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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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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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국민일보 > 2015년 6월 1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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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저자 서문 - “엄마, 미안해“라는 말
- 한 관심병사의 변론
제 1부 엄마의 이야기
바이올린을 부탁해 / 청개구리 엄마는 비 오는 날마다 웁니다 / 단장의 슬픔 / 군인의 엄마는 애국자 / 첫 면회 / 콩쥐 이병 / 엄마, 미안해 1 / 엄마, 미안해 2 / 카더라 통신 / 메디 플라자(중대 약국)
제 2부 임 일병의 쫄병백서
또 하나의 임 병장 / 위대한 인권선언 / 배신의 이유를 말하다 / 배신자가 되겠습니다 / 불가촉 천민 /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라 / 통과의례의 기술 / 대동여지도를 떠나보내며 / 하나님의 눈물 / 신의 선물 / 책상은 책상이다 / 운전이 서러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국방부 시계는 간다
제 3부 Letters To 아들!(공감과 소통)
가장 긴 하루 / 학용품과 신병교육대 / 신병교육대도 살 만해요 / 체육학교 잘 다니고 있냐? / 훈련병 얘기 좀 들어봐요! / 굳뜨모닝 / 중대장 훈련병 / 잠 쫓는 방법 / 북한 소년병들이 눈에 어른거려요 / 힘 좀 내라 / 너만 힘든 게 아니다 / 엄마, 이제 훈련소 졸업해요 / 날이 차다. 밥은 먹었냐? / 진정한 이등병의 편지 / 오빠야 나 종로대학 다닌다 /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 넌 약하지 않다 / 이름 모를 새 / 엄마 첫사랑 / 유남히 추웠던 겨울_진술서 / 치킨이 보고 싶다구? / 진짜, 후임관리 / 영창 면피 / 자유 통행증 / 초고에 대하여 / 너 뭐라도 돼? / 여름캠프 / 비가 그친 오후입니다 / 환대 / 국화 한송이 / 그냥저냥 지내요 / 왜 웃었냐? 웃지 마라! / 어장관리 / 마음이 무거워요 엄마 / 아비의 소리 없는 흐느낌! / 인류애 선언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국방부 시간을 잽니다! / 휴가를 다녀와서 / 병장 축하! /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고! / 컴퓨터로 편지를 써요 / 골목대장 / 끼인 세대를 위한 찬가 / 마지막 편지
에필로그 - 생일 선물(전역)
- 기억의 장독대
책 속으로
콩쥐 이병
(중략)
그러던 한겨울 깊은 밤에 느닷없는 전화가 걸려 왔다.
“엄마! 나 숨이 막혀요…….”
“왜? 무슨 일인데? ”
“······.”
“너, 똑바로 말해봐! 너 구타당하는 거 맞지?”
“······끄억. 끄으윽······”
수화기 너머로 목울음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피가 머리끝까지 솟구쳤고, 손가락 마디 끝까지 전율이 일었다.
“…… 잘 견딜게요. 읍! 으음! 엄마 목소리라도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아서요.”
주변이 의식되는지, 전화도 다 검열을 받는지, 아들은 짧게만 작은 조약돌을 흘렸다. 작은 단서만으로도 아들에게 닥친 버거운 상황이 감지됐다.
아들은 입대한 지 3개월 된 콩쥐 이병이었다. 영하 16도에도 맨손으로 얼음물 세차를 했고, 청소와 내무반 잡무를 도맡아 했다. 밥 먹다가도 불려가서 면박 당하고 폭언을 듣는 일은 일상인 것 같았다. 업무와 관련된 암기사항들을 수첩에 들고 다니며 외워도 늘상 탈탈 털리는 듯했다. 책도 못 읽게 통제하고, 편지조차도 새벽에 화장실에 가서 읽는다고 했다. 개인 관물대도 무시로 침범 당하고. 무슨 빽으로 1호차 운전병 후보로 뽑혀왔느냐며 협박도 당했다. 이런 일들 외에 어떤 상황이 겹쳐진 것일까? 얼마나 위협적인 분위기였으면 숨이 막힌다고 할까?
엄마, 미안해! -1
울릉도에서 며칠 동안 쉬고 있는 중이었다. 멀미약을 하도 먹어 비몽사몽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난 저녁이었다. 숙소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해병대 병사가 기수열외에 원한을 품고 내무반 동료들을 네 명이나 사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사고를 낸 병사는 수류탄으로 자폭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해 국군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했다. 가슴이 철렁했다. 잘은 모르지만, 2005년 연천 사건 이후로 가장 심각한 총기 사건이라고 했다.
기수열외란 해병대 내에서 왕따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투명인간처럼 아예 인간 취급을 안 해주는 경우라고 했다. 후임병들까지 무시하고 자존심을 극도로 무너뜨리는 악습이었다. 기수열외와 가혹행위가 사라져야 한다고 사건을 일으킨 사병은 병원에서 필답했다. 하루가 다르게 그 병사는 문제아로 취급되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비춰졌다. 해병대뿐 아니라 전군의 가혹행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언론은 오히려 모든 원인을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몰아갔다. 공범이 있다고 떠벌리면서.
공범으로 체포된 정 이병이 받은 가혹행위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선임을 하나님으로 믿으라고도 했고, 사타구니 부분에 모기약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도 했다. 자극적인 성분의 연고를 얼굴에 바르고 씻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선임들은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고 괴롭게 두 병사의 인격을 짓밟았다. 총기로 동료들을 사살한 것은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죄이다. 하지만, 선임들의 가혹행위가 분노로 쌓이고 쌓여 극단적인 결말을 가져왔다는 것에는 왜 초점을 두지 않는 것일까? 군기라는 명목 하에 암묵적으로 허락되었던 가혹행위가 살인을 불러올 만큼의 분노와 적의를 만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절망스러웠던 것이다. 결국 자신의 인생도 포기하려고 했던 것이다.
충격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된 사고병사는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는 글만 끄적였다.
낙서처럼 쓴 글 끝에 눈에 확 들어온 네 글자.
“엄마, 미안해!”
해병대의 군기와 고된 훈련 가운데도, 살의를 주체할 수 없는 피폐함 가운데도 작은 햇살처럼 남아있는 따뜻하고 선량한 마지막 양심.
“엄마, 미안해!”
가혹행위를 했다지만 너무 큰 대가를 지불한 사망 병사들의 엄마. 더 이상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닌 살인자 아들의 엄마. 모든 언론과 군 책임자들의 단편적인 손가락질로, 사건을 일으킨 병사는 아무에게도 변호받지 못하고 있었다. ‘공공의 적’이 된 아들을, 남은 세월 내내 죄수로 매장되어 생을 마감해야 하는 아들을 바라봐야하는 엄마에게, 이미 죽은 목숨일 엄마에게, 아들은 정말 미안하다고 한다.
가혹행위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값이, 부화뇌동하는 군중심리에 휩쓸려 분별없이 가혹행위에 합세한 값이, 결국 다섯 아이들과 다섯 엄마들의 죽음이었다. 그렇게 아들을 잃은 엄마들에게나 자신의 엄마에게나, 김 상병은 모든 엄마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들이 알 수 없는 분노와 답답함으로 저항할 수 없는 약자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있는지, 혹은 반대로 폐쇄된 공간에서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는지 엄마들이 헤아려볼 삶의 여유들은 없었을까? 아들이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엄마가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 아닌가?
불화와 애정 결핍으로 얼룩진 가정이, 폭력적인 경쟁을 조장하고 권하는 사회가, 괴벽스러운 성격 장애자를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관심 병사 아들과 엄마가 편지로 주고받은 군대 이야기입니다.
아들은 잘생기고 장래가 촉망되는 명문대학교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군대에 가서는 관심병사가 되었습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자행된 불법과 왕따는 그를 유령 사병이 되게 하고 결국 파열음이 났습니다.
최근 총기난사 사건의 임병장이 처참한 결과를 낳은 것처럼 또 다른 임병장인 그도 지급 받은 총기를 만지작거렸을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극복해 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엄마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 과정을 잘 극복하고 결국 무사히 제대하였습니다.
입영을 앞둔 우리의 많은 아들들과 엄마들이 안전한 병영에서 국방의 의무도 잘 수행하고 안전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임병장과 같은 관심 병사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탄생했습니다.
엄마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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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를 감당하는 동안 엄마와 아들 사이에 많은 편지가 오갔습니다. 엄마의 격려와 아들의 투정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입는지, 잠은 잘 자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아들은 어떻게 군대에서 잘 살아남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때론 동문서답이 오가기도 하고, 그럴듯한 개똥철학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자유로운 민간인 나라와 군인 나라 국경 사이를 오간 220여 통의 편지에는 엄마와 아들이 21개월을 버텨 낸 비법이 담겨 있었습니다. 큼지막한 3호 택배 박스를 두 개나 가득 채운 편지 뭉치는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엄마의 서문 중에서
아들은 이렇게 변론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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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병사 고백을 2년이나 주저했던 진짜 이유는 내가 분에 넘칠 정도로 가진 것이 많은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부대 밖에는 언제나 위로를 건네는 가족이 있었고, 따뜻한 집이 있었고, 학벌 좋은 대학 친구들이 있었다. 군 목사님과 교회 식구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나는 언제나 어려움을 털어놓을 곳이 있었다. 중대 안에서는 왕따였지만, 그 밖의 공간에서는 아니었다. 이러한 까닭에 나의 관심병사 극복기는 실상 반쪽짜리도 못 되는 것이다. 말마따나 엄살과 생색이 될까 우려스러웠다. 비빌 언덕 하나 없고, 기댈 곳 하나 없어 외로워하고 힘겨워하는 진짜배기 관심병사 전우들에게 나의 이야기는 한없이 죄스러운 것이어야만 한다. 다만 기대한다. 나의 글이 힘이 있기를. 나의 고백이 용기 있는 다른 진짜배기 고백들을 이끌어내는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생각보다 더 많은 관심병사들이 씩씩하게 견뎌냈음을 증명하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맞고, 폭언에 시달리고, 아무도 모르게 흐느끼는 친구들이 더 이상 망설이면서 군화 끈과 소총을 만지작거리지 않기를. 다들 그러니까 자기도 모르게 합세해서 부대 왕따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잠깐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를.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는 간부들이 외양간의 소를 든든히 지켜주기를. 이 사회 구성원들이 관심병사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기를! -아들의 서문 중에서
저자소개 - 엄마 김명옥, 아들 임종인
엄마 김명옥은 낭만파입니다.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시골의 오솔길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낭만도 없이 휙휙 달라지는 요즘 세상이 영 어색합니다. 엄마는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적 가치에서 삶의 뜻을 찾고, 그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길을 걷습니다. 엄마는 대학에서 문헌 정보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집 책꽂이는 하나도 정리를 안 합니다. 도서관도 아주아주 가끔 갑니다. 대학 졸업장이 진짜인지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그래도 대학원 수료증은 진짜입니다. 만나는 분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어서 뒤늦게 상담학을 전공했습니다.
아들 임종인은 안암골에서 우리말과 문학,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진로 고민만 햇수로 20년이 넘어갑니다. 다섯 살에는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청소부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어느 날엔 불쑥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고등학생 때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인권 변호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는 인도 오지의 의사가 되고 싶다고 어려운 생물책, 물리책, 화학책을 한아름 받아 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책들을 한 번도 안 펴본 채 몇 년이 지나갔습니다.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지금, 마지막 20대를 불태울 장래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078352 ( 8991078354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6월 01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50 * 210
* 15
mm
/ 44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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