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16년 선정
- 초/중/고 추천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 2016년 1월 선정
작가정보
1961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갓길의 세월을 보냈다. 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 바림시 동인으로, 기자로, 내 딸의 엄마로, 그보다는 내 자신에게 당당하게 살고자 한다시집으로 『아무도 꽃이 되지 못한 날』, 『바람은 길 끝에서 분다』, 『새를 키우는 도공』, 『아무 곳에도 없는 시간』, 동화로는 『하얀 제비의 노래』, 『지룡이의 꿈』, 『꿀벌과 함께 살아요』, 『세종대왕』, 『꿈을 향해 크는 나무』, 『물방울 하나』, 『무학대사와 빠가사리 똥』, 『선녀와 아기』, 『꾸불꾸불 남한강 한강에 이르다』, 『낙동강 1300리, 굽이굽이 아름다운 물길 여행』 등을 출간했다.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포스트모던 작품상, 향토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만화 김지은
목차
- 서문
1부_사춘기의 서막
1. 사춘기의 서막
2. 별을 가족으로 맞다
3. 일본에서의 홈스테이
4. 딸, 스마트폰과 친구 되다
5. 빅뱅 판타지
6. 삼식이가 될 뻔한 달봉이
7.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화가 나요
8. 박유천과 지드래곤
9. 딸의 친구
2부_질풍노도, 벼랑 끝에 서다
10. 농업고등학교와 딸의 꿈
11. 문신 다니엘과 알베르토
12. 엄마의 간단한 소원
13. 시험 없는 세상을 꿈꾸다
14. 뭐지? 속은 듯한 이 느낌은?
15. 엄마, 너무 우울해요
16.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17. 자살 위험 1군
18. 길고양이에게 배우는 생명의 소중함
19. 돼지 갈비 춤추는 날
20. 고양이 화장실과 용돈
3부_터널 끝에 빛이 보이다
21. 사주 카페와 점괘
22. 남자 친구와 남자 사람
23. 세뱃돈
24. 홍대와 이대 나들이
25. 딸과 함께한 구채구 여행
26. 신입생 인사 받던 날
27. 엄마는 내가 책임질게
28. 니들이 욕의 뜻을 알아?
29. 이제 사춘기 끝?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현재는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의 사춘기를 지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았다. 싱글맘인 저자가 딸을 키우며 초등학교 5학년쯤부터 시작된 사춘기 때 있었던 일들을 통통 튀는 문체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울증, 공부와 시험 스트레스, 이성 문제, 핸드폰 중독 등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들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엄마만 졸졸 쫓아다니던 딸이 엄마와의 외출을 꺼리면서부터 사춘기가 서서히 시작됐다. 핸드폰만 들고 있고, 시켜도 대답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시험 걱정하는 딸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자살 위험1군에 속할 정도의 우울증까지 오며 극으로 치달았다. 이때 엄마는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렸고 “딸아, 엄마도 그랬어”라며 그때의 얘기를 해준다. 딸도 엄마처럼 잘 극복하며 이겨 낼 것이라고 말해주고, 믿으며 지켜보게 된다.
서문 중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은 사춘기를 몹시 혹독하게 겪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 사춘기가 아직 다 끝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질풍노도의 길에서 한 뼘쯤 벗어난 듯하다.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나는 짧았지만 너무도 고통스러웠던 재혼생활을 끝냈다. 어미는 어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무척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아이의 사춘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사춘기가 극에 달했다. …
딸은 아빠의 보살핌과 조언이 가장 필요한 때에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성장하기 위한 통과 의례라지만, 딸의 슬픔과 분노와 어쩌지 못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내면서, 혹은 모르는 척하면서 나 또한 몹시 아팠고, 슬펐고, 우울했다.
딸은 제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지 못하는 어미를 원망하면서, 저를 살뜰하게 보살피지 못하는 엄마의 품을 가끔은 떠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딸의 격한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지 못한 어미 또한, 깊은 밤 이불을 뒤집어쓰고 펑펑 울어대는 딸한테서 가끔은 도망치고 싶었다. 어미가 딸과 마주치는 시간을 피하고 싶은 적이 있었듯 내 딸 또한 저를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하는 어미한테서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많았으리라.
그렇게 딸과 어미는 가까웠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갔다. 질풍노도의 시간 속에서 딸과 어미는 서로 상처 받고, 그래도 서로에게 치유 받으며 애틋해졌다.
글쓴이_유명은
1961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음 생에 태어나도 글쟁이로 살고 싶을 만큼 글 쓰기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새를 키우는 도공>, <바람은 길 끝에서 분다>, <아무 곳에도 없는 시간>, 동화 <남생이와 수달의 여강 나들이>, <꿈을 향해 크는 나무>, <무학대사와 빠가사리똥>을 출간했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071284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1월 16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45 * 205
mm
/ 35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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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건너는 사춘기 다리
아롬미디어
유명은 지음
딸아, 미안하지만 엄마는 안 그랬어. 너무 빨리 철이 들었거든. 물론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때(사춘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으로 전부였다니 아쉽기까지 하다. 너는 투정부릴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고 부럽기도 하다. 외할머니는 항상 바빴다. 농사에 남편에 자식새끼 넷까지 기르느냐 항상 피곤이 얼굴에 보였다. 그래서 어떻게는 엄마의 마음에 들어보고 싶고 칭찬을 들고 싶은 마음에 7살에 이불 호청을 뜯어서 빨아서 빨래줄에 걸어놓고 엄마의 얼굴을 살폈던 기억이 난다. 나의 판단미스로 외할어니는 다 컸다 생각하셨는지 산으로, 밭으로, 들로, 논으로 네명의 자식들을 일꾼처럼 끌고 다니셨다. 지나서 물어봤지만 돈도 없었단다. 그래서 고사리같은 너희들 손이 필요했다고 한다. 너무 힘들었단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돈나올 구멍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빨리 철이 들었다. 절대 내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나이가 사십이 가까워지면서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면은 자식은 빨리 철이 든다는 것을 알기에 고생시키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아쉬워하는것도, 모자란것도, 힘든것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학원하나 제대로 보내준것도 없고, 보내는 것도 몇번, 몇달을 졸라야만 보내주곤했고 싫다면 과감히 끊어 버렸다. 너희들도 별말없이 자랐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것이 사춘기에 발현될줄은 몰랐다. 핸드폰과 눈빛교환하고 엄마하고는 눈도 간신히 맞춘다. 텔레비젼은 보며서 마주보고 웃어주면서 나에게는 언제 웃어주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친구랑 통화하느라 엄마랑 통화해야 하는데 끝도없이 통화중이지만 나랑 통화할때는 용건만 간단히 절약정신을 어찌나 잘 보여주는지 하지만 이제는 무뎌지기 시작한다.
북한도 무서워한다는 중2, 그래로 다행인것은 동생들과 싸우지 않고, 자기할일은 해 나가면서 한다는 것이 고맙다. 앞으로는 어떤 폭풍우가 불어 닥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엄마가 기다려줄게 천천히 다치지 않게 오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모는 자녀에게서 사춘기라는 기간을 반드시 거친다.솔직히 어떤 형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실체가 있어서 치유되거나 보호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감정의 덩어리들이 뭉친 혼합물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사춘기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지나갔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기억이 없다.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쁜 기억은 오래가지 않으려고 한다.나쁜 기억을 추억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없듯이.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고 그것을 포장하는데에만 관심이 있으니깐.
여기 이 책은 총 29개의 에피소드를 쓰면서 딸이 초등학교 5학년때보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피력해 가면서성장하는 사춘기 딸의 성장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피소드안에는 딸의 모든 정신적, 육체적인 성장과정과 그 과정에서 파생되어지는 갈등과 일탈 등의 행동들이 표출되어지고 있는데보는 내내 아슬아슬 난간을 걸어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사람이 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사춘기시절의 소년과 소녀의 감정은 한두가지형태의 그림으로는 해석이 안된다.다양한 형태로 다른 관련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까지 그 영향영역은 가히 방대하다.
사람이 생각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전제라고 하면 뭐 그리 대소롭지 않은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겠지만서도, 사춘기를 겪고 그 사춘기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또한 사춘기를 겪는 딸이나 아들만큼이나 힘들고 힘겨운 일상이 펼쳐진다는 사실에 또한 강한 동감을 한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도 했듯이 급격한 성장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행동의 일탈과 반항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금 지혜롭게 이 시간을 헤쳐나갈수 있게 부모가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혼자서 딸을 키우는 고군분투기라고 할까? 경제를 책임지며 딸을 양육해나가는 솔로 엄마의 애환이 느껴진다. 생계를 책임지느라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딸과의 대화에서 보이는 엄마의 속 타는 마음이 공감되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딸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일본에 홈스테이를 보내기도 하고,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아이를 보며 속은 타지만 참고 기다려주는 현명한 태도를 취한다. 공부와 입시를 강조하는 우리나라에서 농고를 가겠다는 딸의 의견도 존중해 주는 엄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엄마는 아니다. 그래서 딸이 사춘기를 좀 더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자살위험 1군이라는 검사 결과와 딸의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아이를 수용해주는 엄마가 있어서 그것 또한 잘 지나갔다.
두 번의 재혼생활을 끝내고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키우는 힘든 상황에서 딸의 슬픔과 분노, 힘든 감정을 받아주느라 저자도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 깊은 밤 이불을 뒤집어쓰고 펑펑 울어대는 딸에게 도망치고 싶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간을 거치면서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서로를 향한 속 깊은 마음들과 함께 여행하며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이 있었기에 터널 끝에 빛을 발견하지 않았나 싶다. 엄마가 사춘기를 겪는 딸을 보며 자신도 똑같은 시기를 겪으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딸의 혼란스러운 감정이 당연한 거고 그것을 이제 배워나가는 시기라고 공감해줄 때 딸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사춘기를 극복해간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읽으면 더 공감이 될 것 같다. 힘들어 하는 딸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적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딸의 사춘기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딸만 겪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춘기 딸을 둔 엄마도 그 시기를 함께 사춘기로 보낸다. 아들이라면 무뚝뚝한 녀석, 말썽쟁이 녀석 하며 '내속을 썩이는구나..'하고 지나갈 일도 딸을 둔 엄마는 행여 맘이 여리니 상처받을까, 또 나도 같은 마음으로 겪어봤으니 이해할만하지만 내 딸이라서 더 잔소리 하게 되고 조심하게 한다.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가 더 이렇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글쓴이 엄마는 사춘기를 겪는 딸아이에게 보통 엄마와는 다른 방법으로 사춘기를 지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의 엄마라면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아이에게 잔소리와 신경질으로 못하게 막았을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 엄마는 하고픈 말은 마음 속 깊이 묻어둔다. 기다려 주는 것이다. 가끔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왜 없겠냐만은.. 그래도 다른 엄마들보다는 인내와 끈기로 잔소리를 덜하고 있다. 그리고 농고를 가겠다는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준다. 물론 갈등도 있었지만 딸아이가 그럴싸한 이유로 이야기하니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농고를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무조건 반대만하고 안된다고만 하고 싫어할 것만 아니라, 아이와 꾸준히 대화를 이끌어 나가면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니 파란만장하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사춘기도 점차 사글어진다. 그리고 아이도 삐뚤어 나가지 않고 제자리를 찾아온다.
아이가 겪은 약 6년동안의 사춘기 사건들로 이 책을 엮었다. 더 많은 사건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에피소드로 이 책을 꾸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사춘기 사건이들이 약한데?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딸이 생각보다 착하고 순하게 사춘기를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물론 글쓴이 엄마가 이 글을 읽는다면 속이 터지겠지만..^^;;)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글쓴이 엄마가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조금더 구체적인 방법이나 지도 방법같은 내용이 조금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에피소드를 나열한 것 같아 아쉽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사춘기 소녀들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그 딸들도 엄마가 되어 또 딸을 낳을 것이기에..
“딸아, 엄마도 그랬어” 얼른 책을 집어 들었다. 씩씩한 대한의 남자라서 그리고 사춘기가 무언지도 모른 채 지나온 한 사람으로서 여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더더욱 딸에 대해서는 더 모른다. 여자아이들은 어떻게 사춘기를 보내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내는지 알아 봐야겠다.
지은이는 두 번의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워킹맘이다. 그래서 딸의 사춘기는 보통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있는 책이다.
언제나 정답고 살가운 존재일 것만 같은 딸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하기 시작한다. 다정한 말투는 퉁명스럽게 변하고 사랑스러운 행동은 어느새 까탈스러운 행동으로 변한다.
아! 사춘기 “인간발달 단계의 한 시기로 이차성징이 나타나며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심신양면으로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기, 그러나 정신과 몸의 불균형으로 불안함이 높아져 좌절과 불만이 잠재하여 극단적인 사고와 과격한 감정을 곧잘 표출하며 정서적인 동요가 심해지는 시기, 딸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줄 아빠의 부재로 우울함에 빠진다. ‘혼자 있을 땐 눈물이 나고 친구들도 귀찮고 혼자 있고 싶고 그런 와중에 학교에서 한 설문조사결과 아주 심각한 우울증이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인가? 해결책은 아이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예전처럼 함께 웃고 함께 놀고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자녀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다. 작가는 예전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잘 극복해냈듯이 딸 역시 잘 극복해낼 것이라 믿고 또 믿는다.
지나 간 시절을 돌아보면 당시의 죽을 것 같은 고통도 별 것 아니었다고 생각 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힘겨운 사춘기의 절망, 고통, 또한 웃음 한 번이면 족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었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의 사이가 아주 좋았기에 큰 탈없이 사춘기를 보냈고 보낼 것 같아서이다. 오늘 아이를 태우러 갈 때 좀 더 밝은 표정을 지어야겠다. 아빠는 아이의 영원한 친구이니까?
.
작가는 이혼하고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작가가 두 번째 결혼을 실패하고 정신적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일 때 작가의 딸도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작가의 딸도 바뀐 환경에 적응하랴 엄마의 상태도 살피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딸들의 성향으로 보아 엄마와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을 텐데 작가의 딸이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작가와 딸은 많은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작가가 집에서 글쓰기교실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딸은 방에서 나올 수도 없었고 엄마와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딸은 엄마에게서 충족하지 못한 사랑과 관심을 휴대폰으로 충족하고 있었다. 딸의 사춘기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휴대폰 때문에 밤잠도 설치고, 연예인을 사랑하여 콘서트에 빠짐없이 가고 엄마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보통 사춘기 여학생의 모습이었다. 작가는 딸의 그런 모습을 보며 서운하기도 하고 걱정도 하였지만 이해하기로 하였다. 작가자신도 사춘기의 터널을 지나며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딸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다른 아이들과 다른 일이 생겼다. 우울증이 심해 자살위험 1군에 속한 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이다. 이 결과로 딸과 작가는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했고 딸은 엄마가 자신을 많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도 딸이 자신의 사춘기 때와 똑같다는 것을 알았고 딸이 자신과 닮았으니 잘 이겨내리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작가와 딸은 함께 여행도 다니고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딸이 사춘기터널을 무사히 잘 빠져도록 손을 함께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딸은 아직도 사춘기라고 하지만 엄마를 책임진다고 큰 소리치고 자신의 장래희망을 경호원으로 정해놓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아이와 사춘기 전쟁을 하느라 몇 번씩 큰 소리가 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공감이 갈 것이다. 아이가 사춘기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면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작가의 경험을 들여다보면 좋겠다.
딸과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쓴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딸과 작가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