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 마을의 소년 시장
작가정보
저자(글) 글 리타 헤이조그
글| 리타 헤이조그 Rita Herzog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오랫동안 교육자로 활동했으며, <비폭력대화>의 저자인 마셜 B. 로젠버그 박사와 함께 30여 년 동안 비폭력대화의 이론 정립과 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지금은 미국 비폭력대화센터(CNVC)에서 지도자 인증에 관한 교육과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글| 캐시 스미스Rita Herzog Kathy Smith Peggy 미국 비폭력대화센터에서 리타 헤이조그와 함께 비폭력대화의 소개와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일러스트|페기 파팅턴 Peggy Partington 일러스트 작가
옮긴이| 캐서린 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에서 싱어(Singer) 출판사를 운영한 바 있다.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대화》를 번역하여 한국 사회에 비폭력대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였다. 현재 한국비폭력대화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여러 사회·종교단체 등에서 비폭력대화를 강의하고 있다. CNVC 위원, 인증지도자.
저자(글) 캐시 스미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0년부터 NVC 국제인증지도자 팀의 일원으로 마셜 로젠버그와 함께 세계 여러 곳에서 국제심화교육(IIT)을 진행했으며 2006년 한국NVC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강의 외에 국제인증지도자의 배출과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 『비폭력대화와 실천적 영성』 등이 있다.
책 속으로
그날 아침 전화가 세 번 왔다. 첫 번째 전화는 헤스터 자칼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녀는 불량배 주니어 자칼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어린 자칼들을 공포 속에 떨게 만들고 있는데도 시장이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며 몹시 화를 냈다. 두 번째 전화는 주니어 자칼이었다. “꼬리 밟기에 대한 벌칙은 뭐죠?” 하고 물었다. “문에 붙어 있는 깨알 같은 글씨를 읽을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시장은 벌칙을 말해 주었다. “그래요? 그럼 나가서 꼬리를 더 밟아야겠네. 나야 어차피 생일파티엔 갈 일도 없을 테니까.”
시장은 더 이상 주니어 자칼과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나는 형편없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시장이야. 다시는 시장에 선출되지도 못할 거야. 세 번째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기린이었다.
“시장님, 어떻게 지내세요?” 따뜻하고 친근한 목소리가 느릿느릿 들려왔다. “목이 긴 나 같은 기린도 잘 수 있을 만큼 긴 침대 있어요? 우리 자칼 친구들이랑 또 그들의 현명하고 훌륭한 지도자랑 한 며칠 같이 지내고 싶은데요.”
“아, 기린이군요. 나는 하나도 현명하지도 훌륭하지도 않아요.” 시장은 쓸쓸하게 말했다. “이렇게까지 좋지 않았던 때가 없었어요. 하여간 오신다니 정말 반가워요. 그렇지 않아도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이런 우리 시장님이 진짜 낙심한 것 같네요. 지금 이야기를 할까요, 아니면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시겠어요?”
“기다릴게요. 그런데 정말 도움이 필요해요. 이 자칼들은 도무지…….”
“자칼들이 너무 힘들지요. 시장님, 나도 알고 있어요. 번개처럼 달려갈게요. 그냥 사무실 문을 닫고 집에 가서 머리에 혹이 달린 옛 친구를 기다리세요.”
출판사 서평
모두가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우리들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칼 마을의 소년 시장이 꿈꾸는 세상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소년 시장은 언제나 말썽을 일으키는 자칼들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매일처럼 싸우고, 남을 괴롭히고, 자기만을 생각하는 자칼들……. 그 때문에 자칼 마을은 평화롭기는커녕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년 시장은 모두가 지켜야 할 규칙과 그것을 어기면 받아야 할 벌칙을 시청 문에 빼곡하게 적어놓습니다. 싸우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놀리지 않기, 꼬집지 않기, 괴롭히지 않기……. 하지만 그런 규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칼들은 자꾸만 말썽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시청 문에는 더 이상 규칙을 붙여놓을 빈 곳이 없습니다. 자칼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자칼들은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말썽만 피우고, 게다가 이제는 규칙을 써넣을 빈 곳도 없으니 소년 시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그때 곤경에 처한 소년 시장을 돕기 위해 오랜 친구인 기린이 찾아옵니다. 그렇지만 이제 자칼들은 마을에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소년 시장을 쫓아내기 위해 몰려옵니다. “시장을 바꾸자!” “우리는 요구사항이 있다!” 소년 시장은 기린에게 애타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기린은 소년 시장이 간절하게 바라는 문제의 해결책을 곧바로 알려주지 않고 단지 자신이 쓰고 있던 안경만 넌지시 건네줍니다. 그런데 이 안경이 요술안경이었을까요? 안경을 쓴 소년 시장의 눈앞에는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안경을 빼앗아 쓴 자칼들 역시 자신이 본 것에 너무나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도대체 그 안경으로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요?
함께 생각하고 함께 나누는 이야기
이 책의 배경인 자칼 마을은 동화 속 세상이긴 하지만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다투고, 자신만을 생각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함부로 다른 이를 비난하는 자칼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잘 하려고 노력해도 자칼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며 낙심하는 소년 시장의 모습 역시 우리들 자화상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소년 시장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과 그것을 어기면 받아야 할 벌칙을 열심히 만들지만 큰 효과가 없습니다. 이는 서로를 생각이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설사 많은 규칙과 벌칙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소년 시장의 오랜 친구인 기린을 등장시켜 요술안경이라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내보입니다.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자칼 마을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사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것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독자들이 스스로 깨닫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언어폭력에 노출된 우리의 어린이들
최근 우리 어린이들의 입이 거칠어졌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게다가 욕을 하는 연령도 갈수록 낮아져 심지어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조차 거리낌 없이 욕을 하며, 인터넷 소설이나 메신저, 게임 통해 새로운 욕을 배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어른들이 간섭하면 더 욕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거친 언어가 처음엔 욕인 줄도 모르고 막 쓰다가 나중에 그게 욕이라는 걸 알지만 그때는 이미 습관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욕을 쓰지 않으면 왕따가 되기 때문에 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어린이들이 욕이라는 언어폭력을 습관화한 것은, 그것이 비단 언어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굉장히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언어폭력과 공격적 행동 양태는 부모의 양육 태도, 가정 폭력 등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어린이들이 이처럼 언어폭력에 상시적으로 노출된 상황에서 비폭력대화를 주제로 한 동화가 출간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비폭력대화의 핵심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표현한 작품
이 동화책은 지난 2004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비폭력 대화》(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의 핵심적인 내용을 동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즉 서로의 차이나 입장을 인정하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비폭력대화의 핵심을 재미있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비록 동화이지만 ‘모든 나이’의 어린이들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계몽적이거나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이 동화는 작가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어린이 스스로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주변의 부모나 교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가령 이 책에서 자칼들이 자신의 욕심대로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며, 기린의 요술안경을 통해 자칼들의 참모습을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를 부모나 교사들과 함께 이야기한다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린이와 어린이, 어린이와 어른, 어른과 어른 사이 등 모든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평화롭게 치유하고, 서로의 참모습을 바라보며 비폭력대화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428041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0월 12일 | ||
쪽수 | 2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mayor of Jackal heights/Herzog, Ri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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