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 소설 독자와 소설 수용양상에 관한 연구'(2002)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소설 및 문화론 담당)로 재직 중이며 한국 근대 문화사와 현실의 문화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근대의 책 읽기 :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 '대중지성의 시대 : 새로운 지식문화사를 위하여', '혁명과 웃음', '근대를 다시 읽는다 : 한국 근대 인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 '민족'이라는 신드롬
연표 - 1897~1945년까지의 사건들
[1장] 소화 11년(1936), 손기정 신드롬
불면의 광화문
호의 시대
그날 베를린은 무척 더웠다
"조선이 세계를 이겼다"
신드롬 신드롬
승리가 남긴 것
[2장] 운동장에서 민족을 만나다
조선이 암만 해도 나라가 되겠다. 왜? 축구를 잘 하니까
체육이 없인 애국 열성도 소용 없다
운동장 속 '상상의 공동체'
경기장 밖 경기, 패싸움
기억력 좋은 관중
"조선인, 해부학적으로 야만인"
세계로, 세계로
[3장] 봉건의 썰물과 근대의 밀물이 해일을 일으키다
1926년 봄, 마지막 왕의 죽음
슬픔의 성격
1926년 6월의 인간 네트워크와 투쟁
6월 10일
표상을 둘러싼 투쟁
[4장] 파시즘, 조선과 일본을 집어삼키다
1930년대로
일장기 말소사건
일본, 파시즘이라는 악질에 걸리다
8월 26일, 폭우 전후
돌아선 조선 총독부
뜨거운 감자, 손기정
[5장] 스포츠의 죽음, 민족의 일시 사망
소화 12년 새 아침
이상의 1937년
종말의 풍경들
파시즘, 스포츠를 '민족'의 손에서 압수하다
식민지 근대성의 전회
죽은 '개구리'를 애도함
에필로그 - 그 신드롬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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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 9788991510050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7월 20일 |
쪽수 | 403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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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어갈 무렵에야 스포츠에 민족주의가 반영되는 것을 다룬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일제 시기에 차별을 받으면서 민족의 의식이 형성되고 그것이 스포츠 민족주의에 투영되었음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책 말미에 길게 붙은 에필로그에서 이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에필로그에서는 주로 온 국민이 열광한 2002년 월드컵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하고 그것이 이 책을 집필한 동기임을 밝히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도 민족주의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어적 민족주의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를 매개로 민족주의의 문제점을 다룬 이 책의 견해, 친일과 반일의 이분법을 넘어서고자 한 저자의 시도는 주목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는 불만이었다. 무엇을 다룬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미시적인 이야기, 예를 들어 김교신이나 이상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는 전체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명하게 들어오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에필로그에서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이 맺는 연관을 섬세하게 복원하고자 시도해 보았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로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전체 흐름과 깊게 연관되지 못한 그 당시의 일상 풍경이 삽화로 들어간 것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다.
순종 인산과 일장기 말소사건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을 축으로 하여 조선인들이 ‘민족’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내포하고 있는 특성, 그리고 그 작동 방식을 고찰한 연구 성과이다. 언뜻 이 글만보면 심각하게 어려운 학술서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스포츠를 매개로 하여 그는 학술 내용을 대중화했다. 즉 민족의 탄생을 스포츠를 통해 증명했고, 이를 통해 이땅에 태어난 민족주의를 설명했다.
글쓴이는 특히 신드롬의 진원지이기도 하며 조선의 근대성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20세기 초의 스포츠를 매개로 삼아 식민지 시대 민족주의를 살폈다. 스포츠는 근대 양식의 한 표현 양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노라면 지난 2002년의 열정도 새롭게 읽힌다. 단순히 축구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민족주의도 함께 되살아난 느낌이라고 할까? 이때문에 국내 축구 리그보다 대표팀 경기가 더 인기가 있다고 하면 과장일까?
여럿이 함께
“스포츠는, 서양 철학자를 흉내 내어 말하면, 개인들의 몸과 자아에 새겨지는 자연과의 교섭의 흔적이며 사회적인 것의 횡단줄이다. 운동회가 열리고 시합이 있었을 때, ‘나’는 타자와의 비교의 총화인 ‘우리’라는 존재의 힘에 복속되었다. 그 자아의 기억, 그리고 우리로의 ‘확장’이 스포츠의 본질이다.”-에필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