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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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국민일보 > 2011년 7월 3주 선정
이 책의 총서 (30)
작가정보
저자 플루타르코스(Ploutarchos 기원후 50년 이전~120년 이후)는 그리스 중동부 보이오티아 지방의 카이로네이아 시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테나이에서 플라톤 학파 철학자인 암모니오스 문하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적어도 한 번 이상 이집트·이탈리아·에스파냐를 여행했다. 로마에서는 두세 차례 체류했는데, 그곳에서 그는 철학을 강의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로마의 원로원 의원과도 교분을 나누었다. 박학다식하기로 유명했던 그는 철학, 신학, 윤리, 종교, 자연과학, 문학, 전기 등 다방면에서 누구 못지않게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50편의 『영웅전』과 78편의 『윤리론집』뿐이다. 『영웅전』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비교 열전』은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같은 입장에서 활동한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을 대비시켜놓은 열전으로, 이러한 구성은 서양의 비슷한 유형의 책들의 전형이 되었다. 또한 『윤리론집』은 몽테뉴를 매료시켜 『수상록』의 교본이 되었다. 만년에 그는 로마 황제로부터 명예로운 직함들을 하사 받았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가 교육자로서의 그리스와 통치자로서의 로마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또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믿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30년을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성직자 생활을 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수학했으며 북바덴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고전 번역가로 활동하며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며 고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원문의 깊이와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전집』, 『메난드로스 희극』, 『그리스 로마 에세이』,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플라톤의 『국가』 『법률』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 『고르기아스/프로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시학』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목차
- 옮긴이 서문
일러두기
그리스 편
뤼쿠르고스 전
솔론 전
테미스토클레스 전
페리클레스 전
알렉산드로스 전
로마 편
마르쿠스 카토 전
티베리우스 그락쿠스 전
가이유스 그락쿠스 전
카이사르 전
안토니우스 전
참고문헌
그리스의 도량형 환산표
로마의 주화와 도량형
로마군 편제
로마의 통치 구조
그리스 연대표
로마 연대표
찾아보기
주요 지도
출판사 서평
일상 언어에서 신화는 ‘현실’에 반하는 모든 것을 의미하지만, 고대 그리스에서는 ‘절대적 진실’을 표현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신화는 태초로부터 생겨났고, 인간 행위의 모델로 사용되는 진실한 역사였다. 신이나 신화적 영웅들의 모범적인 행동을 모방하면서 또는 단순히 그들의 모험을 이야기하면서, 고대 그리스인은 존재의 근원을 발견했고 고대 사회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질을 정립했다.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신들과 신화의 영웅들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했고, 신화의 기능은 교육의 역할과 동일선상에 있었다.
그러나 신화적 영웅이 아니라 역사적 인물을 모델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플루타르코스(Ploutarchos, 기원후 50년 이전~120년 이후)였다. 그는 역사적 영웅들의 삶을 자료삼아 진정한 모범적인 대전이 될 만한 <영웅전>을 집필했다. 그리하여 <영웅전>의 인물들은 르네상스 이후 19세기 말까지 유럽 교육에 최상의 모델이 되었고, 플루타르코스는 이 작품을 통해 ‘고귀한 덕과 영웅적으로 도덕적인 인간’이라는 이상을 전세계에 널리 전파했다.
우리에게 <영웅전>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플루타르코스의 <비교열전>은 서양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人의 전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양은 실로 방대하며 플루타르코스를 만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하나의 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꾸준히 서양 고전의 원전 번역본의 목록을 늘리고 있는 천병희(단국대학교 명예교수) 교수가 가장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리스 로마 인물 10人을 엄선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번역 출간했다.
그리스 로마 영웅들의 야망과 좌절, 미덕과 수치 그리고 사랑까지
인물을 평가하는 서구적 관점을 세운 도덕주의자 플루타르코스의 고집스런 도덕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공간적으로 큰 스케일을 엮어내는 이야기꾼, 인물 묘사꾼으로서의 플루타르코스의 매력은 압권이다. 사람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처세훈, 사물에 대한 어린이와 같은 호기심, 인간미 넘치는 자유로운 잡담 등도 특색이다. 역사가의 시각으로 정치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 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들의 내면세계와 성격 형성에 초점을 맞추어 영웅의 영웅다움을 기술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그리하여 영웅 이상의 삶을 살다간 한 인간의 인물로서의 특징과 인간사를 밝혀낸다.
이 책에 실린 10명의 영웅들 중 그리스 영웅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뤼쿠르고스(기원전 800년경 활동)는 통제된 사회의 이상적인 모형이자 플라톤의 이상국가의 살아 있는 모델인 스파르타의 입법자로, 스타르타를 스타르타답게 만든 개혁가다. 흔히 ‘스타르타식 교육’이라고 말하는 뤼쿠르고스체제의 의무교육(고전 고대국가 중 의무교육을 시행한 곳은 스타르타뿐이다)의 진면목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솔론(기원전 640년경~560년경)은 고대 그리스의 일곱 현인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아테네는 빈부 차이가 커서 부채 때문에 땅을 잃거나 노예로 팔리는 사람이 많았다. 귀족과 평민 사이의 항쟁이 격화될 무렵 아르콘(archon)으로 선출된 솔론은 그들 사이의 조정자가 되어 인신과 농토를 담보로 한 채무를 법으로 금지하고 귀족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던 법을 고쳐 신분이 아니라 재산 등급에 따라 관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 후일 민주정치의 초석을 이룬다.
테미스토클레스(기원전 524년경~459년경)는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의 막강 함대를 살라미스의 좁은 수로로 유인해 수적 우세를 무의미하게 만듦으로써 살라미스 해전을 빛나는 승리로 이끌었다. 그럼에도 나중에 아테네에서 추방되어 객사하는데, 한 정치가의 성공과 실패에서 민심이란 것이 얼마나 변덕스러운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페리클레스는 귀족 출신이었지만 끝까지 민중의 편에 서서 아테네의 민주정치를 완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파르테논 신전 등 아름다운 건축물을 많이 건조함으로써 아테네의 면모를 일신하고 ‘페리클레스의 황금시대’를 이루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의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신화 속의 아킬레우스가 역사에서 되살아난 듯한 알렉산드로스(기원전 356년경~323년경)는 젊은 나이에 고대 세계 최초의 거대 제국을 세우고 32세의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는 점 말고도 그리스 로마 시대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패기 넘치는 영웅이었다. 강도 떼처럼 피정복국을 휩쓸고 다니며 약탈을 일삼지 않고도 거대 제국을 건설한 그의 통치력과 인간성, 인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로마의 다섯 영웅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카토는 사치에 물들기 전 옛 로마의 ‘도덕심’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검소한 생활, 꾸준한 체력 단련, 불굴의 정신력, 적극적인 정치활동에 힘입어 한미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재정관, 조영관, 집정관을 거쳐 기원전 184년에는 감찰관으로 선출되었으며, 최초의 라틴어 산문 작가로서 라틴 문학에 끼친 그의 영향은 막대하다.
로마의 명문 자제로 태어나 힘들이지 않고 특권층이 될 수 있었던 그락쿠스 형제는 로마 제국의 부와 성과를 가난한 시민에게도 공평하게 나눠주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개혁을 부르짖은 인물들이다. 이 과정에서 원로원 기득권 세력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쓰러져가는데 이들의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자 타협을 통해 로마 공화정을 시대상황에 맞게 발전적으로 쇄신할 기회가 무산되고, 그 결과 처절한 내전이 백 년 가까이 지속된다. 근대의 많은 혁명가들의 가슴속에서 부활하는 인물들이다.
‘줄리어스 시저’란 영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로마의 장군, 정치가 겸 저술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영웅이 되었으며 어떻게 추앙받았으며, “브루투스여, 너마저?”(셰익스피어 사극『줄리어스 시저』에 따르면)라고 말하며 암살되던 그날 원로원 회의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카이사르의 심복이자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호민관으로서 그의 이익을 대변했으며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기 직전 그의 진영으로 도주하여 행동을 같이한 영웅으로 기원전 48년 파르살로스 전투에서 카이사르가 폼페이유스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원전 44년 카이사르가 암살되자 로마의 사태를 장악하다시피 했으나 탁월한 자질과 유리한 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그 뒤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무비유환의 삶을 살다간 반면교사다. 특히 그의 전기는 클레오파트라와의 로맨스와, 로마의 부덕(婦德)의 본보기인 옥타비아와, 탁월한 자질은 타고나지 못했지만 참모들의 조언과 유비무환의 삶을 통해 백 년 동안 지속되던 내전을 종식시킨 아우구스투스의 인물 됨됨이와, 그들 모두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역사를 잘 보여준다.
유럽 교양의 기초--도덕적이지만 편협하지 않고, 유쾌한...
<영웅전>에는 대단한 학식과 연구가 녹아 있다. 영웅들과 영웅들이 살았던 광범위한 시대를 쫓아 매우 폭넓은 출전들이 인용되고 있으며, 이를 수집하는 데만도 플루타르코스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역사가뿐 아니라 일화수집가, 회고록 작가 등이 쓴, 지금은 남아 있지 않는 출전들도 다수 포함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르네상스 시대의 저술가들과 셰익스피어 등 수많은 작가들이 그리스와 로마에 대한 지식을 <영웅전>에 의지했다. 셰익스피어가 ‘비극적 영웅’이라는 개념을 만드는 데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또 17, 18세기에 걸쳐 플루타르코스의 저서를 애독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 중 저명한 사람들만 들어봐도 몽테뉴, 몽테스키외, 루소, 프리드리히 2세, 나폴레옹, 괴테, 실러, 베토벤 등이 있다.
<영웅전>은 고대 영웅들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위업을 통해 정의와 선, 진리를 찾아가는 위대한 고전으로, 수많은 위인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정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무엇보다도 그 내용이 흥미진진해 영웅들의 진면목을 만나는 길이 더욱 가까워 보인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290334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5월 10일 | ||
쪽수 | 744쪽 | ||
크기 |
153 * 224
* 40
mm
/ 120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Plutarcb' Lives, edited and translated by B. perrin,11vols.(Loeb Class/Ploutarch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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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결한 영웅상이 아니라, 흠잡을 데 많고 타락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영웅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표지 앞, 뒷면 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