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를 보려면 보는 놈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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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전재근
저자 전재근은 식품공학자. 불교 수행자. 황해도 안악군 대행면 한봉리에서 출생하여, 6ㆍ25로 부산에서 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아리조나 대학 포스트 닥터로 근무했다. 1968년부터 38년간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초대회장, 국제식품공학연맹 초대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식품공정설계,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최초의 김치냉장고 발명가이다. 서울대 교수와 직원들의 불교모임인 불이회(不二會)를 창립해 활동했고 화성 신흥사와 용주사 신도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0년간의 수행 끝에 겸우 선사를 만나 진정한 깨달음의 경지를 맛볼 수 있었다. 불교 저서로는『음식이 사람을 만든다』『보는 놈을 봐라』『부처 되는 공식』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1. 견성의 의미
진정한 무소유 선승,안 가진 자의 용기,『반야심경』을 설하다,보는 놈을 보라
2. 겸우 선사의 우리말 『반야심경』
우리말 『반야심경』,색과 공의 근본 문제,법계란 무엇인가,
마음의 운동법칙,생로병사,겸우 선사의 우리말『반야심경』
3. 겸우 선사의 구도행
겸우 선사는 어떤 분인가,농부의 출가,대밭 속에서 사흘 지낸 현우,죽으면 마음은 어떻게 되나?,
탁발기도, 200일,결제와 해제가 따로 없다,적멸보궁에서의 정근 기도,오대산 서대, 4년 구도,
오! 일념불기처를 보았다,견성했다는 도반,고요적적한 열반의 자리
4. 겸우 선사의 살림
생화장 연습,제주도에서의 보림,미래 고혼은 있는가?,겸우 선사의 활동 무대,이상한 아침 운력,
점심 먹겠다는 생각,떡을 얻어먹는 방법,현실이 진리인가?,불교의 대의,대웅전, 대각전,닭소리, 목탁소리,
50년에 한 살 먹는 선사,나는 사리를 안 낸다
5. 선사가 말하는 견성의 길
“이렇게 하면 견성합니다”
6. 겸우 선사의 조사선 비판
덕산,일원상,운문,조주,화두와 화두 타파,『금강경』사구게에도 틀린 글자가 있어요,
유정무정 개유불성의 참뜻,불수자성수연성의 수 자가 틀렸어요,초발심시변정각을 잘못 알고 있어요,9세 10세 호상즉이 무슨 말인지 아시오?,수처작주 입처개진은 위험한 말이다,청정상, 잘못된 표현입니다,자연보호가 말이 됩니까?,무명을 깨달으면 곧 부처라니,겸우 선사의 게송
7. 있는 것과 없는 것
지식과 지혜,이름과 내용물,뿌리와 가지,이사무애理事無碍,보는 놈,여의고 보는 놈과 법상,
나누어 보지 말라,꽃은 아름답다,인지과학과 수상행식,생각의 그물망,상을 보는 자,불생불멸의 본심
나가는 글
부록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원문 및 한글풀이
책 속으로
“잘 보시오. 여기 주장자를 보는 놈과 허공을 보는 놈이 따로 있습니까? 보는 놈 견체가 허공 따로 보고, 주장자 따로 봅니까? 주장자를 보는 견체나 허공을 보는 견체나 같지 않습니까? 마치 우리 눈으로 허공, 태양, 대지를 한눈으로 같이 보는 것과 같이, 보는 견체는 같은 것입니다. 쪼개려고 해야 쪼갤 수 없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자리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텅 빔. 한 물건도 없었다. 그 무엇이라 이름을 붙일 것도 없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었다. 금생뿐 아니라 과거생 미래생을 보아도 텅 비어 있었다.”
“불교는 자기 마음을 깨달아 성불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은 자기가 알 뿐 남이 어찌 알겠는가! 자기 마음 밖에서 부처를 구한다면 부처가 어느 곳에 있겠는가! 달마가 혜가 스님에게 법을 전한 것도 혜가 스스로의 마음을 보라고 했지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진사眞師는 자심自心이다.”
출판사 서평
-숨은 도인 겸우 선사의 반야심경, “보는 놈을 보라”
겸우 선사(謙牛 禪師, 1917-2005)는 출가 60년 동안 세상에 나오지 않고 토굴에서 독거정진으로 일관했던 선승이다. 이 책은 선사가 말년에 안성 석남사와 함양 이룸사에서 대중을 상대로 행했던 반야심경 설법을 정리한 것이다. 선사는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기존의 반야심경 해석을 ‘색을 보고 공을 보나 공을 보고 색을 보나 보는 본심은 항상 같은 것이다’라고 정정하며 본심이 공(空)한 것임을 강조한다.
겸우 선사는 충남 서산군 해미면에서 태어나 결혼까지 한 몸으로 도를 닦겠다는 일념으로 29세에 서산 부석사로 출가한다. 이후 수덕사, 해인사, 통영 도솔암 등에서 정진하면서 구도생활을 했고 오대산 적멸보궁과 서대, 태백산의 도솔암에서 치열하게 정진해 45세 때 깨달음을 얻는다.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자리(一念不起處)에 들어가 텅 비어 고요적적한 열반의 자리를 두루 살펴본 선사는 불교의 대의를 깨달을 수 있었고 경전의 뜻이 전도된 것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중국 역대 조사(祖師)들의 잘잘못도 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선사가 화두를 잡고 참선하는 간화선을 반대하는 것도 이런 깨달음에 근거하고 있다.
선사는 불교정화운동을 할 당시 승려들이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만 몰두하는 것에 염증을 느껴 조계종 승적을 반납했다. 또한 일생동안 상좌 하나 두지 않았다. 선사와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고리는 불교정화운동 때 같은 유치장에 있었던 정무 스님(안성 석남사 회주)이었다. 정무 스님은 선사와 말년을 보내기 위해 불사를 하고 스님을 모시려 정성을 들였다. 저자를 겸우 선사께 소개한 것도 정무 스님이었다. 정무 스님은 노트를 주면서 선사의 말씀을 빠짐없이 기록하라고 일렀다. 이 책은 그런 기록을 바탕으로 엮어진 것이다.
이 책은 견성의 의미, 겸우 선사의 우리말 반야심경, 겸우 선사의 구도행 , 겸우 선사의 살림, 선사가 말하는 견성의 길, 겸우 선사의 조사선 비판,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모두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미에 반야심경 원문과 겸우 선사가 풀이한 한글해설도 부록으로 실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587135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5월 20일 |
쪽수 | 186쪽 |
크기 |
153 * 215
* 2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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