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과 기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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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목차
- 추천의 글 박현동 아빠스 _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신달자 _시인
1. 안주 속의 미망
달오산의 여우들은 어디로 갔을까?
망각은 나의 힘
안주 속의 미망
그 어머니의 은방울꽃 사랑
금 간 물동이의 복
던져진 돌의 자유
우리 안의 천재를 꿈꾸며
벚꽃과 개망초 사이에서
진눈깨비의 시간
점찍기 공부
버릴 것을 버릴 때 찾아오는 것
2 나는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
선진공여국과 홍익인간
러시아 젊은이들의 속죄염소
드라마 <추노>와 고만이
찰시(察視)에 대한 생각
그 봄, 너무도 아픈 죽음들이여
나는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
제3의 길은 어디에
무함마드의 기적
소통 중독
그 어머니의 담대한 사랑
3 겨울 황하에 서서
행복의 달인을 만나다
꽃보다 사람이어라
겨울 황하에 서서
겨울 선인장꽃
설날의 냄새
사람은 누가 키우는가
음력으로 온 사순
내 고마운 ‘목금녀’ 동지들
이모의 상추부침개
휴가의 선물
4 내 마음의 터널
내 마음의 터널
시를 쓰는 여울고기
아프리카에 간 딸에게
아픈 봄날, 릴케의 속삭임
시가 안 써져서 우세요?
예술가는 무엇으로 위대한가
미니픽션이 필요한 시대
요수(樂水)의 시간
은총이 가득한 지구 어머니시여
솔개와 흰머리독수리
미션 임파서블의 천사
5 나의 아버지 구상 시인
마음의 구멍을 물려받다
나의 아버지 구상 시인 1
나의 아버지 구상 시인 2
나의 아버지 구상 시인 3
구상 연작시 <강>의 발원지
구상 시인과 경향신문 매각 사건
적군묘지에 다녀와서
나의 어머니, 환하게 계신 그리운 영혼
부부의 진화
그리운 또 하나의 고향
작가의 말
추천사
-
망각과 기억 사이에서 인간은 방황합니다. 어쩌면 망각과 기억은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두 극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잊어버려야 할 아픔과 상처들을 끝내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과거와 기억을 애써 지우려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망각의 어둠 속에서 빛을 잃을 뻔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다시 살아나 우리 곁으로 돌아옵니다. 어린 시절 선물로 받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입니다.
-
인간의 가치란 그가 품고 있는 이상에 따라 결정된다. 구자명 작가의 글에는 강력한 ‘시선’이 있다. 그 시선은 눈이 되었다 귀가 되었다 입이 되었다가 가슴이 되기도 한다. 그 변화는 스스로 이 사회로부터 끌어당긴 힘에 의해 존재한다. 누군가가 말해야 하고 지적해야 하는 분명한 ‘소리’를 그는 글로 풀어낸다.
책 속으로
프랑스 음식에는 삶은 개구리 요리란 게 있는데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한다고 한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나오기 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 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 가만히 엎드려 있는데, 이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 가게 된다. 안일한 삶에 무의식중에 익숙해져서 변화하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나태하게 안주하다가 파국을 맞는 인간의 경우를 빗댄 것으로, 일명 ‘비전상실증후군’이라고도 한다. - [안주 속의 미망] 중
그 시의 중간 단락에서 무서운 태풍이 불어닥친 어느 늦여름 밤 허술한 집에 물이 마루 위까지 들어차는 위험한 사태에 처했을 때 아들은 믿지도 않던 하느님께 기도를 한다. 감사하다고. 제발 어머니가 도움을 청하러 간 사람들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결국 그를 업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줄 이웃을 어머니가 데리고 오자 아들은 하느님을 원망한다. 자기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시인은 진실을 간파하고 있었기에 시의 결미를 이렇게 갈무리한다. “그러나 아들은 몰랐네. 그가 기도를 했던 시간에 그의 어매도 기도를 했다는 것을” - [그 어머니의 은방울꽃 사랑] 중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김수영 시인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란 시에서 독재권력의 비리를 상징하는 ‘왕궁의 음탕’ 대신 설렁탕에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는 자신을 그렇게 반성했다. 정말이지, 요즘은 나도 사소한 것들에 분노하느라 날마다 새롭게 매스컴 화면과 지상을 가득 메우는 세상의 ‘큰일난’ 것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무감하다. 아니, 무감하고 싶어 한다. 늑대가 온다고 거짓 신고를 거듭한 양치기 소년 때문에 양들을 구하러 가지 않은 마을 사람들처럼, 나도 세상의 온갖 거짓말에 면역이 생겨 실제로 위기 상황이 닥쳐도 실감을 잘 못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 [나는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 중
황하는 물 10에 모래 6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물이 되어 이 진섬협곡의 좁디좁은 물길을 견디며 흐르고 또 흐른다. 나처럼 협곡에 갇혔을 때 어둠 속에서 비르적거리며 생의 지리멸렬을 한탄하며 주저앉았다면 그 뒤에 올 장엄한 폭포의 영광을 결코 보지 못했으리라.
- [겨울 황하에 서서] 중
나는 이 메시지를 읽으며 가슴이 서늘해졌어. 내 자식이 다 커버렸구나! 내 품안에 더 둘 수가 없는 거구나! 하지만 나는 예의 ‘엄마 잔소리’로 응대했지. “너무 일희일비하지는 말아……. 그러면 롱런하기 힘들어. - [아프리카에 간 딸에게] 중
망각이란 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걸 모르지 않았지만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음의 멍에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새삼 알아가는 요즈음이다. 어떤 상황이나 존재를 잊을 수 없다는 것은 그것을 정신적으로 떠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그것과의 심리적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도 될 것이다. 문득, 한동안 잊고 지낸 시 하나가 떠올랐다. “모든 이별을 앞지르라, 마치 그것이 방금 지나간 겨울처럼 이미 당신 뒤에 있기라도 한 듯이. 겨울 중에는 너무 끝없는 겨울도 있어 오직 겨울을 초월함으로써만 당신 가슴은 살아남을 수 있으리니.
- [아픈 봄날, 릴케의 속삭임] 중
출판사 서평
사노라면 제발 잊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끝내 기억하고 싶은,
또는 기억해야만 할 것들도 있지 않은가.
잊어버려야 할 아픔과 상처들을 끝내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과거와 기억을 애써 지우려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
1997년 《작가세계》에 단편 [뿔]로 등단한 후, 시·소설·수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적 문학 실험을 꾸준히 해온 작가 구자명이 망각과 기억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생존을 추구하는 우리 인간의 삶에 천착한 에세이집 《망각과 기억 사이에서》가 나왔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은 것이다.
사람을 좋아해 그림도 정물화나 풍경화보다 인물화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만약 모든 편의시설과 먹고살 것이 풍족한 무인도에서 살든가, 말도 안 통하는 원시부족과 함께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오지에서 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마도 깊은 한숨과 함께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에세이집 역시 사람 내음으로 가득하다.
장애인 문학지 《솟대문학》에 실린 김대근 시인의 ‘그 집 모자의 기도’란 시에 대해 쓴 [그 어머니의 은방울꽃 사랑]이 대표적. 늙은 어머니와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아들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이 시의 마지막 단락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무서운 태풍이 불어닥친 어느 늦여름 밤 허술한 집에 물이 마루 위까지 들어차는 위험한 사태에 처했을 때 아들은 믿지도 않던 하느님께 기도를 한다. 감사하다고. 제발 어머니가 도움을 청하러 간 사람들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결국 그를 업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줄 이웃을 어머니가 데리고 오자 아들은 하느님을 원망한다. 자기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시인은 진실을 간파하고 있었기에 시의 결미를 이렇게 갈무리했다고 적는다. “그러나 아들은 몰랐네/그가 기도를 했던 시간에/그의 어매도 기도를 했다는 것을.”
그런가 하면 어느 날 택시를 타고 가다 옆 차선에서 굴러가고 있는 집 한 채, 그것도 강남 지역의 고급 아파트 한 채를 보고 느꼈던 분노를 그린 [나는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에서는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김수영 시인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란 시에서 독재권력의 비리를 상징하는 ‘왕궁의 음탕’ 대신 설렁탕에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는 자신을 그렇게 반성했다”며 “정말이지, 요즘은 나도 사소한 것들에 분노하느라 날마다 새롭게 매스컴 화면과 지상을 가득 메우는 세상의 ‘큰일 난’ 것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무감하다. 아니, 무감하고 싶어 한다”고 반성한다. 그러면서 “정작 세상을 망가뜨리는 큰 문제들에 맞서 제대로 분노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사소한 분노로 인한 소모를 피해야 되지 않을까?” 자문한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쓴 [아픈 봄날, 릴케의 속삭임]에서는 “망각이란 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았지만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음의 멍에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새삼 알”게 되었음을 토로한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모두의 겨울이 조금이라도 짧아지도록 하는 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는 데로 나아간다.
일상에서 얻어낸 섬세한 통찰과
평범한 일들에 숨어 있는 여운 가득
이처럼 이 책에는 “무심히 지나가 버리는 일상에서 얻어낸 섬세한 통찰과 평범한 일들에 숨어 있는 여운을 전해” 주고 “망각의 어둠 속에서 빛을 잃을 뻔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다시 살아나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성 베네딕도회의 왜관 수도원 박현동 아빠스의 ‘추천의 글’).
그런가 하면 시인 신달자는 “구자명 작가의 글에는 강력한 ‘시선’이 있다. 그 시선은 눈이 되었다 귀가 되었다 입이 되었다가 가슴이 되기도 한다”며 “누군가가 말해야 하고 지적해야 하는 분명한 ‘소리’를 그는 글로 풀어낸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비롯해 사회적?국가적 흐름과 배경을 껴안고 질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구상 산문선집 《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와 동시 출간
아버지 구상 시인에 대한 글 7편 수록, 부록 역할 할 수 있을 듯
한편 이 에세이집에는 아버지 구상 시인에 대한 글도 일곱 편 실려 있다. 아버지와 같은 문인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가 바라본 구상 시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들 글은 마침 이 책과 동시에 발간된 구상 산문선집 《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의 부록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632682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9월 14일 |
쪽수 | 252쪽 |
크기 |
136 * 196
* 18
mm
/ 28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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