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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드라마가 되다 1

이방인이 생생하게 풀어쓴 5천 년의 디테일
호머 헐버트 저자(글) · 마도경 , 문희경 번역
리베르 · 2009년 11월 09일
8.7
10점 중 8.7점
(9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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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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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호머 헐버트

호머 헐버트

미국 버몬트 주 뉴헤이번에서 미들베리대학교 총장을 지낸 아버지 캘빈 헐버트와 다트머스대학교 창립자 후손인 어머니 메리 우드워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뉴햄프셔 주에 있는 명문 다트머스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헐버트 박사는 동서양을 꿰뚫는 천재적인 역사학자이자 정열적인 민권운동가로 유명하다.
1886년 소학교 교사로 초청을 받고 내한하여 육영공원에서 외국어와 역사를 가르쳤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한국의 독립을 주장하였다. 헐버트 박사는 고종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국무장관, 대통령과 면담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1906년 다시 내한하여 일본의 야욕과 한국에 대한 야만적 탄압 행위를 폭로하는 한편, 고종에게 헤이그로 밀사를 파견할 것을 건의하였다. 그는 한국 대표보다 먼저 헤이그에 도착해 ‘회의시보’에 한국 대표단의 호소문을 싣게 하였다. 대한민국 수립 후 1949년 국빈으로 초대를 받고 내한하였으나 노환과 여독으로 일주일 만에 타계하여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헐버트 박사는 평소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소원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극한 한국 사랑을 보여주었다. 저서에는『한국사, 드라마가 되다(헐버트 한국사)』,『대한제국 멸망사』,『대동기년』,『한국 견문기』등이 있다. 특히『한국사, 드라마가 되다』는 일제의 분서갱유로 인해 현재 남아 있지 않는 다수의 당대 사료들을 근거로 해서 충격적인 사실들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어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차

  • 1부 고조선에서 삼한까지
    1장| 문명의 뿌리, 단군왕검
    2장| 통치의 달인, 기자
    3장| 위만, 숙인 다음 친다
    4장| 예맥, 옥저, 읍루, 말갈, 여진
    5장| 삼한―마한, 진한, 변한

    2부 삼국에서 통일시라까지
    1장| 삼국의 건국
    2장| 삼국의 성장
    3장| 삼국의 경쟁
    4장| 극으로 치닫는 삼국의 경쟁
    5장| 삼국의 발전
    6장| 전쟁에 휩싸인 삼국
    7장|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8장| 삼국 통일 이후의 신라

    3부 후삼국에서 몽골 침입까지
    1장| 후삼국 최후의 승자
    2장| 고려 초기
    3장| 거란의 침입
    4장| 핏빛으로 물든 고려 조정
    5장| 고려에 드리운 몽골의 그림자

    4부 몽골 치하에서 고려 멸망까지
    1장| 몽골의 발아래 놓인 고려
    2장| 고려, 몽골이 되다
    3장| 몽골 지배하의 고려
    4장| 왕조 몰락의 전조들
    5장| 이성계의 활약과 신돈의 장난
    6장| 뜨는 명과 지는 몽골 사이에서
    7장| 고려의 네로 우왕과 카이사르 이성계
    8장| 이성계, 루비콘 강을 건너다

    5부 조선 전기
    1장| 태조, 정조, 태종, 세종, 문종
    2장| 단종, 세조, 예종, 성종
    3장|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6부 임진왜란
    1장| 전운이 감돌다
    2장| 처절한 패배
    3장| 선조, 한양을 버리다
    4장| 밀고 밀리는 전장
    5장| 선조, 의주로 피난하다
    6장| 전세가 역전되다

책 속으로

**단군 조선, 하나라에 치수를 가르치다
기록에 따르면 하나라의 시조 우왕이 중국 땅에 범람한 물을 다스려줄 것을 단군조선에게 부탁하자, 단군은 아들 부루를 사신으로 보내 치수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기원전 2187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다른 문헌에서는 기자가 한반도로 들어오자 부루가 북쪽으로 도망쳐 부여扶餘(북부여)라는 왕국을 세웠고, 훗날 이 부여는 가엽원으로 이주하여 동부여가 되었다고 전한다. 두 이야기 사이에는 연대 차이가 심해서 둘 다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두 번째 기록은 어느 정도 사실에 기초하며 부여국 건국에 관한 유일한 사료가 된다. 훗날 단군조선에는 길을 닦고 수로 관리를 관장했다고 전해지는 팽오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믿을 만한 문헌에 따르면 황제가 팽오에게 동쪽 부족인 예맥과 조선朝鮮을 잇는 길을 끊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로써 일부 문헌에서 조선이라는 말이 기자가 출현하기 전에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신라의 속국이던 대마도
신라가 대마도(쓰시마 섬)를 정복했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지만, 대마도가 척박한 땅 때문에 매년 신라에 의존하여 지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일본이 대마도를 차지하고 일본인을 섬에 이주시킨 때는 기원후 500년 무렵이었다. 이때부터 대마도는 한반도 왕국에 종속되지 않았지만 둘의 관계는 매우 가까웠다. 지속적으로 교역이 이루어졌고 상업이나 정치면에서 활발히 교류했다. 대마도의 다이묘(大名)가 한반도 인근 해안 지역을 지배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한국 고대 문헌에는 매년 일식과 월식이 일어난 날짜가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어 신빙성 있는 사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새로운 왕이 왕위에 오를 때마다 일식 날짜를 기록한 목록을 이들 문헌에 실었다. 예를 들어 혁거세 통치 기간의 기록을 보면, 혁거세 치세 4년, 24년, 30년, 32년, 43년, 45년, 56년, 59년에 일식이 일어났다.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면 기원전 53년, 33년, 27년, 25년, 14년, 12년, 1년과 기원후 2년에 해당하는 해다. 만약 이 문헌이 후대 사람들을 속이려고 훗날에 편찬된 것이라면 일식을 기록한 목록까지 실려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문헌에는 믿을 수 없거나 신빙성이 없는 내용도 실려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기원전 48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언급한 최초의 역사 기록이 나왔다. 이 해에 왜는 한반도에서 노략질하던 행위를 한동안 중단했다. 이런 기록으로 볼 때 일본은 동아시아의 바이킹으로 군림하면서 배를 띄울 만한 물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또 한반도 남단에 왜가 출몰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왜가 이 지역에 정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원전 37년에 아직 작은 왕국이었던 신라는 주변 지역과 변한의 읍락에도 손을 뻗쳐 복속하기 시작했다. 신라의 정복 과정에는 무력 충돌이 거의 없었다. 변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신라에 들어왔다. 같은 해에 금성이라고도 불리던 신라의 수도 주위에 35리(약 14킬로미터) 길이의 성벽을 쌓았다. 금성은 길이가 3,075보이고 너비가 3,018보였다. 신라가 팽창하고 군주제로 모든 권력을 중앙에 집권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자 진한을 마한의 속국으로 여기던 마한 왕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신라 왕은 기원전 19년에 마한 왕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신에게 선물을 잔뜩 들려 보냈다. 신라로 흘러 들어오던 중국 유민의 행렬이 멈추지 않은 일도 마한 왕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문제를 그냥 내버려두면 마한이 아니라 신라가 삼한 지역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라에서 보낸 사신 호공瓠公은 원래 왜인이었다고 전해진다. 마한 왕을 만나러간 호공은 몹시 화가 난 마한 왕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뺐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마한 신하가 말리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이듬해에 마한 왕이 죽자 신라는 장례식에 사절단을 보냈다. 이 사절단은 마한을 무너뜨려 신라에 복속시킬 틈을 노렸지만, 신라 왕이 그 전해의 모욕적인 사건에 대한 복수를 금했기 때문에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일본의 지배자, 연오랑과 세오녀
영오(연오랑)와 세오(세오녀)에 관한 흥미로운 전설은 157년의 일이기는 하지만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옛날이야기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신라 동쪽 바닷가에 영오라는 가난한 어부가 아내 세오와 함께 살았다. 어느 날 영오가 커다란 바위에 앉아 고기를 잡는데 바위가 흔들리다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영오는 깜짝 놀란 채로 바위에 실려 동쪽 바다를 건너 일본의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영오가 하늘에서 내려온 줄 알고 당장 왕으로 삼았다. 영오 부인 세오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직접 남편을 찾아나섰다. 영오를 일본으로 실어 나른 알돌에 올라섰는데 영

출판사 서평

‘역사학계의 획기적 사건’
헐버트 박사의『한국사, 드라마가 되다』완역본 출간
천재적 역사학자이자 고종의 밀사였던 헐버트, 그가 당대의 귀중한 사료들을 바탕으로 현대적, 객관적 시각의 한국사 원전을 최초로 쓰다!


“나는 어느 한국인 학자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과거 25년간 조선왕조의 역사를 연구하며 개인이 소장한 필사본 여러 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 학자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이 책에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 또한 나는 특별히 허락을 받아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자료를 많이 갖춘 사설 도서관에 출입할 수 있었다.” -호머 헐버트
이 책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들의 뒷면과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역사 사료로서도 독특하고 중요한 의미를 차지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고 있거나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건들을 사료를 바탕으로 소설처럼 서술하여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병자호란 막바지에 인조가 남한산성 옹성을 끝내고 청 태종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이른바 ‘항복 의식’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한 슬픈 역사 드라마의 대단원을 보는 것 같고,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러일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제물포 해전을 묘사한 대목에서는 한 편의 전쟁 영화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다. 1권에는 단군조선에서부터 조선 선조 때 일어난 임진왜란 초기까지의 역사가, 2권에는 임진왜란 중기부터 청나라와의 두 차례의 전쟁(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영·정조의 정치·문화적 개혁기, 그리고 1904년의 러일전쟁까지의 역사가 왕조 순, 사건 순으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1권에서 ‘대마도가 신라의 속국이었다’는 기록을 읽으면, 독도 논쟁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2권에서 이순신 장군의 비사를 접하면 ‘이런 사실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한국사, 드라마가 되다』는 후대의 평역이 아닌, 당대의 살아 있는 기록들의 총합이다. 일제의 분서갱유로 인해 많은 사료가 유실된 지금에 와서는 아무리 훌륭한 학자라도 헐버트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후대의 평역이 당대의 기록을 넘어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설을 쓴다 하더라도 이처럼 드라마틱하면서도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엮어내기는 힘들 것이다.

헐버트 박사의『한국사, 드라마가 되다』출간을 축하하며 _ 김동진(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헐버트 박사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사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서 발표한 수많은 글들을 바탕으로 1905년 드디어 대작『한국사』가 탄생하게 되었다.『한국사』야말로 헐버트 박사의 한국 사랑의 결과물이자, 한국사 연구의 결정체이다. 또한 단군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구한말까지 다룬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책이다. 더구나 각 장을 떼어놓고 보면, 각각의 장이 한 편의 드라마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묘사가 너무나 생생해 사건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하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을미사변, 청일전쟁 등은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이다. 이런 점과 더불어 당시에는 현존하는 임금의 왕조를 책에 담는 것은 금기된 사항이었으나 고종 황제의 윤허를 얻어 조선왕조를 책에 실었는데, 이는 우리 역사학계의 획기적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학계는 이 책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니, 모르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그 이유에는『한국사』가 영문으로 되어 있고 1,000쪽이 넘는 대작이라서 한글로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1차적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헐버트 박사 기념사업회는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묻혀 있는 보석『한국사』의 번역본이 빨리 나오기를 고대하던 중에 이 번역본이 나왔다. 이 책을 통해 헐버트 박사의『한국사』가 한국 사학자들에 의해 올바르게 평가되어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추 천 사
이처럼 드라마틱한 역사가 있었던가! _ 최도영(mbc PD, 부국장)

역사학자이자 한글학자인 헐버트는 한국사를 마치 소설처럼 눈에 보이듯이 상세하고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다양한 사료를 근거로 고대사를 충실히 복원해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근대사에 관한 상세하고 정확한 서술은 독보적이다. 그는 조선 후기에 조선에서 생활한 장본인이다. 『한국사, 드라마가 되다』는 후대의 평역이 아닌, 당대의 살아 있는 기록들의 총합이다. 일제의 분서갱유로 인해 많은 사료가 유실된 지금에 와서는 아무리 훌륭한 학자라도 헐버트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후대의 평역이 당대의 기록을 넘어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설을 쓴다 하더라도 이처럼 드라마틱하면서도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엮어내기는 힘들 것이다.

당대 지성들의 지적 성과가 녹아 있는 대작! _ 강태욱(중앙일보 기자, 동시통역사)
헐버트는 한국어와 한자를 한국인보다 더 잘 구사했다. 그가 고종의 특사로서 많은 사료들을 조회할 수 있었고, 조야의 수많은 학자들과 교유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의 방대한 한국사는 그 자신만의 작품이라기보다 수많은 당대 지성들의 지적 성과가 함께 녹아 있다고 할 것이다. 더구나 헐버트가 제3자로서 이해관계나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역사를 기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있다.『한국사, 드라마가 되다』를 현대적 의미에서 최초의 한국사라고 본다면, 이 책을 한국사의 원전으로 꼽아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1759787
발행(출시)일자 2009년 11월 09일
쪽수 575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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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바라볼 때 한국인들은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알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특별히 헐버트 선교사님의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
10점 중 5점
책 포장에 신경 좀더 써주세요 책 모서리가 찍혀서 소장할려고 했는데 찝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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