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옛이야기 딴지걸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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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b>지은이_이경혜</b>
밥만큼 옛날 이야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팥쥐가 가엾어 콩쥐를 미워한다던가, 혼자 남은 나무꾼이 걱정되어 잠을 설치는 둥 이야기기를 제멋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커서 엄마가 되자 아이들한테도 옛날 이야기를 제멋대로 바꾸어 들려주게 되었답니다. 옛날 이야기를 제멋대로 바꾸는 일 말고도 새 이야기를 지어 내서 쓰는 일도 하고, 외국어로 된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새를 사랑한 새장>, 동화책 <마지막 박쥐공주 미가야><유명이와 무명이> <형이 아니라 누나라니까요!>, 청소년 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등의 책을 냈습니다.
<b>그린이_양경희, 박아름</b>
양경희 :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전시와 책을 통해 그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옮다고 믿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재활용이 지구를 구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64의 비밀><미노스><내 꿈은 토끼> <달려라, 바퀴> <바람의 문> <가벼운 공주>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박아름 :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고 전시를 통해 그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는 저의 첫 일러스트로 옛이야기의 주인공과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패러디 동화의 매력에 푹 빠져 즐거운 작업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즐거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림/만화 박아름
목차
-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왕자로 변하면 싫단 말이야!
사람이 인어가 되면 안 되나?
신데렐라, 왕자한테 반하기는 했니?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말랑말랑 자유로운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의 힘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이야기가 얼마든지 바뀐다는 데 있다. 다정하고 활기찬 엄마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면 이야기는 한없이 길고 아기자기해질 것이다. “옛날 옛날 아주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우고 토끼가 서당에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어느 깊고 깊은 산골에…….” 반면, 무뚝뚝한 엄마가 고된 노동에 지쳐 있다면 “옛날에 엄마랑 애들이 살았는데 호랑이가 와서 다 먹어버렸다. 끝! 이제 그만 눈 감고 자!” 하고는 정말 끝나 버릴 것이다. 어쩌면 옛이야기는 이야기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또다른 의사소통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옛이야기는 듣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 되었다. 책에 활자로 박힌 이야기는 완강하다. 그래서 귀찮아진 엄마가 슬쩍 빼먹기라도 하면 대번에 고함이 터져 나온다. “엄마, 호랑이가 참기름을 발라야지!” 빤히 눈앞에 보이는 글자들이 있으니 대충 넘어가자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야기를 바꾼다는 건 여간해서 쉽지 않다. 아주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가 담배 먹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이제 박제가 되어 버린 걸까?
<옛이야기 딴지걸기>는 ‘구전만이 가지는 강력한 힘’을 되찾고자 딱딱한 책 속에 갇힌 이야기들을 풀어내주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책 말미에 붙어 있는 작가의 말은 “이 시대 마지막 이야기꾼인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에게” 보내는 당부를 담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머니 아버지들이 이 책을 읽고 마음대로 이야기를 바꿔 들려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면 나로선 가장 기쁠 것입니다. 구전만이 가지는 강력한 힘을 이야기는 되찾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지금까지 이야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었고, 앞으로도 그것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니까요.
<옛이야기 딴지걸기> 역시 옛이야기를 책 꼴로 만들어내는 작업임에는 틀림없지만 고정된 이야기로 남기보다 읽는 사람 마음대로 바꿔 읽기를 권한다는 점에서 옛이야기의 참맛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우리 아이들이 읽는 옛날 이야기
‘우리 나라 편’과 ‘다른 나라 편’으로 나뉘어 있는 <옛이야기 딴지걸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들을 비틀고 바꾸어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작가는 오래 전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안타까웠거나 못마땅했거나 아쉬웠던 내용들을 입맛에 맞게 바꿔 놓았는데, 여기에는 편견없고 자유로운 아이들의 시각이 듬뿍 담겨 있다. ‘선녀와 나무꾼에겐 아이들도 있다고!’에서는 원래 이야기 속에 잠깐만 언급이 되는 아이들에 주목해, 선녀 엄마와 나무꾼 아빠의 재결합을 위해 아들 딸이 보이지 않게 힘을 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어진 과제를 풀어야 한다거나 뛰어난 능력보다는 착한 마음씨 덕분에 성공에 이른다거나 하는 옛이야기의 형식에도 충실하면서 오늘날의 적극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심청이 무슨 효녀야?’와 ‘알고 보면 팥쥐도 가엾어’는 오랫동안 나쁜 사람으로 찍혀 있던 뺑덕어멈과 팥쥐를 제 나름의 입장과 사연을 지닌, 개성 넘치는 인물들로 바꿔 놓았다. 술 잘 먹고 욕 잘하는 뺑덕어멈의 캐릭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술 잘 먹고 욕 잘해도 좋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착한 생각을 반영해 놓은 결과다. 우렁이 각시를 아이 맘을 잘 알아주는 우렁이 엄마로 바꾸어 놓거나(‘우렁이 엄마가 우리 엄마라면!’) 꿋꿋한 절개로 신분상승을 이루는 춘향이 대신 당찬 성격으로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는 춘향이(‘이 도령이 암행어사가 안 됐으면?’)를 그려 보이는 것 역시 2008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코드를 맞춘 결과다.
다른 나라 편에서는 옛이야기가 아닌 안데르센의 동화까지 딴지 걸기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공주 대신 자기 뜻을 펼치는 공주(‘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가 나온다거나 전쟁이 싫어서 바다로 간 왕자가 마침내 인어가 된다거나(‘사람이 인어가 되면 안 되나?!’) 하는 식으로 옛이야기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뒤집어 놓는다. 왜 개구리나 야수는 멋쟁이 왕자로 변신해야 하는 걸까? 좀 못생기긴 했어도 자기 모습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게다가 못생겼다거나 예쁘다거나 하는 기준은 시대마다 다르기 마련이니 그다지 연연해 할 것이 못 되지 않는가. 자신의 모습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하고 끝끝내 흉측한 모습으로 남는 야수(‘왕자로 변하면 싫단 말이야!’)와 평범한 외모 때문에 왕자의 눈에 들지 못하고 그 대신 궁중 무용수를 만나 유랑 무용단을 꾸리는 신데렐라(‘신데렐라, 왕자한테 반하기는 했니?’)는 누가 보더라도 뿌듯하고 당당한 캐릭터들이다.
각각의 이야기 한편 한편에는 작가가 들려주는 집필 의도와 뒷이야기 등이 담겨 있어 보다 깊이 있는 책읽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옛이야기 딴지걸기>를 제대로 읽는 법은, 다 읽고 난 다음에 또다른 이야기를 생각해내는 것이다. 앞 못 보는 심봉사에게는 어떤 답답한 속내가 있었는지, 변사도는 정말 나쁜 사람인지, 인어 공주와 거래를 한 마법사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등등.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고 신나게 이야기를 지어내노라면,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에게서 아득히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꾼의 본능을 되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추천사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내 아이에게도 들려주었다. 나의 상상을 마음껏 펼쳐서. 그러다 옛이야기 책들이 나오자 내 방식의 이야기를 들려주기가 꺼려졌다. 책하고 똑같이 해햐 할 것 같아서였다. 책 내용대로 전달하는 모습이 우스웠다. 이 책을 보는 순간 그 동안의 어색하고 답답하던 마음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다._최지혜(부평기적의 도서관 관장)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이 변한다. 이에 따라 옛이야길르 읽다보면 새롭게 다가오는 인물들이 있다. 이야기 안에 살짝 감춰진 인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한 마음을 알았나보다. ‘옛이야기 딴지걸기’는 이런 관점들에 변화를 주었다.-하제(독서치료사)
캐릭터들이 내 마음대로 살아 움직이며 통쾌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옛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런데 가끔 뺑덕 어미나 팥쥐처럼 그 역할이 답답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내 맘대로 바꿔보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런 호기심을 시원하게 대신해 주었다. 대답한 용기로 결말까지 확 바꾸어버리는 아이디어가 신난다. ‘나’라면 어떻게 고쳐볼까?
-강백향(책 읽어 주는 선생님 운영자, 화서초 교사)
옛이야기가 지닌 재미와 더불어 다르게 생각해보는 힘을 길러주는 이 작품은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비틀거나 재창조해보는 색다른 즐거움에 눈뜨게 해 줄 것이다. 아이들이 다른 이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헤아려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_아영엄마(yes24 독서클럽)
새로운 심청과 뺑덕 어미가 원래의 심청과 뺑덕 어미보다 왜 더 인상 깊은지 모르겠다. 이것을 만화책으로 만들면 대단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_서희종, 12살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물들의 성격을 바꾸어서 통쾌하기도 하고 씩씩한 여자들이 맘에 든다._김하림, 13살
원작을 패러디 한 새로운 전개다. 그런데 마치 그 이야기가 탄생했던 처음처럼 따끈따근하고 생생하다. 혹시 본래 이야기의 진실한 모습이 아닐까.-김환일, 15살
친구 다희는 작가가 꿈이다. 다희는 동화책을 읽고 나서 새롭게 내용을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다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_강다혜, 9살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게임만 좋아하지 말고 책 읽는 것을 좋아했으면 좋겠다._다혜 엄마
우리들이 주인공들처럼 자신의 삶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살아나갔으면 좋겠다._하림 엄마
기본정보
ISBN | 9788990878694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4월 30일 (1쇄 2008년 11월 15일) | ||
쪽수 | 139쪽 | ||
크기 |
150 * 210
* 20
mm
/ 30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돌개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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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제목만 보아도 옛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비틀어 재미나게 풀었을 것 같은 느낌이 풍긴다. 아니나 달라? 시대가 변했어도 어린 소녀들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는 공주이야기 4편이 유쾌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새롭게 태어났다.
초대받지 못한 마녀의 앙갚음으로 물레 바늘에 찔려 100년간 잠이 들고 만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작가 이경혜의 지적대로 모든 이야기를 통틀어 가장 존재감이 부족한 잠자는 공주를 의지가 강한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로 인해 야수로 변한 왕자가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지 않고 오히려 멋진 털과 이를 자랑스러워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최고의 미녀라 칭송받는 ‘벨르’는 언제든지 자신보다 아름다운 이가 나타나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자존감 낮은 모습으로 나온다. 하지만, 행복을 가꾸는데 일가견이 있는 야수의 도움을 받아 함께 행복해진다. 사랑하는 왕자에게 한시라도 머물고 싶어 목소리 대신 다리를 얻은 ‘인어공주’도 공주를 사랑한 뭍의 왕자가 공주를 따라 인어가 된다는 퍽 그럴싸한 스토리로 재구성되어 있다. 재투성이 신분에 잠깐 마법의 힘을 빌려 자신과 춤을 춘 사실을 알게 된 왕자가 가차 없이 국경 밖으로 추방을 명령하지만, 왕궁의 무용수 로한의 도움으로 머나먼 나라에서 둘 다 좋아하는 춤을 실컷 출 수 있는 유랑극단을 만들고 백년해로했다는 ‘신데렐라’까지 4편의 패러디가 웃음보를 들었다 놨다 한다.
몇 달 전에 캐나다의 사진작가가 ‘비참해진 공주들’이란 작품을 선보인 기사를 접했다. 네 살짜리 딸아이가 이야기 끝에 계속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하고 묻는 바람에 작품을 재해석했다고 하는데,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각종 이슈와 이야기를 접목해 전업주부로 네 아이들에게 치여 사는 백설공주, 알콜중독이 된 신데렐라, 여전사가 된 자스민 등 조금은 충격적인 해석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기사였다. 충분히 그럴듯한 해석이지만 너무 부정적인 견해로 일관되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었는데,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를 읽으면서 다시 유쾌해졌다.
네 작품 모두 자아존중감을 높여줄 수 있는 이야기라 자신감 없고 수동적인 아이들이 읽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상상의 세계는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이야기를 비틀고 덧칠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재미를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