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의자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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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_ 김혜리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과 1996년 삼성문학상 장편동화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은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그림속으로 들어간 마을』 『크게 웃지마 슬퍼하지도 마 1, 2』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 『열한 살 아름다운 시작 1, 2』 『독불장군 우리 엄마』 『빠샤 천사』 『방귀쟁이 촌티 택시』 『컴퓨터 귀신 뱀골에 가다』 『작은 것도 소중해』 등 다수가 있습니다.
그린이_ 허유리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에서 산업공예를 공부했으며, 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화가입니다.
그린 책으로 『생각이 처음 열리는 날』 『우리 아기 첫 전래 동화』 『요리는 즐거워요』 『건강한 생활을 해요』 『어디에서 살까요』 『꼭꼭 약속해요』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허유리
목차
- 네 사람의 친구
색종이 할머니
행복한 의자 주인
숨쉬는 독
사라진 세 발 자전거
할아버지와 나비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여섯 편의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
『행복한 의자 주인』은 사랑을 소재로 한 단편동화 6편을 엮어 모은 창작동화집이다. 그러나 작가가 이 작품집에서 펼쳐 보이는 ‘사랑’은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랑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어요. 신의 사랑, 부모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자연 사랑, 나라 사랑, 학교 사랑…… 등”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머리말에서 ‘아주 특별한 사랑’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동화집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나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순수한 심성과 같은 덕목을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풀어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현실의 부조리와 불합리함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직설적이거나 날카롭게 삶의 비의를 꼬집어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이상적인 삶의 모습 속에 보듬어 안음으로써 세상과의 화해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동화가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러한 연유에서이다. 그래서 이 동화집은 더욱 동화스럽다.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동화는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도 나름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세심히 들여다볼 때에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작가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네 사람의 친구」에서는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가난하고 몸까지 아픈 그는 세상에 남길 명작 하나 쓰는 게 소원이었다. 그 일 하나를 위해 그는 가까운 친구들의 조롱도 아랑곳하지 않고 글쓰기에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색종이 할머니」에는 밤새워 색종이를 오리는 할머니의 특별한 사랑이 나온다. 재단사였던 할머니는 뇌성마비인 송이를 위해 밤마다 동물 모양의 색종이를 오린다. 그러다 동물 모양의 색종이는 이웃과 또 다른 장애아들에게까지 기쁨을 주게 된다.
「행복한 의자 주인」에서는 자신이 평생 해온 일을 사랑하는 목공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그는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기술자인데, 그가 남은 재산을 기증하기 위해 찾고자 했던 의자는 누구나 깜짝 놀랄 만한 것이다.
「숨쉬는 독」은 우리 생활 속에서 사라져 가는 ‘옛것’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사라진 세 발 자전거」에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가게 앞에서 사라지는 세 발 자전거를 보며 주인아저씨는 어릴 때 빵을 훔쳐 달아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도둑질한 아이를 용서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나비」에서 할아버지는 기업가로 성공했지만, 여전히 흙과 자연을 가장 사랑한다. 그런 할아버지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서로 갈등하지만, 끝내는 사랑의 마음을 지닌 손녀딸에 의해 할아버지의 사랑이 되살아나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938510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8월 31일 | ||
쪽수 | 128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올챙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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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속에 어떤 사랑들이 들어있는걸까 궁금한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풀어낸 여러 사랑들을 보면서 잊고 있었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네 사람의 천국에 나오는 우유씨처럼 자신이 죽은 후에 꼭 남겨질 명작을 남기고픈 작가의 마음,
색종이 할머니에 나오는 뇌성마비 손녀를 위해 색종이를 접어주는 할머니의 마음,
행복한 의자 주인에 나오는 의자만드는 목공 아저씨의 할아버지, 아버지 대대로 물려온 의자에 대한 마음,
숨쉬는 독에 나오는 할머니에 독에 대한 마음,
사라진 세 발 자전거에 나오는 아저씨의 어린시절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게 하는 마음,
할아버지와 나에 나오는 혜민이의 남을 생각하는 마음..
이 모든 마음 속에 들어있는 행복과 사랑을 보면서
"행복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행복과 사랑을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니, 어린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 동화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행복한 이야기와 행복 만들기 이야기
김혜리의 작품은 받아들면 바로 읽고 싶어진다. 아마 이러한 생각은 어린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그러니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일 터이다. 그래서 작가 김혜리는 다산계(多産鷄)처럼 많은 작품을 쉴 새도 없이 생산하고 있다. 독자들이 그를 혹사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푸근한 휴먼스토리이기 때문에 읽는 동안 심령의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편안한 이야기-. 특별히 새롭거나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의미보다는 우리가 늘 알고 있는 보편적 윤리의식이나 기독교적 휴머니즘에 기초한 인정미담 같은 이야기에 어린이보다 오히려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진다. 하여간 어린이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지는 이야기- 김혜리의 이야기는 그런 것이다.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답답하고 숨막히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갈등은 없다. 분명 심각하게 전개될 듯싶은 상황에 이르면 어느새 부드럽게 넘어간다.
이번의 『행복한 의자 주인』(청개구리, 2007.8.31)도 예외가 아니다.
6편의 단편이 모두 ‘사랑과 행복’이라는 기본적 모티브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들이다. 말하자면 행복한 이야기들과 행복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작가가 책머리에 작가의 말을 쓰면서 스스로 작품 하나하나마다 그러한 작가의 작의를 미리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의 이번 작품집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작품이라고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어졌다. 보통의 작품집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시도를 보였는데 어색하게 느껴진다. 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런 작가의 말은 없는 게 낫다. 외국 명작 같은 데서 번역자가 책 뒤쪽에 평론적 해설을 쓰고 작가론도 소개하고 하는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작가 자신이 작품의 해설을 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든지 옳지 않다고 본다. 독자가 작품에 바로 부딪쳐서 그것을 읽어낼 수 있고 그러한 작가의 의도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 문학이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이러저러하게 느끼고 이해하기 바란다고 별도의 글로 요구하는 우스운 짓이 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은 홍보가 필요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학을 책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어놓고 파는 사람(출판 관계자들)들은 그것이 상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하거나 작품에서 작의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서 다소 안도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읽고 싶어져서 읽었는데 실망시키지는 않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2007. 10. 2 노대통령이 평양으로 떠난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