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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근통신

일본에 보내는 편지
김소운 저자(글)
아롬미디어 · 2006년 08월 10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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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소운

김 소운(1907~1981)
부산 출생,시인,수필가,아동 문학가,호 삼오당.
부산 옥성학교를 중퇴하고,13세 때인 1920년에 도일하여 해방 전 20여 년간 일본에서 체제하며 <조선민요선><조선동요선><조선시집>등 많은 작품을 번역 출간하여 우리 나라의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데 주력하였다.

목차

  • 자서

    1.
    -목근통신(일본에 보내는 편지)

    마음과 친애의 두 진실에서
    「선데이 마이니치」지의 기사
    '구린내나는 나라'의 출토품
    제 욕을 제가 하는 '바보'
    어느 쪽이 더 교활?
    하가쿠레의 일화
    배움직한 일본의 서비스 스피릿
    일본을 이해함에 있어서
    일본의 '선'을 두고
    '자유혼'이란 그 한 마디
    일본의 '악'
    일본 문화의 토양은.....
    '받는 민족'에서 '주는 민족'으로
    세계의 일본이기 전에
    서로의 공동이해에 있어서
    내 어머니는 '레프라' 일지도 모릅니다

    -붉은 튤립(일본의 지식인Y씨에게)

    -민족문화와 순결을 위하여,
    그리운 옛 노래
    장한몽
    입맛 쓴 실례들
    영리한 베르나르
    인형 모가지
    깨끗한 소복

    -'일본말'과 민족감각,
    등대지기
    '긴 상','복 상'
    피로 연한 '어머니의 말'
    뒤죽박죽인 언어생활
    '오레와 닛폰진다'
    연륜을 거듭한 민족 체질

    -대일 감정의 밑뿌리
    구미에 맞춘 양념
    민족과 민족의 상극
    혈관 속에 설레는 '피'
    '우호'를 가로막는 장벽
    장벽을 뚫는 길

    2
    -가깝고도 먼 이웃

    월남 선생의 선학
    일방적인 영합
    기차와 승객
    4백분의 1인 '한국'

    -일본이란 이름의 기차(한.일협정의 발효에 붙여)
    플랫폼 '일본'
    기대와 위구
    일본의 뿌리
    생활 정신의 토대

    -도착된 대일 감각
    문화 식민지의 상표
    못들은 역시 테이프

    -'일본말'의 망령들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낯간지러운 CM
    전자계산기라면 몰라도
    '하루나', '긴타로'
    '일본말'의 대가들

    -수감. 일본어

    -일본 태풍속의 한국
    멘델 교수의 충고
    '피'의 기억
    얼마나 깔보았으면......
    모든 책임은 이쪽에
    무색한 충무공 동상

    -조국의 젊은 벗들에게
    건망증
    괸 물, 흘러가는 물
    알지 못할 수수께끼
    뿌리 깊은 일본의 매력
    버려야 할 하루살이 대일 자세
    칼레의 시민
    겹겹으로 사무친 대일 감정
    쉬운 길, 어려운 길

    3
    -시점1

    -일제천국
    -야마모리로 주어요
    -'복수'라는 수입품
    -'어머니'와'오모니'
    -4반세기
    -겁내지 말고 신중히(일본 문화원 개설을 두고)
    -아쉬운 민족긍지

    시점2
    -달갑잖은 부산물
    -'외래인'과 '삼국인'
    -불어오는 일본 바람
    -평온 무드에 경종(김희로 사건에 뒤따르는 것)
    -일본 공해
    -스도 노인(일본의 양심)
    -양 군의 죽음


    김소운 연보

책 속으로

" '센진의 주택은 더럽다.'라고 쓰는 것보다 '센진의 집은 돼지우리 같다.'고 쓰는 편이 문장 표현으로는 더 효과적이다......"20년 전 도쿄 산세이도에서 발행한 교과서의 한 구절입니다.현명하고 영리한 귀국 국민에도 제 욕을 제가 하는 이런 바보가 있었습니다.이런 천진한 바보의 귀에는 약탈의 대상도 못 된다는 외국 기자의 한국평이 통쾌하고 고소했을지 모릅니다마는,마음있는 이는 아마 하나의 반성을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한국의 '미제라블(비참)'은 한국의 수치이기 이전에 일본의 비인도,일본의 정치악의 바로미터였더라는 것을......

출판사 서평

오늘날에도 유효한 목근통신의 사상(思想)

작품 출간 후 30여 년이 지난 마당에 재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따지는 분들로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작가 김소운의 말마따나 어느 한 민족의 정신적 체질은 50년, 백 년이 지나도 쉽사리 바뀌는 것이 아니다. “……묵은 글을 다시 한 번 내놓는 뜻은, 오로지 우리의 국민도의를 지켜나가고 이웃나라를 과부족(過不足) 없이 정시(正視)함에 있어서 만분의 1이라도 기여하는 바 있기를 기구하는 마음에서이다.”
1990년 대 이래로 ‘일본은 있다’, ‘일본은 없다’ 하는 풍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런 것들은 대게 내용 없는 일화나 체험담을 중심으로, 일본의 민족성이 어떻다는 식의 이야깃거리였다. 그러나 이미 수십 년 전에 쓰여진 <목근통신>에서 작가는 이미 그런 이야기가 단지 개인적 감상의 극대화일 뿐 민족문제 혹은 인종문제의 본질과 거리가 멈을 지적한다. 작가에 따르면, “교활이니 순진이니 하는 쉬운 한 마디 말로 어느 민족성을 단정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일개인에도 서로 대립되는 양면의 성격이 있거든, 하물며 일국 일 민족을 일컬어 어느 한 쪽으로 규정지어 버린다는 것은 될 말이 아닙니다.”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목근통신>

1951년 전쟁의 와중에 일본잡지 <선데이 마이니치>에 실린 한국을 비하하는 대담기사에 격분하여 <국제신보>에 연재한 뒤 출간된 목근통신은 그 해 11월에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소설 <설국>의 작가-의 소개로 일본잡지 <주오고론(中央公論)>지에 번역, 소개되어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목근통신(木槿通信)>은 대학 교양국어 교재로 쓰이기도 하고, 책자로 발행되어 10여 차례나 중간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목근통신>은 저자가 1951년 이후 틈틈이 일본에 관해 쓴 수필들을 모아 더한 수필집으로, 1973년 삼성문화문고 판본으로 마지막으로 발행된 것을 재발간한 것이다. 1973년의 <목근통신>(삼성문화문고37)에는 “이것으로 마지막 결정판을 삼을 생각이다”라는 필자의 서문이 있다. 이 책은 삼성문화문고 판을 저본으로 삼아 약간의 첨삭을 가하고 오늘날의 어법에 맞게 수정하였음을 밝혀둔다.

3대에 걸쳐 한일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한 가족사

1996년 9월 10일, 일본 국적 가수로는 최초로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한국어로’ 「나는 누구일까요」라는 노래를 부른 사와 도모에(澤知惠). 당시 콘서트에서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그녀를 소개하였다.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대모이셨던 김한림 여사의 외손녀,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던 가냘픈 여대생 김윤의 조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함께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섰던 나의 가슴은 뛴다.”


작가 김소운의 아내인 김한림 여사가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1974년 4월 민청학련 사건에서 구속된 사람 중에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막내딸 서강대생 김윤 씨(2004년 작고) 때문이었다.
당시 비상군사법정의 선고공판에서 딸에게 구형량(징역 10년)보다 3년이 줄어든 7년형이 선고되자 김 여사가 “사형선고 받은 다른 학생들 보기가 미안하다. 왜 3년을 감하느냐. 죽이든 살리든 다 같이 하라”고 절규했던 일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이후 김한림 여사는 ‘구속자가족협의회’의 총무를 맡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였으며, 수배중인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숨겨주었다가 자신이 직접 구속되기까지 하였다.

첫째 따님인 김영 씨는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21살의 나이에 일본인 유학생 사와 마사히코(澤正彦) 씨와 결혼했다. 사와 마사히코 씨는 도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신학교에 재학 중 한국 출신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일본 제국주의의 학정을 알게 된 후 과거 일본의 만행을 속죄하는 뜻에서 자신의 일생을 한국에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1967년 연세대 신학대학원에 다니다 학부생이던 김영 씨와 결혼하였으며, 반독재운동 지지활동을 하다가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강제 출국당한다. 그 후 1989년 도쿄의 한 작은 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을 수행하다 암으로 별세하였다. 남편이 세상을 뜨자 김영 씨는 스스로 목사 안수를 받아 교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일본인 유학생과 한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사와 도모에’는 96년 일본인가수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한일을 잇는 우정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가졌다. 이런 가족사를 가진 사와 도모에를 두고 당시 ‘3대의 유랑인생’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모국어도 없고, 고향도 없는’ 사와 도모에 씨는 현재까지 일본에서의 가수활동을 활발하게 지속하고 있으며, 한․일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comoesta.co.jp 에서 근황을 알 수 있다.

김영 목사는 현재도 일본에서 ‘목근통신’이라는 제호로 부정기 간행물을 발행하고 있으며, 따님인 사와 도모에 씨가 발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3대에 걸쳐 한일 간의 문화교류활동을 해온 가족사를 1999년 ‘더 채널’의 대표인 김광만 PD가 ‘격랑의 파고를 넘어선 사절’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일본의 재단법인 방송문화기금이 주최한 다큐멘터리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호 삼오당(三誤堂)의 뜻에 대해서 작가 스스로는 ‘첫째로 사람으로 태어난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고 일찍 죽지 않은 것이 두번째 과오며 뭘 한다고 또 글은 배워 고생을 사서 한다’고 세 가지 과오를 익살스럽게 밝혔었다. 이러한 세 가지 개인적 과오를 씻어내기 위해서인지, 작가 김소운 자신으로부터 3대에 걸쳐 한․일 간의 친선과 문화교류를 위해 앞장서 온 가족의 정신이 이 책 『목근통신』재발간을 통해 양국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2071048
발행(출시)일자 2006년 08월 10일
쪽수 264쪽
크기
195 * 152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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