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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간절히 그리워했고 돌아올 수 있어 행복했던 축제의 시간
유경숙 저자(글)
끌리는책 · 2011년 10월 27일
8.7
10점 중 8.7점
(12개의 리뷰)
집중돼요 (100%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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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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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은 축제와 같다!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은 축제 기획자 유경숙이 공연과 축제를 따라 온 유럽을 종횡무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만나고 느낀 유럽의 모습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축제를 보러 떠난 여행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어, 무대 앞보다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여자 혼자 떠났기에 볼 수 있었던 풍경과 마음을 열고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낯선 곳에서 느낀 외로움 등 웃음과 감동을 사진과 글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유럽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소박하고 작은 마을들, 각지에서 만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꾸밈없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경숙

저자 유경숙(축제 기획자)은 〈난타〉의 문화 마케팅으로 처음 공연 예술계에 입문했다. 공연 기획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해외의 대륙별 공연예술 트렌드를 조사하기 위해 2007년부터 ‘공연 따라 세계일주’, ‘축제 따라 유럽 일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세계축제연구소’의 대표이자 축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뭐든 상상하는 대로 바로바로 실행하려는 열정적인 대한민국의 젊은이다. 몇 년 동안 해외의 공연예술 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연구하다보니 최근까지 74개국 380여 해외 축제를 직접 조사해왔고 공연은 얼마나 봤는지 언제부턴가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그저 하늘이 내린 직업이라 생각하며 마냥 즐겁게 일하는 축제 기획자이다. 지은 책으로는 《카니발 로드》,《유럽축제사전》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_ 여행은 내 인생의 축제다!

    TRAVEL 떠나는 자만이 만나는 길 위의 축제
    유레일패스에서 한 걸음만 더 나가라
    자유를 가져다준 키예프의 소매치기 씨
    의사로 돌변한 이스탄불의 사기꾼
    젖소 세 마리에 나를 팔겠다고?
    날 위해 베이비시터가 된 오스트리아 목수
    스위스 시골 기차역에서 통곡한 사연
    * 유럽에선 철도원조차 히피?(존재 자체가 공연이네!)
    * 밥그릇 엎던 스위스 친구, 라고

    유럽에서 만난 다양한 축제
    스위스 취리히 - 프리스타일
    프랑스 샬롱 쟝 샴파뉴 - 퓨리에 축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 국제거리극축제
    이탈리아 토레델라고 -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

    CULTURE 유럽에서만 일어나는 대략난감 사건
    엣지 넘치는 유럽의 금요일 밤
    유럽에서만 일어나는 대략난감 사건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 국경
    왜 여자들만 회사 때려치고 여행 나올까
    21세기에 피난 오라는 황당 메일
    * 여행자의 시간

    THE MAN 쉿~ 유럽의 남자 이야기
    유럽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
    유럽 남자들은 동양 여자를 좋아한다?
    등허리에 얹어진 남자의 손은 매너, 즐겨라!
    * 한국 남자를 매너남으로 만드는 여자들의 전략

    유럽에서 만난 황당 공연
    관객에게 개밥 주는 공연
    취재 온 사진기자를 경찰에 넘기는 배우
    달리는 전철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
    초원의 에스키모, 북극으로 이사가나?

    LIVING 유럽에서 살아보기
    ‘OohLaLa’ 한 달만 파리지앤느로 살아보자
    청국장 냄새보다 더 지독한 프랑스 치즈의 구린맛
    카페에서 옆사람의 담배연기 훔쳐 마시기
    나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게 된 파리의 작은 아파트
    프랑스 친구를 사귀는 요령?
    파리 지하철역에서 마음으로 듣는 소나타
    참새와 나눠 먹은 사과파이의 향기
    * 모를레에서 전용 기사가 되어준 경찰관

    이베리아의 보석, 포르투갈에 빠지다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항구도시, 포르토
    길 잃은 새끼고양이를 거두어준 마리아 할머니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포르투갈 최남단, 파로
    포르투갈의 한恨, 파두
    핸섬 와인 메이커와 함께 걷는 ‘구름 속의 산책’
    * 한술 더 뜨는 포르투갈의 요란한 신입생 신고식

    INFORMATION 전략이 남다르면 여행은 특별해진다
    여행은 몸값을 올리는 효과적인 방법
    여행 협찬, 스폰, 국고 지원 받는 법
    신문, 잡지에 기사 기고하는 요령
    출국 타이밍은 바로 이때다
    * 밥 한 끼에 담긴 감동

    에필로그 _ 동유럽에서 가져온 미래의 예언

    TALK+
    유럽 소매치기로부터 물건을 보호하는 나만의 노하우
    여행 중 아프지 않기 위한 노하우 아플 때 빨리 낫는 노하우
    유럽의 클럽에서 주의할 점
    이런 사람 해외 장기여행 반대합니다
    유럽에서 내가 했던 실수들… ㅜ.ㅜ

책 속으로

세계일주에 이은 저의 두 번째 유럽일주는 어땠냐구요? 단언컨대 저는 이제야 비로소 제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의 진정한 주인이 된 것 같습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하얀 도화지가 노력할수록, 도전할수록, 꿈꿀수록, 얼마나 아름답게 채워질 수 있는지 그 ‘기막힌 맛’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이 가르쳐주더군요.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도전해볼 수 있도록 생겨먹은 인생이라는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_프롤로그

지난 세계일주 때 여행 8개월 만에 모든 짐을 도난당하고 잠시 허탈감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당장은 눈앞이 캄캄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제야 비로소 진짜 여행자가 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돈과 신분증, 하다못해 칫솔 하나조차 남지 않고 모조리 잃어버린 후였지만 사실은 그때처럼 세상이 편안하고 아름답게만 보였던 적이 없었다.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었다. 마치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는 하얀 깃털이 된 느낌이었다.
_37~38p

어라! 위험한 순간이다. 드라마 같으면 이런 순간이 딱 사랑이 꽃 피는 타이밍 아니던가. 이 남자에게 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어찌됐건 이렇게 좋은 사람인 줄도 모르고 그토록 의심을 했던 내가 오히려 진짜 속물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핫산, 잘 지내? 그날 경찰서에서 네게 연락했다면 우리 진짜 막장드라마 찍었겠지? 경찰보다 그게 더 겁나더라! 눈치챘어? 네가 너무 멋있어서 연락 못했어. 너 때문에 여행을 멈추고 싶어질까봐. 미안해, 핫산. 그리고 진심으로 고마워. 내 추억 속의 왕자님.” _57p

사람은 기쁠 때나 슬플 때면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치거나 북받치는 감정을 남들과 나누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아예 말문이 막히게 된다. 한니스와 함께했던 마테스부르크의 숲을 떠나온 뒤 나 또한 그렇게 얼마동안 말을 잊고 살았다. 그 어떤 말로도 내가 느낀 감동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거니와 마치 나무가 되라는 무언의 지령을 숲의 정령에게서 받은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이었다. 한니스처럼 은은한 향기를 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게도 향기가 있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한니스가 되어준 적이 있을까? _84p

눈물을 닦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지쳐 있던 나는 택시 기사가 뒤돌아서던 순간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더 이상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무엇이 그렇게도 서러웠는지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이 너무 많아서 다 닦을 수도 없었다. 그냥 기차역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을 보고 울기만 했다. 비교적 여행을 많이 했으면서도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는 아기와 다를 게 없었다. 나를 살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세상이었다._97p

새벽 4시. 날이 밝아오자 모두들 유령처럼 허연 얼굴에 짙은 눈화장은 흉물스럽게 번져서 뭉크의 <비명>보다 더 처참해 보였다. 밤을 꼬박 지새우면서도 누구 하나 이탈하지 않은 우리 여섯 걸들은 서로의 망가진 모습을 마치 거울을 보듯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꼭 흙 묻은 판다곰 떼처럼. 그렇게 또 한 번의 금요일 밤을 보냈다. 헤어지는 인사 겸 내가 매테에게 물었다.
“우리 지금 자면 언제 일어날까?”
뭘 그런 당연한 걸 묻냐는 표정을 하고 매테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스윽 쳐다본다.
“Sunday.”
이래서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토요일은 없다. 유럽에선 금요일이 지나면 일요일이 온다. _116p

대표적인 국가 간 교통수단인 비행기는 애초부터 국경 위 하늘을 날아다니는 다른 차원의 존재고 기차는 비교적 넉넉한 형편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인데 반해, 버스는 저렴한 가격에 추가요금도 없이 무거운 이민가방을 실컷 실을 수 있으니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니 유럽의 어느 빈곤 국가에서 출발하여 서유럽으로 들어가는 밤 버스의 국경검색은 살벌하다 못해 때로는 보는 이조차 안타까울 정도의 불평등과 옛날 인종차별에 맞먹는 국적차별이 자행되곤 한다. _137p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유럽여행을 꿈꾸며 직장을 어찌할지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한번쯤 생각할 계기를 주고 싶었다. 또 이미 회사를 그만둔 여성들이라면 원하는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뭔가를 꼭 얻어가길 바란다. 유럽에서 포착되는 한국 여성들의 어두운 번뇌가 부디 그녀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무작정 회사를 때려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진통이었길 바란다. 그녀들이 바라던 진짜 꿈을 꾸기 위해 여자들이 다시 태어나고 있는 반증이라면 오히려 반가운 일일 텐데 말이다. _150p

출판사 서평

“서른 살, 여자의 유럽은 축제였다! 축제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인생의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다!”


“대학생에게는 모험을, 신혼부부에게는 낭만을, 직장인에게는 일탈을 꿈꾸게 하는 여행지, ‘유럽’. 야후의 2011년 4월 여행 관련 검색어 동향에서도 ‘유럽 자유여행’, ‘동유럽 여행’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유럽 자유여행’은 작년 동기간 대비 6배 이상의 증감률을 보였다.”
_《모닝뉴스》2011. 10. 13.

“대한민국 해외여행, 친구·동료 등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 하는 여행이 2005년 13.6퍼센트에서 2008년 26.6퍼센트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해외여행 동반자도 7.7명에서 4.4명으로 감소했다. 여행의 목적도 경제침체, 고환율·고유가의 영향으로 단순 관광 목적 여행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사업이나 전문 활동, 친구·친지 방문, 교육·어학연수 목적의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_《2008년 국민해외여행 실태조사 보고서》(한국관광공사)
서른, 여자, 유럽

20대에게 여행은 도전이고 모험이다.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대한민국 속의 자신이 아닌 세계 속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30대는 다른 여행을 꿈꾼다. 20대의 여행과 40대 이후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과는 사뭇 다르다. 인생의 전환점, 삶의 변화를 꿈꿀 때 30대는 배낭을 싼다. 특히 30대 여자가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인생 전체를 재정비하고 싶은 열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여행업계는 젊은 직장인 여성, 특히 30대 여성들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적이 있다. 경기 불황으로 그 성장세가 조금 둔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있고, 결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해외여행 선호도 1위는 단연 유럽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혼자 여행하는 한국 여성들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유럽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들이 많아 혼자 여행하기에 비교적 안전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을 고루 볼 수 있고, 국경을 넘나드는 불편이 적어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유럽 여행은 누군가에게는 모험이고, 누군가에게는 낭만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탈이기도 하다.
여자 나이 서른. 서른의 여자는 대부분 사회생활 경력이 5년 이상이다. 서른을 넘긴 여자는 결혼과 일, 그리고 삶 전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에 서게 된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휴식과 충전의 장소로 유럽 여행을 택하거나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고민으로 장기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작정 여행안내서와 관광지도만을 들고 떠난다면 유럽은 나를 여행자가 아닌 관광객으로 머물게 하는 곳이다.
저자는 30대 초반에 세계의 공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배낭을 쌌다. 그런 그녀에게 세계일주와 유럽 여행은 모험이었고, 낭만이었고, 때로는 일탈이었다. 또한 소중한 일이었고 축제였다.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면 떠나라!

저자 유경숙은〈난타〉의 문화 마케팅으로 공연계에 발을 디딘, 자칭 직업 만족도 최고의 문화 마케터였다. 경력 9년차였던 어느 날, 한국 공연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세계 공연 시장에 눈을 돌린 후 ‘1년간의 공연 따라 세계일주’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2008년, 모아둔 결혼자금을 들고 6대주 42개국의 세계 공연 일주를 한다. 그런데 공연을 알면 알수록 세계의 문화 트렌드와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또다시 배낭을 쌌다. 이번엔 ‘축제와 함께하는 유럽일주’다.
처음은 세계의 공연과 축제를 보겠다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세계축제연구소를 만들고 축제 기획자로 활동한다. 그리고 다시 1년 간 유럽 일주를 하고 돌아온다. 축제에 대한 정보와 현황은 이미 전작《유럽 축제 사전(멘토르 펴냄)》에서 정리했다.
저자가 처음 세계 공연 일주를 계획한 것은 2006년, 처음 떠난 때는 2008년, 그리고 2009년에서 2010년에 걸친 유럽 일주까지 총 4년 6개월 간 74개국 380여 개의 다양한 축제를 직접 관람하고 취재했다.
저자의 여행은 철저히 준비된 것이었다. 무작정 길을 떠난 여행자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얻어올 것을 미리 정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 목적에 충실했고,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이 더 많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풍부했던 여행이었다. 돈 많고 시간 많아서 단순히 즐기러 간 관광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저자는 강조한다. “정말 떠나고 싶다면 과연 ‘돌아올 준비’가 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신나게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왔는데 먹고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만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저자만의 ‘여행 전략을 세우는 법’를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른, 여자의 유럽은 축제다!

이 책에는 축제 기획자 유경숙이 공연과 축제를 따라 온 유럽을 종횡무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만나고 느낀 유럽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축제 기획자니까 축제만 따라 다녔다?’ 아니다. 이 책은 축제를 보러 떠난 여행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대 앞보다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한 관객의 마음으로 쓴 책이다. 그래서 유럽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인 미술관이나 역사 유적, 사람들이 가득 모이는 광장의 이야기는 없다. 단 유럽 축제의 다양한 모습은 이 책 곳곳에서 사진으로 즐길 수 있다.
여자 혼자 떠났기에 볼 수 있었던 풍경과 마음을 열고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면서 느낀 외로움, 웃음과 감동을 고스란히 사진과 글 속에 담았다. 유럽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소박하고 작은 마을들, 각지에서 만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유레일패스에서 벗어나 완행열차 이등칸에서 만난 사람들, 새벽 기찻길의 소매치기 덕택에 느낀 진정한 자유, 사기꾼처럼 대했던 이스탄불의 멋진 의사, 낯선 역에서 울고 있을 때 천사가 되어 나타난 인연, 토요일을 사라지게 하는 유럽의 금요일 밤 클럽 순례기, 젊고 잘 생긴 와인 메이커와의 포도밭 산책, 프랑스와 포르투갈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등의 이야기를 재치 넘치는 글 솜씨로 생동감 있게 담았다.
여행은 사람의 감수성을 깨어나게 한다. 이 책은 감수성과 열정이 넘치는 30대 여자가 혼자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모든 것이 살아 있다. 유럽의 문화와 사람, 그리고 유럽의 멋진 남자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긴 유럽 여행이 자신에게 준 진정한 선물은 ‘인생’이라는 시간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한 것이라고. 우리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축제’처럼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 즐거움, 어떤 역경이 찾아와도 기꺼이 맞짱 뜰 용기와 배짱을 준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 자체는 꼭 축제와 같다고.

<책속으로 추가>
그러나 설마 유럽 남자가 마냥 멋있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는 곳이 다를 뿐 사람 사는 모양새는 비슷비슷해, 겉보기에 멋진 이곳 남자들도 뜯어보면 단점이 많다. 특히 달콤할 것만 같은 유럽 남자들이 연인과 헤어질 때는 속전속결로 찬바람이 얼마나 쌩~쌩 부는지 ‘냉혈인간, 진정 사랑은 했던 거야?’ 하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_168~171p

백발인 그녀의 사랑은 아베이로를 떠난 이후로도 오랫동안 내 심금을 울렸다. 지금도 그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듯해 마음까지 아파온다. 내가 겪고 보아왔던 그 어떤 사랑 이야기보다 아름답고 숭고하여 내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리란 확신이 든다. 마리아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나는 그녀의 사랑이 부럽고 또 두려웠다. 마리아를 통해 좋은 반려자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삶을 함께 일궈가기 위한 노력도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_233p

파두는 포르투갈어로 ‘운명, 숙명’이라는 뜻으로 전통 민요를 일컫는다.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있어 ‘파두’는 그들이 겪어온 역사의 한을 담은 ‘슬픈 노래’다. 박자도 보통 2박자, 4박자로 쉽고 단순하며 언뜻 보면 트로트처럼 들리기도 할 정도로 독특한 목 떨림이 매력이다. 최근 들어 소중한 전통 민요인 파두가 잊히는 것을 막기 위해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좀 더 가볍고 경쾌한 파두, 사랑을 노래한 파두 등 다양하게 변화된 퓨전 파두가 등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르투갈 전역에서 사랑받는 ‘파두’는 구슬프고 애절하다. _239p

“여행은 몸값을 올리는 즐겁고 효과적인 방법”
이것이 여행에 대한 나의 철학이자 전략이다. 여행만 하지 말고 활용하기. 직장에서 받는 온갖 스트레스와 무력감, 처절하도록 경쟁해야 하고 각박한 사회 분위기에서 도망치듯 뛰쳐나와 무작정 쉬기만 하는 것이 ‘여행’이 아니란 말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테마 여행, 즉 취미를 주제로 하는 여행과는 분명히 차원이 다르다. 내가 제안하는 여행은 ‘조금 긴 출장’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_259p

협찬을 끌어내는 핵심 키워드가 궁금한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기업체의 협찬 담당자들이 솔깃해할 만한 나만의 ‘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만이 줄 수 있는 차별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진 무기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이 세상 모든 거래의 승패가 좌우된다. _271p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 하늘, 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라!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까지 함께 달려온 사람이라면 부디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원하는 그런 삶을 꼭 살아가길 바란다. 꿈에 그리던 여행을 갈지 말지, 자신이 바라던 뭔가를 할지 말지, 몇 년째 고민만 하고 있다면 부디 부딪혀보길 바란다. 어쨌든 후회는 끝까지 망설인 자의 몫이다. _에필로그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0856395
발행(출시)일자 2011년 10월 27일
쪽수 296쪽
크기
153 * 214 * 20 mm / 44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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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집중돼요
아름다운 여행이야기....저자에게 감사드린다. 귀한 이야길 들려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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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이야기....저자에게 감사드린다. 귀한 이야길 들려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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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를 읽고 나서 꼭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서른 무렵에 홀로 떠났던 여행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혼자 떠난 여행에서 나는 의외로 홀로 여행하는 당찬 여성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내가 대단한 용기를 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십대에는 몰랐던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며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었다.
 
 일단 저자의 테마가 있는 여행이 부러웠다. ‘1년간의 공연 따라 세계일주’ 계획, 내 마음도 설렌다. 여행은 하면 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법, 결국 저자는 ‘축제와 함께하는 유럽일주’를 다시 떠나게 된다. 여행이라는 것이 일단 떠나기만 해도 생각할 거리나 배우게 되는 것이 많은데, 여행 자체가 경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으리라. 저자의 이야기를 보니 공감과 부러움이 가득해진다. 나도 다음 여행은 보다 계획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니 여행에 대한 욕구가 불타오른다. 다양한 축제 사진도 한몫했다. 이왕이면 축제 기간에 맞춰 이곳 저곳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은 가장 좋은 찬사가 될 것이다. 지금은 남아있는 시간 중 가장 젊은 때이니, 나이때문에 스스로를 발목잡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시간이 좀더 흐른 뒤에 또다시 지금 시간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10점 중 7.5점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서른 살, 여자의 유럽은 축제였다! 축제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인생의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다 대학생에게는 모험을, 신혼부부에게는 낭만을, 직장인에게는 일탈을 꿈꾸게 하는 여행지,유럽 자유여행 동유럽 여행 20대에게 여행은 도전이고 모험이다.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대한민국 속의 자신이 아닌 세계 속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30대는 다른 여행을 꿈꾼다. 20대의 여행과 40대 이후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과는 사뭇 다르다. 인생의 전환점, 삶의 변화를 꿈꿀 때 30대는 배낭을 싼다. 특히 30대 여자가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인생 전체를 재정비하고 싶은 열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여행업계는 젊은 직장인 여성, 특히 30대 여성들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적이 있다.
 
 
경기 불황으로 그 성장세가 조금 둔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있고, 결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해외여행 선호도 1위는 단연 유럽이다. 혼자 여행하는 한국 여성들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유럽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들이 많아 혼자 여행하기에 비교적 안전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을
 
 
고루 볼 수 있고, 국경을 넘나드는 불편이 적어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유럽 여행은 누군가에게는 모험이고, 누군가에게는 낭만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탈이기도 하다. 여자 나이 서른. 서른의 여자는 대부분 사회생활 경력이 5년 이상이다. 서른을 넘긴 여자는 결혼과 일, 그리고 삶 전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에 서게 된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휴식과 충전의 장소로 유럽 여행을 택하거나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고민으로 장기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저자는 30대 초반에 세계의 공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배낭을 쌌다. 그런 그녀에게 세계일주와 유럽 여행은 모험이었고, 낭만이었고, 때로는 일탈이었다. 또한 소중한 일이었고 축제였다.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면 떠나라 결혼자금을 들고
 
 
6대주 42개국의 세계 공연 일주를 한다. 그런데 공연을 알면 알수록 세계의 문화 트렌드와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또다시 배낭을 쌌다. 처음은 세계의 공연과 축제를 보겠다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세계축제연구소를 만들고 축제 기획자로 활동한다.저자의 여행은 철저히 준비된 것이었다. 무작정 길을 떠난 여행자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얻어올 것을 미리
 
 
정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 목적에 충실했고,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이 더 많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풍부했던 여행이었다. 돈 많고 시간 많아서 단순히 즐기러 간 관광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저자는 강조한다.정말 떠나고 싶다면 과연 돌아올 준비가 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신나게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왔는데 먹고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만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여행 전략을 세우는 법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10점 중 10점
외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생활해 본 적은 있지만, 여행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미지의 세계를 여행해 본 경험은 없는지라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의 나이에도 혼자 떠나는 것은 도저히 엄두가 안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 제목 속 여인은 어떤 여인이길래 유럽을 혼자서, 그것도 장기여행으로 갈 수 있었을지 궁금해졌다.
 
게다가 그녀의 직업도 참 독특해서 프로필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책 저자의 이름 옆에 '축제 기획자'라는 직함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고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들었는데, 정말 독특한 직함만큼이나 그녀가 여행한 유럽에서의 여행기가 통통튀는 색다른 느낌을 한아름 선사했던 것 같다.
 
게다가 '유럽'하면 프랑스의 파리나 이탈리아, 독일 등등이 먼저 떠오르는데, 그녀의 여행지는 유럽 전역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넓은 유럽을 통째로 여행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으며, 또 사실 여행 초보라면 유명한 곳 중심으로 돌거나 쇼핑을 했을 법도 한데, 그녀의 여행은 일단 그녀의 직업과도 관련 있는 곳곳의 축제들을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구성도 참 색달랐는데, 유럽의 각 고장의 명칭이나 장소로 분류되지 않고, 'Travel 떠나는 자만이 만나는 길 위의 축제' 라던가, 'Culture 유럽에서만 일어나는 대략난감 사건' 과 같은 흥미를 당기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첫번째 이야기  'Travel 떠나는 자만이 만나는 길 위의 축제' 에서는 동유럽 여행으로 시작하는데, 유레일패스를 포기하는 것이 진짜 유럽을 맛볼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 키예프에서 당한 소매치기 이야기를 통해 소매치기로부터 물건을 보호하는 법도 살짝 소개하고 있으며, 여행 중에 몸이 아파 여행을 포기할뻔한 그 순간에 만난 이스탄불의 의사 청년 등등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유럽의 축제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유럽의 금요일 밤 이야기를 시작으로 동성애 여성을 만나 겪었던 대략난감했던 사건, 국경을 건너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또, 저자 자신도 유럽을 혼자서 그것도 장기 여행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 특히, 유럽을 혼자서 여행하는 여성 여행자들과 부대끼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통해서 '이런 사람은 해외 장기여행 반대합니다'라고 다섯가지를 언급하고 넘어간다.
 


하긴 나도 유럽은 아니지만, 일본 배낭여행 때 여자 혼자서 배낭을 메고 여행을 온 몇몇 여성과 만났던 기억이 난다.
그녀가 말하는 '이런 사람'이란, 부모에게 원조를 30%이상 받아서 여행하거나 왜 가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는 사람 등의 몇가지를 들고 있는데, 이것 또한 장기여행을 많이 경험해 본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니 만큼 새겨들어서 나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자유지만 말이다.
 
아뭏든 그녀의 여행은 참 독특했다. 여행을 하면서 말이 안 통해서 대화를 주고 받고, 새벽 1시에 아무도 없는, 게다가 역사도 없는 역에서 그것도 눈이 쌓인 한겨울에 기차를 잘못 내려 자칫하면 큰일날뻔한 그런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하는가 하면 처음 만난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고 게다가 큰 도움을 받기도 하고, 현지인과 어우러져 유목민 생활도 해보고, 여행 자체가 삶이 되고 또 여행 자체가 생활인 듯 거리낌없이 여행을 즐기고,또 그녀에게 있어 아무리 힘든 여정이어도 여행이 마치 딱 맞는 옷처럼 편안해 보였다. 그녀처럼은 아니지만, 그녀처럼 즐기는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부러움을 가득 안고 읽어본 책이었던 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10점 중 5점
바람이 느껴지는 여행기.
 
 올해 유독 여행기를 많이 읽었다. 현재 떠날 수 없으니, 대리 만족이라도 하는걸까? 발걸음을 같이 옮길 수 없지만 눈으로 담는 여행이니 발품이 들지 않아 좋고, 장바구니에 담듯 크고 넓게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좋다. 여행기 중에 특히나 '유럽'에 관한 여행 서적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이 책 또한 '유럽'이 들어간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이다. 솔직히 '유럽'에 관한 궁금증보다 '혼자 떠나는' 유럽에 관심을 가졌고, 서른, 여자라는 단어에 눈길을 두었다. 서른,슬슬 가까워져 가는 나이이기도 하고 30이라는 나이가 주는 사회적 반향은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10대에는 '사춘기'가 까다로운 그것이라면 어른이 되어서는 30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는 큰 것 같다. 조금씩 체감을 하고 있어서 그 무게의 질감에 대해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30대의 발걸음을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점에 나가면 서른살에 타켓을 맞추어 쏟아지는 책들이 어마어마하다. 모른척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해도 언론에서, 출간되는 책들이 그런 책들이 그러다 보니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마냥 마음이 심란해지곤 한다. 까칠하거나, 흔들리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모습 보다는 사춘기를 겪듯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가고 싶다.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의 저자는 축제 기획자로서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직업이지만 공연 예술계에서는 알아주는 전문가다. 그녀의 글은 막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의 옷깃에서 묻어져 나오는 바람의 내음이 난다. 발랄하면서도 산뜻하고, 자신만의 철학이 오롯하게 느껴진다. 서유럽이나 동유럽에 국한되어 있는 여행기가 아닌 '유럽'을 통틀어 그녀가 겪었던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 놓았다.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 유럽에서 만난 다양한 축제들. 유럽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즐기며 꼭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편견, 에티켓에 대한 주의를 주며 앞으로 여행길에 오를 여행자에게 팁을 주기도 한다. 소매치기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여자 여행자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녀의 철학이 묻어난다. 깊이 공감했던 이야기이자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샤샤삭 별표를 쳐 두었다. 
 
그 어떤 여행기보다 그녀의 목소리가 강하게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이라는 제목과 달리 뭉뚱그려진 여행기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포괄적인 이야기 보다는 조금 더 세세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축제 기획자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그녀의 장점을 부각시키기에는 자잘한 에피소드 보다는 유럽의 축제에 대한 전문성 있는 글이 담겨져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점 중 10점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 끌리는 책
 
 
 
유럽의 많은 도시를 가본 건 아니지만 파리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는 거였다.  사실 혹시 지금 혼자서 여행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아도 단호하게 NO 라고 말할 것 같다.  여행하는 건 좋지만 혼자서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이란 책을 보면서 늘 읽어봤던 그런 여행서겠지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짐작했던 것보다 새로운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여행을 떠나는떼 나이는 상관이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바로 용기가 아닐까 싶다.
 
 

 
 
프로필 사진부터 개성이 넘쳐 보인다. 뭔가 틀에 짜여 있는 형식을 싫어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하늘이 내린 직업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그의 직업은 '축제 기획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다양한 축제에 더 관심이 있었을 것 같다.
 
축제 기획자의 전문가 눈으로 바라본 유럽의 축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들이 될 수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럽의 다양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유럽의 다양한 축제들에 대한 이야기만 소개하는 건 아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그것도 동양 여자 혼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유럽 남자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이야기도 나온다.
 
가고 싶다고 해서 떠날 수 있는 거리가 아닌 유럽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럽 과연 그곳엔 어떤 매력이 있기에 많은 여성들이 혼자서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되는 걸까? 물론, 개인마다 그 이유는 다르겠지만 아마도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완행열차에서 만난 할머니는 친할머니처럼 포근하기도 하지만 동유럽 사람들을 보면 삭막하고 무표정한 얼굴들 때문에 오해를 하기도 했지만 알고보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들도 있단다. 겉으로 보면 그들을 평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그곳에서 생활을 하며 그들과 부딪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야말로 진짜가 아닐까?
 
 
패키지 여행도 해보고 자유여행도 해봤는데 역시 여행다운 여행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자유여행을 해야만 뭔가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대부분 많은 여행서들의 경우 자유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단체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그곳의 문화를 접하기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마트도 이용해보고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현지인을 만나면 그들의 문화를 더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유럽의 다양한 축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평범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축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분야의 책도 필요한 것 같다. 막연하게 여행서에 소개되어 있는 축제사진만 보고 충동적으로 여행을 결정하고 떠나는 경우도 많은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보다 댜양한 책을 통해서 미리 접하고 여행을 한다면 현지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문제점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진다.
 
다양한 나라의 축제사진을 보면서 역시~ 유럽나라들이라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10점 중 10점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D
 
간절히 그리워했고 돌아올 수 있어 행복했던 축제의 시간
축제기획자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님의 에세이적인 여행책입니다.
와~ 축제기획자!!!너무 멋진 직업을 가지고 계신거 같아 너무 부러웠다.
처음에는 제목에 반해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어떤 작가님인지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유럽여행을 가는게 나의 버킷리스트에 당당히 적혀있는데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는 모르겟지만 나도 서른전에는 꼭 가보고 싶은 곳 1위가 유럽이다.
그래서 유럽에 관한 여행책을 생각보다 많이 보며 미리 유럽을 알아가고 있다.
목차에서 부터 빨리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을~잔뜩!!!!!들게 만든다.
떠나는 자만이 만나는 길 위의 축제. 너무 마음에 드는 문장이다.
떠나는 자만이 안다!!빨리 그곳으로 나도 떠나보고 싶다.
그다음엔 유럽에서만 일어나는 대략난감 사건
쉿~유럽의 남자이야기
유럽에서 살아보기
전략이 남다르면 여행은 특별해진다.
특별~코치까지!! 빨리 읽어 봐야겠다.
 
축제!! 외국은 참 축제가 많은거 같다. 우리나라보다~훨~씬 많은 축제가 보편화 된거 같아서 부럽다.
그래도 여행의 묘미는~그들만의 축제에 참여해 보는게 아닐까?
예전에 캐나다 갔을때 참여했던 게이퍼레이드!!정말 색다른 경험이였는데
다양한 축제에 대한 사진과 소개뿐만아니라 작가님이 겪은 생생한 이야기까지~
소설책보다~훨씬 재미있는 책인것 같다.
아마 작가분의 나이가 어느정도 비슷하고 여자분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공감이 되는거 같다.
책 중간에 나오는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 국경
처음에 자유로 동남아쪽을 여행을 갔을때 아무도 안가는 라오스라는 곳을 가기위해
태어나서 처음 국경을 넘어 보았다.
국경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고 한국에선 경험해 볼 수 없는 그것..
유럽여행을 하면 자주 느낄 수 밖에 없는 그 무언가가 바로 국경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국경 에피소드가 왠지 모르게 긴장도 되고 그곳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궁금했던 유럽의 남자이야기!! 전략이남다르면 여행은 특별해 진다 까지
뭔가 다른 유럽여행기와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들어있는 책인거 같아요.
 
유럽으로 장기여행을 꼭 가보고 싶은데 누군가 왜가냐? 라고 물었을때
나 무엇무엇 때문에 간다!!!라고 명쾌하게 답을 낼 수 있게 도움을 준 책인것 같아요.
그냥 남들 다 가니까~ 나도 한번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이런 소망과 열망이 컸는데
이제는 그곳에서의 사람들과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한 경험들을 하고 오고 싶다라는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래도 틀은 잡혀진거 같아요.
 
프롤로그에서 부터 에필로그까지~~너무 즐겁고 유쾌한 책!!
 

10점 중 10점
 
내겐 너무나 매력적인 유럽여행기이다. 사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던 것이. 서른이니, 혼자 라느니 이런 단어가 붙어서 아주 좋았던 책이 별로 없었기에..그리고 약간 수박겉핥기 식의 유럽의 여기저기를 그냥 구경시켜주는 책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완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이야기인 것을..유럽에 유명한 명소가 여기저기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많이 접해왔던 내용이기에 그런 내용 말고. 다양한 유럽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진정한 유럽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 책이 딱 그러하다. 유럽이 굉장히 잘 느껴진다.
 
너무 부러운 것은, 비록 일과 관련해서라고는 해도, 현지인의 집에 일정기간 머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그에 따라 너무도 좋은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다.이렇게 며칠이라도 현지인의 집에 머무는 것이 그 나라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기에 마냥 부러운 마음 뿐이다.
 
그리고 참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유럽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있다.동양여자를 좋아하는 유럽남자에 대해, 저자의 직업과 관련해서 유럽의 다양한 축제와 황당한 공연에 대해,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 등등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읽어온 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생각하는 여행기라고 해야 할까..그렇다고 심오하다거나 그런 주제로만 일관되는 것도 아니다.
현지인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들 사이사이에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책소개 그대로 결코 축제이야기만 들어있지 않은, 만남 소중한 인연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해외에서 만난 수많은 한국의 싱글여성들을 통해, 순간적인 충동으로, 혹은 너무 힘들어서 회사 다 때려치우고 떠나는 여행이 생각만큼 달콤하거나 행복하지만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그래. 그 수많은 여행자들 중에서 이렇게 책이나 블로그를 통해 여행이야기를 들려주고 너무도 부러운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런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 여행의 끝과 여행후의 생활이 그 전보다 안좋은 사람도 수없이 많을 꺼라는 생각도 해본다.
 
어설프게 흉내낸 여행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도 있고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닫게 된 연륜이랄까..그런 것을 저자에게서 느끼게 된다. 많은 공감이 가고 참 재미나게 읽은 여행기이다.
 
 
 
 
 

 
10점 중 7.5점

 서른, 여자, 혼자 떠나는 유럽, 축제... 모든게 마음에 안들었다. 가만히 내 마음을 솔직히 들여다보면 괜한 질투와 반발이었던 것 같다.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것도 아주 오랜 옛날이 되었고, 여자라는 말을 내뱉는것도 그리 탐탁치않고 혼자서는 서울 한복판을 거니는 것도 주저하는 내게 혼자 떠나는 유럽이라니. 아, 정말 모든게 다 마음에 안든다. 더구나 낯선이들과 어울림이 쉽지 않은 내 성격에 '축제 기획자'라는 이의 글은 더 와닿지 않았다. 괜한 염장과 내가 가보지 못한 길, 내가 해보지 못한 일, 내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이 모두 한꺼번에 담겨있을 것만 같은 이 책은 내용에 대한 호기심보다 질투심이 조금은 더 많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그녀의 혼자 떠난 유럽의 이야기는 화려한 축제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화려하기만 하고 언제나 즐겁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멋지기만 할 것 같은 축제 기획자의 화려한 유럽 여행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일부처럼 여행을 꿈꾸고 세상을 만나는 다정다감한 이야기인 것이다. "제게도 곧 돌아갈 시간이 올 겁니다. 우리에게 남은 절반의 인생이 마저 사라지는 순간이 오겠지요. 사람들은 한치 앞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지만, 아무래도 거꾸로 같습니다. 너무도 정직한 세상인 걸요. 이제 제게는 지나온 과거보다 미래가 더 잘 보입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그녀의 이야기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소박한 친구들의 모습, 소소한 정이 묻어나는 여행지에서의 만남, 실수도 하고 오해도 하고 때로는 설레이는 만남도 있는 우리의 삶과 같은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녀의 여행이야기 틈틈이, 실제로 여행을 떠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여행 노하우가 담겨있고, 장기여행자의 딜레마처럼 느껴지는 건강유지 노하우, 아프면 서럽기 마련인데 집떠나 여행중에 혼자 아프게 되면 어찌해야 하는지 등등의 이야기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 같은데도 왠지 여행가기 전에 메모를 해놔야될 것 같은 팁을 전해주고 있다. 물론 그녀의 전공분야인 축제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의 이야기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간절히 그리워했고 돌아올 수 있어 행복했던 축제의 시간'이라는 말처럼 무작정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돌아올 준비를 하고 떠나라'는 말이었다. 여행을 인생의 전환점이라거나 삶의 일탈처럼 여기고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어느 날 갑자기 훌쩍 떠나는 낭만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행 역시 또 다른 나의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가야 할 인생길을 더 잘 바라보기 위해 준비를 하고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그것이 진정 혼자 떠나는 유럽 여행이 되겠지.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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