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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강상구 저자(글)
브리즈 · 2007년 06월 20일
8.3
10점 중 8.3점
(16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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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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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강상구

강상구


강 상 구
마음은 늘 앞서나가지만 손길은 서툰 늦깎이 초보아빠.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KBS노조공정방송추진위 등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민주노동당에서 일하며 교육을 담당해 왔다. 살림에는 전혀 취미 없지만 육아는 아빠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당당한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006년 6월부터 1년간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웠다. 정신없이 바쁜 육아휴직 틈틈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민주노동당 당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며 부모가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자신의 강연을 듣고 집에서 부부싸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더 많은 집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나길 소망하는 불온한 남자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당직에 복귀한 그는 직장인과 아빠의 줄타기를 칼퇴근으로 돌파하려 암중모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문화과학사)이 있다.

목차

  • chapter 1 탄생~100일
    드디어 사람을 하나 낳다!
    허리가 휜다!
    손가락 끝에 달렸으면 좋겠다
    외출 1
    아기 재우는 법 연구
    산모 건강 신경 쓰기
    손톱
    외출 2
    어서 빨리 예전처럼
    발달
    아기도 피곤하다
    모유수유의 어려움 1
    모기와의 전투
    울음 연구
    산모의 건강
    노래
    아이의 건강
    두 사람의 수난
    목욕
    젖몸살
    모유수유의 어려움 2
    머리 모양
    아이의 잠을 방해하는 세력들
    불안감
    백일잔치

    chapter 2 100일~6개월
    아토피 걱정

    외출은 힘들어
    장난감 고민과 경쟁심
    산모는 배고프면 안 된다
    괜한 두려움
    불편한 교통
    미루에게 말 걸기
    감기
    이제 진짜 사람 같다
    바깥에서 기저귀 갈기
    주 선생님 토라지다
    버스 안에서 아이가 울 때
    동네 아줌마들
    상처
    말 걸기 육아
    추석 이야기 1
    추석 이야기 2
    젖병으로 젖 먹이기
    조급증
    미루 뒤집다!
    주 선생님 두드려 맞다
    밤새 뒤집다
    아기랑 노는 건 정말 힘들다 1
    우울한 하루
    미루는 손님
    아기랑 노는 건 정말 힘들다 2
    배밀이를 향해서

    chapter 3 7개월~9개월
    이유식 시작
    이유식 후유증
    위로의 말
    눈물의 화장실
    이유식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아기 순하네
    타임캡슐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미루
    발달놀이
    변비 탈출
    체취
    모두 아픈 날
    이가 났어요!
    드디어 인정받다
    아이 약 먹이기
    이 닦기
    잇자국
    밤새 징징
    미루 어디 갔어?
    미루가 앉았어요
    옷 갈아입히기
    혼자만의 시간
    못 먹을 걸 먹다
    빨래 개기
    밥 먹기
    여행 준비
    일본 여행기
    일본 여행기 2

    chapter 4 10개월~첫돌
    이유식 먹이기 전쟁
    미루 서다
    단단한 머리
    스스로 집어 먹기
    안 돼!!
    놀이집
    놀이집 첫날
    안고 업고 일하기
    음악에 소질이 있나
    밥 먹다 똥싸기
    선생님 파이팅
    돌잔치 준비
    돌잔치
    미루는 한 살

책 속으로


“젖꼭지가 손가락 끝에 달려 있으면 좋겠다~!”
듣고보니 너무너무 좋은 대안입니다. 모유수유 하느라고 너무 힘든데, 그 힘든 점들을 한 방에 다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애가 울면 입 속에 손가락만 푹 집어넣으면 되니까 정말 좋습니다. -p.20 <손가락 끝에 달렸으면 좋겠다>


쓰레기봉투와의 씨름을 끝내고 미루를 봤는데 미루가 엎드려서 저를 보고 있습니다. 꼭 스핑크스 같습니다. 미루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전혀 모른다는 표정으로, 계속 엎드려서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습니다. 곧바로 주 선생님에게 전화를 날렸습니다. 기쁜 소식!
미루는 그 이후 더 이상 뒤집기 시도를 안 하고 그냥 놀다가 잠들었습니다. 오늘의 의미를 잘 모르는 얼굴입니다. 하지만 전 오늘을 기억할 겁니다. -p.139 <미루 뒤집다>


“형수님, 형님, 1년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1년 동안 수고 많았던 건 맞습니다. 그 말이 듣고 싶기도 했습니다. 고생스러웠던 것만 치면 육아휴직을 다시는 못하겠다 싶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서는 앞으로 한동안 지난 1년이 무척 그리울 것 같습니다. 요새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p.272 <돌잔치>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에서 초보아빠로 유쾌하게 사는 법

한 아이의 엄마 또는 아빠가 되는 순간, 사람들은 살면서 가장 큰 경이와 신비를 느낀다. 아이의 탄생 자체가 사랑의 결실이며 가족의 결속을 공고히 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아이와 연관된 모든 일에는 ‘사랑’, ‘행복’이라는 형용사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집 안의 속사정은 ‘행복’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하루 종일 울고 보채는 아기에게 시달리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아이에게 해줘야 할 것은 갈수록 많아져 부모의 부담을 늘어만 간다. 더구나 아무리 착한 남편들도 우는 아이 앞에서는 나몰라라 도망치기 일쑤여서, 아내에게 떠맡겨진 육아와 살림의 이중고는 야근?특근의 스트레스를 훨씬 넘어선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육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엄마의 손에 한 달에 한 번 꼴로 아기가 죽어가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쯤 되면 “돈 많이 벌어오는 것보다 애 봐주는 남편이 더 좋다”는 하소연이 나올 법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면에서 보기 드문 한국 남자다. 민주노동당 교육국장으로 있다가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그는, 블로그에 300여 편의 육아일기를 연재하며 아름다움만으로 치장되지 않은 아이 돌보기의 고단함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양성평등을 표방하는 진보정당에 근무하지만 그 역시 육아휴직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남자가 육아휴직은 해서 뭐하게?”라는 냉소와 “좋은 남편 만나서 편하게 애 키운다”는 주위사람들의 질시는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는 부부의 의지를 시도때도 없이 시험했다.
육아의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우는 아이 달래는 법, 아기 재우는 법, 아이 울음소리 해석 등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다보면 ‘잠 한번 실컷 자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래서 하루에 몇 분이라도 차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일기에는 ‘행복’이란 단어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아이가 아프면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 뛰어다니고, 조용히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 심난하고, 밤늦게까지 자지 않는 아이를 달래야 하는 신세한탄까지 하루하루가 좌충우돌의 연속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아이의 첫 뒤집기, 배밀이, 혼자 서기 등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기쁨도 온전히 누렸다. 그 과정에서 “똥기저귀 갈아주는 대회가 있다면 1등은 내 차지”라고 자신하는 연륜(?)도 터득했다. 저자는 이런 역경을 아내와 아이와 함께 지나올 수 있었기에 지난 1년이 아름다웠다고 토로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

‘좋은 아빠’라는 직함이 맨입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출산 전부터 아내와 함께 태교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지사, 산후조리를 돕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일일이 사진에 담아 육아일기와 함께 블로그에 올리는 아빠도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육아의 ‘외곽’을 돌며 지원하는 역할에 머무는 게 현실이다. 육아일기 사이트를 꾸미는 남편에게 “쓸데없는 짓 말고 기저귀나 갈지”라고 일갈하는 아내가 바라는 것은, 폼 안 나는 현실의 육아에 진심으로 참여하는 것이리라. 해마다 44만여 명의 생명이 탄생하지만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아빠는 300명이 채 안 된다. 이런 엄청난 불균형 속에서 좋은 아빠 되기는 여전히 쉽지 않지만,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해보려는 실천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시도의 결과물이다. 젖병을 물릴 줄 몰라 펑펑 울던 초보아빠에서 아이 키우는 고단함과 행복을 가슴으로 느끼는 부모로 거듭나는 하루하루를 통해, 독자들은 이 시대에 부모로 산다는 것, 부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얻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2060219
발행(출시)일자 2007년 06월 20일
쪽수 278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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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참으로 별나고 행복한 아빠가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대담하고, 다른 한편으론 여리기만 한 초보아빠..
1년간의 육아휴직을 통해 가족간의, 특히 미루와의 끈끈한 정덩어리로 똘똘 뭉쳤을게다.
 
아직 한국의 사회에선 당연 육아휴직은 여자가 낸다는 편견속에서 굴러가고 있다.
사회적 편견을 과감히 뒷전으로 넘겨버리고,
거의 매일 쓰다시피하는 일기를 통해 아빠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어떻게든 붙잡아 두고픈 엄마의 말도 안되는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였지만,이 책에서 동질감을 느끼는 거 같아 나름 공감대도 형성해 보았다.^^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수많은 기억들이
미루아빠의 상세하고, 예리한 표현에 맞아맞아 맞장구를 쳐가며 웃기도 하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첫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 날까지, 너무나 소중한 기억과 사연들이
고이고이 담겨 있는 책..
키우는 그 순간부터 힘들고, 버거운 날의 연속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한 부모로 거듭나는
소중한 시간..
 
나 역시 7년의 시간을 육아에 전념하면서 웃음과 친구했던 날이 훨씬 많았던거 같다.
두 아들로 인해 참다운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아이들의 아기 적 사진첩을 열어보며 살며시 미소 짓는다.
 
소박한 육아일기 한 편이 예전의 기억을 되짚게 하며, 잠시 잊었던 소중한 열매를 맺게 해주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대한민국 부모님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단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이다. 먼  훗날 반드시 알게 되리라..
 
10점 중 10점
도대체 대한민국에 아이를 본다고 1년씩이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남자는 누구요, 그러한 직장이 있기나한가 했더니..
이 책을 쓴 저자가 그 유일한 아빠요, 그의 직장이 민주노동당이기에 아빠로서의 1년 육아휴직을 가능하게했지않았나 한다.
저자의 아내인 주선생님이 한없이, 한없이 부러움이다.
이 책은 저자의 아들 미루의 육아일기이자 남자로서의 주부체험기라고 볼 수 있겠다.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이라..
4살, 6살의 딱 24개월 터울나는 남매를 키우고 있는 지금도 내게 육아는 미칠것 같은 나날의 연속이다!
어찌나 말을 않듣고, 어찌나 치대고, 어찌나 싸우고, 어찌나 울어대는지..
큰아이 키울때는 그래도 하나라서 참을만 했다고는 하나, 둘째를 낳고는 아주 그냥 매일매일이 죽고싶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고 병실에 일주일동안 혼자 있어야했던 그때부터 내게 육아는 설움 그 자체였다.
비빌 부모가 없다는게, 특히 친정엄마의 부제는 두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 마치 천형의 벌을 받아 유배지에 홀로 버려져 내동댕이쳐진 느낌을 방불케했다.
혼자서 이를 악물고 수많은 밤을 베겟잎을 적시며 이만큼이라도 길러낸 내가 스스로 대견스러우며, 두번다시 돌이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내인생 악몽의 터널3탄이다. (1탄은 나의 유년시절이며, 2탄은 청소년기.. )
몸조리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고, 동생 낳으러 간 그 일주일을 못견뎌낸 24개월짜리 오빠는 머리속부터 발등까지 온통 아토피가 발진을 해서 나좀 봐달라고 빨간불을 번쩍번쩍 켜대고 있으니..
큰아이 아토피조리해주랴 당체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작은 아이 밤낮으로 업고 지내랴.. ㅠㅠ
어찌 그 시절이 내게 가장 아름다운 365일이 될 수가 있겠는가?
나도 육아휴직내고 아이보다 복직해서 돌아갈 그 곳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과 남편만큼 월급주는데가 있다면 나도 남편과 역활바꾸기를 언능 자청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내내 들게했다.
지금 여기저기 않아픈데가 없고, 무릅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은 것도 그때 둘째아이 업고 방을 쓸고 닦은 탓이지 않을까하는..
하물며 바깥구경이라도 갈라치면 앞으로 하나 안고, 뒤로 하나 업고 다녔어야했던 그 시절..
 
그나마 큰아이 46개월무렵에 아토피도 진정되고 하여 보내기 시작한 놀이집(참 좋은 표현이라 나도 앞으로 도용해서 써야겠당~ ^^;;)덕분에 조금 해방되었고, 이제 둘째도 놀이집을 다녀서 많이 편해졌다!
놀이집덕분만 아니라 제 스스로 걷고, 싸고, 먹고를 다 하고 있으니 그 만큼 자라준 덕이겠지만.. 언능언능 더더 자라줬으면 싶다.
아이가 다자라 이제 엄마품이 필요없게 되면 아쉬우니 지금이 가장 이쁘고, 아이키울때가 젤루 좋다는 어른들 말씀이 계시다해도 현재에 지친 엄마는 어서 자라줬으면 싶은 마음이 크다!
 
아이를 키우면서 물론, 남편이 많은 버팀목이 되어주긴 했다!
하지만,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에 매달리고, 한달에 두번밖에 쉬지 않는 그에게 그 이상을 바라는건 무리였고.. 그나마로도 감사하곤 있다.
굳이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나의 이 노고를 그도 알겠거니하지만 이 책을 보고 좀 더 절실히 느껴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더불어 이 책은 내 남편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남편들의 필독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주부들이 집에서 애보고 살림하는게 뭐가 그리 힘들고,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유세떠냐고 서슴없이 말하는 남편들의 주둥아리를 이 책으로다가 입술부르트게 때려주고 싶다! ㅋㅋㅋ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가정적인 남편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하긴 하나, 뿌리깊은 가부장적 사고가 어디 하루 이틀안에 싸악 사라지기야 하겠는가말이다!
저자와 같은 남편들이 속속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아빠의 육아휴직을 법제화하면 좋을텐데..
민주노동당에서 힘써주지 않으려나.. ㅎㅎ
 
책속의 저자 부부의 초보 엄마, 아빠이기에 범하는 여러가지 실수담 - 손톱깍다 살까지 조금 잘랐다는 주선생님의 실수와 저자의 미루 옷벗기기 실수는 나도 했던 것들이기에 더더욱! -  에 공감하고 유머러스한 행동들에 웃음을 한껏 머금으며 읽었던 책이었다!
10점 중 7.5점
뭐 처음엔 그냥 그런 육아서일것이라 예상했다. 내 예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너무도 호탕하게 웃었다. 참 10년전 이야기였고 참 많이도 비슷한 경험이란 공통분모가 있어서이리라 생각한다. 간단하게 나마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울음 연구에서의 통역신은 많이 미안한 부분이다. 얼마전 6개월된 조카와 함께 차를 타고 서울을 갈때 우리 조카의 마음도 모르고 언니와 난 우리 눈높이만 고수 한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두사람의 수난에서의 똥이야기는 나를 웃게했다. 얼마나 똑같은지. 그래 처음은 모두에게 어색하고 어려운 일인가보다.
 애기가 너무 많이자면 입에 귀를 대고 숨소리를 확인도 하고 또 목욕하다 물에 빠주기는 일쑤요. 손톱깎다 살 자를기는 예사였는데 그 아이가 내곁에서 10년을 함께 했죠. 나도 조금만 정성이 있고 인터넷이 활성하 되어 있었다면 또다른 강상구씨와 주선생님이 될수 있었을라나~~

  대한민국에서의 강상구님의 모습은 참, 유별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뭐 세상 아무도 안가진 아이를 가진것도 아닌데 남편이 휴직계라니~~ 참 너무 눈물나리만큼 부럽고 또 배아프다. 대체 주선생은 얼마나 복이 많아 그래 저런 남편을 만났나 싶어서 말이다. 또 어리석은 날 만나는 대목이다. 내가 가진것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잠깐 망각하나 부다.
미루의 귀여운 모습은 참 눈에 선하다. 그에 반해 갑자기 너무도 많이 아들에게 미안해진다. 처음엔 세상 그어느것도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 했는데 지금은 초심을 너무도 많이 잃어버린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밤 조용히 우리 신랑 손에 쥐어주고프다. 그리고 셋째를 가만히 꿈꾸어 본다.
 
10점 중 5점
 
2007.07
출산율 세계 최저인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란 한 가정의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해 졌다.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들이 점차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멀었지만 말이다. 지금은 한 가정당 1명에서 많이 나아야 2명 정도의 아이를 키우면서도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엄마들의 수고로움이 만만치 않은데, 예전에 아이를 3~4명 이상 키웠을 때의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들, 그 중에서도 육아의 일이 온전히 엄마의 어깨에만 지워졌던 시대의 여성들의 삶의 힘겨움은 어떠했을까? 가사와 육아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 쯤으로 여겨졌으나, 자 겪어보라! 이제 남자에게도 그 일은 예외가 아니게 되었다  이 책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365일’은 미루라는 귀엽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서 1살이 될 때까지의 아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여러 가지 재밌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아빠가 보고 겪고 기록한 육아일기이다. 아직까지는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남자의 육아휴직을 통해 아빠의 입장에서도 육아라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여성의 일로만 여겨졌던 것을 남성의 입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어나간다. 물론, 좌충우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랑스런 아이와 든든한 아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아이 키우기는 이제 막 결혼하거나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결혼생활이 생각한 것 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동감하는 일일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아주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20년이 넘게 남남으로 살아온 두 부부에게는 아주 커다란 차이로 느껴져서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를 키우는 환경은 부부에게 아주 더 힘든 상황을 안겨주어 서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질 수가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해버리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서로의 감정은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다. 힘들고 지칠수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랑의 말을 해주어야 한다. 상대방이 무엇인가 잘못했을 때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야” 라는 비수를 꽂는 말은 잠시 입 속으로 삼키고 대신 ‘너도 많이 놀랬지, 이제 괜찮을 거야’라는 마법이 담긴 말들로 상대방을 배려하면 함께 힘든 시기를 여유롭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아이를 출산하고 키운다는 것은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우리는 모두 아이의 과정을 다 겪었지만, 그들의 행동은 여전히 신기하고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준비 없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서 그 아이에게 전해지는 부정적인 영향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 적의 일들을 기억하지는 못해도 그것이 하나하나 아이의 머리 속에 쌓여지고 새겨져서 아이의 정서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나 생활 속에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이란 매우 무겁고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아빠가 될 것이다. 아직 몇 명의 아이를 갖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크다. 아직은 잘 할 수 없겠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쌓아야겠다. 그 기본기에는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은 더욱 필수 이다. 누구에게나 그 사람을 향한 배려와 사랑은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어야 하니까.
10점 중 10점
아이가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고 신비로운 일이다.
어찌 보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자와 여자가 아이를 통해서 같은 삶을 공유하게 되고 가족이라는 결속을 공고히 하게 되는 사건이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거의 모든 육아책임은 ‘엄마’인 아내에게 떠맡겨지기 일쑤다. 나 역시 산후 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서 손목이나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고 두 시간에 한 번 아이에게 수유를 해야 했기에 정말 잠 한 번 실컷 자보는 것이 소원인 적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잠만 잘 자는 남편이 왜 그리 밉던지, 정말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경이로운 순간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하루하루가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여유롭지 못해서 한동안은 육아스트레스에 시달릴 정도였다. 사실 남편이 육아휴직하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평상시에나 쉬는 날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했으면 하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며 특히 전업주부인 나로서는 잠시만이라도 육아와 가사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저자인 상구씨는 정말 특별하고 용감한 초보아빠라고 해야 할 것이다. 1년간의 육아휴직이라 거기다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함께한 육아라니 사실 이 책을 읽고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루에게나 주선생님에게나 상구씨에게도 그 365일은 정말로 특별했을 거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말로만 이해해주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엄마의 역할까지 해주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고 해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미루가 아플 때는 내 아이가 아픈 것처럼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나 역시도 겪었던 일들이기에 더 공감이 가는 지도 모른다. 이 육아일지를 아빠가 썼다는 사실이 더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아이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부부 역시 준비 없이 엄마 아빠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더 힘들었을 지도 모르지만 20개월 동안 자라나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그 힘들었던 일들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요즘처럼 말썽만 부리고 손이 많이 가는 아이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얼마나 보석 같은 존재이며 우리에게 희망과 웃음을 준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나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10점 중 7.5점
제목에서 전경린 작가의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연상시키는 이 책은, 진하고 뜨거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첫돌이 될 때까지 아이를 키우는 육아 휴직 아빠의 육아 일기이다.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지만, 상구와 주 선생님, 미루처럼 특별한 가족이 또 있을까?
공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아이를 낳은 엄마도 회사의 눈치가 보여서 육아 휴직을 잘 쓰지 못하는 이 때, 첫아들 미루를 낳은 상구씨는 1년 육아휴직을 내고 아기를 돌본다. 나도 아이를 키워 봤지만 육아 휴직은 커녕 법정 산전후 휴가로 3개월을 겨우 쉬고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 키운 터라, 이처럼 용감한 상구씨의 선택이 감탄스럽고 부럽기까지 했다. 그런 아빠와 엄마에게서 큰 미루도 부러웠고.
그런데 이 아기가 참 까다롭고 힘들게 한다. 밤새 징징거리며 울지 않나, 귀가 밝아서 조그만 소리에도 화들짝 깨지 않나. 그래도 엄마 아빠는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대견스러워하고 뿌듯해한다. 엄마 아빠가 아니면 누가 밤새 잠을 설치고도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걸 것이며, 얼굴에 정통으로 쉬를 맞고 아이 똥으로 얼굴에 팩을 해도 참아내겠는가.
 
아이가 태어나서 크면서 엄마 아빠도 함께 큰다. 서로 바빠서 얼굴 보기도 어렵던 부부는 아이라는 공통 분모가 생기고 휴직으로 인한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서로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듯했고, 생명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새삼 느낀 것처럼 보였다. 아이를 낳기는 했어도 제대로 키우지 않았던 내게도, 내 아이의 성장을 대입해서 지켜보는 듯한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에 잠기는 시간이 되었다.
그에 더해 상구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고충을 몸소 체험하면서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거듭나는 듯하다. 꼬박꼬박 주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속으로 하는 무엄한 생각들에 킥킥대며 웃었고, 가끔은 은근한 배려와 속 깊은 이해에 마음이 찡할 때도 있었다. 육아에 무관심한 남편을 두었던 터라 상구씨의 행동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직접 체험한 만큼 민주노동당으로 돌아가서 여성 친화적인 정책들을 많이 펴내 주었으면 하는 자그만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앞으로는 육아 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은근히 권해보고 둘째 때에는 변화를 모색해야겠다.
10점 중 7.5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기가 바로 365일인데
엄마들은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 아빠가 되는 과정을 통해 1년간의 육아휴직을 한 아빠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된
내용들을 가지고 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책에는 그 시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주위의 좋지 않은 시선과 힘들게 하는 아이의 모습도 있지만
아이가 점점 커가는 과정을 통해 엄마보다는 아빠를 더 좋아하는 모습에서
다른 아빠들이 알 수 없는 커다란 기쁨을 누렸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준비없이 부부가 되고 엄마 아빠가 되는 현실에서 이 책이 나온 것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 많은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많아지리라 생각하기도 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또다른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기를 상상해 봅니다.
 
과연 이 책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해집니다.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이 아이를 키우면서 잠 한 번 실컷 자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과거에 엄마들만이 느꼈던 그 경험을 아빠가 느낌으로 앞으로 많은 아빠들에게도 전해져
엄마들과 함께 아름다운 365일의 추억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이 정말 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태교부터 엄마 아빠가 준비해서 많은 것들을 함께 하는 아빠가 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탄생에서부터 돌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손가락 끝에 젖쪽지가 달려 있다면 좋겠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절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누렸던 기쁨이 크기에
1년이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365일을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상상해 봅니다.  
 
10점 중 7.5점

참 기분좋은 책이다. 읽는 내 그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기분좋고 유쾌한 마음이 깃들어 잔잔히 행복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실, 결혼과 육아에 아직 거리감이 있는 나로서 어느정도의 공감이
형성되겠느냐 하겠지만, 생각하건데 이책은 결혼을 염두해두고 있는
미혼 남성과 여성들이 한번쯤 읽어보기에 아주 적합하지 싶다.
책을 읽는 내 한결같이 나는, [아~ 이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에 공연히
혼자 행복해하고, 키득거리며 웃고 즐거워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을
두 사람이 함께 기쁨과 사랑으로 키워가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사실, 아직까지도 육아는 여자들의 전담 주 과제로 인식되고 있지,
두사람이 함께 나누는 공동 과제라 인식하고 솔선수범하여 나서는
위인도 없거니와 육아휴직은 정말 꿈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남자. 정말 대한민국 여자들의 꿈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다.
나는 이 책을 예쁘게 포장해서 우리집 남자가 될 미스타리에게 선물할
작정이다. 그리고 짧은 메모도 함께 넣을것이다.
[우리도 이렇게 살자. 너무 행복하게느껴지지 않아?
나는 이런 남편, 이런 남자랑 한평생 살고 싶은데,
미스타리가 그 꿈이 되주면 더 바랄것이 없을것 같아.
물론 나도 좋은 아내, 좋은 여자로 미스타리곁에서 평생 있어줄게~
약속! 미스타리도 약속해줄거지? 사랑해~♡]
10점 중 7.5점
 이 책을 떠올렸을때 가족분만실에서 아이를 만난 순간 지금까지 주마등처럼 빠르게 머리속에서 스쳐갔다. 이 시기를 빌어 표현하면 '힘들지만 함께해서 눈부신 날들'.. 책표지 안쪽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책표지에 미루아빠는 내 모습이었고 기저귀를 배게삼아 정신없이 자던 영락없는 내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듯 싶었다.
이 책은 미루아빠가 일년동안 육아휴직을 하면서 쓴 육아일기를 바탕으로 역은 책인데 우왕좌왕 초보엄마 아빠의 모습의 육아 투쟁기는 맞벌이를 했던 내 모습들과 비슷한 추억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난 아이 태어나서 한살까지의 모습을 한편의 동영상으로 만들긴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육아일지로 한권의 책을 만들 생각을 나는 왜 못했을까 개인적으로 참 아쉽고 욕심이 났다.
 
이 책이 특이하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아마 엄마가 아닌, 아빠가 쓴 육아 일지라는 점, 1년동안 휴직을 하고 아이를 돌본 이상하면서도 이상적인 아빠의 상을 보여줬다는 점에 있는듯 싶다. 책 추천서에 엄마 혼자 아이를 책임지는 이상한 현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외벌이에 해당하는 이야기일테고 사실 젊은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빠와 엄마 거의 절반씩 가정과 육아를 돌보는 것이 일반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애 때문에 잠을 못자면서까지 아이를 돌보는 유별난 아빠는 드물거란 생각도 들었다.
내 경우가 그런 유별난 케이스라서 미루아빠의 육아일기가 많이 공감이 갔고 정성을 다해 돌보는데도 아이가 본체만체 울어 제낄때면 우울하고 서글픈 심경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듯한 심정일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떠올려 본 큰 사건들은 아이가 태어났을때 제일 큰 일은 산모의 젖몸살이었는데, 보통 큰일이 아니란걸 그때 처음 알았다. 마사지하는 요령을 몰라서 밤새도록 마사지하느라 팔이 부러지는줄 알았고, 수시로 찜질하고 몇일동안 부산 떨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둥근 머리통을 갖길 원했던 부모때문인지 엎어 재우는 아이가 혹 질식하지 않는지 수시로 아이를 살피느라 거의 잠을 못이룬 추억도 떠올렸다. 덕분에 내 아이는 동그란 예쁜 머리통이다.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행여 떨어질까봐 7,8개월까지는 바닥에서 잠을 잤고 3개월까지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는 미루아빠와 똑같은 신세에 처하다 아이 젖 떼는 일주일간 정도는 악몽의 시간이었다. 아이와 부모 너무 힘든 시기였었다.
이 책에서는 텍스트보다 일러스트가 참 재밌었는데 각 장마다 일러스트를 더 첨부했더라면 재미가 배가 되었을텐데 란 아쉬움도 들었다. 아빠가 화장실에서 응가하는 동안 바깥을 예의 주시하는 그림은 참 울지도 웃지도 못할 한편의 추억이다.
 
미루아빠처럼 오랫동안 육아휴직을 할수 있었다면 나도 그렇게 했을텐데, 실제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적용을 받더라도 일손을 놓지못할 피치못할 사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미루아빠는 상당히 좋은 직장에 다닌것 같아 부럽다. 일년동안 아이를 돌보면서 온갖 즐거움을 맛보았을테니까.. 비록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웃음 속으로 잊혀지게 마련이다.
아이를 돌보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아빠를 향해서 웃어줄 때 였던것 같다. 네살이 된 지금의 아이에게도 오죽하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그런 질문을 해댈까.. 하지만 어렵고 아쉬운 막판에는 늘 엄마만 찾고 울었다. 엄마의 모성애를 따라갈 아빠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미루아빠처럼 육아휴직을 하진 못했어도 늘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한살이 되기까지의 어려움은 신선한 경험이었고, 두살, 세살부터 더 어렵다고 본다.
아이를 봐줄 사람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사회가 어렵다 보니 맞벌이를 해야 할 상황에서 육아를 맡아 대신할 보육조건이 내심 탐탐치 않을때가 많다. 간간이 어린이집과 관련한 사회 뉴스가 나올때면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고 열심히 뛰어놀고 창의적인 교육을 해야할 시기에 어린이집 좁은 방에 가두어 키우는 꼴이라 마음이 아플때가 많다.
아이때문에 부모의 인생을 포기할수는 없지만,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의 꿈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미루아빠의 육아일지를 통해 지난날 아름다운 추억을 곱씹어본 즐거운 시간이 됐다.
퇴근후 놀이터에서 아들과 모래놀이를 하면서 노는데 근처 노는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아들과 나 사이를 끼어들어 모래놀이 축제가 벌어졌다. 아이가 아빠와 노는것을 너무 좋아해서 은근히 걱정되지만 아이가 좋아할수록 내 기쁨도 커져간다.
아이와 아빠간에 유대가 별로 좋지 못한 직장동료도 있는데 미루아빠처럼 육아휴직은 못해도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을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간간이 놀이방에서 아이를 지키는 아빠들을 보면 소파에 앉아 잡지를 본다거나 디카로 사진 찍는 정도인데 다른 아이들한테 방해가 안되는 범위에서 난 아이랑 같이 노느라 정신없다.
왠지 미루아빠와는 말이 잘 통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루가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듬쁙 받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
10점 중 10점
지금 내 옆에 사랑스런 딸아이를 재워두고 잠시 글을 쓰고 있다.
 
같은 남편으로써 이 분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
 
육아를 위해 1년이나 휴식을 냈다니...
 
현실적인 내 직업적 여건은 이런 시간이 허락되질 않는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함께 얼굴보고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 뿐이다.
 
 
아내의 출산일이 생각이 난다.
 
조금만 늦어졌으며, 가족분만을 못할 뻔했으니..
 
가족분만 하길 간절히 원했던 아내에게 믿음을 주지 못할까봐 내 마음도 조마조마 했다.
 
다행히 내가 곁에 있을 때 출산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정말 남자인 나도 눈물이 난다.
 
임신했을 때 다른 남편처럼 함께 병원에 진찰받는 것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던 근무여건이 참 가슴 아팠지만,
 
10개월이란 긴 시간을 혼자 묵묵히 병원을 다녔을 아내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한 마음 밖에 들지 않는다.
 
정말이지 너무도 작은 한 생명이 태어나 몸짓할 때..
 
내 마음의 전율이 아직도 남아있다.
 
지금 내 옆에 잠이 든 내 딸을 보니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크고 있다.
 
엄마 품에 안겨 젖 먹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웃음 짓는 시간이 많아졌다.
 
내가 겪었던 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내 아이는..'엄마.. 엄마..아빠..아빠..' 하며 온 거실과 방을 쓸며 다닌다.
 
정말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다.
 
부모로써 행복함을 맛보는 이 기분이란..정말 내 자신이 새로워지고, 내 삶이 새로워지는 것같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던 미루의 1년간의 육아 기록이 나에겐 정말 큰 지침서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기간 동안 내 아이가 이렇게 크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웃음 지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이와 함께 좌충우돌 꿈같은 시간을 더 많이 함께 보내면 좋겠다.
 
우리 딸... 아빠가 더 열심히 더 많이 사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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