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주테이의 박쥐들
작가정보
저자 이동형(필명 콧구멍)은 경북(TK) 안동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아버지 덕택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한민국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학교를 다녔고, 동경에서 한국 음식점 점장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이 때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나는 한편,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방대한 자료들을 보며 지식의 폭을 넓혔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열혈 지식인들의 아지트격인 누리집 ‘도시탈출’에서 콧구멍이라는 필명으로 한국의 해방 이후 현대사를 신랄하고 가감 없이 조명해 인기를 끌었다. 그의 글을 본 독자들은 하나같이 분노, 죄책감, 그리고 무지를 호소하는 공통점을 갖는다. 주위가 온통 파란색의 나라인 경북 영주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꽁으로 물려받을 작정을 하며 유유자작(悠悠自作)하였으나, 전작의 예상치 못한 성원과 출판사의 꾐에 넘어가 전업작가로 돌아섰다. 지은 책으로는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이 있다.
목차
- 머리말 004
1부/ 변절자
변절의 추억 017
김문수
.극좌에서 극우로, 이념과 사상마저 바꾼 김문수 029
나는 엘리트니까 | 그땐 뭐가 뭔지 잘 몰랐다 | 자괴감, 무기력 그리고 변절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혹은 죄질 054
김결식 씨의 변심
.부천의 비극 078
이재오
.“변절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이재오 085
말의 향연 | 이념과 소신은 어디로
.탄핵 집사로 변신 106
노무현 탄핵 사건의 비화
.대운하와 4대 강 최전방 전도사 112
심재철
.불명예를 훈장처럼 여기는 심재철 119
.광주의 비극을 불러일으킨 서울역 회군의 주역 130
.학생운동의 선봉장에서 대여투쟁의 선봉장으로 137
.좌파학생운동가는 잊어라! 오른쪽으로 더더욱 오른쪽으로 144
해괴한 역사의식
변희재
.듣보잡 혹은 드보르잡이라는 놀림의 대상이 된 변희재 161
신지호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창당준비위원에서 뉴라이트재단 상임 이사로 변신한 신지호 165
.반민특위 활동과 친일파들의 반격 188
.친일경력을 가진 한국군 204
.국회의원 신지호, 그만의 소통방법 210
손학규
.좌와 우를 넘나든 손학규 223
2부/ 기회주의자
기회주의는 사회를 좀 먹는다 233
홍준표
.한국의 피에트로 검사,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홍준표 241
과장된 수사 | 정의로운 검사의 실체 | YS키즈로 신한국당 입당
.정치인 홍준표 261
의원직 상실은 정치보복?
전여옥
.표절 의혹에 휩싸인 전여옥 281
.말 갈아타기의 여왕 286
김진표
.엑스맨이라 불리는 김진표 293
홍정욱
.포장된 진실, 7막 7장의 홍정욱 301
.대통령의 꿈을 버려야 하는 이유 306
3부/ 바람 아니 고함
.김문수에게 바란다 315
.이재오에게 바란다 317
.심재철에게 바란다 319
.신지호 대신 새누리당에게 바란다 321
.손학규에게 바란다 324
.홍준표에게 바란다 328
.전여옥에게 바란다 336
.야권 대선 승리의 키는 경상도 좌파가 쥐고 있다 338
책 속으로
노동자를 위해 평생 헌신했던, 그래서 ‘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던 김문수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법안, 그것도 날치기로 통과시킨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그는 다시 한 번 그가 그렇게도 사랑했다던 노동자들로부터 ‘변절자’ 소리를 듣고 계란 세례를 받아야 했다.
- 극좌에서 극우로, 이념과 사상마저 바꾼 김문수, 029p
한 가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재오의 변절의 변은 김문수나 신지호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즉 김문수나 신지호는 “과거의 나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라며 과거 자신의 신념과 사상을 부정했는데 이재오는 “그런 사상이 애초에 없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 "변절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이재오, 086P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대학생들의 연합시위를 주도한 서울대 총학생회장 심재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재판정에서 이처럼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시인한다. 이로써 전두환 일당들의 김대중 죽이기 시나리오는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다.
- 불명예를 훈장처럼 여기는 심재철, 120p
한마디로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었던 소위 빨갱이였다. 이랬던 그가 1990년대 초반, 동구권 사회주의국가가 몰락하자 ‘당신은 아직도 혁명을 꿈꾸는가!’라는 글을 잡지에 기고하면서 공개적으로 변절을 하신다.
-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창당준비위원에서 뉴라이트재단 상임이사로 변신한 신지호, 165p
변절한 수많은 인간들이 한나라당으로 가면서 ‘개혁’과 ‘변화’를 외쳤는데, 단 한 번도 그것을 성공시킨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자기들이 동화되면 동화되었지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은 인간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재오가 그랬고, 김문수가 그랬다. 심재철, 이우재, 차명진, 박계동, 김덕룡, 최형우, 이부영, 김부겸, 고진화 등이 모두 그렇게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손학규라고 다를 수 있었겠는가?
- 좌와 우를 넘나든 손학규, 225P
지금의 홍준표를 있게 해 준 사건인 ‘슬롯머신 사건’을 살펴보자. (중략) 이 슬롯머신 사건은 보복은 철저히 하기로 알려진 김영삼이 눈엣가시 같았던 박철언을 완전히 보내버리기 위해 계획된 철저한 정치 보복 수사였다.
- 한국의 피에트로,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홍준표, 249p
전여옥은 변절자가 아니다. 전여옥에게 변절자라고 하면 옆에서 듣고 있는 이재오, 김문수, 심재철, 신지호가 화낸다. 그래도 변절자들은 한때 민족과 국민과 역사와 나라를 위해 제 한 몸을 불사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전여옥은 아니다. 전여옥은 그냥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배부른 곳과 등 따신 곳을 좋아하는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 표절의혹에 휩싸인 전여옥, 283p
그럼 그 엑스맨의 대표 주자는 누구인가?
- 엑스맨이라 불리는 김진표, 294p
오세훈 같은 정치인은 오세훈 하나면 충분하다. 그러니 괜한 ‘오세훈 코스프레’ 같은 짓은 하지 말고 이 기회에 사업에나 전념하기 바란다. 정치는 이미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 포장된 진실, 7막 7장의 홍정욱, 302P
출판사 서평
대권 후보, 당 대표, 다선 의원, 스타 정치인……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변절과 기회주의의 이력
1916년, 일본이 모래벌판의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졌던 여의도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일본 패망 후 주둔한 미군은 이 비행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했고,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일본군 장교 출신 박정희는 곧바로 ‘윤중제 축조 및 신개발사업’을 시행했다.
공사를 시작한 지 반년 만에 여의도 둘레에 둑을 쌓았고 이곳을 ‘윤중제(輪中堤)’라 이름 지었다. 이후 태평로에 있던 국회의사당이 옮겨졌고, 윤중제의 이름을 따 윤중로를 만들었으며, 이 길에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벚꽃)를 흐드러지게 심었다.
문제는 ‘윤중’이라는 우리말 어디에도 없는 낱말에 있다. 한자에도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퀴의 중앙이라는 뜻인가? 윤중(輪中)은 ‘わ-じゅう(輪中, 와주)’라는 일본어가 그 기원이다. 가마쿠라 막부 말기,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저지대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위해 인공 제방을 쌓았고, 이를 와주테이(輪中堤)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것을 해방 후 20년도 넘은 시점에서 우리 정부는 새로운 제방을 쌓으며 ‘둘레 둑’, ‘섬둑’, ‘방죽’ 등의 좋은 우리말을 두고 ‘윤중제’라는 뜻도 애매모호한 일본말을 끌어온 셈이다. 일본군 장교 출신이 대통령이 되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인 것이다.
36년 일제 식민 지배와 부일 행위, 여러 번의 변신을 거쳐 지금도 이 사회의 지도층에 엘리트 역할을 하며 사는 친일파 하나도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나라. 한국정치를 상징하는 여의도는 이렇듯 치욕적 역사를 오롯이 안고 있다. 그러나 어찌 청산의 대상이 이뿐이겠는가?
들짐승, 날짐승 편에 서기를 반복하는 박쥐 같은, 즉 변절과 기회주의를 일삼아 승승장구하는 인간들이 ‘와주테이(윤중)’의 심장에 기생한다. 한시라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 <와주테이의 박쥐들>은 2012년을 변절자와 기회주의자가 사라지는 원년으로 삼자는 용기 있는 선포식이다. 포장의 기술로 국민의 대의기관이 된 그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다시는 고통의 시간을 갖지 말자는 외침이다.
똑똑한 국민이 심판해야 할 피의자 명단
이 책에는 총 10인의 변절자와 기회주의자가 등장한다.
1) 극좌에서 극으로, 이념과 사상마저 바꾼 위대한 엘리트 김문수,
2) 변절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는 대운하, 4대강의 최전방 전도사가 된 이재오,
3) 대여투쟁의 선봉장이 된 좌파학생운동가 심재철,
4)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뉴라이트재단 상임 이사가 된 신지호,
5) 좌우 우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상의 소유자 손학규,
6) 자칭 한국판 피에트로 검사로 스타가 된 추악한 이중성의 홍준표,
7) 망언과 말 갈아타기의 여왕인 전여옥,
8) 엑스맨이라 불리는 김진표,
9) 포장된 7막 7장의 주인공 홍정욱,
10) 까따리 변희재.
왜 우리는 이 분들이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을 이력을 애써 들어야 하는 걸까?
흔히 착한 주인공과 나쁜 악당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팽팽한 대결로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결국에는 선이 악을 이기고 인과응보, 권신징악의 교훈을 남기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독립운동가 이광우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평생을 불구의 몸으로 힘겹게 살아야 했으나 그를 체포하고 고문했던 일제경찰 하판락은 해방 후 대한민국 경찰로 변신해 승승장구했고, 이후 사업가로 성공해 부를 쌓아 지역 유지 행세를 하며 거들먹거렸다.
이래서야 이 땅의 젊은이에게 공정한 세상이라며 마음껏 생존 경쟁을 펼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쯤 되면 다음 세대의 주역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제대로 된 역사의식, 바른 인성을 심어준다는 명분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변절과 기회주의적 처신의 대가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된다는 사실을 전해주어야 되겠는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국민이 똑똑해야 나라가 산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국민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민이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인들은 선거철에만 국민의 눈치를 살피고, 유권자들은 선거 날 애인이나 가족과 놀러갈 계획을 짜기에 바쁘다. 그렇다면 세상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내 삶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의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에서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949490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3월 20일 |
쪽수 | 346쪽 |
크기 |
148 * 210
* 30
mm
/ 61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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