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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큰곰자리 6
고재현 저자(글) · 한지선 그림/만화
책읽는곰 · 2012년 11월 15일
8.6
10점 중 8.6점
(1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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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아이들이 꿈의 지도를 그려가는 데 도움을 줄 「큰곰자리」 제6권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동화 작가 고재현이 어려서부터 좋아한 타임머신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창작한 장편동화입니다. 형사인 아빠가 시시해진 소년 '준표', 아픈 엄마가 지긋지긋해진 소녀 '희주', 축구유망주였던 형이 대신 교통사고를 당한 소년 '기영', 그리고 단짝에게 왕따를 당하는 '세은'이 고양이가 그려진 흔해 빠진 손목시계를 통해 과거로 가면서 겪는 사건사고를 담아냈습니다.

네 아이가 아빠에게, 엄마에게, 형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가 된 사건을 주어진 시간 안에 막아 보려고 애쓰는 과정을 통해 상황이나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마음'만큼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자신의 마음이든, 타인의 마음이든 상황이나 환경으로 인해 상처 받은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간결한 선과 절제된 색으로 풍성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림 작가 한지선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담았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재현

고재현

저자 고재현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강 곁에서 뛰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뒤 방송 작가로 일했고, 지금은 어린이 책 작가로 살아갑니다.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타임머신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책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를 썼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가서 어제의 ‘나’를 만난다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SF 판타지 동화 《꿈꾸는 행성》, 추리 동화 《귀신 잡는 방구 탐정》, 호러 동화 《하얀 얼굴(공저)》들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한지선

그린이 한지선은 서울에서 태어나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 주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영국 킹스턴 대학교 고급 일러스트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달이, 구만 리 저승길 가다》, 《내 동생은 미운 오리 새끼》, 《엉덩이가 들썩들썩》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나랑 같이 놀래?》 들이 있습니다.

목차

  • 준표 이야기 7
    희주 이야기 53
    기영이 이야기 97
    세은이 이야기 139

책 속으로

예전의 아빠는 호랑이 같았다. 나는 그런 아빠가 자랑스러웠다. 사람들이 아빠를 무서워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 걸 보면 어쩐지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래서 나도 커서 경찰이 되고 싶었다. 경찰차도 몰고, 총도 쏘고, 나쁜 놈들을 한주먹에 해치우는, 아빠처럼 멋진 경찰. 하지만 내 꿈은 변했다.
-13~14쪽, 〈준표 이야기〉 중에서

사실 요즘은 모든 게 불만이다. 기분도 금방 좋았다가 금방 나빠진다. 누가 잔소리를 하면, 그게 옳은 줄 알면서도 괜히 심술이 난다. 엄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미운 건 아니다. 그래도 번번이 내가 엄마를 더 이해하고 더 참아야 하는 건 진짜 짜증난다. 나도 아직 애다. 남들은 사춘기라서 그런 거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 이 증세는 애정 결핍 같다. 아니면 주부 스트레스든가!
-31~32쪽, 〈희주 이야기〉 중에서

나는 지난 4년 내내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지금처럼 형의 두 눈을 똑바로 마주하면서. 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못했다. 말하지 못하는 만큼 형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말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과거의 한 장면이 바뀌면서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도 달라졌다.
그렇다고 해도 내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과도, 진실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오직 나 하나라는 게 죄책감의 무게를 더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제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33~134쪽 〈기영이 이야기〉중에서

대체 내 안에는 나도 모르는 내가 얼마나 많은 걸까. 좋아하면서 질투하고, 아끼면서 상처 주고, 갖고 싶으면서 밀어내고. 스스로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나쁜 아이이고. 내 마음은 왜 이런 걸까.
-166쪽 〈세은이 이야기〉중에서

불쑥 콧등이 시큰거리고 눈시울이 울렁거렸다. 많이 외롭고, 괴롭고, 아팠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과거의 내가 그걸 알아준 것만으로도 잔뜩 웅크리고 뭉쳐 있던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본문 171~172쪽 〈세은이 이야기〉중에서

출판사 서평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내 가슴에 상처로 남은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과거를,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과거로 돌아가 나를 괴롭히는 문제의 싹을 없앨 수 있다면, 그래서 현재를 또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보는 상상입니다. 그런데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네 아이에게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그 일이 벌어집니다.
호랑이 형사였던 아빠가 이빨 빠진 호랑이로 변해 가는 게 싫은 준표, 병약한 엄마가 지긋지긋한 희주, 축구 유망주였던 형을 불구로 만든 죄책감에 시달리는 기영이, 단짝이었던 아라에게 왕따를 당하는 세은이……. 네 아이를 과거로 데려다 줄 타임머신은 고양이가 그려진 흔해 빠진 손목시계입니다. 치르르 치르르 난데없이 울리는 알람을 멈추려고 시계 옆에 달린 단추를 누르는 순간, 아이들은 거대한 파도처럼 출렁이는 빛과 함께 과거로 이끌려 가지요.
준표는 아빠가 유괴범을 잡으려다 큰 상처를 입은 날로, 희주는 엄마가 예정일보다 한 달 먼저 자신을 낳은 날로 돌아갑니다. 기영이는 형이 자신을 구하려 교통사고를 당했던 날로, 세은이는 아라와 처음 싸웠던 날로 돌아가지요. 아이들은 아빠에게, 엄마에게, 형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큰 상처가 되었던 사건들을 주어진 시간 안에 죽을힘을 다해 막아 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확인하기도 전에 또다시 치르르 치르르 알람이 울립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단 한 가지
현재로 돌아온 아이들은 자신들을 괴롭혔던 문제가 양상만 조금 달라진 채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토록 안간힘을 썼는데도 말이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문제가 예전처럼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 가운데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문제라는 것이 대부분 아이들을 둘러싼 상황이나 환경에서 비롯된 까닭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든 남의 마음이든 그러한 상황이나 환경으로 인해 상처 받은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알아주고 안아 주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의 마음이지요.
‘누구도 과거-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내 마음만은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동 문학과 장르 문학의 행복한 만남
작가 고재현은 꿈과 호기심을 통제하는 사회를 다룬 SF 동화 《꿈꾸는 행성》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뒤이어 뜻하지 않게 탐정 노릇을 하게 된 5학년 남자아이 강마루를 주인공으로 한 추리 동화 《귀신 잡는 방구 탐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책읽기를 죽어라 싫어하는 남자아이들마저도 말입니다. 7명의 작가가 함께 펴낸 호러 동화《하얀 얼굴》에 이르기까지, 작가 고재현이 그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온 것은 아동 문학과 장르 문학의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만남에 아이들의 마음을 책으로 되돌릴 무엇이 있다고 믿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가 아이들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단단한 주제 의식과 짜임새 있는 구조, 안정된 문장으로 일구어 낸 문학적 성취가 뒷받침 된 까닭일 테지요.
작가 고재현은 이 책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에서도 어김없이 ‘시간 여행’이라는 고전적인 판타지의 틀을 가져와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하지만 그 틀에 담긴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아빠가 시시해지고, 엄마가 지긋지긋해지고, 형제자매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친구에게 집착하면서 또 질투하고…….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스스로도 좀처럼 인정하려 들지 않는 마음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가감 없이 담고 있지요. 그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그로부터 놓여나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익숙한 판타지의 틀은 책 속의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제 마음과 마주하게 만드는 데도, 책 밖의 아이들을 서둘러 무장 해제시키는 데도 더없이 유효한 장치입니다. 여기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사건 전개와 속도감 있는 문장까지 더해져 책 밖의 아이들을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지요.
일러스트레이터 한지선의 그림은 그런 아이들을 잠시 멈춰 세우는 쉼표 노릇을 합니다. 간결한 선과 절제된 색이 오히려 풍성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아름다운 쉼표는 책 밖의 아이들이 책 속의 아이들 마음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3242744
발행(출시)일자 2012년 11월 15일
쪽수 183쪽
크기
150 * 210 * 20 mm / 33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큰곰자리

Klover 리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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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고재현 글, 한지선 그림 / 책읽는곰 / 2012 / 초등학교 고학년 ~ 중학생 / 문학 (상처, 치유)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작가
고재현
출판
책읽는곰
발매
2012.11.15
평점


리뷰보기
 
누구나 꿈꿔 봤을 타임머신.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위해 원하는 때로 가는 타임머신이 아닌
내 가슴에 상처로 남은 그 날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과거로 돌아가면 현재를,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었습니다.
항상 답은 NO. 돌아가게된다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내가 과거로 돌아가 어린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시절의 나를 마주할 수 있도록 3자의 입장으로 돌아갑니다.
 
 
 
이 책의 나오는 친구들은
강해기만 해보이던 아빠가 점점 약해지는 모습에 실망한 준표,
다른 엄마들과 달리 자신에게 무신경한 엄마가 지긋지긋한 희주,
축구 유망주였던 형을 불구로 만든 죄책감에 시달리는 기영,
단짝이었던 친구에게 왕따를 당하는 세은,
각자 마음속에 상처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준표, 희주, 기영, 세은이는 또 다른 나 그리고 우리입니다.
 
고양이시계라는 매체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게된 아이들.
자신들의 상처가 되었던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간힘을 다해 막으려고 노력 합니다.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결과를 모른 채 다시 돌아온 현실.
노력했지만 막을 수 없던 사건. 하지만 예전과 달리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다.
그 사건의 대한 상처의 해결법이 단순히 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바라본 시각이 달라졌기에 아이들의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작가는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라는 책을 통해
'누구도 과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내 마음만은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다.'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다루었고,
상상력을 자극해주도록 판타지처럼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아빠, 엄마, 형제자매, 친구의 문제를 다루어
누구에게나 와닿을 수 있고,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간접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 같아
오랜만에 참 재미있고 알찬 느낌이 드네요.
 
 
국어(함께하는 세상, 함께하는 마음) 교과서,
도덕(감정 내안에 있는 친구, 갈등을 대화로 풀어 가는 삶, 돌아보고 거듭나고, 서로 배려하고 봉사하며) 교과서와
연계된 도서입니다. 그만큼 인정받은 탄탄한 책이라는 것 이겠죠?! ^0^

 
 
 
10점 중 2.5점


사춘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타임머신을 타고 자신의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상상을 하게될 때가 있어요.
이 책에서도 4명의 사춘기 아이들이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수 있어요.
<준표이야기>
강력형사인 아빠를 둔 준표는 항상바쁜 아빠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요.
아빠가 형사인걸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준표는 아버지 참여수업날 오시지를 못하게 되면서 많은 실망감을 가지네요.
아빠 생일날 우연히 고양이 시계를 사게된 준표는 자신의 과거로의 여행에서 어린시절의 자신과 아빠가 범인을 잡으려고하는 모습을보고 위기를 맞게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다시 되돌리려고 하는데..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준표는 아빠가 하는일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졌어요.
<희주이야기>에서는 가족들은 항상아파하는 엄마에게만 신경쓰고 자기편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희주는 고양이 시계로인해 과거속으로 들어가 어린자신과 임산부인 엄마를 보게되는데... 약한몸으로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을 낳고 싶어했던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엄마를 많이 이해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되요.
<기영이 이야기>
어린시절 자신때문에 학교에서 뭐든지 잘하고 짱으로 불리던 자신의 형이 사고로인해 잘하던 축구도 못하게 되었던게 자신때문으로 생각해서 가슴을 억누르고있게 되는데 자신의 과거속에서 되돌리고 싶었던 상황을 만나게 되고 왜 형이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알게되면서 기영이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게되요.
<세은이 이야기>
자신과 제일친한 친구인 아라와 사이가 나빠지면서 왕따를 당하게되고 아빠한테 선물로받은 거꾸로가는 고양이시계를 통해 아라와의 나빠지기전의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데...
 
가슴속에 누구나 가지고있는 상처로 거꾸로가는 고양이 시계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해결할려고 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상처도 서서히 치유해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었네요. 
10점 중 2.5점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나에게 고양이 시계가 생기면 난 어떤 때로 돌아가고 싶을까 ?
내가 되돌리고 싶어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내가 한 일중 가장 후회되는 일은 뭘까?
많은 일들중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일은 마지막 대화도 못하고 하늘로 보낸 아빠와의 마지막 날이 아닐까 싶다.
아빠와 살뜰하게 지내는 관계는 아니었지만 아빠의 사랑을 그리워 하는 딸이었던 나.... 갑자기 쓰러진 아빠는 말도 없이 3일만에 세상을 떠났고 영정 사진 앞에서 하염없이 울었던 생각이 난다. 아무말도 못하고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떠나 보낸 아빠와의 마지막 날... 그날로 돌아가 아빠를 사랑했고 아빠의 사랑을 원했다고 말하고 싶으리라...
하지만 내겐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따위가 있을리 없고 후회없이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해야 할뿐이다.
늘 자신을 거짓말 쟁이로 만드는 바쁘기만 한 형사인 아빠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그 날로 돌아가 아빠의 진심을 알고 아빠를 이해하게 된 준표이야기.
아파서 자신과 함께 아무것도 할수 없는 엄마가 자신을 위해 모든걸 포기했고 자신을 낳느라 더 아프게 되었다는 걸 알게된 희주이야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유망했던 축구선수였던 형이 다쳐서 축구를 할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늘 죄책감에 시달렸던 기영이 이야기.
그리고 아라를 자신만의 친구로 만들고 싶어 아라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말해 결국 왕따가 되어버린 세은이가 다시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세은이 이야기..
이 네 아이들의 과거 여행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있는 진실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층 성장해 가는 내용이 담긴 책인듯하다.
누구나 과거로 돌아가 되돌리고 싶은 선택이 있을 것이다. 내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 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와 다른 상황의 나를 만날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일들을 직접 만들어 주고 그 일들을 통해서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변하게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상황들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하도록 한다.
형사로서 살아가는 아빠도 범인이 두렵지만 아들인 자신때문에 용기를 내고 힘을 내서 일한다는 걸 알게된 준표는 현실로 돌아가 더이상 아빠를 원망하지 않고 아빠를 이해하게 될것이다.
아픈 엄마때문에 아이로서 누릴수 있는 일상을 하나도 할수 없는 희주는 과거의 엄마를 만나 디자이너가 되고팠던 엄마의 꿈도 자신때문에 포기한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늘 원망만 하던 희주는 이제 없을 것이다.
자신을 구하려다 축구를 할수 없게 된 형에게 늘 죄책감을 가졌던 기영이는 과거의 형을 만나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죄책감을 떨쳐낼수 있었다.
인기가 많았던 아라를 자신만의 친구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결국 아라의 비밀을 말해버린 아이가 되어 왕따가 되었던 세은이는 다른 친구들을 원망하는 대신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 보게 되고 진심으로 친구에게 사과하면서 행복하게 끝을 맺게 되었다.
현재는 소극적이고 원망이 많은 아이들이었지만 과거로 돌아갔을때는 모두 적극적으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로 바뀌었다.
아마도 여기서 주는 메세지는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쳤을때 적극적으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나 역시 마찬가지 일것이다. 내가 그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그날로 돌아갈수는 없다. 다만 그 마음을 기억하고 같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더 맞는 행동일것이다.
잠시지만 내가 과거로 돌아가 돌이키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좋은 시간이었다.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를 통해 잠시나마 과거로 돌아가 마음속으로나마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잠시나마 나와 같은 시간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다.

10점 중 10점
누구에게나 후회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
시간을 되돌려 그 순간을 바로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바램을 가진 탓일까
영화나 소설속에서  타임머신  혹은 과거로의 여행은 너무나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이 책역시 그러한 소재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문득 손에 넣게된 이상한 고양이 시계
이 시계가 갑자기 치르르 치르르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순간 시계를 가진 주인은
과거의 어느 한 순간으로 되돌아가게되고
그곳에서 한시간을 보낸 뒤 현재로 되돌아 오게된다
이 고양이 시계를 통해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되는 아이들은 모두 네 명이다
범인을 잡느라 집에 들어오는 날이 손에 꼽는 형사 아빠를 둔 준표
늘 아파서 자신조차도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 엄마가 못마땅한 희주
자신으로인한 사고로 다리를 다쳐 축구를 그만둔 형때문에 괴로운 기영
가장 절친했던 친구가  어느날 자신을 왕따로 만들어 학교가기가 괴로운 세은까지 모두 네명의 아이들이
이 책 속에 등장하여 고양이 시계를 손에 넣게 된다
이 아이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아픔을 지니고 고양이 시계를 통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과거의  순간에서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범인이 휘두른 칼에의한 아빠의 상처도, 너무도 허약한 엄마의 몸상태도,
사고로 축구를 할 수 없게 된 형의 다리도 모두 그대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들은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순간속에서 혹은 자신으로 인해 생긴 상황 속에서
다른 시선으로 상황을 겪으면서
알지  못했던 마음들을 확인하고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자신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나가는 첫 걸음을 시작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고양이 시계가 주었던 과거속의 한 시간은 아이들에게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현재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10점 중 7.5점
내게도 타임머신이 있다면? 오홀.. 나는 과연 어떤시기를 바꾸고 싶을까?
그러고보니, 아픈기억이 있긴있구나.  고등학교때 지금의 내 마음의 병을 키워준 사건......
아마, 나는 이책에서 처럼 고양이 시계 하나로 타임을 쓩~ 할 수 있다면, 그때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구해내고 나는 지금의 마음의 병을 확~ 치워버릴거다.
하지만, 뭐 그건 정말 일어날 수 없는일.  그저 꿈같은 이야기.  꼭 바라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뭔가 후회하거나 그랬으면 좋겠다 따위의 말.  안 믿는 어른이니까...... 단지, 동화속에서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이야기 일 뿐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인다.  그런데, 정말 그런일이 있긴 있었으면 좋겠다.  딱 한순간,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긴하다.
 
아픈 엄마에게 함부로 하는 딸, 자신때문에 형이 다쳤다고 마음 고생하는 동생, 경찰관인 아빠가 조금도 자랑스럽지 않은 아들 등등... 이책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상처를 갖고 있거나, 지금 현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꼬맹이들이다.  그런 꼬맹이들에게 우연히 날아드는 고양이 시계.  그리고 타임슬립..
 
과거에 벌어진 일이 변하지는 않치만, 그래도 왜 그런일이 일어났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된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보면서 깨닫게 된다.  엄마가 왜 아파하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랑의 깊이는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자책감에 시달리는 아이 또한 그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들이 고양이 시계 하나로 아물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딱, 이런건 나한테 필요한데.......  꼬맹이들에게만 필요한게 아니라구...
 
책을 덮으면서 생각한건 꼬맹이들의 상처가 생각보다 깊다는 것과, 그래도 아직은 뭔가 여물지 않은 순수함이 좋았던 느낌이다.  사소한것에 투정부리지만 알고보면 꼬맹이들도 나름의 상처가 있는거니까.  나 역시 지금 엄청 아파하는 것처럼.
 
아, 이런거 나한테 정말 하나 툭 안 떨어지나?  내 마음의 상처도 좀 보듬어 줄 수 있게.
 


10점 중 10점

 
 <거꾸로 가는 고양이시계>
첫번째 준표이야기
강력계 형사 아버지를 둔 준표, 형사일을 하며 밤낮없이 일하시며 집에도 잘 들어오지 못하는 아빠를 이해하기는 어린 6학년 아들 준표,
 아빠의 가슴에 난 상처를 잊지 못하는 준표. 범인을 잡기위한 결투긑에 얻은  영광의 상처 , 계급장이라며 위안을 삼으며
아들사진을 부적처럼 갖고 다니는 아빠.
지난날 아빠의 가족사랑을 느끼며 미워하고 이해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한다.
 
두번째이야기 희주이야기

 
 

 
4가지의 이야기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희주이야기.
몸이 약한 엄마가 잘나가는 디자이너의 꿈, 일과 성공을 뒤로하고  배속의 아이를 지키기위해, 행복한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비록 몸이 아프고, 약하지만 내아이를 위해 희생과 사랑이 느껴지는 엄마이야기.
13년전으로 돌아가 엄마가 임신하면서, 출산하면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받은 희주.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서야, 자신이 오늘 아침 했던일을 반성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데...
 
준표, 희주,기영이, 세은이 4명의 주인공을 통하여, 과거의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
과거를 다시한번 돌아가 그 상대를  이해하는 계기로 변한다 .
현재에 잘못을 표현하고, 뉘우치고 서로 이야기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갖으면 좋을 듯 하다.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그 장소를 다시 찾아가면서 추억을 되새겨보고,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 듯 하다.
 
자신을 구하려다 다리를 다쳐  축구를 그만두게된  축구부의 영웅, 에이스인  형에 대한 미안함에 과거를 되돌리려한 기영이,
자신의 말 한마디로 소중한 친구를 잃게된 세영이 뒤늦게 고양이시계 덕분에 과거를 돌이켜 자신을 잘못을 뉘우치며
친구와 가까워지는 세은이
과거를 돌아보면서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10점 중 10점
나를 과거로 데려다 줄 타임머신? 같은 그런 시계가 생긴다면 그 시계는 나를 내 인생에 어디 즈음에 데려다 놓을까? 나는 과연 어떤 풀지 못한 응어리를 안고 살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어쩜 쉽사리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게 무섭거든. 부끄러운 것이든..화가 나거나 미안한 것이든...어쩜
그것과 마딱 들일 용기가 내게 나지 않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시계로 인해서
자신들의 가장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아이들이 있다.
 
책을 손에 쥐면서부터... 기대감을 가져서 일까?
아이들을 재워놓은 늦은 밤... 여기 저기 갈무리를 해두며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든다.
모처럼... 참 재미나고 생각많아 지는 책을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고 기쁘다..
 
어쩜 그 아이들이 이제 곧 내 아이가 마주하게 될 학년이라서 더욱 그러하고
아 ~ 내가 아무 생각없을 거라 단정하고 한심하게 생각했던 아이들의 행동... 모습들에
하나 같이 다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또 다시 집중하게 된다.
 
형사인 아빠의 모습이 점점 더 작아보이고 부끄러워 보였던 준표.
늘 불면증으로 잠을 못하고, 허약하고 , 팔다리가 붓고 늘 아픈 엄마가 차라리 없어져버렸으면 하는 희주
교통사고 인해서 다리가 불편해서 축구를 그만두게 된 형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기영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해서 학교도 가기 싫고 그런 중심에 있는 아라와의 관계를 힘들어 하는 세은
이렇게 네명의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세은은....문구점에서 다시 발견하게 되는 고양이 시계를 아라에게 선물함으로
이야기의 여운을 더해주는데.....
 
아이들은 과거를 통해서 자신의 상처가 무언지.. 정확하게 알게 되고
과거의 자기와 마주하면서 또 다른 진실을 알게 되거나 또 다른 자신의 맘을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 아들이야, 이게 내 부적이지. 우리 마눌님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이 녀석이 내가 사는 이유야, 어때 잘생겼지?" - p42
 
엄마는 임신을 원했다.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말라고 했지만, 엄마는 나를 갖고 기뻐했다.
나 때문에 일과 성공을 포기했다. 나 때문에 일부러 웃었다. 그리고 이 다음에 나와 할 일이 많다고 했다.  p87
 
나는 갑자기 눈물이 솟구쳤다. 그리고 비로소 깨달았다.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건 형이 다쳤다는 사실이 아니였다. p129
 
나는 힘없이 말했다. 분식점에서 내 마음이 그랬다는 걸 이제는 알겠다.
대체 내 안에는 나도 모르는 내가 얼마나 많은 걸까.
좋아하면서 질투하고, 아끼면서 상처주고, 갖고 싶으면서 밀어내고. 스스로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나쁜 아이이고, 내 마음은 왜 이런 걸까?    p 166
 
 
아버지,엄마,형,친구와의 상처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들 결코 바꿀수 없음을.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고쳐먹느냐에 따라서 현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을
과거로 돌아가 그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면서 알게 되는 아이들.. 읽는 내내....참 신기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그리고 언제일지 알수 없지만...
내 아이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그런 묘한 마음을 엿보게 되는 ...
그런 순간이 아닐까 싶다.. 내게 닥친 지금의 힘든 시간이 절대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에 내가 어떤 맘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인생을 살수 있음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 그런 순간이였다.
10점 중 10점
다섯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하지만 그 다섯 편은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라는 똑같은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아이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고양이 시계를 얻게 되면서, 후회했던 시간, 이해할 수 없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문제를 해결한 뒤 현실로 돌아온다.
마음의 상처를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해결한다. 아이들이 오해를 풀고, 화해하고, 다시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와 설정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10점 중 10점


이 이야기는 준표와 희주, 기영이, 그리고 세은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재미있게 읽은 준표의 이야기를 써 보겠다.

준표의 아빠는 형사이다. 오늘은 준표의 아빠 생신날이다. 그래서 준표 엄마와 준표는 시계가게에 가서 시계를 사는데 덤으로 고양이 시계를 줬다. 아빠가 잠복근무를 하는 경찰서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안에서 큰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아빠가 혼나고 있는 것이였다.
엄마와 준표는 밖에서 기다리고 아빠가 오자 옷들과 선물을 주고 갔다. 그 날밤에 아빠는 들어오지 않았다. 준표가 자고 있는데 덤으로 준 고양이 시계에서 소리가 나 보았더니 환한 빛이 나서 눈을 감았다. 눈을 떠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걸음을 내디뎠는데 작은 돌멩이가 발을 찔렀다. 맨발이였고 옷도 잠옷 그대로였다. 누군가가 말을 걸자 뒤를 보니 아빠였다. 그래서 아빠라고 말했는데 아빠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 봤다. 아빠는 준표를 데리고 별장으로 왔다. 별장에 와서 기억하고는 시계를 봤더니 01:05:00이라는 숫자가 깜빡였다. 준표는 이 시계가 타임머신이라고 생각했다. 형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칼이라는 말이 나오자 아빠의 흉터가 생각났다. 20센티나 되는 상처를 가슴에 나서 울었다. 범인이 오자 준표는 트렁크 문을 열어서 초등학생의 손을 잡고 가는데 들켜서 뛰어 들어왔다. 그 때, 아빠가 다쳤다. 하지만 끝까지 범인을 잡았다. 준표는 울며 아빠한테 갔다. 다시 환한 빛이 나타나자 현실로 돌아갔다. 목욕탕에 가자고 아빠가 해서 아빠가 과거에서 했던 말을 하니 아빠가 대답을 했다. 미래가 바뀐 것이였다.

나한테도 미래가 바뀌는 고양이 시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준표의 이야기를 읽다가 감동을 먹었다.
‘형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엄마와 아빠께 잘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점 중 10점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고재현 글 / 한지선 그림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말수도 적어지고, 짜증을 내는 일이 참 많아졌어요.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해서 그럴 수 있겠다...싶기도 하지만,요즘 저와 동생들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못봐줄때가 참 많아요.그래서 저도 같이 잔소리하고 화를 내게 될때가 있어서 서로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그런 아이와 저에게 아이의 까칠해진 마음을 다독여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힐링 동화를 만나게 되었어요.책 읽는 곰에서 출간된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랍니다.우리 아이와 저에게도 과거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인 고양이 시계가 필요하네요..ㅎㅎ 


 4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준표 이야기 / 희주 이야기 / 기영이 이야기 / 세은이 이야기
아빠가 강력계형사인 준표는 늘 아빠가 자랑스럽지만은 않아요. 늘 당직에 범인을 잡으러 다니느라 가정은 늘 뒷전이죠.
아빠의 생일선물을 사러 엄마와 같이 시계방에 갔을때 덤으로 얻은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시계를 통해
아빠의 가슴에 있는 흉터~준표는 끔찍하게 생각하면서 아빠에 대한 실망까지 하게 했던 그 흉터!
그 흉터가 생긴 과거의 시간으로 가게 됩니다.  아빠의 상처의 위치가 가슴에서 어깨로 바꿀 수는 있었지만,
상처는 없애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아빠를 향한 준표의 마음은 바뀌게 된답니다.병약한 엄마가 너무 싫은 희주는 고양이 시계의 치르르치르르 울리는 알람과 함께 희주가 태어나던 날로 가게 됩니다. 
축구 유망주였던 형이 자신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힘들어 하는 기영이도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의 사이에게 힘들어하고, 왕따가 된 세은이도 모두 고양이 시계와 함께 과거의 시간으로 가게 되는데...
준표, 희주, 기영, 세은이 4명의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아픔과 슬픔이 생긴 그때의 그 시간으로
고양이 시계를 통해서 과거로 돌아가지만, 변화는 줄수 있지만, 바꿀 수는 없어요.하지만, 과거의 시간에서 그동안의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을 수는 있었답니다.우리 아이도 이 책에서 나오는 타임머신인 고양이 시계가 있다면 과거의 어떤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까요?저는 둘째를 낳았던 2007년으로 돌아가고 싶답니다.큰애 16개월이였는데 둘째를 낳으면서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아직 어리고 어린 16개월 큰딸에게 너무 심하게 대했던 기억이 나서 그때로 돌아가서엄마의 사랑과 따뜻한 정을 듬뿍 전해주고 싶어요.과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현재가 더 중요하겠죠.아이들이 짜증내고 화를 내면 나도 불같이 화를 내는데..욱할때가 많은데,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에만 담지 말고,말과 행동으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내가 되기로 오늘부터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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