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문화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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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이 책은 한국인의 10대 문화 유전자를 크게 의식주와 모둠살이의 생활문화 영역, 그리고 정신적 유산, 기질, 심성의 정신문화 영역으로 나누고, 각 주제마다 전문가의 심도 있는 분석과 파워블로거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글을 함께 엮었다. 총 20명의 저자가 참여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전통을 재음미하고,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총서 (2)
작가정보
저자(글) 한국국학진흥원
엮은이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조사ㆍ수집을 통해 민족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해나가는 한국학 전문 연구기관이다. 고문서·고서 등의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는 물론, ‘목판 10만 장 수집 운동’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 시대 유교 목판을 보존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또한 여기서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유교문화박물관과 인성 교육연수원을 운영함으로써 기록 속에 담긴 조상의 숨결이 오늘을 인도하는 지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자 주영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문화예술학부 교수. 지은 책으로 『음식 전쟁, 문화 전쟁』,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차폰, 잔폰, 짬뽕: 동아시아 음식 문화의 역사와 현재』, 『음식 인문학』이 있다.
저자 박종천은 한국국학진흥원 고전국역실장. 지은 책으로 『예, 3천년 동양을 지배하다』, 『다산 정약용의 의례이론』, 『만화, 생사의 미궁을 열다』 등이 있다.
저자 송원찬은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수행인문학부 교수. 지은 책으로 『문화 콘텐츠 그 경쾌한 상상력』, 『한자 콘서트』(공저), 『중국 문화의 즐거움』(공저) 등이 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고, 전공은 고전한학과 철학이다. 그동안 동아시아 전통을 읽고, 미래 인문의 가능성을 들어왔다. 지은 책으로 『왜 조선 유학인가』 『조선 유학의 거장들』 『무문관, 혹은 너는 누구냐』 『주희에서 정약용으로』 등이 있다. 에드워드 콘즈Conze의 『불교』와 카마타 시게오鎌田茂雄의 『화엄의 사상』을 번역했다. 계간 『문화와나』에서 ‘아시아의 고전들’을 소개한 적이 있고, 지금 중앙선데이에서 ‘교과서 밖의 조선 유학’ 이야기를 격주로 풀고 있다.

저자 최재목은 196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은 청년기를 보냈다. 198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현재까지 시를 꾸준히 써 오고 있다. 영남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하고, 농사도 지으며, 대충 제멋대로 별 재미없이 살아가고 있다. 닉네임은 돌구乭九, 돌돌乭乭, 목이木耳 등을 쓴다. 저서로 『점에서 만난 타인들』, 『기다리는 꿈』, 『나는 폐차가 되고 싶다』, 『길은 가끔 산으로도 접어든다』, 『가슴에서 뜨거웠다면 모두 희망이다』, 『잠들지 마라 잊혀져 간다』, 『해피만다라』,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언덕의 시학』, 『상상의 불교학』,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 등이 있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한국학 연구소장으로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산에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콘텐츠개발연구소 소장, 한비문학 상임고문,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저서에는 <철학자 두발로>, 〈긍정이와 웃음이의 마음공부 여행〉, <소설 환단고기>, 시집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 <사람, 그래도 아름다운 이름>, <늑대의 사랑>, <삶아, 난 너를 사랑한다>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땅의 아들>, <강궁> 이 있다. 인생개발서로 <칭기즈칸리더십>, <장보고 리더십> 등이 있고, 시평론집 <시에서 길을 찾다> 등이 있다. 살아있음이 축제라고 주장하는 사람, 나무가 생애 전체를 온몸으로 일어서는 것이 경이롭다며, 사람에게도 영혼의 직립을 주장한다. 한국인의 심성과 미학적인 독특함, 기발함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국보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글을 써왔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나라의 길에 대한 애환과 정서를 담은 '옛길을 걷다'가 출간되고, 아울러 민가건축의 집합체인 '한옥마을'과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우리의 한옥을 망라하여 '전통소형한옥', '한옥설계집'을 발표하였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지금 서 있는 현실에 더욱 충실하고자 동양미술사학으로 전공을 바꿔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회화사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동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산업대에서 강의하며, 동양의 마음과 정신을 전해줄 수 있는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에서 동양의 그림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잔잔하게 녹아있는지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거침없는 그리움', '깊은 위로'로 이어지는 동양 미술에세이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이외에도 '꿈에 본 복숭아꽃 비바람에 떨어져', '가을 풀잎에서 메뚜기가 떨고 있구나' 등의 이야기 조선시대 회화사와 '조선의 미인을 사랑한 신윤복', '조선이 낳은 그림 천재들' 등 어린이를 위한 우리 화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펴냈다.

1984년 2월 8일 출생. A형. 2007년 동아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전주이씨 이 부잣집 대종가 장손으로 태어남. 세살 때 혈액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32세의 부친이 전국 최연소로 새마을금고를 창립, 이사장을 지내며 뜨거운 삶을 사는 것을 보며 자랐다. 15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부친은 돌아가셨고, 집안은 경제적으로 파탄이 났다.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고교시절 전교 1등과 총학생회장을 하는 등 또래와 남다른 삶을 살았다. 동아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에도 전액장학금을 받고(1년), 20살, 21살에 총학생회장에 출마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후 세상에 선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여러 길을 모색하다 집필을 통해 세상에 선한 도움을 주겠다는 꿈을 품었다. 2008년에 처음 책을 집필했는데 첫 원고투고에서 여러 곳의 메이저 출판사로부터 원고채택이 되었다. 그동안 3,000여 권의 책을 섭렵했으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주제를 정해 전업으로 글을 쓰는 일에만 매진, 이 책과 더불어 여러 권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그동안 그는 경제 경영서를 집중적으로 읽고 집필해 왔으며, '경영과 동양고전의 접목'을 통해 어려운 시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픈 생각에 '365 한줄고전'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 외 저서로는 '맙소사 아직도 대학이라니', '창피함을 무릅쓰고 쓴 나의 실패기' 등이 있다.
現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 現 기획재정부 국가회계제도심의위원회 민간위원, 전라남도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 위원, 광주광역시 지방세심의위원회 위원, 전라남도 재난관리기금 및 재해구호기금 운용관리 위원회 심의위원 등, 광주광역시 서구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위원(2017~2019),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2009), 고려대학교 경영학 박사(2012).
목차
- 머리말
문화유전자로 본 한국 문화의 전통과 개성|박종천
1부 한국인, 자연에 기대어 더불어 살다
곰삭음
발효 음식, 시간의 숙성을 통해 진정한 맛에 이르다|주영하
한국의 맛, 사계四季와 오방五方을 담은 멋 |하경아
정
한국인의 정, 21세기의 정 |송원찬
‘정 情 ’ 문화에 ‘정 正 ’을 입히자 |박선아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움’의 철학적 성찰 |한형조
한옥, 자연을 품은 지혜로운 삶의 터 |박정연
공동체
대륙, 한국 드라마에서 ‘가족’을 발견하다 |김기덕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 이야기 |박성현
어울림
어울림, 한국인의 심성에 흐르는 강물 |최재목
비빔, 융통, 나눔으로 잇는 어울림의 지혜 |정해경
2부 한국인, 예를 알고 흥을 즐기다
해학
한국인의 웃음과 해학 |신광철
우리 그림 속의 풍자와 해학 |조정육
흥
K-팝, 세계인의 마음에 ‘흥’을 돋우다 |이상민
내가 경험한 ‘한국인의 흥’, 그 신명 나는 순간들 |김선미
예의
한국의 예의와 선비 정신 |이만열
예를 일깨워주는 선비 정신의 산실, 서원 |안명희
역동성
‘빨리빨리’의 미학, 현대 한국을 일구다 |강병호
역동성, 열정과 희망의 또 다른 이름 |박신희
끈기
‘끈기’로 일궈낸 한국인의 힘 |전경일
반만년 역사에 아로새겨진 끈기의 흔적 |송은정
책 속으로
“간장이나 된장, 멸치젓과 막걸리, 그리고 김장 김치 먹기를 언제 어떻게 훈련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나와 우리에게는 익숙한 맛이지만, 너와 너희에게는 결코 익숙하지 않은 맛이 바 로 발효 음식의 맛이다. 그래서 발효 음식은 문화적 변별점이 된다.” -「곰삭음」에서
“정은 나가거나 빠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다. 오랜 시간 쌓인 정도 떨어지는 것은 찰나다. 마치 고드름이 열리려면 오래 걸리지만 순식간에 떨어지는 것처럼 정은 묘한 물리적 법칙을 따른다.” -「정」에서
“흔히 한류의 외형을 두고 서구화의 추종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꾸준히 있어왔다. 물론 그런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의 문화콘텐츠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서구 전체가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가족’과 ‘효’에 입각한 공동체적 문화유전자가 알알이 박혀 있다.” -「공동체」에서
“통영오광대에 담긴 해학의 코드는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에게서도 발견된다. 통영오광대와 용감한 녀석들은 현실의 풍자(내용), 춤과 노래의 어우러짐, ‘마당/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증폭을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형식)에서 맥락을 공유한다.” -「해학」에서
“‘흥’은 서양 문화에서처럼 이분법적 대립이 전복되어 한쪽이 주도권을 잡는 데서 유발되는 것 이 아니라, 한데 뒤엉키고 섞여 서로 이해하고 화해를 하는 데서 나온다. 그렇기에 ‘흥’은 어느 누구에게나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며, 여기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흥」에서
출판사 서평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계와 더불어 소통하는 한류의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전통과 현대,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넘나드는 우리 문화의 열 가지 얼굴
한류 드라마와 K-팝 열풍을 넘어, K-컬처 시대까지! 세계인과 공감하는 한류의 저력은 과연 무엇일까?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는 그 답을 한국 문화의 원형을 이루는 ‘문화유전자’라는 키워드에서 찾고자 한다. 곰삭음, 정, 자연스러움, 공동체, 어울림, 해학, 흥, 예의, 역동성, 끈기 등의 문화유전자는 오랜 옛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며 다양한 형태로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문화 코드들이다. 문화인류학, 철학, 역사학, 문화콘텐츠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10인의 전문가들과 종횡무진 활발한 글쓰기를 펼쳐온 10인의 파워블로거가 함께 모여 한국인의 문화적 전통과 개성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다양한 문화권과 나라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한류(드라마, 영화, 문학, K-팝, 한식 등)의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본다.
▶ ‘한국문화유전자총서’란?
한국국학진흥원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역사적 연속성, 다양한 장르와 영역을 아우르는 사회적 공통성 및 문화적 개성을 깊이 있게 탐색하여 그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문화유전자총서를 기획하였다. 이에 따라 한 문화권 내에서 역사적 전통성과 사회적 공통성, 문화적 개성을 담고 있으면서 습득, 모방, 변용되는 문화적 특성을 일컫는 ‘문화유전자’라는 개념에 주목하고, 매년 ‘한국문화유전자포럼’을 개최하여 시간, 공간, 인간 차원을 아우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총체적 탐색을 시도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문화유전자총서는 문화유전자의 관점에서 한국인의 흥, 정, 멋, 맛, 결, 얼 등을 포괄하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깊이 있게 분석할 계획이다.
한국 문화의 원류 이루는 ‘10대 문화유전자’
전문 연구자와 파워블로거가 펼치는 2인 3각의 퍼즐 맞추기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획한 〈한국문화유전자총서〉의 첫 권으로, 한국 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대표적인 문화유전자 열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류 드라마에서 시작하여 한국 영화와 최근의 〈강남 스타일〉과 같은 K-팝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한류 붐은 한국 문화가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한류 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한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삶과 의식에 배어 있는 ‘문화유전자’를 규명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은 전문가 100명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대표적인 문화유전자가 무엇인지 조사하였고, 그 결과 ‘한국인의 10대 문화유전자’로 ‘곰삭음, 정, 자연스러움, 공동체, 어울림, 해학, 흥, 예의, 역동성, 끈기’가 선정되었다.
이 책은 이 열 가지 주제를 크게 생활문화 영역(1부 한국인, 자연에 기대어 더불어 살다)과 정신문화 영역(2부 한국인, 예를 알고 흥을 즐기다)으로 나누고, 각 주제마다 전문가의 심도 있는 분석과 파워블로거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글을 함께 엮었다. 총 20명의 필진이 풀어내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문화의 참모습을 돌아봄으로써, 한국 문화의 ‘오래된 미래’를 새롭게 인식하여 전통을 재음미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자연에 기대어 더불어 살다
한국인의 생활문화에서 도드라지는 문화유전자는 곰삭음과 정, 자연스러움, 그리고 공동체문화와 어울림이다. 그중 곰삭음과 자연스러움은 한국인들의 생태학적 지혜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전자로서 한국인의 의식주 문화에 깊이 반영되어 있다. 검소한 규모로 인간의 몸을 배려한 주거양식인 한옥과 투박한 막사발, 소박한 한복에서는 자연을 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연주의 생활양식이 돋보이며, 자연이 주는 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발효시키는 익힘과 곰삭음에는 자연의 생리를 잘 살리는 음식 문화의 지혜가 담겨 있다.
또한 한국인들은 자연에 기대어 사는 이러한 생태학적 지혜를 타자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인간학적 정신으로 연결했다.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은 인간과 인간의 어울림으로 이어졌으며, 이 어울림의 정신은 천 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조각보나 여러 재료가 어우러진 비빔밥 등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거니와, 서로 미운 정, 고운 정을 나누면서 부대껴 살아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라고 하는 공동체의식과 문화를 빚어냈다.
특히 ‘정’은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로서 서구적 의미의 ‘애정’을 뛰어넘으며, 좋은 감정뿐 아니라 나쁜 감정까지도 포괄하는 감정의 총체로서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정서적 유대의 근간을 이룬다.
한국인, 예를 알고 흥을 즐기다
한국인의 정신문화에 스며 있는 문화유전자로는 해학과 흥, 예의, 그리고 역동성과 끈기를 꼽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즐겁고 행복한 일뿐만 아니라 슬프고 불행한 사태에 직면해서도 여유와 끈기를 잃지 않았다. 하회탈춤이나 통영오광대에 깃든 해학은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비관하기보다는 정신적 여유를 갖고 비틀어 풍자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또한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는 한글을 창제하고 고려청자를 만드는 등 독창적 문화를 꽃피운 저력인 동시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한국인들이 지닌 역동성은 빠른 시대 변화에 즉흥적으로 대응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지나친 조급성으로 불행한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에 비해 옛 선비들은 ‘예의염치’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삶의 정형을 구현했으니, 예의의 핵심인 선비 정신은 오늘날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문화적 자긍심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
한국 문화는 단일한 색조가 아니라 음과 양의 다양한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존재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다. 한국인은 부정적 현실을 정신적 여유로 넘기는 해학과, 심신에 경건한 긴장을 부여하는 예의, 진취적인 역동성과 인내의 시간을 감내하는 끈기를 삶 속에 조화시키며 살아왔다. 이러한 요소들이야말로 한국 역사를 지탱한 대표적인 문화적 기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448154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30일 | ||
쪽수 | 332쪽 | ||
크기 |
152 * 225
* 30
mm
/ 60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문화유전자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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