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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들판길 함부로 걷지 마라

정재영 저자(글)
우리들 · 2014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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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들판길 함부로 걷지 마라』는 새누리당 대표의원인 정재영의 자서전이다. 하얀 눈 덮인 들판에서 발걸음을 무겁게 옮기며 똑바른 길 만들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재영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을 역임했다.

목차

  • 프/롤/로/그 눈 덮인 들판길 함부로 걷지 마라

    1.격양가 부르는 힐링의 나라

    격양가(擊壤歌) 부르는 힐링의 나라 만들자 / 18
    정치인은 희망을 파는 상인이다 / 25
    정치인의 최고의 선물은 국리민복 / 30
    일자리가 진정한 복지이다 / 34
    복지는 정치와 떨어져 있어야 / 39
    교권 없는 학원에서 진정한 교육은 없다 / 44
    지방자치부 신설하자 / 50
    진정한 통합사회 / 54
    남한산성은 유원지가 아니다 / 58
    성공하는 생활의 3법칙 / 63
    신에게는 아직 배 12척이 있습니다 / 69

    2.싸우지 않고 이긴다

    바른 길 똑바로 가는 선비정치의 길 / 76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 81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 86
    두바이와 몽골을 돌아보면서 / 92
    문화융성은 선진국의 꽃 / 97
    싸우지 않고 이긴다 / 102
    통일은 평화적으로 / 107
    사랑과 봉사가 주는 유익 / 114
    농업은 인류의 생명창고 / 119

    3.농심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일의 즐거움을 누려라 / 128
    성실은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 133
    농심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 138
    사람의 능력과 마음은 길들여질 수 있다 / 144
    21세기는 변화와 개혁의 시대이다 / 148
    리더는 올바른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 152
    열정은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꾼다 / 156
    상생낙생(相生樂生) / 160
    지혜로운 자는 징조를 안다 / 165
    부부는 행복을 만드는 진정한 파트너 / 170
    무항산이라도 항심해야 / 174
    아름다운 우정의 결혼식 / 179

    4.고난과 시련은 나의 스승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 188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 내 고향 판교 / 194
    강함을 이기는 온유함의 힘 / 200
    농담이라도 거짓말하지 마라 / 209
    노인의 경륜은 도서관 하나 / 214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선생님 / 220
    건전한 육체, 건강한 정신 / 226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의 스승이 되다 / 231
    운명이라면 즐겁게 받아들여라 / 237
    배움은 수기치인의 근본 / 243
    고난에 맞서는 용기 / 249
    하늘이 무너지다 / 255
    나의 손에서 향기가 나는가 / 262
    걱정을 떨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 265
    긍정적 사고로 현실에 충성하자 / 270

    에/필/로/그 나를 향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 277
    정재영이 걸어온 길 / 282

책 속으로

격양가(擊壤歌) 부르는 힐링의 나라 만들자

2002년 경기도의원으로 시작한 지방정치 활동을 한 지 어느덧 12년(3선)의 세월이 흘렀다.
2006년 재선 의원이 되어서는 경제투자위원장으로 활동하였고, 2010년 3선의원 시절에는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당대표를 역임하였다. 나는 이러한 직책을 수행할 때마다 나의 철학이 담긴 캐치프레이즈를 설정하여 조직운영의 방침과 목표로 삼아 왔다.
경제투자위원장이 되었을 때의 캐치프레이즈는 ‘격양가 부르는 경기도 만들자’였으며, 새누리당 당대표직을 수행할 때는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겠습니다’라고 정하여 1,200만 경기도민을 위한 경기도의회로 이끌어 왔다.
당시 이 두 가지의 캐치프레이즈는 경기도 경제정책의 최선의 목표가 되었고, 새누리당 조직 운영방침으로 적극 활용하였다. 또한 ‘격양가 부르는 경기도 만들자’라는 제목으로 격양가 내용을 대형 액자로 제작하여 이를 도의회 의장실과 김문수지사 집무실 등 각 실·국장실에 배부하여 게시토록 한 바 있다.
내가 이러한 캐치프레이즈를 설정하게 된 이유는 공개(公開), 공정(公正), 공평(公平)의 3공원칙을 바탕으로 첫째 민본(民本)제일 섬김정치, 둘째 위민(爲民) 생활서비스 정치, 세째 도덕중심 정도정치, 네째 동고동락 감성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나의 정치철학을 실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격양가는 지금으로부터 4,400여년 전 중국의 요임금과 순임금을 칭하는 요순시대의 태평성대를 칭송하면서 백성들이 땅을 치며 부르던 노래로서 그 내용은 이렇다.

해 뜨면 일하고 (日出而作)
해 지면 쉬고 (日入而息)
우물 파 물 마시고 (鑿井而飮)
밭 갈아 내먹으니 (耕田而食)
임금의 혜택이 (帝力于)
내게 무엇이 있다더냐 (我何有哉)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연 태평성대에 불렀을 법한 노래이다. 우물을 파는데 허락이 필요치 않았고, 농사짓는데도 간섭이 없었으며, 게다가 세금으로 인한 폭정도 없었으니 얼마나 편한 세상이었을까?
그야말로 식량걱정, 일자리걱정, 주택걱정, 교육걱정, 범죄걱정 없는 편안한 저녁의 삶이 있는 태평성대였던가 보다. 더군다나 임금이 듣는 앞에서 “임금이 내게 준 혜택이 무엇이 있더란 말이냐”라고 임금의 존재를 무시하고 비난하였으니 당시 옛 법대로라면 대역죄로 큰 벌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임금은 그 노래를 듣고 바로 이런 시대가 태평성대로구나 하고 크게 기뻐했다고 하였으니 요순 임금은 성군의 자질이 넘치는 위대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만약 지금 시대에 정치지도자들 앞에서 직접 비난비방을 하였다면 어떠했을까? 정치인들이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별 감각이 없을 수도 있거나 아니면 속으로 그래 두고 보자 하며 고소고발하며 법대로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실제로 근래 어느 자치단체에서는 주민자치위원이 단체장을 비방비난하였다고 하여 그 직책을 해임 시켰다는 보도를 접하고 참으로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니 시민들이 지도자를 불신하고 무섭게 생각하며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다. 상호간의 신뢰는 개인적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와 국가를 이루고 통치하는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공자님도 말하였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데는 식량(경제력), 병력(군사력), 신뢰(믿음)의 세 가지 큰 요소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하였다. 신뢰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국민들이 판단한다. 그리고 진정성 여부를 4년마다 투표로 심판한다. 그래서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는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최선의 이상적인 정치는 대통령이, 도지사가, 시장이 누구인지 모르며 자유로운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치자(治者)들은 시민들의 소박한 바람과는 달리 지켜지지도 않은 각종 법과 규제의 틀 속에 집어넣고 통제하고 싶어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추구하는 바가 각양각색이고 사회구조가 복잡다양하기 때문에 다소간의 규제와 구속이 필요하겠지만 지나치게 불필요한 제도와 법규는 과감하게 폐지 또는 개선 시켜야 시민들이 국가를 믿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의 속성은 피지배자를 내 손 안에 놓고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지만 반대로 피지배자는 통제의 권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는 용수철과 같은 것이다. 억누르면 누르는 만큼 튀어 올라오고 싶은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이다.
예부터 백성과 왕의 관계는 물과 물고기의 관계와 같다고 하는 것이 노자의 정치사상이다. 즉, 물고기(왕)는 물(백성)을 떠나 잠시도 살 수 없지만 물은 물고기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선진국과 후진국의 구분을 국가경제력과 국민소득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선·후진국의 구분은 국가와 국민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와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행복지수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옳지 않은가?
부탄과 방글라데시는 국가경제력과 국민소득이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지만 국민 행복지수는 세계 1위이다. 돈이 많아 허둥지둥 쫓기듯 사는 불안한 부자와 가난하지만 마음 편안한 행복한 사람들, 이제 우리가 어떤 세상이 격양가를 부르는 태평성대인지 깊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때이다.

사기(史記)에는 요임금의 행적에 대하여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임금은 백성들과 똑같은 초가집에 살면서 방안도 꾸며 놓지 않았다. 마음은 항상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굶은 사람이 있으면 자기도 끼니를 걸렀고,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도 같이 떨었으며, 죄지은 사람이 있으면 자기도 죄인처럼 괴로워하였다고 했다. 임금이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것이다.
만약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정치지도자가 있다면 누구인들 칭송하지 않으며 격양가를 부르며 태평성대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정녕 이 시대에는 요순 임금과 같은 지도자는 없는 것일까?
시민들은 진정으로 원한다. 배부르고 등 따뜻하며 대통령이, 시장이 누구인지 모르는 태평성대를 바라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여민동락(與閔同樂)의 힐링의 시대를 바라고 있다. 물질의 소유가 지나쳐도 가치관이 가난하지 않은, 마음이 풍요로운 정신적 힐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향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과제는 대통령이 누구인지 모르며 국민들이 태평성대의 격양가를 부르고 마음이 편안한 힐링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2890335
발행(출시)일자 2014년 01월 15일
쪽수 288쪽
크기
152 * 225 * 20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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