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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구 저자(글) · 정명현 번역
소와당 · 2009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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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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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실패, 그러나 조선의 브리태니커가 탄생하다
정조의 야심찬 개혁 의지와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갑작스런 서거 이후개혁을 주도하던 세력들은 풍비박산 흩어지고 말았다. 이들은 소위 말하는 북학파들로, 의리와 명분보다 실리와 민생, 국가경쟁력을 고민했던 실학자들이었다. 이때부터 암울한 세도정치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조선의 국운은 불과 100년 만에 급속도로 기울었다. 서세동점의 세계적 물결을 어찌할 수 없었지만, 당시 개혁세력의 노력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연암 박지원, 홍대용, 이덕무, 박제가 등 북학파의 성과들은, 정조 서거 당시 소장학자였던 서유구에게 필생의 작업으로 남겨졌다. 관직에서 쫓겨나고 집안마저 기울어 시골 농장에 은거하면서도, 무려 30년 동안 서유구는 조선 학문을 집대성한 113권의 방대한 백과사전을 집필하였다.

이 책의 시리즈 (12)

이 책의 총서 (11)

작가정보

저자(글) 서유구

자는 준평(準平), 호는 풍석(楓石)이며 본관은 대구이다. 대제학 보만재 서명응의 손자이며, 이조판서 서호수의 아들이다. 영조14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규장각 초계문신으로 발탁된 후 좌부승지, 성균관 대사성, 홍문관 부제학을 거쳐 사헌부대사헌, 예문관대제학, 형조판서, 호조판서, 병조판서에 제수되었다가 늦은 나이에 전라도관찰사, 수원부 유수를 역임하였다. 대표적인 경화세족 가문에서 태어나 다양한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했으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학을 이어 특히 농학(農學)에 큰 업적을 남겼다. 가문의 개방적인 학문 기풍과 방대한 장서의 열람, 뛰어난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방면에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 젊은 시절 정조의 치세 때에는 규장각에서 많은 편찬 사업에 참여했고, 방폐기간 동안의 여러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로 성장했다. 서유구가 지은 16개의 주제를 지(志)로 하여, 113권으로 구성된 《임원경제지》는 농업, 목축, 어업, 양잠, 상업 등의 생산 전반과 의학, 음식, 주거, 선비가 알아야 할 일상 실용지식 등의 생활 전반을 담은 방대한 양의 생활 백과전서이다. 그 밖의 저술로는 정조의 명으로 조선에서 출판한 도서의 목판을 조사한 《누판고》와, 전라도관찰사로 재직할 때는 기민을 구제하기 위해 고구마 재배법을 기록한 《종저보》를 간행하였다. 이 밖에도 개인 문집으로 《풍석고협집》, 《금화지비집》, 《번계시고》, 《금화경독기》와 전라도관찰사와 수원유수시절의 업무일지인 《완영일록》과 《화영일록》이 전한다.

번역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 소장, 서울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대표 저역서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역주서, 2016), 『임원경제지 예원지』(공동역주, 2022), 『임원경제지 만학지』(공동역주, 2023) 등이 있다.

목차

  • 卷第九 1 농가 달력표 田家曆表
    1. 정월령 正月令
    2. 2월령 二月令
    3. 3월령 三月令
    4. 4월령 四月令
    5. 5월령 五月令
    6. 6월령 六月令
    7. 7월령 七月令
    8. 8월령 八月令
    9. 9월령 九月令
    10. 10월령 十月令
    11. 11월령 十一月令
    12. 12월령 十二月令

    卷第九 2 새로 정한 농가 달력표 新定田家曆表
    1. 정월령 正月令
    2. 2월령 二月令
    3. 3월령 三月令
    4. 4월령 四月令
    5. 5월령 五月令
    6. 6월령 六月令
    7. 7월령 七月令
    8. 8월령 八月令
    9. 9월령 九月令
    10. 10월령 十月令
    11. 11월령 十一月令
    12. 12월령 十二月令

    卷第十 그림으로 보는 농사 연장_상 農器圖譜 上
    갈이 연장과 삶이 연장 耕?之具
    1. 보습자루와 보습 ??
    2. 쟁기 ?
    3. 보습 ?
    4. 쌍날삽 ?
    5. 볏 ?
    6. 물추리막대 耕槃
    7. 멍에 牛?
    8. 우리나라 쟁기 ?
    9. 대경 代耕
    10. 따비踏?
    11. 잔 ?
    12. 괭이 ?
    13. 우리나라 괭이 ?
    14. 삽 ?
    15. 봉 鋒
    16. 쇠스랑 鐵搭
    17. 가래 ?
    18. 우리나라 가래 ?
    19. 써레 ?
    20. 써레 ?
    21. 로 勞
    22. 육독 ??
    23. 역택 ??
    24. 곰방메 ?
    25. 번지 平板
    26. 전탕 田?
    27. 고무래 ?

    파종 연장과 김매기 연장 種藝之具
    1. 누차 ?車
    2. 누차 보습?
    3. 둔차 ?車
    4. 호종 瓠種
    5. 끙게 撻
    6. 누 ?
    7. 박 ?
    8. 호미??
    9. 우리나라 호미 鋤
    10. 누서 ?鋤
    11. 등자호미 ?鋤
    12. 자귀 ?
    13. 곤축 ?軸
    14. 운탕 耘?
    15. 부록_ 요맥차 附?麥車

    卷第十一 그림으로 보는 농사 연장_하 農器圖譜 下
    거두기 연장 收穫之具
    1. 질 ?
    2. 예 艾
    3. 낫 ?
    4. 밀낫 推?
    5. 속견 粟?
    6. 결 ?
    7. 발 ?
    8. 얼루기 ?
    9. 도리깨 連?

    찧기 기구와 고르기 기구 攻治之具
    1. 디딜방아 踏?
    2. 항아리 방아 堈?
    3. 우리나라 방아 ?
    4. 물방아 槽?
    5. 기대 機?
    6. 전대 轉?
    7. 토매 ?
    8. 물토매 水?
    9. 연자방아 輾
    10. 롤러 연자방아 ?輾
    11. 물연자방아 水?
    12. 복합 물바퀴 水輪三事
    13. 맷돌 ?
    14. 자동맷돌 自行磨
    15. 물맷돌 水磨
    16. 연마 連磨
    17. 수전연마 水轉連磨
    18. 풍차맷돌 風?
    19. 우리나라 매 磨
    20. 풍구 ?扇

    갈무리 시설 및 기구 蓋藏之具
    1. 곡간倉
    2. 벽 없는 곡간 ?
    3. 노적가리庾
    4. 둥근 곡간 ?
    5. 네모 곡간 京
    6. 곡갑 穀匣
    7. 통풍관 穀?
    8. 땅광 ?
    9. 움 竇

    卷第十二 그림으로 보는 관개 시설_상 灌漑圖譜 上
    1. 수책 水?
    2. 수갑 水閘
    3. 피당 陂塘
    4. 수당 水塘
    5. 뚫은 물길 浚渠
    6. 하수로 陰溝
    7. 번차 ?車
    8. 물 번차 水轉?車
    9. 소 번차 牛轉?車
    10. 통차 筒車
    11. 고지대 통차 高轉筒車
    12. 당나귀 통차 ?轉筒車
    13. 물 고지대 통차 水轉高車
    14. 연통 連筒
    15. 가조 架槽
    16. 용두레?斗
    17. 괄차 刮車
    18. 길고 桔?
    19. 녹로 ??
    20. 비륜 飛輪
    21. 국자 길고 杓桔?
    22. 행륜 行輪恒升車
    23. 성륜 星輪
    24. 홍흡 虹吸
    25. 학음 鶴飮
    26. 와두 瓦竇
    27. 석롱 石籠
    28. 수방 水?

    卷第十三 그림으로 보는 관개 시설_하 灌漑圖譜 下
    1. 용미차 龍尾車
    2. 옥형차 玉衡車
    3. 항승차 恒升車
    4. 자승차 自升車

출판사 서평

1771년, 영국 총3권 브리태니커 완성(스코틀랜드 왕립 아카데미)
1772년, 프랑스 본문17권 도판 11권 백과전서 완성(디드로, 볼테르, 루소 등 계몽주의자)
1840년경, 조선 113권 52책 백과전서 임원경제지 완성(풍석 서유구와 그의 아들, 손자)

조선의 브리태니커, 임원경제지!
집필 170년만에 드디어 출간


〈 이 책은 오로지 우리나라를 위해 저술한 것이다. 그래서 자료를 모을 때 당장 적용 가능한 방법만을 가려 뽑았으며 그러하지 않은 것은 취하지 않았다. 또 좋은 제도가있어서 지금 살펴 행할 만한 것인데도 우리나라사람들이 미처 강구하지 못한 것도 모두 상세히 적어 놓았다. ─저자서문(예언)에서 〉

개혁의 실패, 그러나 조선의 브리태니커가 탄생하다
정조의 야심찬 개혁 의지와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갑작스런 서거 이후개혁을 주도하던 세력들은 풍비박산 흩어지고 말았다. 이들은 소위 말하는 북학파들로, 의리와 명분보다 실리와 민생, 국가경쟁력을 고민했던 실학자들이었다. 이때부터 암울한 세도정치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조선의 국운은 불과 100년 만에 급속도로 기울었다. 서세동점의 세계적 물결을 어찌할 수 없었지만, 당시 개혁세력의 노력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연암 박지원, 홍대용, 이덕무, 박제가 등 북학파의 성과들은, 정조 서거 당시 소장학자였던 서유구에게 필생의 작업으로 남겨졌다. 관직에서 쫓겨나고 집안마저 기울어 시골 농장에 은거하면서도, 무려 30년 동안 서유구는 조선 학문을 집대성한 113권의 방대한 백과사전을 집필하였다.

“병인년나는시골로쫓겨나망가져떠도는신세가되었다 하루에도 세 번씩 죽기를 기도하여 스무해 동안 그쳐본적이없었으나지금껏죽지못한것은아들이있기때문이었다”

기적적인 완성, 그러나 육필 원고로만 남아
한 개인이, 그것도 손으로 써서 113권에 이르는 백과사전을 완성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편집과 도판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준으로 조선의 백과사전은 완성되었다. 그러나 그 성과를 출간할 힘과 여력도 없이, 불과 반세기만에 조선은 망하고 말았다. 영국의 브리태니커, 프랑스의 라루스와 거의동시대에 만들어졌고, 그 분량과 내용의 깊이 또한 월등했지만, 임원경제지는 그 성과가 사회화되지 못하고 이름만이 전설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된 오늘날까지도 임원경제지의 출간은 이루지 못한 학계의 꿈으로 남아 있었다.

“나는 수십 년 동안 저술에 공을 들여『임원십육지』백여 권을 최근에야 겨우 끝마쳤다. 그러나 책을 맡아 보관할 자식도 아내도 없으니 한스럽다. 우연히 웅집역(熊執易)의 사연을 보고 나니 구슬퍼져 한참 동안 눈물이 흘러내린다.”─ 금화경독기

“나는 근래 심히 노쇠하여 눈곱이 끼고 정신이 흐려 더 이상 책을 읽고 붓을 들지 못했다. 그래서 빠진 것을 보완하고 번잡한 것을 덜어내는 일에 자주 네 힘을 빌렸다. 격두(格頭)와 오사란(烏絲갽) 사이의 숱한글자들은 네가 남긴 흔적이건만 너는 어디 가고 책만 홀로 상자에 남았단 말이냐? 아아! 내가 무슨 마음으로 다시 들여다보겠으며, 내가 무슨 심정으로 편찬을 계속하겠느냐?”─ 33세에 요절한 아들 서우보 제문, 아버지 서유구는 집필을, 아들 서우보는 교정을 맡았다.

소장 학자들의 모험, 새로운 전설의 시작
불과 4종의 필사본으로 남아있을 뿐이었지만, 역사학자 중에서 임원경제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부분적인 번역이 시도된 적도 있었지만, 아무도 완역에 도전하지 못했다. 첫째, 그 방대한 분량이 문제였고, 무엇보다 100년 이상 단절된 학문 전통때문에 아무도 그 내용을 장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완역의 시작은 30대 초중반의 철없는(?) 소장학자들의 모험에서 시작되었다.

세상의 모든 지식, 임원경제지!
어떤 지식을 담았나?

지식의 출발은 먹고사는 일로부터

임원경제지의 원칙은 철저하게 먹고사는 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이다. 식량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식량에 속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가축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옷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집은 어떻게 지을 것인가? 가정 경제는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가계부는 어떻게 쓸 것인가? 취미와 여가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동네 사람들끼리는 어떻게 지낼 것인가? 국가와 제도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놀랍도록 구체적인 사실로부터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아냈다. 수학을 위한 수학이 아니라 둑의높이를 계산하기 위한 수학, 천문학을 위한 천문학이 아니라 농작물 심을 시기를 알기 위한 천문학 등 온갖 분야의 분과 학문이 하나의 컨셉으로 녹아 있다는 점에서 근대 이후 분과 학문의 틀에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지식의 향연이 돋보인다.

놀랄 만큼 구체적인 지식의 향연
인간 세상의 근본적인 이익은 농사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임원경제지의 설명이다.
씨앗 한 알을 심어 수천 배의 이익을 취하는 일은 농사밖에 없기 때문이다. 놀라운것은 그 계산 방식이 굉장히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조 낟알 하나를 심으면 이삭 하나에 낟알 3천개가 열린다는 식이다.(역자가 실제로 세어본 결과 요즘 조 이삭은 9천개 정도라고 한다.) 곡식을 심을 때 간격은 몇 cm로 할 것인지(당시의 단위는 척과 촌), 고랑의 너비는 얼마로 할 것인지, 이랑의 너비는 얼마로 하고, 주변 통행로와 도랑의 너비는 얼마로 할 것인지, 얼마의 면적에서 곡물별로 몇 되를 수확할 수 있는
지, 성인 한 사람이 일 년에 곡식을 얼마를 소비할지 등등이 당시의 척촌 단위(촌은 약 2cm)로 명확하게 기록되었다. 물론 거름은 어떻게 마련해서 어떻게 줄 것이며, 재배 시기와 절차 등등에 대해서도 날짜까지 명확하게 기록하였고, 이를 확정하기 위해서 위도와 경도를 측정하여 기록하였다.

기자의 정전제_은나라 제도가 평양에서 발견되다
서유구의 할아버지 서명응은 평양감사로 재직하던 시절, 평양성 밖에 농지를 실제로 측정하였다. 이랑 하나가 1척이었고, 고랑 하나도 1척이었다. 이랑과 고랑 3개마다 3척 너비의 통로가 있었고, 그 통로 네 개마다 9척 너비의 대로가 있었다. 놀랍게도 이러한 토지 구획은 은나라에서 만든 제도였는데, 주나라가 토지 구획의 방식을 바꿈으로써 중국에서는 그 유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유적은 사라지고 이론으로만 전하던 은나라의 토지제도가 평양성밖(평양외성)에서는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서명응은 이러한 토지 구획이 은나라에서 망명한 기자에 의해 시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기자정전도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본리지』01에 수록되었고, 관련도판이 부록으로 실렸다.

수천 년 동아시아 지식의 축적
혀를 내두를 만큼 구체적인 지식의 전개는 다만 필자 서유구의 조사나 의견에 국한되지 않았다. 멀게는 당나라 때의 연구 성과에서부터 가깝게는 청나라 때의 연구성과들까지, 고려시대 이래로 역대 조선에서 연구된 성과들까지 엄격하게 선별하여 이론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토지를 측량하는 자의 실제 길이를 확보하기 위하여 주나라의 척법에 대한 기록과 유물을 대조 고증하고, 송, 원, 명나라의 척법까지 같은 방식으로 고증하였다. 그리고 해당 주제의 문헌들을 조사하여 해당 주제 부분을 발췌하고,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서술이 이어졌다. 개인의 연구 성과를 우선시하는 현대 학문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이러한 서술 방식 덕분에 생활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백과사전 속에서 동시에 수천년 동아시아 문명의 축적이 가능하였다.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된 이론
우리가 아는 조선 학문의 지향은 대의명분과 의리지학이었지만, 임원경제지는 그와는 정반대의 축적을 보여준다. 아무리 심오한 이론이라도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써먹을 수 없으면 안 되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수많은 그림들은 다시 한 번 그 구체성의 정도를 알려준다. 삽과 호미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다양한 농기구들이 세세하게 그려졌고, 물을 이용한 물레방아 등 기계장치를 만드는 법과 실제 부품 전개도도 포함되었다. 그림에서도 방대한 자료가 축적되었음은 물론인데, 서양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기계장치에는 알파벳이 적혀 있기도 하다.

임원경제지의 주요 내용
1 본리지本利志(권1~권13) 곡식 농사의 전체에 대한 총람. 토지제도, 수리, 토질, 농사 시기, 개간과 경작법, 거름과 종자의 선택, 파종, 수확 및 저장, 곡식 이름 고증, 곡식 재해와 예방, 농가 달력 표, 농기구와 관개시설 도보.
2 관휴지灌畦志(권14~권17) 온갖 채소류, 나물류, 해초류, 약초의 이름 고증 및 재배법.
3 예원지藝튑志(권18~권22) 온갖 화훼의 이름 고증 및 재배법.
4 만학지晩學志(권23~권27) 과실류, 풀열매류, 각종 나무의 이름 고증 및 재배법.
5 전공지展功志(권28~권32) 뽕나무 재배, 누에치기, 비단짜기, 삼베 모시 칡 면화의 재배와 옷감짜기. 염색 및 잠상(蠶桑)과 방직(紡織).
6 위선지魏鮮志(권33~권36) 기상과 천문을 관찰하여 농사의 풍흉 예측하기.
7 전어지佃漁志(권37~권40) 가축사육, 사냥, 각종 어구(漁具)와 어로 및 낚시. 물고기 이름 고증.
8 정조지鼎俎志(권41~권47) 음식요리백과. 음식 재료에 대한 총론, 밥 떡 죽 엿 국수 만두, 국과 탕 종류의 요리, 한과, 김치류 담그기, 고기 요리, 조미료 만들기, 술 담그기, 절기 음식 만들기.
9 섬용지贍用志(권48~권51) 가정생활 백과. 건축, 취사 도구, 공작 기구, 복식제도, 화장 도구, 실내 장식, 교통 수단, 도량형.
10 보양지먀養志(권52~권59) 선비의 정신수양과 건강유지법. 정기신의 수련, 식이요법, 양노법, 육아법, 섭생법.
11 인제지仁濟志(권60~권87) 본격적인 치료의학.『 동의보감』이후 가장 방대한 전통의학의 집대성. 내인, 외인, 내외겸인의 병인(病因) 체계 구분. 부과(婦科), 유과(乳科), 외과, 침구수혈.
12 향례지鄕禮志(권88~권90) 가정과 향촌 생활에 필요한 의례. 향음주례(鄕飮酒禮), 향사례(鄕射禮), 향약(鄕約), 관혼상제(冠婚喪祭).
13 유예지游藝志(권91~권98) 임원에서 익히고 즐기는 기초 교양 및 기예. 독서법, 활쏘기, 산법(算法), 서예와 그림, 방악(房갪).
14 이운지怡雲志(권99~권106) 예술과 문화 각 분야별 취미생활. 정원과 연못의 배치 및 운용, 생활용구와 차, 향, 거문고, 화석(花石), 애완동물 사육법, 문방구, 예술품 감상, 서적, 명승 유람, 각종 연회와 놀이.
15 상택지相궀志(권107~권108) 주거지의 선택방법과 전국의 명기(名基). 대문, 담장, 울타리, 창고, 숫돌, 화장실, 외양간, 우물, 연못의 설치 방법.
16 예규지倪圭志(권109~권113) 가정경제의 운영방법과 상업활동의 기초자료. 지출방법, 절약방법, 화재와 절도 예방법, 재산증식법, 전국의 산물과 시장 거래품목, 거리대조표.

본리지의 주요 내용
『본리지』는 총13권으로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본리지 01(권1~권3): 농사 총론
본리지 02(권4~권8): 농사 공정에 실제로 필요한 지식
본리지 03(권9~권13): 농가 달력표와 농기구 및 수리 시설 도록
본리지 01(권1~권3) : 농사 총론

본리지 01(권1~권3) : 농사 총론
권1_ 토지제도와 세금, 토지 측량을 위한 척법(자에 대한 제도), 농지의 여러 종류, 농지 측량법(수학 풀이법)
권2_ 주제는 수리(水利)다. 하천 준설, 측량, 토목공사, 둑 쌓기와 저수지 만들기
권3_ 흙을 분별하는 법과 흙에 맞는 작물, 흙의 종류에 따른 농사법과 적절한 시기, 풀달력(즉 어떤 풀이 자라면 무슨 일을 해야할 때)

본리지 02(권4~권8) : 농사 공정에 실제로 필요한 지식
권4_ 농지 가꾸는 법. 농사 철학. 황무지 개간, 밭갈이, 거름만들기, 거름주기.
권5_ 곡물의 종류에 따른 심는 법과 가꾸는 법.
권6_ 심고 가꾸기 계속, 수확, 방아찧기, 저장.
권7_ 곡식의 품종과 한문 및 한글 명칭. 벼 171종(69), 기장15종(6), 조53종(32), 보리16종(10), 밀7종(3), 콩46종(14), 팥11종(11) 등과 야생 곡식17종. 생김새와 생태상 특이점.
권8_ 홍수, 가뭄, 바람과 안개, 서리와 우박, 벌레나 동물 피해 예방법, 뒤처리 방법

본리지 03(권9~권13): 농가 달력표와 농기구 및 수리 시설 도록
권9_ 농가에서 할 일을 달력표로 정리.
권10~권11_ 그림으로 보는 농기구
권12~권13_ 그림으로 보는 수리 시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3820003
발행(출시)일자 2009년 04월 20일
쪽수 595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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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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