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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 양장본 Hardcover
이철수 저자(글)
삼인 · 2008년 12월 22일
9.4
10점 중 9.4점
(19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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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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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7)

작가정보

저자(글) 이철수

이철수

<b>지은이 이철수</b>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판화가인 이철수는 오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평가로 처음 미술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1년 첫 개인전 이후 1980년대 내내 탁월한 민중 판화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1990년 무렵부터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판화 영역을 확대해 간 그는 그 후 일상과 자연과 선禪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작품에 몰두해 왔다. 단아한 그림과 글에 선적인 시정과 삶의 긍정을 담아내는 이철수의 판화들은 ‘그림으로 시를 쓴다’는 평판과 함께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81년 이후 국내의 국내 주요 도시와 독일, 스위스, 미국 등지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소리 하나』,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등 판화 산문집, 『이철수의 작은 선물』, 『생명의 노래』 등 판화집과 엽서 모음집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자고 깨어나면 늘 아침』을 출간했다.
지금은 충북 제천 외곽의 농촌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판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철수의 집 www.mokpan.com

목차

  • 눈빛 든 마루에 앉아
    고마운 봄비 오시네
    초록들이 신명 나게 자라네요
    가을빛에 눈멀면 마음 열릴까

출판사 서평

목판화가 이철수가 흙냄새, 사람 냄새 새겨 보낸 나뭇잎 편지

판화가 이철수가 제천 외곽의 농촌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판화를 새기며 지낸 지 22년이 되었다. 그가 ‘이철수의 집(www.mokpan.com)’을 통해 매일 사는 이야기를 엽서로 쓰고 그려 부친 지 7년이 되었다. 이 책에는 최근 2년 동안 쓴 엽서 가운데 140통을 골라 엮었다.
엽서는 일 년 열두 달, 그와 더불어 사는 이웃들의 소식, 집 안팎에서 만난 생명과 생명 아닌 것들을 보며 느낀 단상들,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세상의 진창길과 그 길에 희망이 되는 징검다리 이야기들을 듣고 느끼는 바를 드로잉과 판화 그림 여백에 적었다.

농사를 짓다 보면 비바람에 애써 키운 작물이 쓰러지고 논밭이 쓸려 내려갈 때도 있고, 가뭄 끝 불어 닥치는 바람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그럴 때 속상한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하늘이 하는 일을 사람이 어쩌겠는가?’ 하며 겸손하게 받아들일 따름이다. 이렇듯 사계절 따라 달라지는 하늘의 표정을 살피는 일이야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기꺼워할 터이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 소식을 접하면 ‘세상이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다. 밤눈 밝아 어두운 일에 능통한 야행성 짐승들의 횡포, 끈기 있게 민심을 보여 주어도 폭력으로만 대답하려는 오만한 권력, 산이 아프다, 아프다 하는데도 못 들은 척 길을 뚫더니 이젠 물길까지 내겠다는 사람들…….
사람이 지은 죄의 값을 자연이 대신 치르는 모습도 본다. 그만두어야 할 삶의 방식과 버려야 할 관념이 많이 있어 자연과 온전히 다시 만나려면 무진 애를 써야 할 시대다.

아름다운 세상 그리면 아름다운 세상 열릴 거라

너무 많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생명의 가치를 초라하게 하는 세상이지만, 살아 있다면 딛고 일어서야 할 세상이기도 하다. 겨울 들머리에 남루해진 나무들의 숲에 가서도 나무들의 고된 삶을 만나기 어렵지 않듯, 사람들의 숲인 세상에서도 상처 있으면 있는 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존재들을 만날 수 있다. 거짓 없이 키 크고 작은 이것들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살고자 온 힘으로 세상을 버티는 초록들도 그렇지만, 살다 보게 되는 사람들 가운데 존재가 온통 봄 햇살 같아 그 곁에 오래 있고 싶어지는 사람도 있다. 잠 못 이루는 밤 많아도 자고 깨어나면 늘 아침 햇살을 손님으로 맞이한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오늘처럼 어둠 끝에 밝음이 오는 것도 정해진 일이다.
이철수는 “궂은 날에도 죽기 살기로 꽃대를 밀어 올리는 꽃”처럼, “거칠 것 없는 푸름 한 장인 하늘”처럼, 존재 자체로 자신의 생명을 긍정하는 것들에 시선을 두면서 그 마음 닮아 가자고 한다. 아름다운 세상 그리면 아름다운 세상이 열릴 거라고 믿으며 같이 힘내 살자고 어깨를 다독인다.

본문 발췌

이제 주저도 체면도 없이 폭주하는 현실입니다. 형식적인 민주주의조차 거추장스러워하는 판입니다. 견제 없이 무도한 시장판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변방이라 하고 돌아앉았기가 힘이 듭니다.
마음이 무겁고,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저녁마다 그 마음과 씨름을 해야 합니다.
세상이 시장과 시장의 요구를 따라 거칠게 변해 가더라도 우리만은 자유로울 수 있기를 꿈꾸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살아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지만, 살아도 살아남아도 부끄러움을 벗기 어렵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꽃들은 죽자고 꽃대를 밀어 올리고, 그 끝에 마음인 듯 피워내는 화사한 얼굴로 흔히 제 이름을 삼지요. 궂은 비 이어지는 계절에는 그 화사함이 빛바래기도 합니다. 좋은 날 못 보고 스러지는 거지요. 그렇다고 꽃이 아니라 할 수 있나요? 꽃이 그러하듯 우리 삶도, 비 오시고 눈 내리고 궂은 날 갠 날 있지만 엄연한 한 생애일 겁니다. 쉽게 마음 접지 마시고, 힘내시기를.
-본문 ‘궂은 날도 죽기 살기로 화사한 꽃처럼’에서

눈이 내려 뜰에 가득 쌓인 날은 집안이 유난히 밝습니다. 해가 들지 않는 자리에도 눈빛은 드는가 봅니다. 그 밝은 기운이 마루를 명랑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덩달아 명랑해지는 걸 짐짓 눌러두었습니다.
눈싸움하러 갈 것도 아니고, 눈사람 만들자 할 것도 아니고, 나가서 썰매를 지치자 할 것도 아니어서 그랬을까? 그래도 은근한 설렘이 남아 있었지요. 눈이 다 녹지 않은 채 날이 어두웠습니다.
아이들 있으면, 어린 아이들 있으면 이런 날 놓치지 마세요! 아까우니까!
-본문 ‘눈빛 든 마루’에서

흙에서 참 작고 여린 순이 솟아오를 때, 작은 풀씨가 귀여운 악마처럼 새순을 내밀 때, 콩 싹이 산비둘기 무서워하면서 두 잎 조심스레 들고 흙 밖으로 나올 때, 비 오고 나서 습기 촉촉해지면 콩나물보다 더 여린 잎과 줄기를 벋는, 그 뭐더라……, 하여튼 생명들이 기적 같이 존재를 드러낼 때, 늘 행복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생명의 순환과 만나는 일은 사계절 공부방이기도 하지요.
가끔, 아주 가끔 흙 묻은 장화를 씻을 때, 삽날을 씻을 때는, 어린 시절 학용품 정리하는 기분이 그랬을 거라 싶기도 했습니다.
-본문 ‘여린 순이 솟아오를 때’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1097896
발행(출시)일자 2008년 12월 22일
쪽수 160쪽
크기
152 * 218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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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쌓였다. 양이 적어 금방 녹아 버리고 말았지만, 눈을 만끽할 틈도 없이 추워진 날씨에 난롯가를 서성이고, 따뜻한 차를 쉴새없이 마시게 된다. 이런 날은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찾게 되나 보다. 우선 순위로 읽어야 할 책이 있음에도 이철수님의 책을 들고 온 것을 그래서였을 것이다. 추운 날씨에 마음이라도 녹여보자는 심산으로 말이다. 그런 나의 의도에 걸맞에 이철수님의 판화와 글은 내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었다.
 
  이철수님의 소개를 보면 80년대에는 민중 판화가로 이름을 떨쳤고, 90년 무렵부터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판화 영역을 확대해 갔다고 했다. 80년대 초반 태생인 나는 이철수님에 대해 전무했기에, 저자의 설명이 낯설었다. 잡지에서 스치듯 본게 전부였기에 이철수님의 작품세계를 왈가왈부 할 처지도 못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판화 속에 담긴 의미를 느껴보고 싶었다. 저자의 소개에 약간 겁을 먹고 말았지만, 이철수님이 그려놓은 세계를 만끽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배짱을 부려 보았다.
 
  처음엔 판화를 열심히 구경했다. 간결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을 뭉텅뭉텅 잘라내서 그린 것 같은 판화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개중에는 글이 없이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무딘 판화들도 있었기에 판화와 글을 같이 보고 느껴야지만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철수님의 독특한 글씨체가 읽기가 버거워서 조금 애를 먹기도 했다. 글씨를 읽다보면 판화를 놓치기 일쑤고, 판화만 보다 글을 대충 읽기도 했다. 그야말로 음미하듯이 천천히 판화와 글을 감상할 때 내게 처해진 일상과 순간이 진가를 발휘한다.
 
  이철수님의 판화는 사계절로 묶어져 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순서대로 묶여 있는 판화들을 보면 일 년을 새롭게 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겨울을 드러내고 있는 '눈 빛 든 마루에 앉아' 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부분에서는 특히 마음이 포근해 졌다. 약간 쌓인 눈을 아쉬워하면서도 춥다고 움츠리는 것처럼, 계절의 일치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지만, 어렸을 적 살았던 시골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기에 나의 추억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이철수님도 시골에서 살고 계셨고, 일상에서 느끼는 자잘한 단상들과 자연에 대한 찬사가 많아 어릴적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어린시절에는 춥고, 심심하고, 감상적인 느낌을 던질 여유가 없었지만 이철수님의 판화를 통해 새롭게 재조명 되는 듯 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땅위로 올라올 날을 대기하고 있던 수 많은 싹들이 봄기운을 맞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런 싱그러움이 판화에 가득했고, 여름의 푸르름, 가을의 황홀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소도시이긴 해도 시골과는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기에 자연을 찬사하는 판화와 글을 보고 있으면 살림욕을 하는 기분이었다.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이 부신 것처럼 행복한 찡그림을 얼굴에 그려 졌다. 하루 종일 판화를 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고, 지루한 일상이 고루하게 정리되는 기분. 민중 판화가라는 수식어가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판화를 보고 비슷한 편안함을 갖게 되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판화에는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일반 국민으로서의 민중적인 면모도 많이 드러났다. 사회현상이나 흐름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드러내기도 했고, 긍정적인 사고로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서민적인 소박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기도 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거나 고집스레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느끼는 그대로 드러냈다. 그런 드러남이 이철수님을 따라 많은 생각들을 끌어 냈지만, 내 안에 오래 머무르게 하지는 않았다. 그런 사회현상과 흐름 을 보면서 현 사회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지만, 그것 보다는 자연과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잔잔함을 더 마음에 담고 싶었다. 사계절을 아우르는 이철수님의 판화를 통해 삶,자연,사회,시간의 흐름을 모두 만끽할 수 있었다. 판화로 그 모든 것을 드러내는 이철수님의 역량에 감탄하며 참으로 단아한 시간을 보냈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 그런 여유를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10점 중 7.5점


 
-오늘밤은 비가 많이 오실 거래요.-얼마나 많이?-대야 물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치킨 집 기름 솥에 닭다리 넣은 거처럼 요란스러울까요?-밖에 계시거든 갑작스러운 비를 조심하세요.벌써 비가 쏟아지네요. 비오시는 날은 비덕에도 쏟아지는 하루 만드시고...봄 뜰에 새 꽃 새잎이 수런대는 날, 새 한 마리 다녀가며 한마디."시끄럽기야, 사람의 말이 으뜸이지!"뜰에 만장하신 꽃들도, 새잎들도, 그 말이 옳다고,와르르! 화르르!본문 中이 책을 여는 순간, 나뭇잎 편지 '밥 한그릇의 행복. 물 한그릇의 기쁨'의 여운이 되살아 났다.판화가 이철수 선생님의 엽서 모음집을 보면, 짧고도 함축된 글 속의 긴 외침을 느낄 수 있다. 그 뒤로 그 분은 어떻게 지내셨을까.. 책을 받아 들고서야 안부가 궁금해지는 이 무심한 독자라니..책날개를 읽으니, 여전한 모습으로 옆지기분과 충북 제천 외곽의 농촌에서 평범하지만 행복한판화작업을 하시는 근황을 알고선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삶에 아둥바둥 치열한 부딪김을 겪는 나로써는 꿈에서나 가능한 여유일까.. 그런 부러움?이철수씨에게 그동안 국내외 정세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아세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실까.뜬금없는 궁금증이 생긴다.이철수선생님.요즘, 쌍용차 평택공장엔 노조가 대립되어 어쩌면 '제2의 용산'이 될지도 모를 위기랍니다.미디어법 개정을 앞두고 여.야가 뜨겁다 못해 극한 대립으로 한 치 앞도 알수가 없어요.신종플루감염자가 벌써 몇백명인지 모르게 늘어나 있어요..큰일이예요..휴.. 끝도 없는 걱정거리에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한 걸음 떨어져 도리질을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건..?눈 빛 든 마루에 앉아..로 시작되는 겨울부터,가을 빛에 눈멀면 마음 열릴까로 끝나는 가을까지.그의 판화엽서를 읽다보니 1년이 훌떡 지나간다. 책은 참 이래서 좋다.음..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이런 것 같다.생각해보니 아마 이철수 선생님은 이런 현실이 싫어 자연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있는 그대로를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말이다.그래도 영원히 등 돌릴 수 없는 미안함에세상은.. 자연은.. 있는 그대로 아껴줄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제발 좀 느끼라고.. 멀리서 엽서를 그렇게 보내고 있는게 아닐까..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10점 중 10점
겨울날 작은 사과 한알
뚝잘라 먹고, 절반 남겨두었더니 시나브로 말라갑니다.
살아있지 않으면 바깥 기운에 끄달리기 마련입니다.
제 주견없이 그저 흘러가는 통념을 따라 살면, 생각도 그렇게 탄력을 읽고 맙니다.
세상을 차분히 살피고 이렇게 판단해야 옳은지 저렇게 판단해야 옳은지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자기 성찰과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세상이 거칠게 변하더라도 우리들만은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라고, 부끄러움 없이 살아나가길 바랍니다.
초라해도 생명을 이어가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기에, 냉혹한 세상에서 꿋꿋이 살아갈 수 있기를 위로하며
격려해 줍니다.
세상살이가 주는 모진 번민과 고뇌 앞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유유자적 사는 모습을 꿈으로 간직해 봅니다.
이 꿈이 곧 머지않아 희망이 되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사는게 힘들어졌을지라도 주어진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어 절망조차
존재하지 않는, 아주 먼 바닥부터 열심히 쉼없이 다시 시작한다면 어느새 우리 앞에 길이 열려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많이 위축되고 힘이 들어 고개를 들 수 조차 없는 날에는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기대어 앉아
좋은 날이 열릴 거라 믿으며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10점 중 7.5점
다른 사람은 책을 읽을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것저것 마구 읽는 편은 아니다. 보통 한권이나 두권 정도를 들고 다니며 순서대로 읽는 편인데, 이번 책같은 스타일의 책은 머리맡에 두고 자기전에 두, 세개씩 읽거나 화장실 갈때에도, 외출준비를 다 했는데 아직 10분쯤 남았을대에도 가볍게 손에 들고서 몇개씩 읽곤한다. 그리고 괜스레 읽을거리가 없을때에도 책장에서 꺼내들고 아무 페이지나 읽기 편한 책이다. 누구의 그림인지, 누구의 판화인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고 스쳐지나가듯 참 많이 봐온 글과 그림들인데, 이번에 확실하게 머릿속에 이철수.라는 이름을 각인시킨것 같다. 생각보다 정치적인 색깔이 많이 드러나서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작가이다보니 내용이 그런쪽으로 흘러가는것 같은데, 그게 서로 틀린게 아니라 다른것이고, 서로를 같이 발전시키고 같이 성장하는 길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돌아가는 세태를 보자면 그저 머리가 아플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고 예쁘다고 생각됐던 판화.


세상은 갈수록 강팔라지고, 기댈데라고 가까운 이들과 나누는 깊은 교감뿐입니다.
주고 싶고, 받고 싶은것. 그뿐입니다.
외롭지 않으려고!
10점 중 10점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누가 오셨나?
앞치마 두른 여인네의 뒷모습으로 반가이 맞이하시는 책 표지의 그 모습 그대로!
시골에서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고 사람을 맞이하고 보내는 일상을 엽서 한장에
하루 하루 그림그리듯 단순하면서 간결한 판화와 함께 있는 그대로 적은 속내음))))))))))
 
지은이 이철수 님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판화가.
1981년 첫 개인전 이후 1980년대 내내 탁월한 민중 판화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1990년 무렵부터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판화 영역을 확대해간 그는
그 후 일상과 자연과 선 禪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작품에 몰두해 왔다.
단아한 그림과 글에 선禪적인 시정과 삶의 긍정을 담아내는 이철수의 판화들은
'그림으로 시를 쓴다'는 평판과 함께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81년 이후 국내의 주요 도시와 독일,스위스,미국 등지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소리하나"등 판화 산문집,"
이철수의 작은 선물"등 펀화집과 엽서 모음집 외에도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등을 출간했다.
지금은 충북 제천 외곽의 농촌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판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철수의 집 www.mokpan.com
 
 
겨울의 풍경을 담은 눈빛 돈 마루에 앉아!
봄의 풍경 고마운 봄비 오시네!
여름의 초록들이 신명 나게 자라네요!
가을풍경 가을 빛에 눈멀면 마음 열릴까?
 
한 페이지에 엽서 한장에 들어가는 단아한 그림과 함께 
그 날을 상고하게 해주는 날씨며 시대며 농사일속에 느끼는 단면들!
 
햇살 잘 드는 창 앞에서 조용한 하루 보낼 수 있는 축복을 바라는 겨울의 단상부터 시작하여^^
노오란 햇살 가득 창앞의 철수님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
 
똥을 펐습니다^^
초록색 철수님이 노오란 통에 노오란 무더기를 퍼내는 모습이 어찌 그리 소중하고 이쁘게 보이던지요^^
다시 쓰면, 향기로운 열매로, 푸성귀로 식탁 위에 환생해 오기도 하는 ,그 물건...
 
사시 사철 비 올때의 그때마다의 느낌을 적어놓은 글들^^
시대의 흐름을 아주 간단하지만 생각거리를 함께 주는 대운하에 대한 이야기와 어려운 사람들
치솟는 물가, 등등등
자연속에 꽃피고 지고 비오고 눈오고 바람불고 태풍이 일고 가뭄이 들고
더위와 추위속에서도 다시 생명력을 잇는 모습들 속의 아름다운 교훈들))))))))
어쩜 그리도 표현을 잘 하셨을까나?
그림을 판화를 할 수 있었다면 바로 이렇게 나날을 남겨두고 싶다는 심정이 절로 들더이다!!!
 
함께 나누고픈 글 몇 편을 올려요.
 
축복
 
순수한 존재의 눈으로 스스로 살피라고 늦은 가을이 한없이 밝습니다.
그 빛에 눈멀면 마음이 열릴까.
 
 
하늘은 거칠 것 없는 푸르름 한장
 
어디로 숨어 버리지는 마시기를!
아시지요?
생은 스스로 북돋우며 시작하는 걸 겁니다.
 
춤추며 살 것
 
예술하고 산다는 게
그렇게 내 안에 깃들어 살고 세상 사람들 안에도 잠들어 있는,
생명의 노랫소리를 듣고 토해 내는 일이라 믿을 것.
에누리 없이 온몸으로 믿을 것.
 
산다는 건
 
산다는 건,사람으로 산다는 건, 구차하고 잡다한 속에서 견디는 일입니다.
살아 보니 그렇습니다.
그 안에서 애써 고요를 찾고, 마음의 작은 평화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게
또한 삶이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한 평생 조용히 서있는 은행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노랗게 익은 은행알을 내려놓은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낸 이쁜 은행알^^
 
마지막으로 올린 글
기다리면서
 
고만 고만한 소나무를 옮겨 심어 놓고 나서,
우람한 소나무 의젓한 것을 머릿속에 그리는 내마음이나
속깊은 민주사회를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이나!
우물에서 숭늉찾기 였을까?
 
기다리되, 기다리면서 해야 할 내 몫,
우리들의 몫은 잊지 않게 되기를.
 
우람한 소나무와 새로 옮긴 여리디 여린 소나무 순의 대비된 그림이 영혼에 박히운다!!!
살면서 아주 작은 것들 속에서도 함께 느끼며 나누며 살 수 있는
엽서와 같은 글들이 잔잔한 감동과 큰 인생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우리의 삶속에서도 이러한 감동과 나눔의 삶이 잔잔히 남겨지옵길 바라보오며)))))))))))
 
 

10점 중 10점

삼인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철수 작가의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라는 책은 민중 판화가인 이철수의 작품이다. 유명한 화가들을 보면 자신의 작품들에 대한 도감을 출판 하는 것은 봤지만 자신의 작품을 미술이 아닌 문학과 결합하여 또 다른 영역에서의 예술적 승화라는 기법인양 책으로 출간 되는 것은 흔치 않기에 이 책은 한 눈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술작품과 관련된 책자들은 전공자가 아닌 나에게는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인데 이 책은 뭐라고 할까? 구수하고 담백한 된장찌개 같은 뚝배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책은 하드커버 양장으로 되어 있고 책장이 넘어가는 부분은 헝겊으로 되어있어 책의 품격을 높여준다. 이 책의 내용은 책 제목처럼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움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노래라고 표현해도 좋을까? 라고 생각해 봤지만 저자에게는 그의 삶이 노래이며 그 노래를 판화로 옮겼고 그 판화는 다시금 책으로 편집되어 내 손에 들려 있기에 그의 삶의 한 가락 소절을 넘기고 있는 듯하다.
 

책은 총 4 part로 되어 있으며 눈 빛 든 마루에 앉아, 고마운 봄비 오시네, 초록들이 신명 나게 자라네요, 가을빛에 눈멀면 마음 열릴까 라는 소제목만 보더라도 저자가 1년이라는 계절적 변화와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계절이라는 테마로 작품을 구상했을까? 인데 저자가 농촌에서 판화작품 활동만을 하는 것이 아닌 부인과 함께 농사도 지으며 마을 주민과 어울려 그의 소소한 일상을 작품에 담았기 때문이며 농사꾼에게 있어서 계절은 무엇보다 소중한 부분이기에 그러한 테마로 작품을 구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니면 책의 제목처럼 그저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담았기 때문이라 생각해 본다.
 

책장을 넘겨 글을 읽으려고 하다가 멈칫했다. 글을 읽어야 하는지 작품 감상을 해야 하는지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판화작품들은 처음이라 책을 읽으면서 판화라는 예술적 감성에 빠져 본다. 그렇다면 저자의 소소한 일상이란 무엇인가? 씨를 뿌리며 작물들을 관리하는 농사꾼의 모습과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 그리고 개인적 감성 물론 이런 것들이 주를 이루지만 작년 한해를 돌아보면 전 국민이 가슴아파하며 부르짖었던 절규의 목소리와 그 현장 또한 익살스런 작품으로 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 글을 읽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판화가인 저자에게 이런 해학문학의 익살마저 보게 되니 그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손끝으로 형상화 되는 판화의 작품들은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게 하는 묘한 마력을 지녔다고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꾸미거나 속여서 자신을 잘나 보이게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그의 일상이 이렇게 멋진 작품이 되어 나의 마음을 울릴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 했는데 저자의 담백한 일상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인간미 넘치는 작품을 만나니 그 동안 출간된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 지시 시작했다. 그리고 손끝에 들려진 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그의 손엔 이미 세상을 아름답게 밝혀줄 진정한 촛불도 가지고 있음을 보았다.
10점 중 10점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보이기 위해서 애를 쓰고, 감추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색안경 벗고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엔 현실이 너무 팍팍하고 각박하다. 한 꺼풀, 한 꺼풀
나를 꽁꽁 싸매고 있는 거추장스런 모습들을 이젠 내려놓을 때도 되었건만 왜 이리도
그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너도 나도 살기 힘들다는 현실이 열린 가슴을 꼭꼭 닫게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이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그대로가 더 아름다운 작은 책 한권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행복과,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었다.

  채워지지 않은 미백의 책표지가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자유로움, 편안함,
그리고 알 수 없는 행복감, 나만의 미묘한 생각과 공상들까지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백의 세계로 한없이 빠져들어 간다. 화려하지 않고 섬세하지 않은,
때론 투박스런 느낌을 주는 작가의 그림이 너무나도 정겹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림만으로도 가슴속에 잔잔한 바람이
인다. 따라 그리라면 나도 충분히 그릴 수 있겠다 싶겠지만 작가의 심오한 영혼이
실린 그림에 비할까...
때론 고개를 갸웃 갸웃, 두 눈을 동그랗게도 뜨게 만들고, 입가에 미소도 그려주는
마음을 적시는 단아한 그림에 내 마음도 덩달아 단아해진다.

  그림에 뒤질세라 아름답고 평온한 자연을 벗 삼아 그려진 글들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메마른 내 가슴속에 달디 단 단비가 되어서 뿌려졌다. 풀 한포기, 새 한 마리, 들짐승
한 마리도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지키며 살아가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더 없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있는 그대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도 행복한 세상이 되는 날이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대 자연에게서, 사람들에게서 받는 것들이 실로
많다는 것을 알지 못함이 안타깝다.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는 봄 햇살처럼 따뜻한 넉넉함을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이 나에게도 찾아 왔으면 좋겠다.

  누구나 꼭 같습니다. 벌거숭이로, 빈손으로, 어미의 모에서 태어나 세상에 옵니다.
자라면서 비로소 신분의 차이를 얻게 되고 깨닫게 되는 거지요. 있고 없고, 잘나고
못나고.... . 나이 먹으면서 힘도 깨닫고, 처지도 깨닫게 되지요. 체념도 배우고, 만용도,
어리석음도 배우게 됩니다. 드물게 지혜와 현명과 겸손과 절제 따위도 알게 되지요.
당신은 지금 어떤 처지에 계신지요? 첫 시작이 제일 옳습니다.
                                            ----- 첫 시작이 제일 옳습니다. -----
10점 중 10점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예전에 좋은 글귀나 외우고 싶은 글이 있으면 수첩에 메모를 해두는 버릇이 있었어요.
그 수첩에 자주 적었던 글들이 생각나네요.
잔잔한 감동으로 우리들 곁에 늘 있는 이야기.

판화하면 좀 둔하고 투박할 것이란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철수씨의 판화를 보면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쁘다라는 생각이 든다.

단아한 그림과 글의 엽서 중 최근 2년간의 140통을 골라 엮은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는 표지부터 나를 설레게 한다.
앞치마 두른 여인네가 “누가 오셨나?”하며 바로 보고 있다.
화려하지 않는 그림이지만 그 여백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담고 있고. 우리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까지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한 점은 정말 놀랍다.
주제 하나하나에 모든 정성과 사랑을 담아 읽는 이에게 전해준다.
이야기 속에는 질책도 있고 사랑도 있고 나눔도 있고 풍경도 있고.......

눈이 내려 뜰에 가득 쌓인 날은 집안이 유난히 밝습니다. 해가 들지 않는 자리에도 눈빛은 드는가 봅니다. 그 밝은 기운이 마루를 명랑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덩달아 명랑해지는 걸 짐짓 눌러두었습니다.
눈싸움하러 갈 것도 아니고, 눈사람 만들자 할 것도 아니고, 나가서 썰매를 지치자 할 것도 아니어서 그랬을까? 그래도 은근한 설렘이 남아 있었지요. 눈이 다 녹지 않은 채 날이 어두웠습니다.
아이들 있으면, 어린 아이들 있으면 이런 날 놓치지 마세요! 아까우니까!
--- 『눈빛 든 마루』 중에서

어제 고속도로를 달려오는데 눈발이 갑자기 쏟아져서 이제 큰일 났구나 생각했는데
경기도 쪽으로 진입하자 눈이 오지 않았다. 얼마나 안도의 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눈이 오면 사람들 마음에 여러 가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첫눈의 의미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살다보게 되는 사람들 가운데는 존재가 온통 봄 햇살 같은 이도 있습니다. 보기 좋지요.
그 곁에 오래 있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가능성 없음! 이 결론입니다. 올해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벌써 실패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기 봄이 보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서 일이나 열심히 해야 할 까 봅니다. ---------『온통 봄 햇살 같은』 중에서

기침 콜록콜록하는 아기를 보면서 얼른 봄소식이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에서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도 되네요.

먼 길 가느라 천천히 흐르는 강, 가면서 조금씩 넓어지는 강, 그 강 물길 따라 잠시 내려갔다 옵니다. 장맛비에 물이 불었습니다. 깊어가는 여름, 그 속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의 밭이 정갈했습니다. --------『건강하게 부지런히』 중에서

여름이 오면 아이들과 강가에서 신나게 놀 생각에 절로 행복해지네요.


한가위 보름달 그 환한 달빛아래 가난한 사람들 위에 내릴 축복은 얼마나 될까?
세상의 가난은 사라질리 없지만 그 가난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조차 거두어 버리는 시대는 참혹하여라. 보름달 크고 밝으면 무엇 하나? 세상과 나를 비추는 마음이 환해지는 한가위 맞으시기를.......  -------- 『마음만은 환해지시길』 중에서

한가위 날 가난한 사람들까지 걱정하는 마음이 따스하게 전해지네요.

우리 시대의 대표적 판화가 이철수씨의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한번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그때 주제에 맞게 사랑도 전하고 그리움도 전하고 새로움도 전하고 걱정도 하는 그런 일상들이 그려져 있어 더 소중하고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10점 중 10점

결혼전, 정기구독 했던 좋은생각 이라는 책이 있었다. 다른책은 잘 안보았지만 일반 서민들이 겪은 따뜻한 이야기를 접할수 있었던 책이라 한달에 한번 발간되던 그 책을 참 즐겨보았었다. 그 책이 더 좋았던 것은 책의 맨 뒷 페이지에서 매달 만나볼 수 있었던 이철수님의 판화엽서 때문이었다. 판화 그림이 너무 예쁘고 섬세한 것도 좋았지만, 그 그림이 담고 있는 작가의 글을 더 좋아 했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서정적인 글들과 판화들은 시간이 지나도내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4-5년은 이철수님의 판화집을 접할 길이 없었는데 이번에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라는 판화집이 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얼른 책을 집어 들었다.
 
'있는 그대로가 아름 답습니다' 책 표지에 앞치마를 두른 한 여인이 '누가 오셨나?' 하며 둘러보는 그림을 보자마자 내 입에서는 '눈님이 오시는 군요'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하늘의 이치에 맞게 눈을 내려주시니, 그것을 기쁘게 맞이하는 아낙의 모습이 엿보인다. 이번에 만나본 판화집은 이철수 작가님이 시골에서 생활 하시면서 자연의 이치, 자연의 변화, 땅을 보듬으며 사시는 생활, 그리고 세상사에 대한 작가의 목소리를 판화엽서로 만나 볼 수 있었다.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땅을 가꾸고 사는 농부의 시선으로 엽서를 꾸미셨는데, 내 어렸을 적 나고 자란 고향풍경이 새록새록 떠올라 마치 고향에 와 있는 듯 한 기분이다.

 

사계절을 소재로한 판화집에 실려있는 몇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2. 자신을 긍정하느라 꽃색 저리 붉고 곱다. 길가에 서있는 나무 한그루도 자신이 땅 위에 서 있는 이유를 알고 그 것을 다하고자 저리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라는 글에서, 나는 왜 태어나서 이렇게 살고 있나를 생각해 보았다. 허나, 머리가 어찌 된 것인지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3. 책에 새겨진 봄에 관한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봄님이 얼른 내 곁에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언땅을 뚫고 솓아오르는 여리디 여린 새순에게 따뜻한 봄 햇살이 되어 주고 싶다.

4. 매일 들에 나가 밭과 논을 일구며 , 산에서 밭에서 나는 산나물, 시레기에 된장국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건강의 상징인 쾌변의 모습이다. 괜히 시골 사람이 건강한게 아니었나 봅니다. 먹은만큼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산에서 밭에서 나는 작물들로 내 몸을 채우니 건강할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5. 이 판화를 보니 이 시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군상을 보는 듯 하다. 매일매일이 바쁘고 아이와 놀아줄 시간도 없는 내 신랑같다.


6,7 두장의 판화를 보면서,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화합 위해선 자신의 욕심을 덜고 서로를 더 다독이면 나와 또 다른 사람들도 저렇게 덩실덩실 춤출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140여장의 판화집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껴볼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이지 바람끝이 매운 날이다. 하지만 이철수님의 판화집을 만나는 순간만큼은 여전히 나에게 따뜻함으로 머문다.
10점 중 10점
【멀리 농사짓는 사람들의 마을에 들어와 살지만 세상이 어디 빌딩숲의 도시만인가요?】첫 인사말부터 긴 여운을 던지는 이철수님입니다... 어디서 살건 들을것 듣고 볼것 보게 된다는 이 말처럼그간 어지러웟던 시대를 콕 꼬집어 주는 듯도 합니다...
 
남들은 속세를 벗어나 시골에 들어가 공기좋고 인심좋은 곳에서 맘 편하게 농사 지으며 판화작업을 한다 고들 말 할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그리 편하지만은 안은듯 보입니다... 시속에 선생님의 고뇌가 다 녹아 있었으니 편치 않으시지요...
 
 그간 2년여간 쓴 엽서들 가운데 140통을 모아 책으로 엮은게 바로 이 시집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사실 처음으로 접해보는 시집이었습니다... 그간 많고 많은 시집들을 보고 읽었지만 이렇게 손글씨처럼 판화작업을 일일이 한  이렇게도 이쁜 시집은 처음이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나 하나 글씨 새기고 색깔 배합도 얼마나 신경쓰며 정성들여 만드셨을지 그 정성이 시를 읽으면서 고스란히 마음에 와 닿는것 같았습니다...어느 시하나  그냥 무심히 무심코 흘려서 읽어 버릴수 없는 선생님의 시들...
무심코 던져주는 물음표에 수많은 답들이 대롱 대롱 영글듯이 주위의 소소한 것들이 선생님에겐 모든게 새로움 그 자체인듯도 싶습니다..
주위에 널려있는 돌멩이 하나에서부터 소나무 한그루까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는 그저 그런 돌멩이 하나 소나무 한그루가 아닙니다.. 그래서 시인인가 봅니다...
자연에서부터 세상사 돌아가는 이치를 빗대어 풀어 놓는 선생님의 넋두리 마냥 이 한권의 나뭇잎 편지는 가슴에 와 닿는 잔잔한 물방울 만 같았습니다...
 힘들다 힘들다 외치지지만 말고 그 속에서 인정하고 느끼고 포기할줄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선생님이 주신 이 나뭇잎 편지 한장이 큰 위안을 줍니다...힘들면 쉬어가고 돌아갈줄 알아야 하듯 선생님은 이 나뭇잎 편지 한장으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에서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을 선생님은 다른 이들에게 두배 세배 더 정성과 사랑을 담아 나뭇잎 편지 한장을 보내십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한권의 시집안에 사계절이 담겨 있듯이 우리들 마음에도 예쁘고 맑은 사계절을 그릴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늘 큰걸음으로 건너 뛰고 싶어 하고, 세상의 진창은 언제나 넓은가요?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물웅덩이 진창길을 에돌아가면  안되나요?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아서 뒷산으로 바람한번을 쐬러 못가느냐는 핀잔을 들으    면서 그런 생각했습니다.. 바삐하는 일이 뭐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늦봄, 마음문이 열렸는지, 그럴리 없는데, 꽃진 뜰이 더욱       화사하다. 꽃가고 여름오면 그 다음 가을 그리고 겨울이다      계절도 마음도 앞서 살건 아니다. 봄날 봄을 잘 살고 여름     온전히 살아야지. 가을도 당연하고 겨울도 당연 하지만.
 
     고만 고만한 소나무 옮겨 심어 놓고 나서,      저기서 본 우람한 소나무 의젓한것을 머릿속에 그리는 내마음이     속깊은 민주사회를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이나!      우물에서 숭늉찾기 였을까?     기다리되, 기다리면서 해야할 내몫. 우리들의 몫은 잊지 않게 되기를.
 
 문득 살다보면 힘이 들고 잠깐  무거운 짐 내려놓고 싶어질때 이 시집을 한번 들이밀어봅니다...선생님의 시들을 읽고 마음이나마 큰 위안 받아 홀가분하게 다시 일어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맘편히 선생님의 넋두리를 들으면서 나도 그 속에 동화되어 같이 하소연하고 있을듯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시 한편이야말로 의지하고 기댈수 있는 나만의 휴식처가 아닐까 싶습니다..한편 한편 손수 직업하신 시들을 만나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아무래도  소장본 1순위로 남을것만 같은 항상 손에 닿는 곳에 두고 두고 보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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