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작은 인생은 어린이집에서 시작된다
엄마들이 모르는 아이의 진짜 사생활 편에서는 생각보다 아이들은 어른스럽다는 점, 영웅담 같은 아이들의 거짓말, 가끔은 ‘혼자’ 노는 게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 등을 담았다. 10시간 수업보다 중요한 ‘밥 때’의 이모저모 편에서는 밥 때만 되면 투정을 부리고 연기를 하는 아이들, 다 먹은 식판을 자랑하는 아이들의 자존심, 생각보다 뛰어난 아이들의 젓가락질 등 소소하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와 함께 있고 싶지만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불안함을 떨쳐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전직 교사의 노하우, 아이의 사생활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경애
저자 최경애는“준비됐나요?”“네네, 선생님!” 화가를 꿈꿨던 어린 시절. 배고픈 직업이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돈 벌려면(?) 디자인을 선택하라는 충고에 《용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해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디자인으로 인생을 설계했다. 설계가 어려웠다. 대기업 디스플레이어로 열심히 일했는데 IMF로 중도 하차.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창작하는 일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신 나고 부푼 마음도 잠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생긴 짧은 공백을 지나 운명처럼 미취학 아동의 ‘미술 교사’로 시작해 ‘어린이집 교사’라는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돌아보니 그 10년은 행운이었다. 어린이집 보육 교사로 3~7세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미술 교사와는 사뭇 마음가짐이 달랐다. 해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코흘리개들의 창의력에 감탄하며 밥알을 줍고, 색종이를 오리며, 잠자리를 잡던 시간. 고단하고, 지치기도 했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놀랍도록 새로운 힘이 솟아나곤 했었지. 그 힘으로 기록한 사진들이 한 권의 이야기가 될 줄이야.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난 어른이 됐다. 아직도 저 구령에 맞춰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 올 것만 같은 ‘지금’이다.
사진 최경애
목차
- 004 Prologue 어린이집 아이들과 헤어지고 난 후…
비로소 깨닫게 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016 Secret Diary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Story 1
내 아이의 첫 어린이집을 고르고 계신가요?
혹시 어린이집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으세요?
그래도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 고르기」 체크리스트
024 궁극의 어린이집을 찾기 위하여… 가정 밖으로 행군하라
028 아이를 그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선배 엄마들을 찾아 나서라
032 아이의 기준 vs 어른의 기준? 시설보다는 아이의 정서를 고려하라
034 바깥 놀이를 적극적으로 시키는 곳인지 따져라
038 비싼 교구나 장난감보다 종이 한 장이 아이들에게는 더 값지다
040 어린이집의 교사와 아동 비율, 그 숫자에만 집착하는 엄마들의 오류
042 0~7세 아이들의 교육 기간을 결정하기 전,
부모들의 대표적인 궁금증과 그 해답
062 bonus page 1 아이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려는 엄마들의 궁금증
Story 2
집에 있는 ‘진짜 엄마’ vs ‘선생님 엄마’
아이들에게는 두 엄마가 있고, 두 엄마 사이에는 의견 차이도 있다
어린이집 교사일 때는 차마 할 수 없었던 속에 말들
066 어린이집 교사들이 뽑은 흥미진진 데이터 1 Worst 엄마 & Best 엄마는 이런 유형
068 어린이집 교사들이 뽑은 흥미진진 데이터 2 Worst 교사 & Best 교사는 이런 유형
070 엄마 : 나중에 공부를 잘 따라 할 수 있을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에요
교사(속에 말) : 지금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왜 나중 걱정을 사서 하세요?
074 엄마 : 다른 어린이집은 교육 프로그램이 대단하던데 여기는 왜 놀리기만 하죠?
교사(속에 말) : 어머니, 어릴 때는 놀면서 배우는 거거든요
080 엄마 :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게 어릴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시켜야 해요
교사(속에 말) : 행복은 준비시키는 게 아니라 느끼게 하는 게 아닐까요?
082 엄마 :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았는데… 그 선생님 좀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교사(속에 말) : 야단치는 선생님은 다 문제 있는 선생님인가요?
088 엄마 : 여러 어린이집을 다니게 해야 경험 쌓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교사(속에 말) : 아이 생각도 물어보셨어요? 어머니가 다니시는 게 아니잖아요
092 엄마 : 직장 다니랴, 살림하랴… 아이 친구들까지 일일이 살필 수 있나요?
교사(속에 말) : 관심 가져주시면 아이의 원 생활이 더 재밌어지거든요
96 엄마 : 아직 어린데… 예절 같은 거 모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교사(속에 말) : 학습에는 열성적이면서 왜 예절 교육은 모른 척하세요?
100 엄마 : 다른 집 애는 세 살 때 한글을 깨쳤다는데… 우리 애가 너무 늦었나요?
교사(속에 말) : 그 집 아이와 어머니의 아이가 똑같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104 엄마 : 원하는 걸 말하기 전에 다 해주는 게 스트레스 안 받고 좋잖아요
교사(속에 말) : 그렇다면 소근육 발달은 꽝, 지구력도 바닥이겠네요!
106 엄마 : 남편과 우리 가족들은 아이 말이라면 뭐든 ‘오케이’라니까요
교사(속에 말) : ‘안 돼’라는 말이 필요하지요. 잘못은 고쳐야 하니까요
110 엄마 : 휴! 저는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으니… 아이가 행복하면 그만이에요
교사(속에 말) : 어머니와 가족들 모두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걸요
112 엄마 : 저는 한글보다 영어부터 가르쳐요. 그래야 나중에 고생 안하겠죠
교사(속에 말) : 한국어부터 탄탄히 해야 다른 공부가 쉬워지는 거 모르세요?
116 bonus page 2 어린이집에 막 적응 중인 아이를 둔 엄마들의 궁금증
Story 3
쉬운 것을 가르치는 게 가장 어려운 일!
10시간 수업보다 중요한 ‘밥 때’의 이모저모
간식 시간과 점심시간은 ‘사람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122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밥 때만 되면 연기자가 되는 아이들
126 못 먹는 음식? 빨리 먹는 아이? 억지로 고치려 하면 오히려 평생 간다
128 젓가락질 정도는 척척! 아이들의 손재주는 생각보다 뛰어나다
132 그 말 정말이야? 누워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고?
135 다 먹은 식판 자랑하기는 아이들의 자존심
136 식습관이 잘 잡힌 아이가 모든 일에 원만하다
138 맛있는 것도 좋지만 몸이 원하는 것도 먹어야 한다는 사실!
142 타이티 섬의 아이들은 배가 고파서 진흙 쿠키를 먹는단다
144 푸릇푸릇 고추, 오도독 무말랭이
147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밥상머리 교육이 불러일으킨 감격!
148 bonus page 3 어린이집에 생활 전반에 대한 엄마들의 궁금증
Story 4
이 책의 중요한 핵심은 지금부터!
어린이집에서는 매일매일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엄마들은 몰라요 어린이집 아이들의 진짜 사생활
152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아이들 : “엄마, 내가 아파서 선생님이 걱정하실 거야”
156 시사에 관심 많은 일곱 살 : “어른들이 하는 말, 우리도 다 알아듣거든요”
160 성교육TV : “우리들도 알 건 다 알아요! 텔레비전에 나오니까요”
164 순도 200% : “아이들이 나누는 사랑을 순수하게 받아주세요”
172 일곱 살 아이들도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뛴다 : “우리 결혼하게 해 주세요”
180 지들끼리의 해결법이 따로 있다 :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182 듣는 것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 “선생님,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186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 : “애들은 다 이러면서 크는 거랬어요”
190 제가 할게요, 제가 할게요! : “스스로 시작하고 끝내는 성취감을 배우게 해주세요”
192 야외 수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 : “엄마, 나는 밖에서 공부하는 게 좋아요”
196 선생님은 친구, 엄마는 애인 :
“3초만이라도 진심으로 집중해서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198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집에서는 아가이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어른이 돼요”
204 영웅담 같은 아이들의 거짓말 : “선생님, 거짓말하는 게 잘못이에요?”
210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세요? :
“어린이집 홈페이지나 카페 게시판을 참고하세요”
214 서러워서 펑펑 우는 둘째들 :
“형제간의 스트레스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려요”
220 모든 아이가 다 ‘함께’ 노는 것은 아니다 : “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을 때도 있어요”
224 아무것도 안 하는 교육 :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날도 있어야 해요”
228 자연 학습이 좋은 건 이래서다 :
“가르쳐주지 않아도 보고 만지면서 스스로 배워요”
232 노는 일이라면 세계 1등 : “우리는 동네 분수대로 피서를 갑니다”
238 함께 물들어가는 붉은 손톱 : “우리, 손톱 위에 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242 뼈로 가는 간식 : “뼈 튼튼, 몸 튼튼! 오늘은 멸치 먹는 날입니다!”
246 준상이 아빠는 슈퍼맨 : “우리 아빠는 괴물도 잡아먹을 수 있어요”
248 야옹~ 내 고양이들의 꿈꾸기 : “우리는 모두모두 무엇이 되어 싶어요”
254 오솔길 가득 알밤과 도토리 : “오늘은 선생님이 다람쥐였으면 좋겠어요”
260 하나의 동그라미, 10가지 서로 다른 사자 : “오늘은 사자 그리는 날이에요”
264 승우가 들고 온 매미 표본 : “선생님은 벌레 무서워하니까 우리끼리만 볼게요”
269 꺾인 꽃은 아프겠지만… : “정말 고운 꽃이네! 고마워, 도희야!”
272 1박 2일, 생애 처음으로 부모님 품 떠나기 : “캠프 잘 다녀오겠습니다!”
278 유난히 마음 쓰이는 아이들 : “말 잘 듣고 착하게 있으면 엄마가 온다고 했어요”
280 서현이가 물었다 :
“선생님은 왜 이렇게 어려운 직업을 택했어요? 돈 벌려고요?”
284 지금은 존댓말이 필요한 순간 : “선생님, 그런데 존댓말이 뭐예요?”
288 놀이도 진지하게 하는 아이들 : “뭐든지 열심히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래요”
294 성호가 아프다 : “엄마인 저는 그냥… 우리 성호가 살이 찐 줄 알았네요”
298 《초록반 아이들은 못 말려》 시리즈 : “알 건 다 알아요, 모르는 건 모르지만요”
302 시계의 작은 바늘이 10에 가면 : “기용이는 인간 알람이에요”
310 Epilogue 그립고, 그리운 아이들에게…
“안녕 귀염둥이들! 모두모두 사랑해!”
출판사 서평
우리 아이는 하루 종일 그곳에서 뭘 할까요?
어린이집에 대한 엄마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주는 책
올해 부모의 수입 등 재정과 관계없이 `0-7`세 보육료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어린이집에 대한 배드 뉴스가 연일 보도되는 현실 속에서 부모들은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 만만치 않다.
‘우리 아이는 하루 종일 그곳, 어린이 집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이런 걱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직 어린이 교사가 그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주기 위해 나섰다. 이 책은 어린이집에 처음 아이를 보내는 엄마는 물론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엄마들의 소소한 궁금증은 물론, 엄마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어린이집 생활, 그리고 아이의 교육과 보육을 위해 엄마와 어린이집 교사가 어떤 마인드를 공감해야 하는지도 다루고 있다. 물론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법이나 식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흔치 않은 이 시점에서 저자의 그동안의 경험과 마인드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엄마들에게 큰 힘을 준다. 맞벌이 부부든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전업주부든 어차피 때가 되면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것을 피할 수 없으니 말이다. 불안해하며 피하기보다는 알고 접근하면 썩 괜찮은 아이의 작은 인생을 어린이집에서 시작할 수 있다.
어린이집과 관련된 엄마들의 고민을 여과 없이 담았습니다
“어린이집과 관련된 안 좋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아이를 맡길 곳은 없고, 그렇다고 데리고 출근할 수도 없고, 그대로 보내도 괜찮을지 믿음이 가지 않아서 안절부절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 별 일 없이 안전한 건지 궁금해 죽을 지경이에요.” 김인영(33세·맞벌이주부·4세 남아의 엄마)
“출산 후 육아 문제 때문에 1년 6개월을 쉬었습니다. 이제 다시 복직을 하기 위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데 어떤 곳으로 보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도대체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한 어린이집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걸까요?” 박희숙(31세·재취업 예정·3세 여아의 엄마)
“저는 나쁜 뉴스는 안 보려고 해요. 어린 아이를 맡아줄 곳이 없으니 어린이집 말고는 대안도 없잖아요. 그냥 믿는 것, 그것밖에 다른 방법이 있나요?” 윤경선(35세·맞벌이주부·2세&5세 여아의 엄마)
“아이를 엄마가 계속 끼고 키우는 것만이 해답은 아닌 것 같아서 두 해 전,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난 후부터 아들이 생전 쓰지도 않던 나쁜 말들을 입에 달고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게다가 자꾸 난폭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등원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내면서 적응하게 했어야 하는 게 아닌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은희(38세·전업주부·5세 남아의 엄마)
“제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다행히도 매우 믿음이 가는 분들이세요. 아이가 엄마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할 정도이니 믿어도 되지 않을까요?” 김순정(29세·파트타임 근무·4세 여아의 엄마)
“아이가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생중계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정은주(28세·맞벌이주부·2세 남아의 엄마)
어린이집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다룬 첫 번째 책입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어린이집에 대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 보육료 정책 등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를 다룬 책이 단 한권도 없었습니다. 유치원보다 어린이집 숫자가 훨씬 많은 현실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을 들어야 하는 엄마들은 답답한 채 인터넷이나 주변 엄마들의 의견에 전전해야 하는 상황.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 교사는 물론 엄마들이 함께 나누면 좋은 어린이집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마인드를 공유합니다.
10년 어린이집 교사의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어린이집 운영이 아닌 보육 교사로 10년 이상 현직에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3~7세 아이들과 함께 보내면서 겪고, 느끼고, 체험한 이야기는 처음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에게, 그리고 지금 어린이집에 적응 중인 아이를 둔 부모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식단, 프로그램, 생활, 교육 등 너무 소소하지만 부모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내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백서, 차마 담임선생님께 물어보기 민망하거나 불편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의 아이들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집을 비하하는 내용이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린이집 편을 들어보겠다는 책도 아닙니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10년 이상을 어린이집에서 보낸 전직 교사로서, 그리고 이제는 어린이집을 떠나온 그저 한 사람의 여자로서,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예비 엄마로서… 궁금하고 또 알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와 일상의 모습들을 글로 옮기고, 렌즈에 담아 실어 놓은 담백한 리포트입니다.” - 본문 중에서 -
기본정보
ISBN | 9788993418637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20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53 * 225
* 30
mm
/ 39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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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 아이의 작은 인생은 어린이집에서 시작된다.
18개월 아기를 둔 육아맘...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어린이집 대기번호부터 올려놨지만
막상 휴직한 직장의 복직 날짜가 다가오니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들의 어린이집의 안좋은 소식만 눈에 띄고
불안함에 워킹맘의 길은 포기..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정말 궁금해 했던 내용들에 속시원히 대답해줄 전직 어린이집 교사의 이야기!
책의 표지 뒷면에 보면 어린이집에 대한
엄마들의 불안감을 씻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
차례를 보면 제가 고민하는 어린이집 고르기 체크리스트부터
어린이집에서의 하루 교사가 얘기하는 이야기 등이 나와 있었어요.
요런 질문! 저도 해보고 싶었던건데.. 가장 처음 나와 있네요~
사실.. 안좋은 기사들은 정말 드문일인데 아기 엄마다보니 눈에 더 잘 띄어
더 많은 걱정을 하게된건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어린이집 교사일때 하지못한 말들
속 시원하게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동료 교사들의 이야기까지!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것 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로 적었더라구요
이런 유형은 되면 안되겠다 교사가 이야기 하는 나쁜 유형의 엄마와 좋은 유형의 엄마~
그리고 교사가 이야기 하는 안좋은 교사 좋은 교사!
엄마들이 하고픈 질문과 전직 교사의 솔직한 대답 !
불안해 하는 육아맘들을 위해 교사가 이야기 하는 하루 일과
그동안 교사 생활을 하면서 봐왔던 내용과 찍었던 사진들로 보기 흥미롭게 담아냈네요~
친정의 아파트 단지 놀이터와 분수로 수시로 어린이집에서 단체가 놀러오던데..
아래와 같은 제목을 보니 이해할것 같아요 ^^
아이들은 외출, 놀이 등을 통해서도 무언가 배우는게 있잖아요~
이런 모습도 교육의 일부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연스럽게 자연을 통해 배우는 모습
곧 우리 아기도 어린이집을 등록할 예정인데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불안함을 버리고 어린이집에서 또 다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엄마는 적극 지원해야 할것 같아요 ^^
궁금했던 내용들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
바쁘더라도 꼭 정독하고 싶었던 책
아이의 작은인생은 어린이집에서 시작된다
노란표지가 예쁜 아이의작은인생은어린이집에서시작된다의 표지를 펼치면
귀여운 꼬마사진이~
첫장부터 엄마미소 나온다
앞의 몇장과 책의 중간중간 어린이집 아이들 사진이 실려있다
귀여운꼬마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엄마들, 그리고 이제 곧 아이를 어린집에 보내야 할 엄마들이 알고싶어 할 이약들만 골라서
최대한 솔직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건돌이도 곧 어린이집에 다녀야하니까
너무너무 궁금했던 책
(내년 봄이 될지, 가을이 될지, 후년이 될지 아직 확정은 못했지만;)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라는 페이지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보살피고 지도하면서
그렇겠구나~ 하며 이해되는 문구들
어린이집을 알아볼 때 가장 확실한 첫걸음은 발품 팔아가며 이곳저곳 여러기관들을 직접 찾아가보는 것이라고한다
원장과 교사를 직접 만나고, 시설을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중앙보육정보센터라는 사이트를 통해
집과 가까운 곳에있는 어린이집의 현황, 위치, 연락처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 아이를 아이와 엄마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려면
손품 발품 열심히 팔아야겠군~
3초만이라도 진심으로
집중해서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이거 정말 필요한 일인듯하다
건성으로 말하고 들으면 아이들이 정말 다 알고있는 듯!
건돌이에게 한마디라도 진심으로 얘기하고 진심으로 들어야지!
아이들의 완전 순수한 생각과 말들,
마음이 정화되는 아이들의 생각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저자의 인사를 끝으로 마치는
아이의작은인생은어린이집에서시작된다
어린이집에 보내고나서 이책을 다시 읽으면 그 땐 또 새로이 와닿을 것 같다
첫째가 18개월이 되던 때, 나는 둘째를 가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임신초기라 좀 피곤하기는 했지만 나의 육체적 고단함으로 인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거나 내 손을 벗어난 곳에 잠시라도 둘 생각 따위는 하지 못했다. 그런데 첫째가 두돌이 지나고 나는 드디어 위기에 봉착했다. 임신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 뿐만 아니라 그 시기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주기에 힘겨워지기 시작했고 그 모든 욕구를 즉각 채워주기에 몹시 힘에 부쳤다. "혼자 좀 하면 안될까?", "엄마, 누워서 보고 있을게. 그래도 되지?", "잠깐만 기다려줘", "밖에를 또 나가자고?", "놀고나서는 바로 바로 치우면 안되니?", "이것만 다하고 놀아줄게", "조금만 쉴게" 이렇듯, 아이의 욕구는 보류되고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머물고 있을 뿐, 아이는 즐겁고 신나지 않았다. 나 역시 가사를 하고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놀아주었지만 즐겁고 신나지 않았다. 그저 쉬고 싶었다. 졸음이 올 때 자고 싶고, 집안이 더러운 꼴을 못보겠으며 입덧은 오래토록 나를 괴롭혔다. 나는 아이가 두 돌전까지는 '육아는 내 취미'라 할 만큼 아이를 양육하는 일이 즐거웠던데 둘째를 갖고나서 부터는 내 몸 힘든데 장사가 없었다. 점점 아이에게 짜증이 늘어갔고 아이도 울거나 떼를 쓰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도 내 고집은 완강했다. '그래도 절대 36개월 이전에는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을테야. 부모만한 타인은 절대 있을 수가 없어. 이 고행의 시간이 보람이 될 날이 올거야, 참자' 하루 하루 참으며 도를 닦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수연 박사의 글을 읽었다. '생후 36개월 이전엔 엄마가 양육하라는 말은 체력적으로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아이의 욕구에 예민하고 감정적인 변화를 많이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주 양육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 이건 무슨 소리지? 내가 알던 모든 육아 상식에서는 36개월 이전까지는 무조건 엄마가 키우라던데?'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아이의 욕구에 기민하게 받아들여 줄 수 없고 감정기복이 심해진 임신이라는 기간에 나와 아이가 한 공간에서 지지고 볶고 하며 36개월을 채운들 이 기간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건 서로에게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어린이집을 가는 것이 아이에게 나을까?'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이 섰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그래, 활동적이고 충분히 놀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어린이집은 맘껏 놀 수 있기도 할 것이고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새로운 관계는 나바라기인 아이에게 좀 더 여유를 갖게 할 거야. 또 나도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동안 반찬도 만들고 집안 정리도 하고 그러고나서 잘 놀다온 아이를 몸과 마음으로 환영해주면 이게 더 좋을지도 몰라. 둘째가 태어나고 보내느니 보내려고 한다면 지금 보내는 것이 더 좋을거야' 몇 군데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았는데 나는 줄곧 '사람'만 보겠노라 했다. 교사, 원장님. '나도 내 아이 돌보기가 힘겨워 어린이집에 도움을 받기로 한건데 피 한방울 안 섞인 교사들은 어떨까? 혹여 아이를 미워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가득했다. 매스컴에서 연일 보도되는 내용만 봐도 아이들을 무자비 하게 대하는 교사의 모습만이 보였다(물론 그는 일부겠지만). 그런데 세 번째 방문한 원에서 원장님과 선생님을 뵙는 순간, '아, 여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담을 갔던 첫 날 아이는 교실에서 선생님과 짧은 시간을 지내며 즐거워 했다. 다른 곳은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곳은 간다는 것이었다. 그길로 등록을 하고 그 다음날부터 아이를 보냈다.
'울고 야단이 나겠지?', '다들 적응기간에는 눈물콧물 흘린다는데.... 마음 강하게 먹자' 그런데 아이는 생각보다 잘 갔고 등원길에 우는 일은 없었다. 물론 활동을 하며 중간중간 엄마 생각이 나서 우는 일이 있다고. 그러나 사람이 참 그런 것이 내 눈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의외로 견딜만했다. 그리고 아이는 곧 어린이집을 즐거워 했고 사흘째 되던 날부터는 점심식사를 하고 귀가를 했고 그 다음주부터는 낮잠을 자고 하원을 했다.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잘 적응중이라고 하였고 내가 보았을 때도 그랬다.
사실 어린이집을 보내고 나는 천국이 열리는 것 같았다. 아이를 내게서 떼놓고 혼자 있는 시간이 즐거워 천국이라는 것이 아니라 귀가 후 아이와 나의 생활이 천국이었다. 나는 아이에게 '기다려 달라'거나 '혼자 놀라'거나 '좀 쉬자'는 말은 하지 않게 되었다. 반찬을 정성껏 만들 시간도 있었고 집안을 깨끗이 정리정돈할 시간도 주어졌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동안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기에 나는 아이의 기다림과 인내와 포기를 요구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리고 어린이집 하원 후에는 오로지 이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아, 어린이집이 그렇게 못 보낼 곳은 아니구나' 물론 아이를 학대하는 곳이나 원아를 돈으로만 여기는 기관은 절대 필요악이겠지만 '아이가 즐거워하고 온정적인 교사가 있는 곳이라면 엄마와의 24시간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초보 학부모의 생활이 시작된 찰나, 이 책을 발견했다. (오늘은 서두가 굉장히 길었다. 그래도 뭐 너무 뭐라하지 말기를. 책을 읽고 그에 얽힌 내 이야기나 떠오르는 것들을 구구절절 끼적이는 것이, 이런 난잡한 서평이 내 스타일이니까. 후훗) 정말 꼭 읽고 싶은 책이었다. 간혹 아이의 식사 모습이나 활동사진을 볼 수 있었지만, 뭘 하며 지내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고, 전직 어린이집 교사라는 저자가 들려줄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다.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 '작정하고 털어놓는' 아이의 숨겨진 사생활, 아이 몸에 몰래카메라 한 대 숨겨서 보내고 싶은 심정이예요, 지금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 책 표지에는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들이 그득했다. 그래, 이 책이야. 이 책을 봐야겠어.
그렇게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조금 실망했다. 나는 어린이집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겨있길 기대했고 책의 표지에서처럼 도발적이거나 은밀한 어떤 내용이 있기를 원했다. 이를테면, 어린이집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의 등원 거부나 부적응에 대한 부모의 조력에 대한 팁들, 월령 및 연령별 영아들에게 적합한 어린이집의 형태 안내, 또래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부모의 처신, 어린이집 교사들이 좋아하는 간식, 견학이나 나들이시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과 포장 방법 등등.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그런 부분에 대한 코칭이 담겨있길 기대했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이다움 그리고 그것을 지켜주고 살려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한 교사의 리포트일 뿐이었다. 또 대상 유아들의 연령이 어린이집 뿐 아니라 유치원에 다닐 수도 있는 연령의 큰 아이들이라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막 보내며 불안해하고 염려가 가득한 엄마들을 겨냥한 책은 아니었다. 그냥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이렇게 지내고 있구나' 하고 이해가 필요하거나 '즐겁게 지내는구나', '이 분 좋은 선생님이시네' 정도를 느끼게 할 내용들이었다. 엄마를 떨어져 낮잠을 자야하고 어린이집 생활을 조리있게 부모에게 전달하고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시기의 그런 어린 영아들의 모습이 담겨있질 않아 아쉬웠다. 이 책의 표제인 '어린이집'에 설사 '유치원'을 넣는다 하더라도 들어맞는다. 이건 어쩌면 어린이집이라는 기관의 특수성(유치원과 수용 연령의 교집합 공간이 없는 어린 영아를 보육하는 국가수준의 유아교육기관이라는) 을 잘 살리지 못한 내용이라는 다른 의미도 된다.
아니, 표지에서 말하던 다소 도발적인 당돌함은 어디 간거지? 아이와 행복하고 교사와 즐겁고 그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어린이집이라는 공간의 모습은 너무 포근하게 그려졌지만, 이 곳은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아니고, 이 교사는 내 아이의 교사가 아니다. 그냥 어깨너머 바라보는 한 어린이집 교사의 즐거운 수기와 같았다. 그리고 'Worst 엄마 & Best 엄마', 'Worst 교사 & Best 교사' 의 순위에 나열된 대상들의 특성은 진부하고 식상했다. 굳이 어린이집 교사의 말을 빌어 듣지 않아도 누구나가 다 짐작할 수 있을만한 특성들이었다. 그럴 것이라면 좀 더 객관적으로 몇 백명 정도의 교사와 엄마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Worst와 Best를 각각 뽑아보고 항목별 %를 명시했다면? 그렇지 않다면 좀 더 은밀하고 좀 더 녹록한 관찰이 녹아 있고 '어머', '아' 하는 감탄이나 놀람을 연발할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일 수는 없었을까? 예를 들면, Worst 엄마는 아이는 늘 이도 닦지 않고 눈꼽 낀 얼굴로 등원하는데 모델 뺨치는 엄마, 항상 공주처럼 드레스에 치마에 요란한 장신구를 채워 보내는 엄마, 내 아이 외출때 발라달라며 선크림을 챙겨 보내는 엄마, 도시락통이나 수저 씻는 걸 자주 잊는 엄마.... Worst 교사는 생활기록수첩에 획일적인 내용만을 적는 교사, 아이가 다친 것을 모르는 교사, 늘 미니스커트만 입는 교사 등. Best는 뭐 요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간혹 내 서평은 책을 다시 쓰거나 컨셉을 다시 잡아보는 등 무례한 짓을 저자에게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은 나만의 사고의 확장의 방법이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나의 삐딱함과 집요함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마냥 '좋다' 라는 생각만 들 수는 없는 것이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독자도 있고 엄지를 내리까는 독자도 있다. 그저 저자와 출판관계자 분들은 실망스런 독자의 반응에는 '이런 독자도 있고 저런 독자도 있지. 세상은 참으로 다양해. 난 그 다양한 인간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어. 그러고 싶지도 않고~' 하며 다소 방관적이고 거만한 자세로 내 서평을 대해주면 참 좋겠다. 물론 이 책에 관심을 갖는 또다른 예비독자들 역시 마찬가지. '아, 이 책 별로인가봐? 그럼 난 안 볼래' 가 아니라 '넌 그렇게 생각했어? 그럼 나도 한 번 보지. 보고나서 니 생각에 동의할 수 있는지 없는지 내가 판단해보지 뭐. 내가 니 말만 듣겠니?' 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오늘 서평은 참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건 나도 안다구.)
어찌되었건, 이 책에 녹아있는 아이의 순수함과 예쁜 미소,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따뜻한 시선과 행복함이 물씬 묻어나서 읽는 동안 흐뭇했다. 내가 기대(아, 나는 소위 말하는 기자 고발, 시사 르포. 이런 도발적이고 충격적인걸 기대했나봐;; 강한 자극에 찌들어 있는 내 피곤한 영혼의 반증이지 뭐. 쩝)한 책의 의도와는 다른 듯 했지만 즐겁게 읽었다. 또 디자인을 전공한 교사답게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감성적이고 저자의 감각이 느껴졌다. 끝으로, 그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아이도 앞으로 이런 교사를 만나게 되어 맘껏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지금도 꽃잎반 교실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사랑나누고 있을 미소가득한 내 아이를 기대하며 난잡한 서평은 쫑!
" 이 책은 어린이집을 비하하는 내용이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린이집 편을 들어보겠다는 책도 아닙니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10년 이상을 어린이집에서 보낸 전직 교사로서,
그리고 이제는 어린이집을 떠나온 그저 한 사람의 여자로서,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할 예비 엄마로서...
궁금하고 또 알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와
일상의 모습들을 글로 옮기고,
렌즈에 담아 실어 놓은 담백한 리포트입니다." -본문 중에서
어린이집이란 아이들이 스스로의 잠재 능력을 알아가는 첫 번째 사회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작은 사회에서 먹고, 뒹굴고, 싸우고, 자고, 또 울거나 웃으면서 자기만의 세상을 하나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띠ㅗ 어딘가에 있는 어린이집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막연한 불신은 오히려 아이와 교사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부모 스스로도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부디 내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내 아이와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교사들을 응원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나눠 가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엄마도, 아이도,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어린이집의 모든 선생님들도 다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Story 1 그래도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 고르기] 체크 리스트
◆ 가정 밖으로 행군하라
- 무엇보다 '내 아이를 위해 나는 이런 면을 가정 먼저 보겠다' 는 부모의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 여기에 무었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거부감 엇이 등원할 수 있고,
담당 교사와 얼마만큼 소통할 수 있느냐 하는 점....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교사가 눈을 맞추고 내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아이를 그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선배 엄마들을 찾아 나서라
- 단, 서로 정보를 교환하다 보면 애초에 부모가 갖고 있던 생각이나 교육관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 아이의 기준 vs 어른의 기준?
시설보다는 아이의 정서를 고려하라
- 소소한 아이들의 정서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기관..
날마다 가방을 둘러메고 나서는 우리 아이에게 즐겁고 행복한 날개를 달아주는 것..
아이의 입장과 눈높이에 맞추는 것!
◆ 바깥 놀이를 적극적으로 시키는 곳인지 따져라
-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은 계획적인 놀이와 금전적인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그 속에서 나름의 계획과 규칙을 터득하며 다듬어지는 아이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누구라도 대번에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짐작할 수 있다..
◆ 비싼 교구나 장난감보다 종이 한 장이 아이들에게는 더 값지다
- 아이들이 장난감과 놀기 위해 어린이집에 노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아야 한다. 아이들끼리 서로 섞여 놀 때 양보와 인내를 배우고,
협동심을 배우는 것이다.
- 교구가 많을수록 교사들은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다..
◆ 어린이집의 교사와 아동 비율, 그 숫자에만 집착하는 엄마들의 오류
-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을 챙겨 먹여햐 하고,
어디든 가리지 않고 마구 기어 다니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영아의 경우,
교사 대 아이의 비율에 민감한 것이 사실..
하지만, 만 3세 이후의 유아들에게는 기우일 때가 많다..
-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원에서의 생활을 더욱 흥미진진해 한다는 사실...
-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은 선생님보다
또래 친구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거나 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Story 2 어린이집 교사일때는 차마 할 수 없어던 속에 말들
◆ 엄마 : 나중에 공부를 잘 따라 할 수 있을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에요 교사(속에 말) : 지금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왜 나중 걱정을 사서 하세요?
-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을 가르쳐볼수록 정말 딱 맞는 말 같다.
그 나이에 맞는 교육과 학습이 되지 않으면 남들보다 좀 더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익히고 알아 가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한다.. 시기에 맞는 교육보다 더 적절한 해답은 없다...
◆ 엄마 : 다른 어린이집은 교육 프로그램이 대단하던데 여기는 왜 놀리기만 하죠? 교사(속에 말) : 어머니, 어릴 때는 놀면서 배우는 거거든요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의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놀고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체험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교육 과정이 놀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 엄마 :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게 어릴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시켜야 해요 교사(속에 말) : 행복은 준비시키는 게 아니라 느끼게 하는 게 아닐까요?
- 행복도 학습이다. 행복도 겪어야 한다. 행복함을 느끼는 것도 능력이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당연히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의 자존감, 자아 정체성이 성립되는 유아기의 행복이 중요하고도 어렵다는 이유..
◆ 엄마 :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았는데… 그 선생님 좀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교사(속에 말) : 야단치는 선생님은 다 문제 있는 선생님인가요?
-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다고 해도 아직까지 교사는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교사는 또 하나의 부모다..
사명감이나 책임감, 사랑이 없다면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세상 그 어떤일보다 어려울 듯..
교사를 판단하는 기준이나 관점은 부모의 눈높이가 아니라,
내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
-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와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
이런 상호 작용이 있어야만 진짜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 엄마 : 여러 어린이집을 다니게 해야 경험 쌓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교사(속에 말) : 아이 생각도 물어보셨어요? 어머니가 다니시는 게 아니잖아요
◆ 엄마 : 직장 다니랴, 살림하랴… 아이 친구들까지 일일이 살필 수 있나요? 교사(속에 말) : 관심 가져주시면 아이의 원 생활이 더 재밌어지거든요
-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뭘 배웠는지 체크하는 엄마보다
누구와 무엇을 하며 재미있게 놀았는지를 살피는 엄마가 더 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야말로 아이의 즐거운 생활을 독려하는 진짜 관심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엄마 : 아직 어린데… 예절 같은 거 모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교사(속에 말) : 학습에는 열성적이면서 왜 예절 교육은 모른 척하세요?
- 모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것은 바로 예절이다..
◆ 엄마 : 다른 집 애는 세 살 때 한글을 깨쳤다는데… 우리 애가 너무 늦었나요? 교사(속에 말) : 그 집 아이와 어머니의 아이가 똑같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 한글뿐 아니라 아이의 기본적인 교양과 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원에서 나눠주는 일주일 교육 계획표를 꼼꼼히 읽어보길 권한다..
어린이집과 같은 진도로 엄마가 함께 하고,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협조를 구할 때
적극적으로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 엄마 : 원하는 걸 말하기 전에 다 해주는 게 스트레스 안 받고 좋잖아요 교사(속에 말) : 그렇다면 소근육 발달은 꽝, 지구력도 바닥이겠네요!
◆ 엄마 : 남편과 우리 가족들은 아이 말이라면 뭐든 ‘오케이’라니까요 교사(속에 말) : ‘안 돼’라는 말이 필요하지요. 잘못은 고쳐야 하니까요
◆ 엄마 : 휴! 저는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으니… 아이가 행복하면 그만이에요 교사(속에 말) : 어머니와 가족들 모두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걸요
- 부모가 행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성장해
커서도 어려움이 닥치면 빨리 포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장 행복한 아이는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고 원만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다.
자신의 세계가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아이들은 더 크게 날 수 있는 힘을 받게 된다..
◆ 엄마 : 저는 한글보다 영어부터 가르쳐요. 그래야 나중에 고생 안하겠죠 교사(속에 말) : 한국어부터 탄탄히 해야 다른 공부가 쉬워지는 거 모르세요?
내가 혹시...이런...엄마이지 않았나....ㅡㅡ??
싶은 질문들이 몇가지 있군요....
Story 3 간식 시간과 점심시간은 '사람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식습관이 제대로 갖춰진 아이가 배우는 능력도, 사회생활도 원만하다는 것...
Story 4 엄마들은 몰라요^^ 어린이집 아이들의 진짜 사생활
◆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아이들 : “엄마, 내가 아파서 선생님이 걱정하실 거야”
◆ 시사에 관심 많은 일곱 살 : “어른들이 하는 말, 우리도 다 알아듣거든요”
◆ 성교육TV : “우리들도 알 건 다 알아요! 텔레비전에 나오니까요”
◆ 순도 200% : “아이들이 나누는 사랑을 순수하게 받아주세요”
◆ 일곱 살 아이들도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뛴다 : “우리 결혼하게 해 주세요”
◆ 지들끼리의 해결법이 따로 있다 :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듣는 것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 “선생님,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 : “애들은 다 이러면서 크는 거랬어요”
◆ 제가 할게요, 제가 할게요! : “스스로 시작하고 끝내는 성취감을 배우게 해주세요”
◆ 야외 수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 : “엄마, 나는 밖에서 공부하는 게 좋아요”
◆ 선생님은 친구, 엄마는 애인 : “3초만이라도 진심으로 집중해서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집에서는 아가이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어른이 돼요”
◆ 영웅담 같은 아이들의 거짓말 : “선생님, 거짓말하는 게 잘못이에요?”
◆ 서러워서 펑펑 우는 둘째들 : “형제간의 스트레스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려요”
◆ 모든 아이가 다 ‘함께’ 노는 것은 아니다 : “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을 때도 있어요”
◆ 아무것도 안 하는 교육 :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날도 있어야 해요”
◆ 자연 학습이 좋은 건 이래서다 : “가르쳐주지 않아도 보고 만지면서 스스로 배워요”
◆ 노는 일이라면 세계 1등 : “우리는 동네 분수대로 피서를 갑니다”
◆ 함께 물들어가는 붉은 손톱 : “우리, 손톱 위에 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 뼈로 가는 간식 : “뼈 튼튼, 몸 튼튼! 오늘은 멸치 먹는 날입니다!”
◆ 준상이 아빠는 슈퍼맨 : “우리 아빠는 괴물도 잡아먹을 수 있어요”
◆ 야옹~ 내 고양이들의 꿈꾸기 : “우리는 모두모두 무엇이 되어 싶어요”
◆ 오솔길 가득 알밤과 도토리 : “오늘은 선생님이 다람쥐였으면 좋겠어요”
◆ 하나의 동그라미, 10가지 서로 다른 사자 : “오늘은 사자 그리는 날이에요”
◆ 승우가 들고 온 매미 표본 : “선생님은 벌레 무서워하니까 우리끼리만 볼게요”
◆ 꺾인 꽃은 아프겠지만… : “정말 고운 꽃이네! 고마워, 도희야!”
◆ 1박 2일, 생애 처음으로 부모님 품 떠나기 : “캠프 잘 다녀오겠습니다!”
◆ 유난히 마음 쓰이는 아이들 : “말 잘 듣고 착하게 있으면 엄마가 온다고 했어요”
◆ 서현이가 물었다 : “선생님은 왜 이렇게 어려운 직업을 택했어요? 돈 벌려고요?”
◆ 지금은 존댓말이 필요한 순간 : “선생님, 그런데 존댓말이 뭐예요?”
◆ 놀이도 진지하게 하는 아이들 : “뭐든지 열심히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래요”
◆ 성호가 아프다 : “엄마인 저는 그냥… 우리 성호가 살이 찐 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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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를 옛날 이야기하듯 대화체로 풀어내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내 아이만 이러는 건 아닐까? 얘가 좀 이상한건가? 하게 생각했던 이야기도 나와있어
다른 아이들도 그러는구나...ㅋㅋ
하며 안도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고..
내 아이보다 더 심한 아이도 있구나...우리 아이에게 고마워해야겠네...싶은 이야기도 있네요..
정말...아이들의 작은 인생이 담겨 있는 곳이 맞지 싶어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이런 저런 안 좋은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이게...잘 하는 짓인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네요....
물론...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 명의 교사가, 한 곳의 어린이집이..
이러쿵 저러쿵 입방아에 오르내릴때
그런 내용이 모든 어린입에서..모든 어린이집 교사에게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될꺼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내 아이를 위해 열심히 알아보고 신중히 선택한 것이니 만큼
내 아이를 믿고,
내 선택을 믿고,
기관을 믿으면
그 믿음 속에서 우리 아이의 유년 시절의 행복한 꽃이 피지 않을까요^^
[서평단 후기 활동이며, 해당 출판사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민트는 만24개월 즈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어느새 1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기로
결정했을때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사무실 복직을 해야하는데
어린 두 아이를 모두 어머님께 맡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원래는 2013. 03월부터 보내려고 했던 것을 급하게 2012. 09월부터 보내게 됐어요.
처음 어린이집에 맡길 결심을 했을때도 힘들었지만
아이의 적응기라 할 수 있는 1주일이 참 힘들었네요. 첫날은 오히려 잘 갔어요.
그런데 이틀째 되는 날부터 안간다며 울고불고 난리;
들여보내려는 엄마와 들어가지 않으려는 아이 사이에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어요.
억지로 보내놓고 돌아서면 아이 울음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더라고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걱정이 많이 됐어요.
두달이 넘게 어린이집에서 오전 놀이(10시 즈음 등원해서 12시쯤 하원)만 하고
데려오다가 민트도 어린이집에서 낮잠 자는 훈련이 필요할 거 같아서
낮잠까지 재우고 요즘엔 4시에 하원하고 있어요.
어린이집에 대해선 참 많은 감정이 들게 해요.
걱정도 많이 되고, 아이가 즐겁게 놀 수 있다면 좋은 거라는 생각도 들고 복잡해요.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친구는 어린 두 아이를 모두 집에서 돌보고 있더라고요.
그런걸 보면 어린이집이 안 좋은 거다 싶은 생각도 들고,
아이가 다양한 활동하면서 나날이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괜찮은 거다 라는 생각도 들고요.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보니
선택부터 해서 보내는 내내 많은 고민을 들게 하는 곳이에요.
그러다보니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가 많이 필요한데 의외로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 설명을 찾는게 쉽지 않아요.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 선배 엄마들의 조언이 있을까,
세세한 사정까지 알 수 없어서 궁금했는데 <아이의 작은 인생은 어린이집에서 시작된다>는
책 출간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읽어보게 됐어요.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 작정하고 털어놓은 아이들의 숨겨진 사생활이라니,
과연 우리 아이가 내가 모르는 곳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보니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어요.
특히 어린이집을 처음으로 보낼 마음을 가진 엄마라면 더욱이요.
어린이집을 선택하고 보내기로 하면서 등원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께 제가 드린 부탁은 한가지에요.
어린이집에서 뭔가를 배워오길 바라지도 않고 그냥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편하게, 재밌게 놀고 왔으면 좋겠다였어요.
어디 멀리가서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의 학습을 바라지도 않았어요.
지금의 마음도 그냥 민트가 가서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놀다 왔음 하는 마음 뿐이에요.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것! 어렵잖아요. 어떤 것이 좋은지
잘 모르고 보여주는 것만 믿자니 걱정스럽기도 한데 여기서는
그래도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 고르기」 체크리스트도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요.
저는 무어보다 책이 재밌게 잘 구성이 되어 있다 싶어요.
엄마들이 궁금해왔던 것들을 시원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궁금한데 알 방법이 없었던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요.
<어린이집 교사들이 뽑은 흥미진진 데이터 1 WORST 엄마 & BEST 엄마는 이런 유형과
어린이집 교사들이 뽑은 흥미진진 데이터 2 WORST 교사 & BEST 교사는 이런 유형> 편이
있는데 저 보면서 엄청 뜨끔했네요. 저는 뭐 딱히 WORST는 아니겠거니 했는데
저도 선생님들 기준에는 WORST에 가깝네요. 제가 우리 민트를 좀 오냐오냐
귀하게 키웠는데 제 유형을 "온실 속 화초를 키우는 꽃가게 아가씨 같은 엄마"네요.
앞으로 좀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싶어요. 아이한테 적절한 관심이 필요한데
때로는 어린이집을 믿고 맡기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요.
딱히 어린이집을 못 믿었다기 보다는 과한(?!) 관심을 보였던 거 같은데
이게 선생님들께는 부담스러울 수 잇으니 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책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린이집의 일상 모습이 담겨 있어요.
우리 민트도 저러고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어린이집에서는 펼쳐지고 있네요.
아이의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있는 거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너무 귀엽고 재밌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을 거 같아
최경애 선생님 같은 분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네요.
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간담을 서늘하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혹시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구박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잘 지내고 있을 거 같단 생각에 걱정이 조금 덜해지네요.
곳곳에 함께 소개되어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하나 같이 밝아 보기 좋았어요.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밥 먹고 있는 모습 등등이
꼭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인지 흐뭇해지네요.
아이들 관련 책이어서 그런지 무겁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고! 술술~재밌게 읽히네요.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불안한 엄마들이 읽으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 거에요.
어린이집에 대한 믿음과 기대도 좀 더 생기고요.
엄마의 말에 대한 선생님의 (속의)말도 너무 재밌었어요.
중간중간 있는 엄마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자세히 되어 있어 좋았네요.
다만 책의 내용 후반부에 속해 있는 <엄마들은 몰라요 어린이집 아이들의 진짜 사생활> 편은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인지 공감이 많이 되지 않았네요.
어린이집은 보통 어린아이들(5세이전)이 많은데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아이들은 좀 더 큰 아이들이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래도 책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잘 읽혀서 보는내내 재밌었어요.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순 없지만 그래도 어린이집을 보내기에 앞서
한 번쯤 읽어두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0~2세 무상보육 정책이 나온 이후로 오전 내내 그 많던 아이들이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것마냥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무상보육인데 집에서 애를 키우면 오히려 손해라거나, 세살이 넘었는데 집에서만 키우면 아이의 사회성이 뒤떨어진다거나 하는 온갖 말들에 귀를 막고, 만세살까지는 엄마가 옆에서 보육해주는게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그간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터 같은 기관에 보내지 않고 있었네요.
하지만 사람이 드문 오전 시간, 놀이터에 나가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라면서 근처 어린이집 하원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 놀이터에 나가자는 아들인지라 지금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나 가끔 고민 중인 4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그런 와중에 책 제목만으로도 참 끌리는 [포북스] 아이의 작은 인생은 어린이집에서 시작된다. 책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어린이집에서 3~7세 전담 보육교사로 10년이상 근무했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당장 해야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모두 뒤로 미루고 이 책을 받자마자 열심히 읽어보았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제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아니면 아직 어린이집같은 기관을 보내본 적이 없는 엄마여서 그런지 저에게 해당하는 Story1 그래도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 고르기] 체크리스트와 Story3 간식시간과 점심시간은 '사람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정도만 아주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었고 Story2 어린이집 교사일 때는 차마 할 수 없었던 속에 말들과 Story4 엄마들은 몰라요 어린이집 아이들의 진짜 사생활은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어 내려갔답니다.
특히 Story4 엄마들은 몰라요 어린이집 아이들의 진짜 사생활은 어린이집에서도 형님반으로 분류되는 5~7세, 그 중에서도 7세 위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4세 아들을 둔 엄마인 저에게 더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내 아이의 미래려니 싶어서 읽어 내려갔는데 글은 전반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따듯한 사랑으로 가득찬 에세이 형식이라서 읽는게 지루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지은이가 계속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계신다면 그 어린이집을 우리 아이의 첫 어린이집으로 선택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제가 꼼꼼히 체크해가면서 읽었던 Story1 그래도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 고르기] 체크리스트.
<궁극의 어린이집을 찾기 위하여... 가정 밖으로 행군하라>
p.25 (중략) 그렇다면 수민 맘처럼 원을 일일이 돌아보면서 까다롭게 고를 때 체크해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일까?
우선 원내 프로그램 및 시설, 교재 교구 및 교육비, 급식 및 위생 상태, 원의 위치 및 이동 거리, 담당 교사의 자질과 성품, 원장의 교육 철학 등은 모든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정할 떄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할 요소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데이터 외에도 소소한 내용들이 많다. 게다가 모든 요소들을 완벽하게 만족시켜주는 곳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p.26 (중략) 따라서 교육 기관을 결정할 때는 무엇보다 '내 아이를 위해 나는 이런 면을 가장 먼저 보겠다'는 부모의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여러 결정 요소 가운데 우리 아이를 위해 무엇을 제일 우선시할 것인가 하는 점을 일컫는 말이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봤자 결정에 혼선만 생길 뿐이니까.
여기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거부감없이 등원할 수 있고, 담당교사와 얼마만큼 소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교사들과 아이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아이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를 그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선배 엄마들을 찾아 나서라>
p.30 또래 엄마들이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 해답이 있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
-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놀이터에 나가면 근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많은 아이 엄마들과 마주치게 되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편이었지만, 백이면 백 사람들 평가가 다른지라 아주 큰 도움은 안되는 듯 하더라구요.--;
게다가 원래 친한 사이면 좀 더 솔직하게 대답을 해주겠지만 놀이터에서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는 엄마들인지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참 한정적인 것이 안타깝더라구요.
<아이의 기준 ve 어른의 기준? 시설보다는 아이의 정서를 고려하라>
p.32 어른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버젓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지만 그것은 대개 어른들의 만족일 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다시 말하지만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원이 나쁘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최신식의 쾌적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면 아이들의 사고 영역도 넓어지기 마련이니 그 또한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요소가 제1 순위일 경우 아이에게 꼭 필요한,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두었으면 좋겠다.
<바깥 놀이를 적극적으로 시키는 곳인지 따져라>
- 지난 4월부터 유일하게 일주일에 한번씩 숲체험 수업을 듣고있는데, 그 수업 하나만으로도 다음 일주일을 기다리는 아들을 보 면서 바깥놀이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그래서 저 역시 현재 기관을 보낼 때 제1순위로 따지고 있는 점이기도 하네요.
<비싼 교구나 장난감보다 종이 한장이 아이들에게는 더 값지다>
p.39 분명한 것은 아이들은 이미 개인 장난감을 집집마다 산더미처럼 갖고 있다. 아이들은 시스템 장난감이나 교구들과 노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아야 한다. 또래나 친구들과 놀 때 장난감은 단지 제 3자가 되어 놀이에 도움을 줄 뿐이다. 아이들끼리 서로 섞여 놀 때 양보와 인내를 배우고, 협동심을 배우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얼마만큼 제대로 즐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열린 감성을 지닌 교사나 적절한 환경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이 책에서 제일 동감하면서 읽었던 부분.
<어린이집의 교사와 아동 비율, 그 숫자에만 집착하는 엄마들의 오류>
p.40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을 챙겨 먹여야 하고, 어디든 가리지 않고 마구 기어 다니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영아의 경우, 교사 대 아이의 비율에 민감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질문은 만 3세 이후의 유아들에게는 기우일 때가 많다. ~ 굳이 법정 교사 대비 원아 수를 들먹이지 않아도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원에서의 생활을 흥미진진해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사실 이 부분 읽으면서 많이 뜨끔했었네요.
저도 집 근처 어린이집에 대해 문의할 때 항상 첫 질문이 "그 어린이집은 4세 반이 모두 몇 명인가요? 선생님은 몇 분 계세요?"였거든요.
물론 집 근처 어린이집은 죄다 법정 교사 대비 원아수인 만3세미만 7명(원아수 특례인정범위 9명)을 꽉꽉 채워서 원아들을 받았더라구요.
무상보육 정책이 나오기 전에는 정원 미달 어린이집도 많았을테니 저같이 원아수를 묻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젠 정원이 꽉 차서 어린이집에 다니고 싶어도 몇 달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지라.. 이 주제는 크게 의미가 없는 듯 해요.
<0~7세 아이들의 교육 기관을 결정하기 전, 부모들의 대표적인 궁금증과 그 해답>
-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비교표 정도만 참고할만 했던 듯 해요!
그런데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보고 깜짝 놀랬네요. 종일반이 오전 7시반에서 오후 7시반까지라... 작년에 일부 어린이집에서 맞벌이 부부의 원아들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는 말이 항간에 떠돌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반일반을 선호하는 전업주부 원아들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해되기도 하네요. (물론 이걸 옹호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지 않지만 하루종일 네살 아들과 단 둘이 있는게 쉽지만은 않거든요.--;
전 저희집 옆 어린이집 아이들은 대개 5시 전후에 끝나서 집에 가길래 원래 종일반은 5시가 끝인 줄 알았답니다.
Story2 어린이집 교사일 때는 차마 할 수 없었던 속에 말들은 읽으면서 나중에 아이를 어린이집(또는 유치원)에 보내게 되면 나는 이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네요.
그런데 어린이집 교사들이 뽑은 흥미진진 데이터 1 Best 엄마 편에서 1위가 "제가 좀 도울 일이 없을까요?"라는 말을 읽고나니 맞벌이가정에서 읽으면 좀 속상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 엄마들 오고 하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편이라서 어린이집이든 학교든 일단 보내면 기관을 믿고 그닥 신경쓰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말로 열심히, 나쁜 말로 치맛바람 좀 일으켜야 좋아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네요.
Story3 간식시간과 점심시간은 '사람을 만드는 시간'입니다는 4살 아들이 편식이 심해서 평소 식사 때마다 신경전을 벌이느라 마음에 정말 와닿았던 내용이 많았어요.
특히 못 먹는 음식? 빨리 먹는 아이? 억지로 고치려 하면 오히려 평생 간다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사실 4살 아들은 생선과 고기류는 가리지않고 다 잘 먹는데.. 채소는 절대 입도 안대고, 케찹,마요네즈 뿐만 아니라 소스류가 묻으면 좋아하는 고기도 먹지 않을 정도로 식습관이 좋지 않은 편이에요.
그나마 요즘은 다양한 식습관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주면서 같이 요리도 하다보니 파프리카나 당근, 양상추 등은 조금씩 먹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새로운 채소는 만져볼 생각조차 안해서 과연 기관에 보내도 될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페이지를 읽고나니.. 기관에 보내기 전에 편식을 고쳐놔야겠다고 생각하던 제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어요. 어쩌면 이런 강박증 때문에 아들이 더 편식이 심해진건 아닌가 반성까지 드네요.
중간 부록으로 들어있는 어린이집 생활 전반에 대한 엄마들의 궁금증.
그 중에서 제 눈에 확 들어온 내용은 Q 아이가 산만한데 선생님께 미리 이야기하면 선입견이 생길까 봐 걱정이에요에 대한 답변이에요.
A 선입견에 대한 걱정보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담임 교사에게 세세히 이야기해 주는 것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 요인이 더 많을 것입니다.아이가 말썽을 피우거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일 때, 부모님이 미리 귀띔해 준 말을 되새기면서 아이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사실 4살 아들이 산만한건 아니고 호기심이 왕성하고 고집이 너무 세서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도 기관에 보낼 때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하는게 더 낫다는 표현을 보니 꼭 기억해뒀다가 첫 기관에 보낼 때 참고하려구요.
Story4 엄마들은 몰라요 어린이집 아이들의 진짜 사생활은 이미 어린이집에 보내는 많은 이웃들로부터 종종 듣는 이야기들이라서 그닥 흥미를 확~ 끌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맞벌이를 하느라 이웃들과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기회가 없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괜챦을 듯 싶어요.
가볍게 읽으면서 페이지를 막 넘기다가 어쩜 우리 아들이랑 똑같네~ 하면서 읽어본 재용이의 이야기.
어린이집을 보내든 집에서 엄마랑 막 놀든 아이들의 타고난 천성까지 100% 바꿀 수는 없는 듯 하네요.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장 아이 옆에 친한 친구가 없다고 그것이 아이의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고 들먹이는건 너무 오류가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포북스] 아이의 작은 인생은 어린이집에서 시작된다.를 읽기 전에는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당장이라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냥 처음 결심대로 올해까지는 집에 데리고 있고, 내년에 유치원에(추첨에서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아이를 보낼 기관 선정에 도움이 될 팁들을 몇가지 얻은 듯하고,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을 보면 의례히 묻곤 하는 어린이집 사전 조사도 계속 꾸준히 해줘야할 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