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시리즈 (1)
작가정보
지은이 <b>유메노 큐사쿠</b>(夢野久作)
1889년 후쿠오카 출생.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 탐정소설가, 환상문학 작가이다.
근래에는 '유메노', '유메Q' 등으로 부르며 칭송하는 이들도 적잖다.
본명은 스기야마 타이도, 어릴적 이름은 나오키였다.
친부는 일본 후쿠오카계 우익정치집단 <겐요샤>의 거두 스기야마 시게마루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유메노의 유니크한 작품세계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소녀지옥』,『오시에의 기적』,『견신박사』,『병에 담긴 지옥』등 괴기적이고 환상성이 짙은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이들 작품은 일본의 영화, 만화, 게임 등에 시대를 초월한 영향을 끼쳤다.
그 중 구상에서 탈고까지 10년 이상이 걸린 『도구라 마구라』는 읽는 동안 한번쯤은 정신이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저자의 대표작으로 일본본격탐정소설 3대 기서로 불린다.
유메노는 『도구라 마구라』를 발표한 이듬해(1936) 뇌출혈로 사망하여 작품과 더불어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옮긴이 <b>이동민</b>
1월 4일 서울출생. 한양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원동화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였으며 단편애니메이션 <마로니에 공원>, 다큐멘터리 <한국 만화영화 40년사>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사설 연구소‘알렉산드리아’에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알폰스 무하와 사라 베르나르』(도서출판 재원)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동양화를 배우다』(고려문화사),『색채의 마력』(아트북스) 등이 있다.
번역 이동민
목차
-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도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이 <도구라 마구라>라는 건……일본어입니까? 아니면……”
“……글쎄요……정확한 의미는 저 또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읽는 이가 전체적인 내용은 고사하고 제목의 의미조차 쉽게 분간할 수 없도록 짜맞추어진 고도의 창작품에 가깝습니다. ……이리 단언하는 이유는 직접 이 원고를 전부 읽은 제가 희한하기 그지없는 그 내용에 홀린 나머지 제목 안에 모든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 <도구라 마구라>란 그런 의미가 숨겨진 은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쓴 당사자는 겨우 일주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정신병자 특유의 초인적 힘을 발휘하여 완성하고는 몹시 지쳤는지 그대로 쿨쿨 계속 잠만 잤기에, 제목에 대한 의문은 쉽게 해결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단어는 대사전과 같은 곳에선 전혀 발견할 수 없었으며 어원이나 유래 등도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아무런 진척도 없이 방치되어 왔습니다만, 뜻밖에도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 큐슈 지방에는 <게렝>이나 <하라이소>,<방코>,<돈타쿠>,<테렝파렝>과 같은 구 유럽계통의 사투리가 지역 방언으로 다수 남아있는데, 혹시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적으로 방언을 연구하는 독지가에게 조사를 부탁드렸는데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도구라 마구라>라는 말은 유신 전후인 1870년대까지는 키리시탄 바테렝이 사용한 <환마술(幻魔術)>을 가리키는 나가사키 지방의 방언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은 단순히 마술이나 트릭과 같은 의미로만 사용되는 일종의 폐어 같은 용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원이나 계통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중략)………어쨌든 이러한 의미를 전체적으로 포괄한 듯한 말임이 틀림없습니다. ……쉽게 말해, 이 원고의 전체적인 내용은 방언이 가진 의미대로 극도의 그로테스크함과 금기된 에로티시즘이 마구 뒤섞인, 그러면서도 철저하게 탐정소설과 같은, 동시에 너무나 난센스한……일종의 두뇌 지옥……혹은 심리적 미궁놀이와 같은 트릭을 가득 품고 있기에 이러한 난해한 제목을 붙였다고 생각됩니다.”
“……두뇌 지옥……도구라 마구라……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이해를 돕고자 원고 안에 기술된 내용을 살짝 공개해서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상상이 되실 겁니다. 다시 말해……이 원고 안에 적힌 모든 문제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상식으로는 부정할 수 없는 것뿐입니다. 모든 내용은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깊은 흥미를 유발시키는 내용이며 상식 이상의 상식, 과학 이상의 과학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심원한 진리에 기초한 사실뿐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정신병원은 이 세상의 생지옥>이란 사실을 통절히 노래한 <아호다라쿄(阿保陀羅?)> 문구……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입증해낸 어느 정신과학자의 담화문……
……태아를 주인공으로 한 만유진화의 대악몽에 관한 학술논문……
……<뇌는 일종의 전화교환국에 불과하다>고 갈파한 정신병 환자의 연설기록……
……반 농담으로 쓰여진 듯한 유언서……
……중국 당 나라 시대의 유명한 화가가 죽은 미인의 부패과정을 정밀하게 묘사한 그림……
……그 부패한 미인의 살아생전 모습과 쏙 닮은 현세의 어느 미소녀가 남몰래 연모하던 한 청년이 자신도 모르게 행한 잔인하고 불륜에 가까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상해, 살인사건의 조사서류……
……이와 같은 내용들이 갖가지 이해 할 수 없는 사건들과 서로 치고 받으며 본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듯이 만화경처럼 격렬히 소용돌이치지만, 전체를 다 읽은 후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나 핵심을 파고든 것이기에……이러한 환마작용의 인상은 이야기 서두에 묘사된 시계 소리를 뒤쫓다 재차 조우하게 되는 시계 소리를 통해서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이는 끊임없이 반복되는……도망갈 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지옥도를 접하고서 느끼는 공포심과 불쾌감에 몸서리치는 것과도 진배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건이, 그저 한밤중에 단 한번의 시계소리를 들은 정신병자가 깜짝 놀라 꾸게 된 일순간의 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앗> 하는 순간에 꾸게 된 꿈이 마치 20여 시간의 길이로 느껴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반드시 한번쯤은 정신이상을 불러일으킨다!
일본 추리, 환상, 호러, 과학소설의 시초가 된 바로 그 작품, 국내 첫 완역.
주간 문예춘추 <일본 역대 미스터리 베스트 100> 6위
추리소설전문지 환영성(幻影城) <독자투표 베스트 30> 10위
주간 요미우리 <일본 역대 미스터리 베스트 20> 8위
『도구라 마구라』는 일본의 탐정소설가 유메노 큐사쿠의 대표작이다. 구상에서 탈고까지 10년이란 긴 세월이 소요된 필생의 역작(1935년 발행)으로, 저자 스스로가 <이것을 쓰기 위해 태어났다>고 자신했을 만큼 광기어린 집착과 열정이 느껴지는 기이한 탐정소설이다. 이 작품은 『허무에의 공물』과 『흑사관살인사건』과 함께 일본 본격탐정소설 3대 기서로 불린다.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선조의 저주받은 피를 이어받은 미소년이 깊은 밤 환마幻魔에 휘둘려 눈뜨게 되고, 한두 번도 아닌 세 번이나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비극을 연출한다.
그 소년이 정신병과 병실에 수용된 가운데 자기 자신을 모델로 삼은 지극히 전율스러운 한편의 소설을 완성한다. 소년은 그것을 통해 갖가지 정신과학실험을 당하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자기범죄 사실을 알아가는 괴로움을 상세하게 토로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개요이다.
저자는 이 개요를 진행시킴에 정밀?복잡한 참으로 전례가 없는 미궁적 구상과 과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추리소설로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걸작을 만들어냈다.
소년의 저주받은 피를 불러일으키는 배후의 괴인물은 누구인가?
또 이 지극히 신비롭기 그지없는 저주받은 변태적 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기에 얽힌 두 천재 의학자의 학문적 흥미와 연애의 뒤얽힘은 어떠한 갈등을 낳았는가?
상상을 초월한 이 불가사의한 구상은 어느 틈엔가 독자를 일종의 이상한 환각?착각에 휩싸이게 만들고, 이른바 정신이상 범죄자의 심리실험이라고 하는 현혹적 구상에 신비적 분위기, 엽기적 표현, 탐정물적 흥미, 과학적 사고, 에로티즘, 난센스한 느낌을 120% 이상 가득 담아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기분 나쁜 요사스런 기운에 어느 틈엔가 독자는 오싹하니 소름이 끼쳐옴을 느낀다.
이것이 『도구라 마구라』의 진정한 정체이다.
■ 추천글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약간 이상해져 버렸어. 하하하.
-『옥문도』,『이누가미일족 』의 요코미조 세이시
일본 미스터리 최고걸작은 『도구라 마구라』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미스터리 가운데 이 작품과 비교할만한 작품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스카이 크롤라』의 모리 히로시
일본 본격탐정소설 3대 기서 중 하나로 『도구라 마구라』를 꼽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바이바이엔젤』,『뱀파이어전쟁』의 카사이 키요시
이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소설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의 장편소설 속에 담겨진 다양한 문체실험 하나하나가 나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것 같다.
-『파프리카』,『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츠츠이 야스타카
기본정보
ISBN | 9788992723398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10월 31일 |
쪽수 | 383쪽 |
크기 |
136 * 197
mm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1)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시간을 건너 온 이야기10% 7,200 원
-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있었다 710% 7,650 원
-
일주일에 한 번 클래스메이트를 사는 이야기 310% 7,650 원
-
청춘 돼지는 디어 프렌드의 꿈을 꾸지 않는다 1510% 7,650 원
-
청춘 돼지는 걸 프렌드의 꿈을 꾸지 않는다 1410% 7,650 원
읽어본 사람은 정신이상이 된다는 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사보게 되었다.
3대 기서 중 하나인 "흑사관 살인사건"을 무지하게 힘들게 본 터라
각오는 단단히 하고 있었다.
(사실 정신이상 설만 아니었어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전개에 아주 쉽게 읽힌 것은 아니었지만
흑사관...에 비해서는 훨씬 잘 읽혔다.
예상보다 더 재미있었고,
특히 중간의 "태아의 꿈" 부분은 소설적인 재미를 떠나
매우 그럴듯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다만 결말의 임팩트가 약하다고 할까...
워낙 뒷맛이 강한 작품들을 읽어본 탓인지 몰라도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공포나 정신이상이 될 정도로 강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