

작은 학교가 희망이다
이 책은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자신들의 따뜻한 정서와 올곧은 마음을 키워준 작은 학교를 지키는 과정에서 느낀 좌절과 보람을 모두 담았다. ‘크다’, ‘많다’에 길든 아이들에게 ‘작은 것’ 안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우게 하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1장은 소나무와 대나무숲이 어우러져 있고, 시골 학교의 풍경을 간직한 작은 학교, 광주북초등학교의 유래를 설명한다. 2장은 운동장 안으로 연못물이 흘러들게 하고 볏단 베기와 빈 병 모으기 등을 하며 마을을 꾸리던 공동체 문화를 추억하는 모습을, 3장은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저자와 작은 학교 동문들, 지역 일꾼들이 벌인 실천을 담고 있다. 4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켜진 작은 학교에서 자란 목화와 동일이가 얼마나 감수성 짙고 창조적인 꿈을 꾸는 청소년으로 자라나는지를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큰 작은 학교 이야기》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학교 ‘큰’ 교육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3985016
발행(출시)일자 2009년 07월 30일
쪽수 176쪽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희망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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