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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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간'의 흥미로운 세계를 탐험한다. 건축의 기본이 되는 공간과 형태의 구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다. 건축가 조재현은 공간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그 근본은 바로 사람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 공간을 느끼는 것은 사람이었고, 공간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었고, 공간을 만드는 목적도 사람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공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이 시대 최고의 공간들에 이르기까지, 공간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광범위하게 제공한다. 저자는 지난 3년간 공간모형 제작에 몰두하였다. 이렇게 만든 모형에 독자적인 특수조명을 살려 약 1500장의 모형사진을 찍었다.
또한 각 공간유형에 맞는 사례를 건축, 그림, 영화에서 찾아내는 데 주력하였다. 건축에서 약 700가지 사례, 영화에서 400장면, 그림에서 30점 정도를 선택하였다. 여기에 공간모형 사진을 더해 총 800장 이상의 사진을 실었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대화> 코너를 마련하여 좀 더 느슨하게 공간이야기를 들려준다. 공간이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도와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재현
저자 조재현은 1970년 경북 안동 출생. 기억나는 공간 없음 1970-1976년 기와집. 집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와 축대, 등나무로 덮인 마당, 등나무 꽃들 사이로 떨어지던 햇빛, 뒷마당의 우물, 좁고 꼬불꼬불한 흙길, 뒷산에서 멀리 보이던 낙동강. 큰 집에 있었던 연꽃이 가득한 연못
1977년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 작은 집에서 1학년을 보냄. 학교까지 꽤 멀고 복잡했던 골목길, 거대해 보였던 육교, 관제탑처럼 생긴 소방서의 탑, 피아노 학원으로 올라가던 좁고 어두운 직선계단 1978-1982년 세 개의 아파트로 이사 다니며 세 개의 학교를 다님. 갈대가 가득했던 석촌호수, 아파트라는 거대한 벽들 사이 공간, 아파트 숲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길
1983-1988년 휘문중고등학교. 높이가 다른 네 개의 건물을 연결했던 브리지와 브리지 아래 공간, 건물 사이의 산책로, 전망이 좋았던 도서관
1989년 남산의 정일학원. 학원 근처의 낮은 집들과 경사진 골목, 한남대교와 하얏트 호텔 앞을 지나 서울을 내려다보며 남산 위를 달렸던 83번 버스
1990-1993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건물들 사이 공간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양할 것 같은 캠퍼스, 그 사이로 이리저리 흘러가던 계단, 그곳을 비추던 낮의 햇빛과 밤의 가로등, 도서관 앞 넓은 옥상 테라스에서 보던 석양, 부속학교 쪽으로 내려가던 복잡한 계단, 운동장이 내려다보이던 체육관 옆 돌출 통로
1994-1996년 51탄약대대. 큰 무덤처럼 엎드려 있던 탄약창고들, 그 위를 덮은 잔디밭의 곡면, 높은 창고 문이 열리면 꼭대기까지 쌓여 있던 탄박스들 사이로 스며들어가던 빛, 탄박스들 사이의 좁은 통로들, 화물열차 속에 탄박스들을 쌓으면서 점점 낮아졌던 천장 아래 공간, 가로등 불빛을 받고 있던 화물열차와 옆에 줄지어 서있던 트럭들, 독서하기 좋았던 군인 아파트 경비실
1996-1999년 서한종합건축사사무소, 태인건축사사무소
2000-2002년 제도권 밖. 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오피스텔, 석양을 받으며 구름 위로 올라가던 비행기, 사람들 마음속의 공간, 말과 글 속의 공간
2003년 조병수건축연구소 2004-2008년 건축사사무소 오퍼스와 제도권 밖을 넘나들다. 마음속 공간을 꺼내어놓고, 모형이 되어 모형 속을 거닐다.
목차
- ◆ 제1장 수직, 수평, 경사면 -내면의 방향과의 대화
● 1·1 수직면
■ 면이 사람을 향한 벽 -내 마음을 찾아낸다면 그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리!
■ 끝부분이 사람을 향한 벽 -마음속으로 들어와 마음을 끌고 나가는 힘
■ 시선과의 각도 -시선과 벽면의 만남이 아니라 사람의 질서와 벽의 질서와의 만남
■ 정면의 벽 -내 마음의 경계에 있으면 당신의 마음도 나누어진다
■ 직각으로 벽을 지날 때 -나를 넘어서면, 나는 없고 새 세계가 펼쳐진다
■ 진행방향과 평행인 벽들 -내 마음을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 내 마음은 달라진다
■ 진행방향의 벽을 따라가면 -내 중심은 변화 속의 평화!
■ 높이의 문제 -여러 가지 행동을 유발, 넘기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라!
● 1·2 떠 있는 수직면
■ 여러 높이로 떠 있는 벽 -신비감과 도전성을 자극, 불안한 경계
■ 진행방향으로 떠 있는 벽 -가던 방향만 보고 간다면,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없다
■ 정면에 떠 있는 벽 -초월적 존재, 먼 곳을 향하는 차원 높은 존재
● 1·3 수평면
■ 떠 있는 수평면 -내 마음속 자유와 평화를 느낀 자여, 나를 잊지 못하리!
■ 수평면의 높이 -성장, 비상과 휴식, 죽음의 극단 영역… 위계적 차별적 영역
● 1·4 경사면
■ 측면의 안쪽으로 경사진 면 -투시도적인 속도감에, 사선의 역동성을 원하는가
■ 측면 바깥쪽으로 경사진 면 -연장면이 몸을 지나면 공격적, 파괴적인 성격을 자극!
■ 정면의 경사진 천장 -낮아지면 집중감과 수축감, 높아지면 개방감과 확산감
■ 정면의 경사진 바닥 -비상, 권위, 위계, 탈속을 상징!
◆ 제2장 기둥과 벽, 사이를 말하다
● 2·1 기둥
■ 다양한 기둥에 대한 사색 -원형기둥이 ‘사람의 편’이라면 사각기둥은 ‘벽의 편’
■ 기둥과 기둥의 연결 -무엇이 두 기둥 사이의 관계를 만드는가
■ 많은 기둥 -유인성과 영역을 만들어준다
● 2·2 기둥과 벽
■ 벽과 기둥의 만남 -벽은 기둥을 구속하고, 기둥은 벽을 나눈다
■ 벽과 두 기둥 -잘 만나면 조화와 개성을 살릴 수 있다!
■ 동적인 벽, 정적인 벽과 기둥 -친구처럼 말없이, 때론 창조적 구상을 유발하는 정동情動의 조화
■ 동적인 벽 뒤의 정적인 벽과 기둥 -종적, 횡적인 벽을 따라 ‘생명의 빛’ 좇아가기
■ 닫힌 두 벽과 기둥 -다가갈수록 열리는 은밀한 암시
■ 열린 벽과 기둥 -넓은 길에서 군중 속의 고독을, 좁은 길에서 나만의 세계를 발견
■ 동적인 두 벽과 기둥 -형태의 방향은 하나지만 공간의 방향은 하나가 아니다
■ 공간의 흐름과 단계적 변화 -공간을 개별적이 아닌, 앞뒤 성격의 변화과정으로 이해!
● 2·3 연결된 벽
■ 정적인 벽에 연결된 벽 -내부에서 외부로, 견고함과 애매함
■ 동적인 벽 뒤에 연결된 벽 -절망 속의 희망, 전진하는 선두!
■ 동적인 벽 앞에 연결된 여러 방향의 벽 -선택의 순간, 차라리 네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 세 개 이상의 벽 -확장성 속에 정적인 분위기가 깃든 안정감을 유도
◆ 제3장 수평방향 곡면 -세상의 중심축, 그 갈등과 조화
● 3·1 수평방향 곡면
■ 곡면의 안쪽 -중심에는 카리스마, 주위에는 회전운동
■ 곡면의 바깥쪽 -배타적으로 보이지만, 속마음은…
● 3·2 곡면과 벽, 곡면과 곡면
■ 곡면 안쪽과 평면의 관계 -회전운동과 직선운동의 연결
■ 곡면 바깥과 평면의 관계 -성격이 너무 다른 우리 사이엔 긴장과 갈등이 조성!
■ 같은 방향의 두 곡면 사이 -속도감, 흡입력, 호기심, 역동성은 내게 맡겨라
■ 대칭적인 두 볼록면 -새로운 탄생의 절대적 신비감의 표출
■ 대비적인 두 볼록면 -함축적 은밀함, 단 하나뿐인 존재이고 싶다!
● 3·3 곡면과 기둥과 벽
■ 곡면과 원기둥의 관계 -우리는 같은 곡면이기에 잘 어울리는 사이
■ 곡면과 두 기둥 -기둥은 영역 표시, 곡면은 사이를 향한다
■ 곡면, 평면과 기둥 -중보적 역할, 촉매 역할을 하는 기둥의 중요성에 눈뜨라
● 3·4 곡면과 벽의 연결, 곡면과 곡면의 연결
■ 곡면과 평면이 만날 때 -각자의 성격을 죽이고 하나되어 더 큰 속도를 만들라
■ 사선적인 평면, 곡면의 사이 -나는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더 귀한 사람을 만나리라!
■ 곡면과 곡면의 연결 -부드러움의 위력, 약해지는 절대성
◆ 제4장 보이드, 초월과 아래를 향하는 마음
● 4·1 보이드
■ 영역과 경계를 만드는 보이드 -나는 초월을 원하는 정신
■ 보이드와 기둥, 벽의 관계 -3차원적 액자효과, 보이드의 분할과 가시화
■ 아래쪽의 보이드 -무덤, 역사, 비밀의 열림
■ 벽 앞의 작은 보이드 -나를 기다려온 마지막, 피해갈 수 없는 만남!
■ 열리는 벽과 종적 보이드의 만남 -하늘의 손길이 닿는, 모든 것이 열리는 순간
■ 정적인 벽이 가린, 횡적 보이드 -유추를 따라가는 팽창
■ 동적인 벽과 보이드의 만남 -벽과 기둥 사이, 보이드로 들어가는 과정적 영역을 만들라
● 4·2 보이드와 보이드의 연결
■ 떠 있는 수평면 사이 보이드 -나는 정착을 싫어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정신, 흘러가는 보이드!
■ 보이드와 브리지 -만남, 화해, 소통, 하나됨,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상징!
■ 보이드의 분할 -함축적, 단계적, 순환적 보이드를 연출!
■ 높이가 다른 수평면 -누워 있는 문, 열리는 하늘과 땅
■ 자유곡선의 보이드 -방사형, 회전적 팽창, 자연과 자유를 상징
◆ 제5장 수직방향 곡면, 존재의 깊이를 말하다
● 5·1 수직방향 곡면
■ 바닥이나 천장과 연결된 수직방향 곡면 -나는 반전, 바닥이 벽이 되고 벽이 천장이 된다!
■ 한쪽이 가려진 곡면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는 폭포와 해일 같은 기적을 그려라
■ 보이드 속 곡면 -“보이드와 빛의 성격을 완전히 왜곡시키는군. 너무 직설적이거나 너무 저속해!”
■ 반경이 작은 곡면이 평면과 만날 때 -“나는 이륙, 급성장, 초월!”
● 5·2 곡면 바닥
■ 높은 곡면 바닥 -근본적인 변화, 존재의 변화를 상징
■ 바닥의 두 곡면 -곡면의 ‘깊이’로 존재의 위협, 죽음, 공포, 치명적 타락을 표현하다!
● 5·3 곡면 천장
■ 자유로운 곡면 천장 -안정감, 속도감, 겸허함, 호기심, 기대감을 유감없이 표현하라
■ 두 개의 볼록한 면 -무거운 압박감, 상승에 대한 간절함
■ 볼록한 면과 오목한 면의 만남 -마음을 굽이치는 춤, 사랑, 빛, 넘실대는 호기심과 신비감을 표현
● 5·4 기타 곡면
■ 중심과 구심력이 강한 구면에 대한 이해 -곡면의 중심은 선, 구면은 점!
■ 구면 안쪽 -감싸주는 안락감과 공간의 존재감을 원하는가, 구면을 사용하라!
■ 틀어진 곡면, 자유 곡면 -창조나 진화를 위해서는 과감히 기존 틀을 깨라! 그러나 조심하라!
◆ 프롤로그/에필로그 ◆ 폴이 독자에게 들려주는 ‘공간’이야기 /◆ 박은형 영화감독 추천의 글 ◆ 감사의 글
출판사 서평
공간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다. “건축물이 사람이라면 공간은 마음입니다. 모든 건축물에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우리 도시는 되살아날 것입니다.” 조재현(1970년생, 자칭 아웃사이더 건축가), 그는 공간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근본이 바로 ‘사람’임을 확신하고, 지난 3년간 공간모형 제작에 몰두한다. 평면 공간은 3mm 포멕스로, 원형 곡면은 PVC 파이프를 잘라 만들고, 곡면은 1mm 포멕스를 불에 달궈 휘게 하거나 트리 장식용 플라스틱 구球를 잘라 구면을 표현했다. 이렇게 만든 모형에 독자적인 특수조명(스탠드를 하드보드로 막고 지름 1cm 정도의 구멍을 뚫어 부분 조명이 주는 공간감을 십분 연출)을 살려, 각고의 노력 끝에 1년에 걸쳐 약 1500장의 모형사진을 찍기에 이른다. 또한 각 공간유형에 맞는 사례를 건축ㆍ그림ㆍ영화에서 찾아내는 데 주력, 건축에서 약 700가지 사례, 영화에서 약 400장면, 그림에서 30점 정도를 선택하여 본문에는 공간모형 사진을 비롯 총 800장 이상의 사진을 실었다.
무엇보다 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저자가 직접 스케치한 세계적 건축물이다. 무려 150장을 그렸는데,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 로에, 장 누벨, 쿱 힘멜블라우, 스티븐 홀, 자하 하디드, 알베르토 캄포 바에자, 리처드 마이어, 오스카 니마이어 등의 건축물이 저자의 섬세한 ‘스케치’로 생생히 되살아난다. 또한 렘브란트를 비롯 유트릴로, 앵그르, 벨라스케스, 뭉크, 에른스트, 고흐, 클림트 그림 등과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비롯 〈매트릭스〉〈영웅〉〈야연〉〈황후화〉〈인디애너존스〉〈타이타닉〉 등의 영화를 통해 사전에 공간모형에서 익힌 공간감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에 머물지 않고, 정지되어 있는 공간모형에게 의인화된 시를 부여한다. 천장, 벽면, 기둥, 보이드 속 공간모형이 10도, 20도, 30도… 각도에 따라 움직이며 독자에게 말을 건다. “나는 평면, 나와 방향이 맞지 않으면 공격합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나는 보이드, 초월을 원하는 정신입니다. 남보다 높아지려는 욕심이 아니라, 완전함에 대한 순수한 동경입니다.” “나는 수직방향 곡면, 9회말 투아웃의 역전입니다. 반전이자 기적입니다.”
이렇게 써내려간 공간시가 49편 등장한다. 저자는 겸손하게 “시 같지도 않은 시를 쓰는 데 열흘이나 걸렸다”고 고백하지만, 이 공간시를 음미하다보면 진정으로 공간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받는다. 이로써 이 책의 장점은 모두 피력한 것 같지만, 간막극처럼 ‘폴이 들려주는 공간이야기’가 독자를 기다린다. 총 6개의 대화로 이루어졌는데, 본문 5개장의 내용 앞뒤에 붙으며, 독자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저자의 상상력에 의해 탄생된 폴은 마을 사람들 중 유일하게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폴은 마을 사람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안내하는 매개체이며,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간과의 대화’를 가능케 하는 실마리로 작용한다.
“《공간에게 말을 걸다》는 건축의 기본이 되는 공간과 형태의 구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분석되어 있고, 그 분석과 비교가 독창적이면서 재치있고 즐겁다”고 조병수(건축가)는 말했다. 박은형(영화감독)은 “근 이십여 년 동안, 영화를 업으로 삼아왔으면서도 이야기에 이미지와 비주얼을 맞추려 했던 그동안의 내 작업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 책은 현답하고 있다”고 극찬했으며, 양용기(안산1대학 교수)는 “이 책은 무의식적인 경험을 의식적으로, 물리적인 공간을 심리적인 공간으로 섬세하게, 분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고, 황인철(환경조형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은 “이 책은 우리에게 생명의 향기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의미로운 공간들을 다양하게 만나게 해주고, 또한 그런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말한다. “공간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책을 펴는 순간, 독자는 그림ㆍ영화ㆍ건축 공간이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구원의 빛으로, 또는 압제와 억압에서 자유와 도발, 창조로 비약하는 공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시간, 사랑, 희망, 지혜, 깨달음, 진리, 믿음, 신, 평화를 전달하는 공간 메시지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그 존재 깊이를 생생히 전달한다. 《공간에게 말을 걸다》는 ‘공간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공간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442113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3월 05일 |
쪽수 | 327쪽 |
크기 |
188 * 25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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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시공간을 초월한 존재, 이제부터 존재의 깊이를 말한다."
공간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그 근본은 바로 '사람'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을 느끼는 것은 사람이었고, 공간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었고, 공간을 만드는 목적도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의 가장 깊은 속을 알아야 공간을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공간이 사람에게 좋은지 알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생리학, 심리학, 철학 등 취향에 맞지 않는 책들을 무리하게 읽기도 했고, 몇 가지 종교를 접해보기도 했습니다.
말을 공간으로 표현하려니 공간이 딸릴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공간을 말로 표현하려면 말이 딸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말을 음악으로 표현하려면 음악의 한계가 느껴지지만, 음악을 말로 표현하려면 말의 한계가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영역이었고 각자의 영역을 넓혀나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로 다른 하나를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각자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음악이 언어를 만날 때 아름다운 노래가 만들어지듯, 완성도 높은 공간이 언어와 음악을 만날 때 더 큰 감동과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빛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멀리서 전체조명으로 할 경우엔 태양빛과 비슷했고, 가까이서 부분조명으로 할 경우엔 실내조명과 비슷했습니다.
건축, 그림, 영화들 속에서 공간이 말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작품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축물을 사람에 비유해 보면 구조체는 뼈이고, 전기기계 설비는 신경, 순환기, 호흡기이며, 마감재료는 피부와 옷입니다.
이것들이 사람의 몸처럼 각 부분으로도 합리적이고, 합쳐놓아도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훌륭한 건축물일 것입니다.
사람도 몸 뿐 아니라 재산, 능력, 외모, 마음 등이 필요합니다. 건축물의 재산은 임대수익이고, 능력은 기능과 용도이며, 외모는 외부 형태이고, 마음은 공간입니다.
모든 것이 중요하고, 어느것 하나 무시되어서는 안 되는데, 건축물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무시되고 있는 것이 공간일 것입니다. 공간은 건축물의 마음이며, 공간의 모양은 건축물의 성격과 인격이고, 공간의 표현은 건축물의 사상과 가치관입니다. 그 공간 중에서 건축물이 사라져도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는 공간은 건축물의 영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건축물에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우리의 도시는 살아날 것입니다. 그런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도시의 기억은 도시의 영혼이 될 것이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그를 만나러 오게 될 것입니다.
공간도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보이고 만져지는 것들에 의해 느낄 수 있습니다.
형태, 크기, 빛, 재료 등의 차이에 따라 공간의 성격과 표현이 달라지게 됩니다.
공간은 생명체와 같습니다. 각기 성격이 있고, 감정이 있고, 말투가 있습니다.
공간과 대화를 하고, 성격을 알게 된 사람들은 자기와 잘 맞는 공간을 선택해서 그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표현을 합니다.
공간은 마음을 끌어당길수도 있고, 마음의 형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공간은 과거에서 미래까지, 가족관계에서 상하관계까지, 고독에서 사랑까지, 죽음에서 생명까지, 타락에서 초월까지 여러가지 것들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공간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한 인류 공통어입니다.
둘러보다가 한눈에 반해 바로 구입했습니다 역시나 내용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저자가 독자에게 대화형식으로 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도가 높고, 신선합니다
책을 펴는 순간, 그림 영화 건축 공간이 되살아나며 인간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공간은 들으려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이 책에 작가가 공간에대해 엄청난 연구를 한 성과인것은 분명하다.
건축뿐 아니라 공간을 보는 눈을 성숙시키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공간에대해 느끼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강추의 책.
공간에 관한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아니 처음부터 일단 존경심을
표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공간모형'을 직접 만들어 몇 백장에 걸쳐 사진을 찍고
건물의 스케치를 담고, 영화의 장면 중
그 공간에 어울리는 적당한 사진을 찾아 일일이
설명해주는 그 정성에 정말 감탄했다.
웬만한 장인정신으로는 해내지 못할 작업일 것 같아
이렇게 편히 앉아 이 책을 읽고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간모형 사진들도 각도를 일일이 달리하여 사진 찍음으로써
그 느낌이 저자의 설명대로 오는지 스스로 다시 한번
사진을 보게 만들었다.
이제껏 어느 건물에 들어서면 그 외관이나 내부를 보고
화려하다 내지는 웅장하다 정도의 느낌만을 받았는데
이 책 이후로는 곡면과 기둥, 곡면과 곡면의 이어짐 등
나름의 기준을 갖고 살필 수 있을 것 같다는
조금은 과장된 생각마저 갖게 된다.
작가의 그 성실함을 책의 마지막 장까지 느낄 수 있어서
비록 말랑말랑한 에세이는 아니었지만 책을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2006년 말 모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우연히 건축관련 기자들과 한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던 나는 사심 없는 질문을 던졌다. “요즘 부상하는 건축가가 누굽니까? 추천 좀 해주시겠습니까?” 느닷없는 질문에 잠시 주위는 침묵이 감돌았고, 그 중 한 분이 생소한 이름의 건축가를 추천해주었다. 그 인물이 다름아닌 《공간에게 말을 걸다》의 저자 조재현.
일단 수첩에 그의 이름을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났고, 갑자기 무명건축가 조재현이 궁금해졌다. 인터넷 검색결과, ‘유온’이라는 전원주택이 그의 작품임을 확인했고, 건축잡지《SPACE 공간》의 박성진 기자는 이 작품을 두고 ‘특별한 평범함’이라 호평했다.
그리고 교보문고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처음 대면했지만, 그의 평범한 외모에도 뭔가 ‘남다른 성실함’이 깃들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우리는 신기루를 꿈꾸듯, 기존 책과는 다른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건축책’을 내야 하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당시 그 어떤 계약도, 기약도 없이 헤어졌고,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때때로 나는 잊을 만하면 전화를 하여 “원고는 쓰고 계신가요?” 말을 던졌고, 의욕에 찬 목소리로 그는 “일하면서 꾸준히 공간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그리고 최종 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원고가 거의 완성된 시점인 2008년 여름이었다. 원고를 받아 든 순간의 경이로움이란……. 침묵 속에서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나는 벽입니다. 나를 넘어서는 순간 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늘 그렇듯 한 권의 책이 나오면 저자에 대한 과장된(?) 홍보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공간에게 말을 걸다》의 저자에 대해서는 그 어떤 홍보도 지나치거나 과장되지 않았다. 애초의 계약 과정을 거치지 않고 2년 이상 공간모형을 만들었고, 열악한 스탠드조명을 십분 활용하여 1500장이 넘는 사진을 직접 찍었으며, 150컷에 이르는 세계적 건축물을 스케치하면서, 원고를 쓴다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1-3mm에 불과한 포멕스로 수직, 수평, 곡면, 기둥 등 다양한 공간감을 조성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간과의 대화’를 유도하는 공간모형을 창조했다는 것은 하나의 도발이며 최초의 시도이다. 또한 스탠드를 하드보드로 막고 지름 1cm 정도의 구멍을 뚫어 부분조명 효과를 주는 독자적 조명법은 독창적이고도 기발하지 않은가. 공간모형이 공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라면, 책 속에 등장하는 49편의 시는 공간을 철학적으로 깊이 이해시키는 연결고리다.
여태껏 공간을 이렇게 과학적으로, 시적으로 접근한 책이 있을까. 1%의 가능성에서 99%의 기적을 이끌어내는 저자 조재현의 값진 노력이 있었기에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러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부터 책 전체가 어딘가에 만들어져 있었던 것만 같았다”고 고백했다. 나 또한 평소 ‘책에는 운명이 있다’고 굳게 믿어왔기에 그 말에 절대 공감하는 바이다. 우연과 필연 속에서 만들어진 한 권의 책, 《공간에게 말을 걸다》. 이 책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원래, 본질을 담은 책은 세월이 흘러도 변질되는 법이 없기에.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 존재하지 않는 책이기에.
이경숙 (멘토프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