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2년 9월 3주 선정
작가정보

지은이 <b>자크 아탈리</b>(Jacques Attali)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인 그는 프랑스 최고 정책의 입안과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동시에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 겸 유명한 저술가이다. 1943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아탈리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공학을, 에콜 드 민에서 토목공학을, 시앙스포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최고 지도자 양성소인 ENA(국립행정학교)를 거쳐 1972년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까지 에콜 폴리테크니크와 파리 9대학, 소르본 대학 등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1974년 30대 초반에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 고문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했다. 1981년 사회당 정부의 집권 이후 1991년까지 미테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총재직을 역임했다.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기관인 플래닛 파이낸스의 창설자이기도 하다. 매우 독창적인 관점에서의 역사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탁월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적인 길> <21세기 사전> <합리적인 미치광이> <호모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평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0여 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옮긴이 <b>김용채</b>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및 프랑스 프로방스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 서울대, 충북대, 건국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 <파리의 화상 볼라르> <새들이 전해준 소식> 등이 있다.
번역 김용채
목차
- 한국어판 서문 : 한국 독자에게
서문
자크 아탈리의『미테랑 평전』감수·해설 단상 : 미테랑의 통치 양식, 우리 정치외교의 타산지석!
Chapter 1 권력을 정복하다
Chapter 2 국가를 통치하다
보좌관들|아첨꾼들|기자들|문인들|여자들|자유인|프랑스에 관한 그의 생각|자취 남기기|어느 철저한 사회민주주의자|통치하다|정보 수집|회의 소집|결정 방식|정당들과의 관계|드골에 관한 생각|그와 돈의 관계|친구들을 무릅쓴 결정
Chapter 3 삶을 변화시키다
정권교체의 성공|3년 만에 '삶을 변화시키다'|거짓 '전환기'|위대한 승리|두 번째 정권교체를 성공시키다:좌우동거|정상회담에서의 위기|"비행기 조종사는 한 명"|정부의 훈령에 대한 위기|분개한 두 번의 경우|두 건의 인질사건|그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계획 없는 후보|토론의 열쇠|제도적 군주|말로만 하는 직무|대도서관 건립사업의 난맥상|사회당의 장악은 불가능|사건은 사건이다|로카르 총리를 끝장내기 위하여|미테랑 최후의 사회당내각들|고통의 좌우동거
Chapter 4 프랑스를 지키다
미국과 뜻을 같이하다|프랑스를 무장하다|독일을 지키다|미·소의 군축정책에 끌려가지 않다|G7정상회담의 충돌|레이건에서 부시로:(미국과 프랑스의) 밀월의 시작|소련에 접근하다|레바논을 위해 죽다|식민지 개척의 국경 유지|남북관계를 변화시키다|민주주의와 경제발전|르완다의 종족학살
Chapter 5 유럽을 건설하다
분쟁의 해결|새로운 사업장:단일의정서|대변동의 주역을 추구한 여섯 명의 인물|해빙:공포 없이 살다|베를린장벽은 무너지고|유럽의 통합 없는 독일 통일은 없다|새로운 유럽 건설을 향하여|강물은 다시 물길을 찾고|유럽부흥개발은행의 탄생|소련의 종말:런던 G7정상회담에서 쿠데타까지|꿈의 구체화:마스트리히트 조약|유고슬라비아의 비극|<베르바팀>과 유럽부흥개발은행|막판
Chapter 6 과거의 베일을 벗기다
성서적 인간|유대인의 '로비'|하나의 땅, 두 개의 나라|팔레스타인을 지원하다|이라크를 제압하다|비시·페탱·부스케|자신의 받침대에서 떨어진 영웅
Chapter 7 전립선암·웃음·신앙·죽음이라는 것
죽음에 맞서는 두 가지 슬기:웃음과 신앙|죽음
약자표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2007년 한국 대선 주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미테랑의 통치 양식, 우리 정치․외교의 타산지석
1년 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우리나라는 지금 본격적인 정치 시즌을 맞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뛰기 시작했으나 과연 큰 정치로 한반도의 난마와 같은 갈등과 모순, 분열과 혼란, 격렬한 대립과 분쟁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더욱이 평화와 안정을 가져와 국민을 행복감에 젖도록 할 수 있는 리더십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유권자만 혼란스럽게 하는 헤쳐모여니 이합집산이니 신당창당이니 하는, 정치인 그들만의 이해타산으로 국민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 모두 통치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자크 아탈리의 <미테랑 평전>을 숙독할 필요가 있다.
<미테랑 평전>은 후세의 작가나 기자가 기록과 문서 그리고 증언을 통해 재구성한 전기가 아니다. 저자인 자크 아탈리는 프랑수아 미테랑이 야당 지도자였던 인연을 맺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최측근인 특별보좌관으로 엘리제 대통령궁의 중심에서 통치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해냈다. 그래서 이 평전은 미테랑의 통치 동반자로서 아탈리의 경험과 대화, 그리고 정치․외교․ 경제․사회․교육․문화 전반에 걸친 통치행위에 대한 증언이며, 또 공부며, 철학적 사고와 성찰의 결과이자,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대통령궁 내부에 깊숙이 참여한 한 석학의 내밀한 관찰기록이기도 하다.
“미테랑은 민주주의적 정치인이라면 지니고 있으며, 지녀야 할 품위를 보편적 방식으로 구현했다. 그는 가치들을 신뢰하고, 이들을 획득해 나누어줌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경영능력의 소유자였다. 비전, 카리스마, 경영능력이라는 세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춘 정치인은 거의 없다. 첫 번째 자질만 갖춘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모호한 이론가다. 두 번째만 갖춘 정치인은 위험한 선동정치인이다. 세 번째만 갖춘 정치인은 상상력이 없는 보수정치인이다.”
아탈리는 미테랑이 이 세 자질을 모두 갖춘 정치인이라 평한다.
‘2007 한국 대선’에 나선 정치인 중 이 세 가지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과연 있는가? 2007년 대선은 한민족이 전락하느냐,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느냐의 일대 분수령이다. 이 책에는 미테랑이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고 어떻게 프랑스를 위해 지혜와 슬기, 용기와 행동을 투입했는지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주는 교훈이 실로 많다.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다가오는 대선에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가려 뽑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미테랑과 노무현 대통령, 시작은 같았으나 그 끝은?
아탈리는 “한국은 일반정치인과 국가원수를 구별할 수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말은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서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정치인과 달리 한 나라의 대통령은 나라 전체에 대한 깊은 인식과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뛰어난 행정적․법률적 수완과 시대의 전략적 쟁점들에 대한 엄격한 분석, 굉장한 작업 능력, 뛰어난 기억력, 대단한 신체적 저항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적절한 품성, 자기통제, 예측 능력, 도덕적 지표, 실수를 인정하고 견해를 바꿀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먼저 국가에 대한 비전과 확고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 계획의 실행을 위해서라면 온갖 비판에도 무관심하고 필요하다면 일시적 인기 하락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모든 점을 갖춰야 진정한 국가원수라 할 수 있는 것이다.
1981년 미테랑 대통령 취임 당시 프랑스는 국내외적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어느 것 하나 희망을 주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미테랑을 포함한 참모진들은 국정 경험이 거의 없었다. 미테랑 자신이 정부 각료직을 떠난 지 25년이나 되었으며, 참모진 중에서도 한 명만 장관직을 경험했을 뿐이다. 그리고 한국의 386처럼 젊은 세대가 주축이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시작도 당시 미테랑의 프랑스와 다르지 않다. 미테랑과 노무현, 두 대통령의 시작은 이념적인 면을 비롯하여 상당 부분 흡사했으나 이후 국내외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은 너무 달랐다. 그 결과 프랑스에서는 미테랑 타계 10년이 된 지금, ‘미테랑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그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애정은 각별하다.
미테랑은 여소야대 상황을‘좌우연정’을 통해 탁월한 협상과 타협으로 원활하게 국정을 수행, 경기 부양 및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한국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과 사회지도층들이 서로‘네 탓’‘발목잡기’로 허송세월하는 사이에 부의 양극화는 극에 달하는 등 사회 전반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시작은 같았으나 판이한 결과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제대로 준비된 대통령’이냐 아니냐가 그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차이를 엿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037129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2월 11일 | ||
쪽수 | 541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C'etait Francois Mitterrand/자크 아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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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테랑을 생각하면 시락이 동시에 떠오르는데, 두 사람이 각각 프랑스인의 전형을 한 면씩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테랑은 말없이 뚱한 표정의 모습의, 시락은 참 말 많은 모습의 프랑스 사람으로. 그러나 그 중 한참 정신없던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의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미테랑의 모습보다는 과거 파리 시장으로서, 그리고 최근까지 대통령을 지냈던 시락의 모습이 더 또렷하게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왠지 무거운 외투에 어두 침침한 모자를 쓰고 쓰산한 파리 골목길을 지날 것 같은 미테랑. 화면에 그가 나타나면 바로 Sous le ciel de Paris라는 음악이 흐를듯한 '아우라'를 지닌 미테랑. 그에 대한 책입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이서 그를 본 현대 프랑스의 지성이라는 자끄 아딸리가 쓴.
이 책을 통해 미테랑에 대한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평소 미테랑에 대해 결코 많이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그가 처음부터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공화주의자로 시작해서 중도우파에도 참여했었고, 결국 좌파로 이동을 하게 된 것인데, 결코 대책 없이 구호만 떠벌이는 그런 좌파는 아니었습니다. 대통령 재직시 TV 방송국 TF1을 민영화시켰는데, 좌파에서 민영화를 한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 일텐데, 그렇게 해 낸 것입니다. 책에서도 나온 것처럼 "역사에서 권력행사에 효율적이었던 좌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힘쓰며 성공"하고자 한 모습에서 진정으로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가 엘리제궁에 있었던 시기는 독일의 통일과 소련의 붕괴, EU의 건설 등 세계사적 격변이 몰아치던 시기였는데, 이런 시대에 역사를 만들어 낸 그의 탁월한 식견과 통찰에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해 냈기에 더욱 값진 성취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그를 가리키면서 감수자는 '비전, 카리스마, 경영능력이라는 세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던져졌을 때 미처 준비가 안 되었었다면 역사에 묻혀 버렸을 것이지만,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들을 헤쳐나오면서 오늘의 유럽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 미테랑이기에 결코 그러한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치인이라 생각합니다. 미테랑 시대의 질풍노도와 같던 역사의 흐름을 생각해 보면, 시대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사람이 그런 시대를 이끌어내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며칠 전 프랑스의 대규모 파업이 사르코지의 승리로 끝났다는 언론의 시각들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프랑스도 이제 스스로를 소위 global standard에 맞추어 나가야 하는가?'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늘 말해오던 l'exception francaise(프랑스적 예외)라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는 단계까지 왔다는 말인지...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의 '프랑스 대개조'에 대해 제가 뭐라 논평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럴 정도로 2007년 프랑스의 현재에 대해 익숙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신을 통해 간간히 접하는 사르코지가 대통령이 된 후 보여주는 모습들이 결코 '프랑스적이지 못해서' 은근히 '뭔가 프랑스적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만일 미테랑이 이 시기에 엘리제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미테랑도 사르코지처럼 뛰면서 생각하자며 뛰어다녔을까요? 어떤 것이 현재의 프랑스에 더 나을지는 아마 이후의 역사가 평가를 해 줄 것입니다.
현대 유럽 정치에서 거인의 면모를 여실히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단지 한 가지 아쉬움을 표하자면, 미테랑을 보면서 왜 우리 정치에는 그와 같은 대정치인이 없을까 하는 아쉬움 섞인 생각이 언 뜻 책 앞머리에 비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정치가 선진국의 정치이고, 미테랑이 훌륭한 정치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 정치가 전혀 희망도 없는 그런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달성한지 불과 10여년 되었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프랑스의 그것보다 너무도 다릅니다. 식민지 시대와 분단, 그리고 군사 독재 등... 이런 정황들을 고려하면 비록 현재 맘에 드는 정치인이 단 한명도 없을지라도, 한국 정치가 이만큼이나마 투명해지고, 깨끗해진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적을 더 이상 기적이 아닌 일상적인 일로 바꾸는 일이야말로 미테랑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또는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