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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청각장애 부모를 둔 소녀의 성장동화
장애공감 어린이 3
기시카와 에쓰코 저자(글) · 고향옥 번역 · 오카모토 준 그림/만화
한울림어린이 · 2009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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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상세 이미지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는 저자 기시카와 에쓰코의 저서입니다. 이 책은 청각장애 부모를 둔 하나가 사춘기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성장동화이며 논픽션 동화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하나는 작가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났던 실제 주인공으로, 당시 간호사로 근무를 하고 있었지요. 작가는 하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청각장애 부모를 둔 한 아이의 고통과 마음의 성장을 가슴 깊이 느꼈고, 그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작품을 썼습니다.

이 책의 총서 (19)

작가정보

저자(글) 기시카와 에쓰코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일본 아동문예가협회 회원으로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엣짱의 전쟁》 《나, 5등이 되고 싶어》 《지로의 악수》 《언제나 옆에 계속 있어》 《유키》 《선생님》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번역 고향옥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공부하고,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아동문학을 공부하면서 좋은 일본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집 나가자 꿀꿀꿀》 《노란 풍선》 《나는 입으로 걷는다》 《용과 함께》 《하모니 브러더스》 《친구는 바다 냄새》 《친구가 생긴 날》 등 많은 작품을 옮겼다.

그림/만화 오카모토 준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그림책 작가 겸 아동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나의 자동차》 《나는 이상한 아이?》 《폴》 《곰돌이 타로》 등이 있으며, 삽화를 그린 작품으로는 《선생님》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목차

  • 병실에서 만난 준
    울음소리가 우렁찬 아기
    딸기와 멜론
    나는 외톨이야!
    수화로 말하기 싫어
    옛 추억의 일기장
    웃으면 복이 온다
    글쓰기 대회 수상식
    간호사의 꿈
    할머니, 고마워요
    준의 웃는 얼굴
    엄마의 소원

    작가의 말
    수화로 이야기해 봐요!

책 속으로

하나는 준의 부모님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준의 상태를 수화로 설명해 주었다.
“간호사님은 수화를 할 줄 아시네요. 준의 상태를 들으니 마음이 놓여요.
여태껏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속이 새까맣게 타는 줄 알았어요. 마치 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난 것 같아요.”
준의 엄마는 금세 안심하는 듯 했다.
엄마가 하나와 수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있던 준의 여동생 미호는 신기하다는 듯이 물었다.
“언니는 엄마랑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미호의 말에 하나는 깜짝 놀랐다.
‘이 가족은 여태껏 한 번도 진지하게 마주앉아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구나.’
청각장애인을 둔 가족의 비극을 보는 듯했다.
하나는 준과 미호에게 말했다.
“우리 엄마, 아빠도 소리를 듣지 못해. 하지만 수화를 하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준과 미호가 동시에 하나의 손을 빤히 쳐다보았다.
하나는 준과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가슴이 뭉클해졌다.
-- 30-31p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장애인이 돼. 나이가 들면 눈도 귀도 손도 발도 몸도 심장도 장애를 가지게 되지. 장애의 끝은 죽음이야. 누구나 똑같지. 그렇게 생각하면 차별하는 쪽이 오히려 이상한 거야. 자신의 인생을 차별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 50-51p

[행복을 전하는 언어, 수화!]
책을 다 읽고 나면 <수화로 이야기해 봐요!>에서 수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인사말과 한글의 자모를 익히는 정도지만,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직접 수화를 해보며, 수화가 전하는 행복을 느껴 보세요.

출판사 서평

청각장애 부모를 둔 소녀의 고통과 마음의 성장을 그려낸 논픽션 동화!

이 책은 청각장애 부모를 둔 하나가 사춘기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성장동화이며 논픽션 동화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하나는 작가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났던 실제 주인공으로, 당시 간호사로 근무를 하고 있었지요. 작가는 하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청각장애 부모를 둔 한 아이의 고통과 마음의 성장을 가슴 깊이 느꼈고, 그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작품을 썼습니다.

하나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명랑한 아이지만, 하나의 생활은 다른 아이들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떼를 쓰거나 응석을 부려도 청각장애인 부모님은 하나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으니까요. 거기에 주위의 편견과 무시는 하나로 하여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는 사춘기를 겪고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장애가 부모님 자신에게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서서히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지요. 가족의 사랑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수화를 하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하나의 꿈은, 그래서 그 어떤 꿈보다 값지며 아름답습니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갑니다. 성장통을 이겨내는 과정은 어린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하나를 통해 어려움을 슬기롭고 긍정적으로 극복해내는 법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결코 차별을 받을 일이 아니며, 단지 자신과 좀 다를 뿐이라는 바른 품성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만나는 어린이들과 하나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의 만남으로 가슴 속 깊이 새겨지길 바랍니다.

닫혔던 마음의 벽을 허물며 찾아낸 진정한 소통의 의미

이 작품은 간호사로 성장한 하나가 청각장애 부모를 둔 환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나가 태어나면서부터 학교를 다니고,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이 따뜻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지요. 무엇보다 부모님의 장애에 대해 힘들어하는 하나의 마음의 변화와 사춘기를 겪으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하나가 닫혔던 마음의 문은 열면서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소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며, 어린이들 역시 자신과 다른 타인들에 대한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단 한 번만이라도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하나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누구보다도 딸을 사랑한 부모님 덕분에 하나는 밝고 씩씩하게 자라나지요. 하지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나는 부모님의 장애에 대해 힘들어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장애인에 대한 주위의 무시와 편견은 어린 하나의 마음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딱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엄마한테 ‘어서 와’라는 말을 듣고 싶어.
왜 엄마, 아빠는 남들처럼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거야?’

다른 아이들에게는 너무 평범한 일상이 하나에게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소망처럼 부모님 역시 하나의 목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비로소 하나는 비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차별’과 ‘차이’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

하나의 부모님은 청각장애인입니다. 하나가 갓난아기였을 때, 부모님은 항상 하나 옆에 꼭 붙어 잤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깰 수 있지만 하나의 부모님은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게라도 사랑하는 딸의 울음소리를 몸으로 느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아픔과 고민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소소한 부분까지 현실감 있게 담겨 있지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에게 “어서 와라.”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내가 먹고 싶은 걸 알려주기 위해 나무블록에 그려진 그림을 보여 주는 마음은 하나의 입장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이 느꼈을 어려움과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간접체험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장애인이 돼. 나이가 들면 눈도 귀도 손도 발도 몸도 심장도 장애를 가지게 되지. 장애의 끝은 죽음이야. 누구나 똑같지. 그렇게 생각하면 차별하는 쪽이 오히려 이상한 거야. 자신의 인생을 차별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줄거리
간호사 하나가 담당하는 병실엔 말도 없고 항상 우울해하는 꼬마 환자 준이 있습니다.
치료도 잘 됐고, 가족들도 곁에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어느 날, 하나는 준의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부모님처럼요.
그리고 엄마, 아빠와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화를 내던 자신의 모습을…….
하나는 준에게 가족의 사랑을 전해주고자 틈이 날 때마다 수화를 가르쳐 주고,
준은 수화를 배우며 차차 밝아집니다.
그렇게 하나와 준은 수화를 통해 행복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행복을 전하는 언어, 수화!]
책을 다 읽고 나면 <수화로 이야기해 봐요!>에서 수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인사말과 한글의 자모를 익히는 정도지만,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직접 수화를 해보며, 수화가 전하는 행복을 느껴 보세요.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1871335
발행(출시)일자 2009년 08월 27일
쪽수 105쪽
크기
150 * 215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장애공감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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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일주일에 한 번씩 수화통역을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청각장애인을 자주 대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청각장애인 부부의 집을 방문했던 일이 떠오른다.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집안에 아이들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서야 작은 방에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엄마아빠와 진지한 소통을 나누지 못하다보니 자녀들은 자녀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서로 잘 간섭하려들지 않았다. 부모의 손님들은 대부분 같은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밖에 나와 보지도 않는 것이다. 그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청각장애의 자녀들은 태어나서 말은 배우는 시기가 되면 할머니 댁으로 보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은 쉽게 배울 수 있겠으나 할머니 밑에서 자라다보니 아이들이 버릇없어 지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학교 갈 때쯤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오면 그동안 단절되었던 부모자식간의 사랑과 생활패턴을 회복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많이 보았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지만 충분히 골이 깊은 문제이고 해결이 시급한 문제인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의 주인공 하나도 청각장애인 부모와 함께 살며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는 아이다. 다행히 할머니께서 가까이 사셔서 답답한 일이 있을 땐 언제든 할머니께 달려가 이야기 하며 해소할 수 있었다. 부모가 듣지 못한다는 것밖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장애는 힘든 삶이라는 것을 하나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수화를 할 줄 아는 간호사>가 되기 위한 꿈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여 꿈을 이루는 하나가 정말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를 사랑으로 바라보고 도움을 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미래가 밝아보였다.
 

온 나라 사람이 다 수화를 할 줄 알면 좋겠다고 한 하나의 의견에 나도 동감이다. 어렸을 때 교과과목에 수화나 장애인에 대한 봉사과목을 필수로 배우게 해서 장애인을 만나도 무시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수화를 할 줄 아는 간호사, 수화를 할 줄 아는 선생님, 수화를 할 줄 아는 택시기사, 수화를 할 줄 아는 공무원이 많이 생겨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편안하고 당당하게 세상을 마주하는 장애인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만일, 하느님이 단 한번만이라도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너 의 목 소 리 가 듣 고 싶 어.”라고 고백하는 하나엄마가 하나에게 보낸 문자가 나를 눈물짓게 했다.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다.
10점 중 10점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청각장애 부모를 둔 소녀의 성장동화)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를 선택한건
요즘 재미위주의 학습만화를 주로 보는
아이를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어렸을때는 감동적인 책들을 많이 봤는데
요즘 아이들은 책을 별로 가까이 안하고 학습만화나
겨우 보더라구요.책을 통해 많은 걸 배울수 있는데
따뜻함 맘을 가진 아이로 컷으면 하는 맘으로 제가 먼져봤습니다.
 
청각장애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건강한 아이 하나
엄마 아빠는 듣지 못했지만 하나곁에 꼭붙어서 지켜주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이발소에서 일했는데 손님들이 아기가 운다고 알려주며
도와준 덕분에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에 다니면서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과 짜증이 생기고
다르다는걸 느끼며 집에 가기 싫어하지만 유치원 알림장을 보게 되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뼈속까지 전해져와 하나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찼다.
하나는 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위해 간호사가 되었다.
할머니와 약속을 지킨것이다.
따뜻한 감동을 주는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정말 대단한 부모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상적인 저도 아이한테 그렇게 못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보여주고픈 책이었지만 저도 반성하고
배우며 책장을 덮습니다.^^
10점 중 10점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책 표지 우측 상단에 보면 작은 글씨로 "장애 공감"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비장애인으로 어떻게 장애 공감이 될까? 했습니다.
더욱이 표지에 주인공으로 보이는 아이의 웃음은 참으로 건강해보였지요!
그리고 두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글귀 "청각장애 부모를 둔 소녀의 성장 동화" 였습니다.
성장 소설을 읽을 때마다 몇발 떨어져 남의 이야기로 읽을 수 없는 특징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 저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저 감동어린 이야기만으로 줄거리만 읽을 수가 없더군요.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참으로 몇번의 눈물을 흘렸는지....
워낙에 눈물이 많아 잘 울기도 하지만 소리 없이 우는 하나의 부모를 읽어나가는 부분에서는
목이 다 아프더라구요~
 
특히 책속의 장면으로
부모의 장애로 마음이 상한  하나가 텔레비전을 매개로 엄마 아빠에게 그 불만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 순간 아빠는 텔레비전의 소리만 꺼버립니다.
바로 엄마 아빠의 상황을 하나에게 절박히 표현하지요.
옆에서 소리없이  얼굴을 가리고 우는 하나의 엄마....
저도 같이 눈물을 펑펑 흘렸답니다. 하나 부모의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운 탓에....
 
우리 주변에도 많은 장애우들이 있고 우리는 한 사회속에서 살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며칠전 우리 큰아이가 받는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입이 닷발은 나왔더군요.
어떤 친구때문에 정말 화가 났다고 설명하는데 그 설명을 잘 들어보니 그 친구는 장애우였습니다.
허나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도 지체 장애를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대목이었지요. 다행이 우리 아이가 저보다 먼저 이 책을 먼저 읽은지라  하나의 경우를
빗대어 이야기를 했지요.
그리고 저의 경우를 예를 들었지요. 어릴적 동네에 우리집과 가장 막역히 지내고 있는 이웃사촌집에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오빠가 있었고 친척 동생중에 청각장애 조카가 있었고 크면서도 청각장애 후배를
알게 되어 무척 친하게 지낸터라 간간한 수화도 배워 간단한 수화 정도는 할줄 알게 되었거든요.
이런 제 경험을 예를 들어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우리와 같이 살고 있으면서 우리의 의식속에서 격리 되고 있었던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가져보는
계기였습니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장애우들의 시위장면이 나오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짧게 소개된적이
있었답니다. 
"...편안한 생활을 접고 복잡한 서울로 올라와 이렇게 어렵게 생활하고 부딪히고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여기가 좋아요. 사람들 속에 섞여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니까요..."
아이들은 이 말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장애공감이라는 부분에서는 조금씩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겠지요.
이 찐한 감동과 더불어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메세지가 있는 장애공감,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마지막으로 본문의 짧지만 가슴 절절한 부분을 발췌해보았습니다
본문중에서
"..하나야 축하한다.
이 기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구나.
만일, 하느님이 단 한 번만이라도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너 의 목 소 리 가 듣 고 싶 어 "
10점 중 7.5점
   장애인 부모를 둔 하나의 내적 성장기.....
 
 지난 주 우리 동네에서는 큰 행사가 열렸다. 주민자치 박람회라는 그럴싸한 명칭 답게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부대행사도 그득했다.  볼일이 있어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가 한 쪽 구석에 있는 장애인 복지관 행사장에 절로 눈길이 갔다. 우선 아이와 함께 장애인 복지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간단한 수화와  점자를 배워보았다. 아이는 아무 생각없이 마냥 신기하고 신나는 듯 보였는데, 옆에서 안내를 하시던 직원이 나에게 휠체어 체험을 한 번 해보라고 권했다. 처음에는 사양하다가 한 타보게 되었는데..... 비탈길을 오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또한 방향을 바꾸는 일조차 쉽지 않음을 깨닫고 그동안 휠체어 타고 다니시는 분들에 대해 가슴으로 이해해 드리지 못했던 것을 뉘우치게 되었다. 울 아이도 새로운 체험에 대해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했었지만,장애인들이 우리의 냉담한 시선속에 많이 아프고 힘들었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 나는 자연스럽게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
주인공 하나의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파왔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라는 벽속에서 아이와의 소통이 어려운 하나부모님이 아타깝게 느껴졌다.
또한 어린 하나가 받아야 하는 사회의 냉대, 친구들로 부터의 따돌림이 단순히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현실이 중간중간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본문 중,마음의 상처로 위로가 필요한 하나에게 할머니가 했던 말은 어쩌면 사회에 던지고 싶은 작가의 말인지도 모른다.
 
"꽃에도 마음이 있단다. 어린 모종일 때부터 예쁘구나,착하구나, 오오! 향기가 좋구나......, 그렇게 칭찬을 많이 해 주며 기르면 아주 예쁜 꽃을 피운단다. 인간의 아이도 마찬가지야. 남을 못살게 굴거나 심술을 부리는 아이는 틀림없이 마음이 슬퍼서 그럴거야. 너는 그런 아이들에게도 다정하게 대해 주려무나." 
 
상처받은 하나가 상처를 준 친구들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
어쩌면 불편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보다  정상인이라고 자부하는 우리가 정신적인 면에서는 장애를 면치못하는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 할머니는 그런 말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런 이유에서인지 하나가 복지 글쓰기대회에서 했던 말은 책을 덮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크게 좌절할 때는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하느님이 그 사람에게 좌절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생 공부를 위해 좌절이라는 숙제를 주신 것이다'
 
 요즘 외국어 열풍에 우리 국민이 난리다.그런데 정작 소통해야할 가까운 이웃과 소통하기 위해 수화를 배우는 사람은 극소수인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인 수화정도는 익혀야 진정 그들을 이해하고 이웃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책 뒤에 소개된 간단한 수화를 아이와 익혀 보면서 소통은 마음이 있으면 누구라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0점 중 10점
 
엄마와 아빠 모두가 소리를 들을수 없는 청각장애인이라면.....
그런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소녀가 바로 '하나'에요.
아이가 울어도 부모님은 알수가 없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하나를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하나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친구들의 놀림과 친척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하나는 많은 상처를 받지만 열심히 공부를 한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청각장애 부모님과 그 딸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장애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시각을 나무라기라도 하듯이 하나의 부모님은 따스하고 환한 미소를 가진 분들이에요.
이렇게 환한 미소로 아이을 키워서인지 하나는 다른 장애인들을 대할 때에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먼저 다가섭니다.
장애를 가진 부모님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기특한 아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차갑고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읽으면서 느끼게되었습니다.
이제는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할 시기인데 말이죠...
책을 읽다보니 사람이 늙으면 누구나 장애인이 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늙으면서 시력도 나빠지고 청력도 안좋아지며 거동 하기도 불편해지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장애인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가 너무 많지요.
 
한 어린아이가 이런 편견과 놀림 속에서도 꿋꿋이 자랄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이었습니다.
가족의 사랑은 어떤 난관도 이겨낼수 있는 엄청난 힘의 원동력이 있는것 같아요.
만일 하나님이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딸 하나의 목소리를 듣고싶다는 엄마의 바램이 마음을 멍멍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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