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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넘나든 조선의 사랑

역사에 기록된 사실들을 재구성한 조선 최고의 러브스토리
권현정 저자(글)
현문미디어 · 2007년 02월 28일
8.8
10점 중 8.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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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비전공인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교양 도서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현정

지은이 권현정

한국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일본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1991년부터 지금까지 방송 현장을 떠나지 않고 교양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역사스페셜><일요스페셜><병원 24시><인간극장> <기동취재현장><추적60분> 등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살라말리쿰 타니아><백일 먼저 온 선물><수다로 푸는 방송작가로 가는 길-공저> 일본어 문집 <지금 일본의 하늘 아래서는> 등이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제1화 | 바람의 나그네 - 경성 기녀 홍랑의 끝없는 기행바람의 나그네
    깃털처럼 가벼운 사랑인 줄 알았는데?첫 번째 이별·뜨거운 재회는 파국을 부르고·영원한 이별, 그리고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사랑

    제2화 |사랑과 야망-천재 시인 이옥봉의 비극
    혼인의 상대를 스스로 선택하다?누구에게나 이중적인 얼굴이 있다·천부적인 재능이라는 덫·고통이 양분이 된 불후의 작품들

    제3화 | 숯덩이가 된 남과 여 - 김점룡과 그의 연인의 죽음
    김점룡이 한밤중에 빈방을 구하다·의문투성이의 시체·김점룡 부인의 증언·김점룡 어머니의 증언 1 - 호열자보다 무서운 아들의 첫사랑·김점룡 어머니의 증언 2 - 또다시 시작된 사랑·관리의 보고서

    제4화 | 사랑과 우정 사이 - 조선 최고의 삼각관계
    바람에 떠도는 소문·매창이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던 것·매창의 첫사랑·10년 동안 이어진 우정·고독을 이기는 약은 없다

    제5화 |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 세조의 큰딸과 김종서 손자의 사랑
    조선을 물들인 피바람·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죄·원수의 딸이니 지체 없이 죽여주소서·질기고 질긴 인연의 끈

    제6화 | 다섯 여자들의 비밀결사 - 삼호정시회의 여자들
    멀리 오는 길·회원 5, 리더 김금원과 삼호정시단·마음을 나눈 벗이 그립다·또 하나의 비밀을 나눠 가지다·죽은 벗에게 고함

    제7화 | 백정의 딸을 사랑한 사대부 - 이장곤과 분이의 버들잎 사랑
    도망자와 버들잎 처녀·누룽지 사랑·고백·세상이 바뀌다·꽃가마 태워 그대와 가는 길

    제8화 | 7일의 왕비 - 단경왕후 신씨의 붉은 기다림
    40년의 기다림·13살, 12살 어린 신부와 어린 신랑·목숨을 건 내기·운명의 갈림길·7일의 왕비·10년 만에 온 기회·그대 따뜻한 발길이 그리워

    제9화 | 한 잔 술에 피어난 백 가지 꽃 - 빙허각 이씨의 사랑
    호기심은 독이다·실학의 명문자제 서유본과 혼인을 하다·한 잔 술에 백 가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고통은 나를 꺾을 수 없다·조선 후기 위대한 여성 실학자의 탄생·당신을 데리고 간 죽음의 신이여 오라…·

책 속으로

죽음도 가를 수 없었던 지독한 사랑-경성 기녀 홍랑과 최경창(17p)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에(…)밤비에 새 잎이 나거든 날인가 여기소서’라는 시로 유명한 경성 기생 홍랑과 최경창의 사랑이야기 후편이다. 경성으로 부임한 최경창과 관기 홍랑은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을 나누었고 헤어져서도 서로를 잊지 못했다. 최경창이 죽자 여인의 몸으로 3년 상을 치른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홍랑은 최경창의 유품을 품고 10년 방랑생활을 한다. 홍랑이 고이 간직했던 최경창의 유작은 <고죽집>으로 묶여 전해진다. 해주 최씨 문중은 홍랑의 절개를 기려 최경창 부부 합장묘 아래 홍랑의 묘를 만들어 주었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조선 최고의 삼각관계 속 플라토닉러브-허균과 매창(107p)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추풍낙엽에 너도 날 생각는가/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매’로 유명한 시의 작자는 부안 기생 이매창이다. 매창은 부안 출신의 시인 유희경을 정인으로 하여 주옥같은 사랑 시편들을 남겼다. 한편 조선 최고 호남아 허균과 남녀관계를 뛰어넘은 우정을 나눴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시대의 이단아 허균은 매창을 뛰어난 시인이자 예인으로 높이 평가했고 둘은 시서화를 논하며 죽을 때까지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

백정의 딸과 사대부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장곤과 분이(203p)
반상이 유별하고 신분의 차별이 엄격하던 조선시대. 높은 관직에 있던 한 사대부가 미천한 백성의 신분으로 살다가 다시 사대부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 시대의 폭군 연산군조 때의 이야기다. 폭정을 피해 신분을 숨기고 고리를 만드는 백정의 마을에 숨어든 이장곤은 그 마을의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3년을 함께 동거동락한다. 연산군이 폐위되고 새 왕조가 들어서자 이장곤은 다시 사대부 신분으로 복권되었다. 신분이 달라졌다하여 연인을 저버릴 수 없었던 이장곤은 백정의 딸을 정실부인으로 맞이한다.

조선후기 위대한 여성실학자 빙허각 이씨의 평등한 사랑-빙허각 이씨와 서유본(263p)
빙허각 이씨는 여성 최초로 총서를 저술한 조선의 실학자다. 그녀가 위대한 실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서유본의 그림자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의 재능이 남자의 재능을 가리는 일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여필종부의 시대, 빙허각과 서유본이 부부의 연을 뛰어넘어 평생의 지기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랑보다도 깊고 뜨거웠던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빙허각은 생활백과대사전인 규합총서에서 열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히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부종사하다 죽은 여자와 효부만을 열녀라고 하는데 지식이나 충의, 예술적인 재능, 학문적인 성취를 이룬 여성도 열녀다”고 했다.

출판사 서평

역사에 기록된 사실들을 재구성한 조선 최고의 러브스토리
조선시대 아름답고 기이한 사랑의 풍경-조선남녀상열지사 9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여인들!

사랑이란 본디 대등한 위치인 두 존재가 몸과 마음, 영혼까지 송두리째 주고받는 깊은 관계를 가리킨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들으면 사람이나 짐승이나 벌레나 푸나무까지도 기뻐하고 생명력이 넘친다고 한다. 이것은 심정적 차원으로 그렇게 믿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로 밝혀진 진실이다.

엄격한 신분사회였으며 도덕사회였던 조선시대라 해서 남녀의 사랑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어떤 세상이든 어떤 시대든 남자와 여자가 있으면 사랑이 있다! 또한 이들의 사랑의 무게는 때로 우주의 무게보다 무겁게 다가온다. 단지 조선시대가 윤리와 도덕을 강조한 남성 중심, 부계중심의 사회다 보니 남녀의 사랑을 드러내놓고 표현할 수 없었고 역사 기록에서도 도외시 되었을 뿐이다. 우리들이 조선의 여인들을 기억할 때 현모양처 혹은 열녀, 구중궁궐에서 암투를 벌이는 여인들을 떠올리는 것은 조선사회 시스템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정을 철저하게 통재했기 때문이다. 세계 성풍속의 역사를 살펴봐도 이러한 사회적 억압기재가 작동하는 사회일수록 음지에서의 성은 더욱 번성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또한 평민이나 양반가의 부녀자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율을 강요했지만 같은 여자라도 기생들은 열외였고 양반과 기녀 간의 연애에 대해서는 관대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엄혹한 시대라 할지라도 자신의 ‘사랑’에 솔직하고 충실했던 여인들은 과연 없었을까? 저자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조선을 뒤흔든 9가지 러브스토리를 추려냈다. 이들을 선택하는 기준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여야 하고 전생을 통틀어 오직 한 사람을 마음에 지고 살았던 지순한 사랑이어야 했다. 가장 높은 신분인 왕비에서부터 백정의 딸까지, 이들은 한결같이 한 남자를 사랑했으며 그 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여인이었으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았던 삶을 살았다.

저자는 이들을 복원하기 위해 남자들의 기록 한 귀퉁이에 파편처럼 숨어있는 흔적을 찾아내고 문헌들을 추적하여 퍼즐을 맞추듯이 지난한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름도 생몰연대도 인생의 흔적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지만 온몸으로 맞서 싸운 뜨거운 열정으로 인해 조선 민중들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고 회자되던 연인들을 저자는 개성적인 캐릭터로 살려냈다.

여인들에게 더욱 불합리했던 조선시대! 시대와 불화했지만 사랑 앞에 당당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대가 아무리 엄혹하다 할지라도 ‘사랑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진리로 변주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1594784
발행(출시)일자 2007년 02월 28일
쪽수 292쪽
크기
148 * 210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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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사랑,이루어질수없는사랑,단하나의 한번의사랑 이기에
더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아닌지..
요즘  쉽게들 말하는 "사랑"이라는 말에 뭔지 죄책감이 들만큼
조선시대 이들의 사랑이 너무나 깊고 아름다웠다
"진정한 사랑이란 이런것이다" 하고 요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것같은...
읽고난후에도 사랑에관해 그시대에관해 한동안 여운을 주는그런책
장마철 비내리는 소리를 등지고 읽기 넘좋은책일듯....
 
10점 중 5점
작가는 이 책은 쓰면서 왜 그녀들을 "타협하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한국을 흔히 정과 의의 나라라고 한다. 남자는 배짱, 여자는 절개라는 말도 있다.
 
사사롭다면 사사로울 수 있는 사랑의 순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온 일생을 받친 여인들!
 
어느 시대로 시대와 불화하는 인간성이 감동을 만들어 내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다.
 
특히, 허균과 매창, 유인경의 삼각관계를 다룬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조선시대 최대의 문제아
 
허균에게 이런 플라토닉한 면이 있었다니!!!
10점 중 10점
  굳이 조선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것과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의 사랑보다도 가리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애틋하고 애절하여 사랑이란것도 시대의 변화에 퇴색되어 지는건 아닌지,..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10점 중 10점
조선시대에도 이런 사랑이 있었다니!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를 감동시켰다. 특히 매창이 사랑했던 허균이라는 남자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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