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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세트

전 3권
앙드레 보나르 저자(글) · 김희균 , 양영란 번역 · 강대진 감수
책과함께 · 2011년 03월 31일
9.6
10점 중 9.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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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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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다!
신화의 베일에 가려진 고대 그리스 역사를 들려주는 『그리스인 이야기 세트』. 1954 ~ 1959년에 세 권으로 출간되어 그리스 문명사 분야의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 잡았던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서양문명의 근원이자 위대한 로마 문명을 선도한 고대 그리스 문명을 체계적으로 다룬 통사로, 고대 그리스 문명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준다. 저자는 그리스 문명이 아닌 그리스 문명을 만든 고대 그리스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이 문명을 일구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을 생동감 넘치게 그렸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된 세트로, 제1권 '호메로스에서 페리클레스까지' 편, 제2권 '소포클레스에서 소크라테스까지' 편, 제3권 '에우리피데스에서 알렉산드로까지'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스 문명 탄생의 역사적 배경, 그리스 문명 초창기의 사건들부터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이디푸스 신화, 기독교의 발전과 알렉산드리아의 쇠퇴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저자 앙드레 보나르(Andre Bonnard, 1888~1959)는 1888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났다. 로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1936년 그르노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15~28년 로잔 중학교와 고전 김나지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이후 1957년까지 30년 동안 로잔 대학 그리스어·그리스 문학 교수를 지냈다. 대학 교수이자 작가로서 여러 저작들을 통해 고대 그리스에 생생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입히고자 노력했다. 자신의 글에서 지식인 사회 특유의 사변을 걷어내고,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 작가들의 작품을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대하듯이 읽도록 가르쳤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불리는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을 불어로 번역했으며, 《프로메테우스 Le Promethee》(1928) 《그리스의 신들 Les dieux de la Grece》(1940) 《안티고네 Antigone》(1942) 《플라톤이 본 소크라테스 Socrate selon Platon》(1944) 《오이디푸스 왕 Oedipe-Roi》(1946) 《사포의 시 La poesie de Sapho》(1948) 《비극과 인간 La tragedie et l?homme》(1950) 등 그리스 관련 저서를 다수 남겼다. 그는 파시즘과 나치즘에 저항한 ‘참여하는 인문주의자’였다. 자신의 작품 《프로메테우스》 《안티고네》 등에서는 주인공에게서 저항과 참여의 정신을 찾고자 했다. 1949년 ‘스위스평화운동’의 회장으로 추대되어 평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갔으나, 냉전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1952년 ‘국제평화수호자대회’ 참석차 동베를린으로 가던 중 스위스 경찰에 체포되어 기소되었다. 소련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여 이적행위를 했다는 것이 그의 혐의였다. 그러자 “스위스에서도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는 외침과 함께 구명운동이 벌어졌고,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전단지 8만 장이 전국에 뿌려졌다. 1954년 재판에서 “그는 소련의 스파이입니다”라는 검찰의 주장에 “평화를 위해 힘쓰는 것이 이적행위일 수는 없습니다”라고 맞섰지만, 결국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 후 그리스 문명사 연구와 집필에 매진하다가 1959년 작고했다. 《그리스인 이야기》(원제 Civilisation Grecque, 전 3권)는 그가 평생을 일궈온 그리스 관련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그는 이 책에서 헬레니즘을 진보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여기서 헬레니즘은 인간이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과 운명을 지배하기 위해 벌이는 모험의 시기로 간주된다. 1954년에 1권이 나왔으며, 1957년 2권이 출간된 후 대학에서 은퇴했다. 마지막 3권은 1959년 그가 작고하기 며칠 전에 출간되었다. 스위스에서 불어판으로 출간된 이 책은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미국, 포르투갈, 러시아, 루마니아, 일본 등지에서 일찍이 각국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그리스 문명사 분야의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번역 김희균

역자 김희균(1권)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를 졸업하고, 파리8대학 문학부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문학과 법학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던 시절, 파리 시내 지베르 존이라는 서점에서 이 책 《그리스인 이야기》의 원서를 발견하고, 비서라도 본 듯이 흥분하여 번역을 결심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몰타의 매》 《영화의 탄생》 《마네: 이미지가 그리는 진실》 《벨라스케스》 《타임 투 킬》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등이 있다.

번역 양영란

역자 양영란(2, 3권)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는 《탐욕의 시대》 《미래의 물결》 《현장에서 만난 20세기》 《코튼로드》 《잠수복과 나비》 《빼앗긴 대지의 꿈》 《식물의 역사와 신화》 《살아남기 위하여》 《엄마 집에서 보낸 사흘》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번역했다.

감수 강대진

감수자 강대진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플라톤의 《향연》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고전은 서사시다》 《잔혹한 책 읽기》 《신화와 영화》 《신화의 세계》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오이디푸스 왕》 《아르고 호 이야기》 《아폴로도로스 신화집》 등이 있다.

목차

  • 그리스인 이야기 1 - 호메로스에서 페리클레스까지
    Chapter 1 그리스 문명의 탄생
    Chapter 2 《일리아스》와 호메로스의 휴머니즘
    Chapter 3 오뒷세우스와 바다
    Chapter 4 아르킬로코스, 시인과 시민
    Chapter 5 열 번째 뮤즈, 삽포
    Chapter 6 솔론과 민주주의
    Chapter 7 노예와 여자
    Chapter 8 신과 인간
    Chapter 9 비극: 아이스퀼로스, 운명 그리고 정의
    Chapter 10 시민 페리클레스

    그리스인 이야기 2 - 소포클레스에서 소크라테스까지
    Chapter 1 안티고네의 약속
    Chapter 2 돌을 조각하고 청동을 주조하다
    Chapter 3 과학의 탄생: 탈레스, 데모크리토스
    Chapter 4 소포클레스와 오이디푸스: 운명에 화답하기
    Chapter 5 핀다로스, 시인들의 왕자, 왕자들의 시인
    Chapter 6 구대륙 탐험에 나선 헤로도토스
    Chapter 7 인본주의 의학의 꽃, 힙포크라테스
    Chapter 8 아리스토파네스의 웃음
    Chapter 9 지는 해
    Chapter 10 소크라테스라는 수수께끼

    그리스인 이야기 3 - 에우리피데스에서 알렉산드로스까지
    Chapter 1 쇠락과 새로운 발견,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메데이아》
    Chapter 2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 나타난 비극성
    Chapter 3 비극 《박카이》
    Chapter 4 투퀴디데스와 도시국가들 간의 전쟁
    Chapter 5 데모스테네스와 도시국가 시대의 몰락
    Chapter 6 플라톤의 정치적 대망
    Chapter 7 플라톤식 아름다움과 환상
    Chapter 8 아리스토텔레스와 생명체
    Chapter 9 알렉산드로스의 천재성 또는 우애에 관하여
    Chapter 10 질서라는 탈을 쓴 무질서, 두 명의 프톨레마이오스
    Chapter 11 책 전성시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박물관
    Chapter 12 알렉산드리아의 과학: 아리스타르코스의 천문학
    Chapter 13 지리학: 퓌테아스와 에라토스테네스
    Chapter 14 의학: 아르키메데스, 헤론, 그리고 증기기관에 관하여
    Chapter 15 시로의 회귀: 칼리마코스,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가 쓴 《아르고나우티카》
    Chapter 16 테오크리토스의 낙원
    Chapter 17 다른 형태의 도피: 헤론다스의 사실주의 풍자 희극, 그리스의 소설 《다프니스와 클로에》
    Chapter 18 에피쿠로스와 인간의 구원

책 속으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위대한 아킬레우스는 통째로 불타고 있는 한 시대에서 마지막 빛을 발한다. 약탈과 전쟁으로 얼룩진 아카이아인들의 시대는 이제 아킬레우스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훗날 우리 속에서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헥토르는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다. 가족과 땅과 공동체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단지 잘 싸우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타협할 줄도 안다. ……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다. …… 《일리아스》가 위대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위대한 시편은 아킬레우스와 헥토르라는 상반된 인간형을 통해서 인간의 고결함과 정의로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가 있었고, 그들이 인류의 역사를 번갈아 가며 이끌어왔으며,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계속 싸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_ 1권 94~95쪽

삽포 이전의 사랑은 불탄 적이 없다
많은 이들이 사랑을 노래했다. 각각의 독특한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과 삽포를 비교할 수는 없다. 안드로마케의 부드러운 말투나, 마음이 떠난 헬레네를 부르는 파리스의 관능적인 말투나, 네오불레를 바라보는 아르킬로코스의 직접적이고 단호한 말투나, 나노를 기억하는 밈네르모스의 슬픈 목소리도 삽포와 견줄 수 없다. 삽포는 치열했고, 엄숙했고, 무엇보다 달랐다. 삽포 이전의 사랑은 불탄 적이 없다. 물론 사랑이 사람의 가슴을 데워 무딘 감각을 일깨운 적은 있다. 희생과 욕망과 부드러움을 자극하고, 심지어 잠자리로 연인을 이끈 적은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용기를 얻었고, 기쁨을 얻었고, 후회와 슬픔을 얻었다. 하지만 삽포의 사랑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다 불태워버리기 때문이다. _ 1권 159쪽

언제 야만 상태로 회귀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문명
우리는 가끔 예우를 갖춘 언어로 그리스 문명에 대해 말한다. 위대하고, 아름답고, 영원한 창조의 문명으로 그리스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문명에서조차 노예사냥이라는 비인간적인 일들이 버젓이 행해졌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면,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문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문명 국가로 보이는 그리스도 실상은 노예제 사회였다. 도대체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문명을 우리는 문명이라고 불러도 되는가? 불러도 된다면 그리스 문명이 바로 그런 문명이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문명, 언제든 야만 상태로 회귀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슬아슬한 문명이었던 것이다. _ 1권 213쪽

그리스의 신, 인간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든든한 친구
그리스인들은 자기들의 일과 관련된 신들을 가지고 있고, 그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어놓았다. 그 예는 수도 없이 많아서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하층 계급도 몇몇 신들을 자기들의 깃발로 올려 세웠다.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합세해서 사회적 억압에 대항했고, 자기들의 신을 새로 만들었다. 신이 이 천한 지상에 내려와 바로 옆에서 자기들을 도와주기를 바란 것이다. 이제 신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친구가 된다. 친구도 그냥 친구가 아니라 각별한 도움을 주는 친구다. 인간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든든한 친구, 그게 바로 그리스의 신이다. …… _ 1권 266쪽

위대한 시인이라면 어떤 한 인물만 편애하지는 않는 법이다
…… 아무리 비중이 큰 인물이라고 할지라도 그 인물만 따로 떼어내서 생각하는 일도 피해야 할 것이다. 위대한 시인이라면 어떤 한 인물만 편애하지는 않는 법이다. 우리는 시인의 존재를 통해서 그가 창조한 각각의 인물에 연결되며, 그 인물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하여 처음엔 생소하고 삐걱거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곧 한목소리를 내는 영혼들의 언어를 듣게 된다. 시인의 목소리였던 그 목소리는 곧 우리의 목소리가 된다. 모든 시인들 중에서도 비극 시인은 자신 안에서 또 우리 안에서 싸움을 벌이는 자식들, 그렇지만 결국 시인 자신이자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 자식들의 불협화음을 통해서만 목소리를 들려준다. 불협화음이 조화로운 화음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고통스럽지만 감미롭게 우리의 감수성을 건드리고, 이어서 피와 살을 통해서 우리를 이해시키는 식으로 느리게 진행된다. _ 2권 28~29쪽

데모크리토스는 ‘악마의 앞잡이’?
데모크리토스라고 하는 위대한 사상가의 명철함과 용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 물질에 존엄성을 부여한 것이다. 비록 그로 인해 데모크리토스의 명성에 금이 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의 업적임엔 변함이 없다. …… 인간이 원초적 진흙에서 나왔다고 믿었던 만큼, 그는 우리를 열광적으로 흥분시키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우

출판사 서평

그리스는 신화가 아니다. 역사다. 인간이다.
그리스, 하면 왠지 가장 먼저 신화가 떠오른다. 왜 그럴까? 신화를 통해 그리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토머스 불핀치를 통해 그리스 신화를 배웠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국내에 신화 읽기 열풍을 일으켰다. 그리스 신화는 점차 고대 그리스의 역사와 동일시되어갔다. 하지만 신화가 고대 그리스 문명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줄 수 있을까? 신화는 인간이 만들고 유포한 역사적 산물일 뿐이다. 그리스 문명의 핵심은 신화 속에 있지 않다. 그것은 그리스인이 만든 역사 속에 있다.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인 이야기》(원제 Civilisation Grecque)는 신화의 베일에 가려진 고대 그리스 문명의 핵심을 되살려낸 고대 그리스사의 고전이다. 저자는 그리스 문명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 즉 그리스 문명을 기획한 고대 그리스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리하여 그들이 문명을 일구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이 더욱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다. ‘문명의 전범典範’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집약한 이 책은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대 문명을 진단하고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고대 그리스 문명사의 고전, 50여 년 만에 한국어판 출간
로마사 분야는 대표적인 역사 고전 《로마제국쇠망사》에서 《로마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정작 서양문명의 근원이자 ‘위대한’ 로마 문명을 앞에서 이끈 고대 그리스 문명을 체계적으로 다룬 통사는 거의 없으며 그나마도 우리 독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그리스인 이야기》는 1954~59년에 세 권으로 출간되어 그리스 문명사 분야의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스위스에서 출간된 후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는 물론이고 영국, 미국, 포르투갈, 러시아, 루마니아, 일본 등지에서도 일찍이 번역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50여 년 만에 최초로 소개되는 것이다. 저자의 균형 잡힌 분석과 과감한 비평, 행간에서 드러내는 고대 그리스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향수를 통해 고대 그리스사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하는 인문주의자’의 30년 투혼이 담기다
저자 앙드레 보나르는 그리스 연구에 평생을 바친 스위스 학자이다. 30년 동안 스위스 로잔 대학에서 그리스어·그리스 문학 교수로 지내면서, 고대 그리스 문명을 ‘기획’한 철학자, 문학자, 과학자, 정치가 등에 관해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남겼으며, 특히 그가 불어로 번역한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은 서구학계에서 널리 호평을 받았다. 그 성과들이 바로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집대성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호고적 취미를 지닌 강단의 학자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인 이야기》가 널리 사랑을 받아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그가 인간과 문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자신의 연구와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이 억압받을 때면 언제든지 강단을 뛰쳐나간 반파시즘 활동가이자 평화주의자였으며 ‘참여하는 인문주의자’였다. 어쩌면 이러한 사상적 배경이 그를 그리스 연구자로 만들었으며, 30년 연구가 오롯이 담긴 《그리스인 이야기》를 탄생시킨 것인지 모른다.

그리스인 이야기 1 - 호메로스에서 페리클레스까지

그리스 문명의 탄생에서 민주주의의 완성 단계까지를 다룬다. 그리스 문명 탄생의 역사적 배경, 그리스 문명 초창기의 사건들, 그리스 민족의 전쟁사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녹아 있는 인본주의, 《오뒷세이아》를 통해 본 그리스 민족의 바다 정복기, 그리스 최고의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와 자유주의 시민의 탄생, 미지의 뮤즈 삽포와 사랑의 아름다움, 아테네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기원 그리고 상업의 발달과 솔론의 사회개혁, 노예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통해 본 그리스 민주주의의 한계, 인간 중심의 철학인 그리스의 종교, 그리스 비극의 정점인 《오레스테이아》 3부작, 아테네 민주주의의 완성자 페리클레스 등을 다룬다.

그리스인 이야기 2 - 소포클레스에서 소크라테스까지

과학의 시대, 철학의 시대, 문학의 시대였던 그리스 문명의 전성기를 다룬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와 그리스 비극의 풍경, 그리스의 조각 예술, 탈레스와 데모크리토스를 통해 본 그리스 과학의 태동, 다시 소포클레스와 《오이디푸스》,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지만 매우 중요한 그리스 시인인 핀다로스, 지리학자이자 여행가로서의 헤로도토스, 의학의 아버지 힙포크라테스와 그리스 의학, 아리스토파네스의 그리스 희극, 그리스 문명의 쇠락 혹은 방향 전환,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학자 소크라테스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스인 이야기 3 - 에우리피데스에서 알렉산드로스까지

그리스 문명의 황혼기를 다룬다. 그리스 3대 비극의 마지막 주자 에우리피데스, 헤로도토스와 함께 그리스 역사의 쌍벽을 이루는 투퀴디데스, 소크라테스를 이어 그리스 철학을 집대성한 플라톤, 세상 모든 것을 집대성한 아리스토텔레스, 알렉산드로스의 정복 활동과 그가 만든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그리스 문명의 양상들, 에라토스테네스와 아르키메데스 등 근대 학문에 영향을 끼친 과학자들, 끝으로 인간의 구원을 설파한 에피쿠로스에 관해 이야기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1221772
발행(출시)일자 2011년 03월 31일
쪽수 1350쪽
크기
223 * 152 * 70 mm
총권수 3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Civilisation grezque/Bonnard, An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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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2023.2.7-3.28)

문학을 전공한 작자 앙드레 보나라는 1888년 생이다. 거의 70 즈음에 이 책을 출판했다. 1954년 1권을 내고, 1957년 2권, 1959년 3권을 출판했다.

첫 문장 부터 도발적이다.“인간은 모두 원시인으로 시작했다” 우리는 가끔 우리 모두 원시인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잊어 버린다. 기원전 500년 그리스 에는 인신공양이 있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재물로 바쳤다. 그리스 민족도 다른 민족과 같이 원시인의 하나 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이점을 상기 시켰다. 트로이아 전쟁은 강도들간의 세력다툼이었다고 한마디로 정리한다. (도리안의 침략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는 데 이 부분은 현재는 이런 받아들이지 않는 이론 같다.)

책은 그리스 시대 주요 인물들을 하나 하나 소개해 준다. 문학과 철학 그리고 과학영역까지 아울러서 핵심적인 인물을 알려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 아이스퀼로스, 페리클레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알렉산드로스 이후 헬레니즘 시대 알렉산드리아 출신 사람들 등등. 때론 자세하게 소개해 줄 때도 있지만, 때로는 막막하게 소개해 준다. 그리스 고전을 많이 읽지 않은 상태에서 저자가 요약해 주는 책 이야기를 듣다 보면, 좀 지겨워 지는 대목도 있었다. 알면 보인다고 하는 데, 모르면 알쏭달쏭할 뿐이다. 저자는 그리스의 노예제도는 왜 없어지지 못했을까 하는 이런 질문을 여러번 던진다.

그래도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쯤에는, 아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나마 가지게 되었다. 플라톤의 생각, 에피쿠로스의 생각, 한쪽은 길이길이 저작물이 보존되어 칭송을 받고, 한쪽은 남겨진 저작물이 극히 드물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쪽은 영혼불멸과 노예제도를 인정하고, 다른 한쪽은 힘없는 사람들을 보살폈다 그리고 신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묘한 대조를 보이면서 결론을 에피쿠로스와 함께 마친다. 에피쿠로스의 ‘우정’은 오늘날 연대의식 같이 보였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연대 의식. 이런 대열에 프랑스의 사상가들 이름이 잔뜩 나열되었다. 몽테뉴, 가상디, 백과사전파, 헬베티우스 그리고 아나톨 프랑스. 앙드레 지드, 그리고 마르크스 까지.

(2023.3.28)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그리스 역사를 알고 싶다면 필독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그리스의 철학자, 정치가, 문학, 과학자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특히 과학자들을 다룬 책은 많지 않은데 이책은 상당한 비중은 두고 있습니다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그리스 역사의 정수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그리스인 이야기 3개. 시오노 나나미 구본형 3권 모두 비교해서 읽어 볼 만 합니다.
10점 중 10점
/집중돼요
고대 그리스 역사를 다룬 책은 찾기가 힘든데, 이 책은 정말 좋은 기회다.
10점 중 10점
/쉬웠어요
질문을 던지는 책 중에 하나이다.
10점 중 7.5점
/도움돼요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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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피데스에서 알렉산드로스까지
그리스인 이야기 세트
앙드레 보나르가 그리스를 말할 때는 일부러라도 건성건성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알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워할 것이다. 그리스에 가보게 될 것이다. 그리스어를 배우게 될 것이고, 그리스어로 원전을 읽어야지,하는 헛꿈을 꾸게 될 것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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