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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열전

박상현 희곡집
박상현 저자(글)
지안출판사 · 2010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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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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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ㆍ연출 교수 박상현의 『자객열전』. 역사와 상상, 권력과 사랑 등 이질적 소재와 내용을 겹겹이 쌓인 시간과 공간으로 갈무리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한국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저자의 첫 희곡집이다. 총5편의 희곡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자객열전>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구성 속에 동ㆍ서양의 자객이 등장하여 자신이 품은 의리와 충절, 분노와 복수를 유머러스하게 펼쳐낸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상현

저자 박상현은 대학 때 서강연극회에서 연극을 처음 접했고, 졸업 후에는 여러 직장을 다니다가 1992년 겨울 윤정선 작 <해질녘>을 각색, 연출하면서 연극계로 돌아왔다. 1998년에는 <4천일의 밤>을 쓰고 연출하여 희곡작가로 데뷔한 뒤, 연우무대, 극단 파티를 거쳐 현재 그린피그에 몸담고 있다.
그간 <마지막 손짓> <푸른 무덤의 숨결> <난 새에게 커피를 주었다> <G코드의 탈출> 등을 연출했고, <카페 공화국>을 이상범과 함께 쓰고 연출했으며, 윤영선, 이성열, 김동현, 남긍호 등과 함께 <키스>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추적> <그림 같은 시절>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임차인> 등 대학로에서 주목받은 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극작과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 작가 서문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자객열전>
    <모든 것을 가진 여자>
    <진과 준>
    <4천일의 밤>

    구조의 윤리학_조만수
    박상현 자서

책 속으로

여름부터 <주역周易>을 읽기 시작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욕심 내지 말고 현재의 나를 지키며 살 것인가, 보다 높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분투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점을 쳐보았다. “역을 아는 자는 점을 치지 않는다”고 했으니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뇌풍항雷風恒’이 나왔다. 해석자들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항구하게 자신의 덕을 지키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머묾이 ‘항’인가 움직임이 ‘항’인가. 나는 자신의 본분을 지키면서 살아왔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늘 애써 왔던가. 판단이 서질 않으니 어느 것을 ‘항’으로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누구 보고 내가 어찌 살아왔느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것 아닌가.
(…) 사람 평생의 생각을 모두 담더라도 USB 하나면 족한 시대, 얼마나 쓸데없는 생각과 상상만 했기에 볼품 적은 희곡 다섯 개 이제 내미는가. 아 그러니 ‘항’은 하던 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라, 너는 아직 한 게 없다는 뜻인가. 꽃 몇 송이 피워 보겠다고 땅에 뿌리를 박은
화초에게, 두고 보아도 소식이 없으니 이제 그만 누워라, 그리고 썩어 버려라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 계속 해봐라, 이건가.
_<희곡집을 내며> 5~6쪽

[진수] 사람들 속사정에 대해서 듣는 것만 해도 그래요. 고성능 망원 렌즈로 관찰하는 것보다는, 그건 정말 위험하고 파렴치한 짓이지만, 그보다는 요 앞 놀이터 벤치에 가 보는 게 훨씬 낫죠. 그냥 앉아 있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머니들이 둘 셋씩 모여 앉아 끊임없이 정보를 쏟아 내죠. 708호 아줌마는 유방암에 걸렸고, 602호 아저씨는 건너편 104동 1101호 아가씨한테 가끔 가는 데,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아줌마는 모르는 것 같고, 903호 아줌마는 따로 부업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일 귀가 시간이 늦고, 그리고 405호는…… 405호 여자는 참 묘하죠? 고혹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안 그래요?
_<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58쪽

[이봉창] 이제 적의 수괴, 민족의 철천지원수 일왕을 응징하러 떠나는 마당에 무슨 식욕을 채우겠습니까.
[백범] 이 싯귀를 아는가? “풍소소혜역수한(風蕭蕭兮易水寒), 장사일거혜불부환(壯士一去兮不復還)—바람소리 쓸쓸하고 역수는 차갑구나. 장사 한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리라.” 다시는 짜장면도 탕수육도 맛보지 못할 걸세.
_<자객열전> 78쪽

[여인]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후회스런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지. 되돌아가 다시 바꾸고 싶은 순간. 색시는 그런 때가 없수? (…) 그렇지만 만약 색시가 다시 후회를 한다면, 단 한 순간이라도, 가슴 밑바닥에서 절절이 후회하게 된다면…… (사이) 그땐 색시가 가져간 시간의 두 배를 되돌려 줘야 해.
_<모든 것을 가진 여자> 144~145쪽

출판사 서평

역사와 상상, 권력과 사랑 등 이질적 소재와 내용을 여려 겹의 시공간으로 갈무리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현재 한국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상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의 첫 작품집.

‘평론가협회 베스트3’와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표제작 <자객열전Terrorist>을 비롯해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와 <모든 것을 가진 여자> <진과 준>, 데뷔작인 <4천일의 밤> 총 다섯 편의 대표작이 실렸다. 소재와 주제는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드라마 안에 서로 다른 시공간을 병렬하는 독특한 이야기의 구조를 보여주는 박상현식 ‘구조적 글쓰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표제작 <자객열전Terrorist>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허를 찌르는 구성 속에 동서양의 자객, 테러리스트들의 의리와 충절, 슬프고도 안쓰러운 분노와 복수의 활극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지고,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는 각자 고립된 아파트 주민들의 시선을 둘러싸고 미궁의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진실이 시간 순으로, 시간 역순으로 큐빅처럼 정교하게 맞물리다 마지막에 겹쳐지는 형식적 긴장감을 안겨준다.

무대에서 완성되는 연극으로서만 아니라, 글로만 읽히는 순정한 문학 작품으로서도 박상현의 희곡은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한다. “겉으로 보이는 추상적, 관념적인 언어를 헤집고 그 안에 멜로드라마를 찾아내는 것”, 박상현의 희곡을 ‘문학적 희곡쓰기’의 새로운 전범으로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수록작 소개

<자객열전Terrorist>은 정치적, 사회적 담론을 다루는 데 있어 가장 구조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 시공간을 넘나들며 허를 찌르는 시간적 구성 속에 동서양의 자객과 테러리스트들이 한 곳에 만난다. 김구가 이봉창과 일왕 암살 모의를 하는 기둥 줄거리에 사기(史記)의 자객열전에 나오는 조말, 예향, 형가에서 시작하여 19세기 말 러시아 혁명가들과 미국의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 등 동서양의 원조 자객과 테러리스트들이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 속에 함께 하면서도, “감옥에서 식욕을 이기지 못해 괴로워했다”는 백범의 우스꽝스러운 독백처럼 슬픈 분노와 안쓰러운 복수의 활극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는 추리극의 몸을 빌려 아파트라는 삭막한 공간을 통해 아파트 상자 안에 갇혀 있는 인간성의 단면을 서늘하게 포착한 수작. 505호에 살고 있는 평범한 30대 중년 부부 주변에 미궁의 사건들이 일어난다. 아이를 잃어버린 305호 여자, 오랫동안 집이 비어 있어 소문만 무성한 405호 아줌마, 그리고 맞은편 아파트에서 이들의 삶을 몰래 훔쳐보며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를 통해 가족, 이웃과의 소통의 부재, 인간 사이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두 공간의 극적 시간이 마치 큐빅 퍼즐처럼 정순과 역순으로 교차 진행되다 마지막에 중첩되는 구성은 긴장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모든 것을 가진 여자>는 부와 안정된 가정을 가진 한 여자에게 어느 날 화장품을 파는 늙은 여인이 찾아와 시간을 되돌리겠냐는 제안을 하는 현대판 ‘파우스트’ 이야기. 옛 애인을 찾아가 아름다웠던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보려 하는 주인공은 가부장적 제도에서의 여자의 삶이 가지는 한계성을 자각하면서도 추상적인 욕망 표출을 통해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현실과 꿈 사이가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사랑, 이별,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진과 준>은 샴쌍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사랑과 이별, 인연과 윤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진과 준은 한 몸이기에 서로를 안지 못하고 서로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열망이 커질수록 필연적으로 서로에게서 떨어지고자 하는 의지도 강해진다. “본디 하나였으되 만나지 못한다”라는 모티브는 사랑 이야기에서 정치의 문제, 구원의 문제로 외연을 확대해간다.

<4천일의 밤>은 1979년 12․12사태 때 총격전에서 살해당한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의 소송을 둘러싸고 주변 인물들이 각기 다른 거짓 진술들을 하면서 극은 진행된다.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느 정치적, 사회적 리얼리즘 작품과는 거리가 있다. 잊혀진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거나, 핍박받은 피해자의 삶을 웅변하는 데 힘쓰는 대신, 부당한 역사에 가린 한 여인의 파괴된 삶과 온전히 한 남자의 여인이기를 바라는 순정한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전달하며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추천의 글

작가 박상현은 자신 앞의 사물과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세상을 비스듬히 바라본다. 왜냐하면 그는 사물의 반듯한 겉모습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비스듬한 시선은 세상의 매끄러운 표면에 균열을 낸다. 유리창 같이 투명한 세상은 깨어지고, 그는 이 깨어진 조각을 들고 원래와는 다른 밑그림으로 조각들을 이어 붙인다. 그는 원래부터 있던 조각이 아닌 다른 조각들까지 섞어 넣기도 하고 깨어진 조각의 안쪽이 밖으로 향하게 붙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조각 이어붙이기 놀이를 하면서 그는 우리에게 그가 이어 붙일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데 박상현은 유연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기 보다는 더듬거린다. 그가 더듬거리는 이유는 이야기꾼으로서의 그와 그 이야기 속의 인물과 그리고 이야기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비평적 자아가 혼재하기 때문이다. 만일 소설이었다면, 그는 전지적 시점에서 이 모든 입장들을 유연하게 아우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소설가적 욕망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체로만 발화하는 희곡의 작가이기를 선택하였기에 말을 더듬는 것이다.
_연극평론가 조만수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3966077
발행(출시)일자 2010년 12월 13일
쪽수 340쪽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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