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마주하고 잉카 문명 위에 서다
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b>김지희</b>
숙명여대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역사 교육을 전공했다. 지금은 서울 광영여고에서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어느 날 문득 딱딱한 교과서 위주의 수업에 한계를 느낀 그녀는 비디오 카메라와 사진 카메라를 메고 문명 여행을 떠났다. 남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오지까지 인류 문명의 흔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다닌 지 15년이 되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KBS 〈세상은 넓다〉의 단골 패널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녀만의 생생한 자료를 활용한 영상 수업이 화제가 되어 KBS 〈현장 다큐 선생님 - 살아 있는 세계사〉에 출연하였다. 그 밖에도 미지센터,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교육전략 21 등에서 세계 문명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틴플 플러스, 보해 사보에 오랫동안 칼럼을 연재했다. 뚜르드 몽드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현재 경향신문과 여러 사보에 문명 여행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하늘과 땅과 바람의 문명 1, 2》가 있다.
목차
- 페루
[태양신의 후예를 만나러 가는 길]
피사로가 세운 페루의 식민 수도, 리마
화려한 황금 제국의 흔적
[하늘 아래 첫 문명의 시작]
페루의 고대 문명사
나스카에서 만난 삶과 죽음
평원의 거대한 그림, 외계인의 솜씨?
세계를 놀라게 한 시판의 황금 무덤이 있는 곳, 치클라요
모체·치무 문명이 낭만적인 해변과 어우러진 곳, 트루히요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아레키파
안데스 추위에는 역시 알파카
콘도르가 나는 아름다운 콜카 캐니언
[잉카의 마음의 고향, 티티카카 호수]
바다일까, 호수일까?
잉카의 전통이 살아있는 아만타니 섬의 밤
타킬레 섬에서 만난 독립 기념일 축제
[잉카 문명의 자존심 쿠스코]
잉카 제국의 번영과 신의 얼굴을 한 정복자
세상의 배꼽, 쿠스코
잉카인들의 끈질긴 저항
제국의 마지막 보루, 삭사이와만
[잃어버린 제국의 도시, 마추픽추]
농부에 의해 발견된 공중 도시
트레킹으로 마추픽추를 오르다
거대한 제국을 움직인 힘, 파발마 차스키
페루의 아마존 정글, 푸에르토 말도나도
페루 음식 맛보기
볼리비아
잉카 제국이 시작된 태양의 섬, 달의 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라파스
남미 독립 영웅 볼리바르가 세운 나라
티아우아나코 문명을 찾아서
콜롬비아
마약과 테러로 얼룩진 엘도라도의 땅
금보다 은이 비싼 도시, 보고타
카리브 해의 슬픈 흑인 연가, 카르타헤나
뚱보나라에서 온 화가 ‘보테로’의 고향, 메데인
석 문명의 중심, 산 아구스틴
고고학의 엘도라도, 산 아구스틴 고고학 공원
에콰도르
적도 아래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키토
꽃수가 놓인 흰색 블라우스의 향연, 오타발로
사람들이 문고리에 매달려 힘쓰는 바뇨스
잉카의 변방, 쿠엔카와 잉가피르카
협궤열차 위에서 구름 위 세상을 보다, 리오밤바
과야스 강가를 따라 태평양으로, 과야킬
책 속으로
멕시코 고원에서 전통 방식을 지키며 살아가는 아스텍의 후예들, 밀림에서 살아가는 마야의 후손들, 보통 사람들이 숨쉬기조차 힘든 페루의 안데스 고원에서 살고 있는 잉카의 후예들을 만나면서 이들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들었다.
그들의 문명은 잊혀졌지만 아직도 원주민들의 영혼 속에는 마야, 아스텍, 잉카가 살아있었다. 화려한 원색의 전통 옷을 입고, 춤사위 하나에도, 노래와 악기의 한 가락에도, 한 올 한 올 짜나가는 직물에도, 한 점 한 점 그려나가는 그림에도, 하늘을 닮은 색깔의 도자기 공예에도, 문명의 흔적은 그들의 삶 속에 배어 있었다. 이것이 중남미 문명의 저력이 아닐까 싶다.
- 작가의 글 중에서
출판사 서평
늘 꿈꾸는 곳이지만 우리에게 너무도 먼 중남미 대륙.
그 곳에는 신비에 쌓인 무수한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다.
길조차 없는 밀림 속에 70미터 높이에 이르는 초고층 피라미드를 건설하고,
한 면의 길이만도 22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피라미드 도시를 남긴 이들..
산소가 부족하여 숨쉬기조차 힘든 3천~4천 미터 고산지대에
거대한 돌을 정교하게 쌓아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
태양신을 믿으며 하늘에 제사지냈던 이들이 남긴 신비의 문명,
인류 역사에서 이처럼 독자적이고 독특한 문명을 남긴 예는 없었다!
01_ 세계사 선생님, 15년 동안 세계 문명 답사에 매달리다
김지희는 사학을 전공하고 서울 광영여고에서 세계사와 국사를 가르치는 경력 20년의 베테랑 교사이다. 또한 15년여를 세계 인류 문명을 주제로 답사 여행을 다니는 여행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이토록 문명 여행에 천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어느 날 딱딱한 교과서만으로 아이들에게 인류 문명의 놀라운 신비를 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비디오 카메라와 사진 카메라를 메고 직접 인류 문명 발상지로 떠나게 된다. 그렇게 여름 겨울 방학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메고 그리스·로마 문명의 그리스와 이탈리아, 터키,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의 중동, 그리고 인더스 문명의 파키스탄, 중국과 실크로드를 잇는 아시아 대륙을 아우르며 대장정을 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원지와 그 유적들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 다닌 것이다. 그렇게 모은 생생한 동영상과 사진 자료들, 그리고 직접 느낀 감동을 엮어 살아있는 세계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우직하게 10여 년을 여행하다보니 그녀의 문명 여행의 내공을 알아본 방송과 잡지와 사보, 신문 등 여러 매체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특히 KBS1의《세상은 넓다》에서는 11년째 단골 패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동안 많은 PD와 작가, 진행자를 거치며 그녀는 오지에 숨어있는 인류 문명의 놀라운 유적과 신비를 담는 우직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답게 또박또박 그리고 조근조근 설명하다가도 때로는 열정적으로 인류 문명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삶의 흔적들을 풀어내는 그녀의 문명 이야기는 사람들을 시간 답사 여행의 새로운 지평으로 안내한다. 이미 세계 4대 문명을 답사한 것을 모아 2002년《하늘과 땅과 바람의 문명》1, 2(세종서적)으로 발간해쓰며, 그 이후 4년 여에 걸쳐 세계 7대 문명으로 꼽히는 마야, 아스텍, 잉카 문명을 찾아 중남미 대륙을 답사했다.
02_ ‘메스티소’의 대륙으로 불리기 이전, 거대한 문명의 제국을 이룬 중남미를 찾아
우리에게 중남미 대륙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영향으로 라틴 아메리카, 메스티소의 대륙으로만 알려져 있다. 지금도 가난하지만 축구를 잘하는 나라들, 또는 원색의 화려한 축제의 나라, 물가가 싼 여행자의 천국, 테러와 내전으로 위험한 나라, 인디오의 나라 등 단편적이고 편협한 지식이나 인상만으로 쉽게 말하곤 한다.
과연 서구인들이 말하듯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되기까지 거대한 대륙은 미개하고 야만적인 상태였을까? 이것이야말로 서구의 잣대로 인류 문명을 봐왔던 우리의 크나큰 오해에 다름 아니다.
멕시코는 기원전 1200년경에 올메카 문명에서 기원후 1200년 경의 아스텍 문명에 이르기 여러 문명들이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다. 또한 멕시코만 연안의 남부에서 유카탄 반도의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이르는 저지대 밀림지역에서는 마야 문명이 면면이 이어져 왔다. 이처럼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 지역은 마야 문명과 아스텍 문명을 낳은 인류 문명의 보고이다.
또한 페루의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해발 3천~4천 미터를 넘나드는 고원지대에서는 기원전 1000년 경 하늘 아래 첫 문명을 꽃피운 차빈 문명, 나스카 문명, 모체 문명, 티아우아나코 문명, 잉카 문명 등이 이어져 왔다.
중남미의 여러 문명들은 모두 태양신을 섬기며, 신에게 제사지내는 종교 의례를 가장 중심에 둔 문명이었다. 이들의 놀라운 석조기술은 웅장하고 화려하며, 거대한 피라미드 신전 건축물을 남겼고, 태양과 달, 별을 신처럼 생각하여 천문학이 발달하였다. 또한 서양보다 앞서 0의 개념을 알고 있었으며, 1년의 날수를 더 정확하게 계산하였고 매우 정교하고 다양한 달력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상형문자와 수많은 금은 장신구, 토기 등 많은 문화유산을 남겼다.
03_ 백문이불여일견, 경이로운 문명 앞에 할 말을 잃다
그러나 이들 문명의 우수함이나 독창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 또한 일반 독자가 읽을 만한 자료도 많지 않다. 저자는 멕시코에 발을 디디는 순간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을 실감하였다고 한다. 직접 대면했을 때의 경이로움은 말로 설명할 길이 없었다고. 책에서만 봐오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움과 감동에 싸여 무더운 밀림 속으로, 때로는 고산증에 시달리면서도 문명의 흔적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원주민들이 사는 오지의 작은 마을과 시장을 찾아갔다. 그것을 하나하나 사진에 담으면서 그들 문명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해와 편견 없이 문화를 바라보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문명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또 다시 느꼈다고 말한다.
중남미 여러 나라들은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스페인에 의해 300여 년의 식민 지배를 받는 사이 그들이 믿던 태양신은 버려졌고, 마야, 아스텍, 잉카의 신전들이 파괴된 그 위에 유럽식 교회와 건물이 들어섰다. 원주민들은 인디오로 불리며 커피,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해야 했다. 이런 역사의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문명의 뿌리를 잊지 않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그간의 문명 답사의 결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수많은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있고, 그리고 여행의 감흥도 함께 느껴 볼 수 있다. 인류 문명의 자취를 직접 답사하고, 그것을 글과 사진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저자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잉카의 어느 고원 신전에, 그리고 거대한 피라미드 위에서 태양신에게 제사지내던 그들의 흔적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109123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7월 20일 | ||
쪽수 | 286쪽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김지희의 중남미 문명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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