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저자(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지은이 <b>사카키바라 에이스케</b>
일본 대장성 국제금융국장과 재무관을 역임하며 일본의 외환 정책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경제분석가. 1995년 대장성 국제금융국장으로 부임하여 당시 달러당 79엔까지 급등한 초 엔고 상황을 엔 약세로 뒤집으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언론과 외환 관계자들 사이에서 ‘Mr. 엔’이라 불릴 정도로 1990년대 후반 국제 외환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 말 일본 금융정책 책임자로 금융 위기 전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으며, 아시아 금융 위기에 대한 미국과 IMF의 시장근본주의를 비판하며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제안하기도 했다. 1999년 관직에서 물러난 뒤 연구와 경제평론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와세다 대학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생산 네트워크, 인도 경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진보주의로부터의 결별』『일본과 세계가 흔들린 날』『경제의 세계세력도』『인도를 읽는다』 등이 있다.
1941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
1964년 일본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1969년 미국 미시건대 경제학 박사
1995년 대장성 국제금융국장
1997년 대장성 재무관
1999년 게이오대학 글로벌 시큐리티 센터 소장
2006년 와세다대학원 공공경영연구과 객원교수 겸 인도경제연구소 소장
옮긴이 <b>유주현</b>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일본지역연구를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일본의 문화정책』『문화정책과 예술 경영』『일 잘하는 사람은 말로 사람을 움직인다』『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덴소 인사이드』『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와카미 장기투자』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일본지역연구를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일본의 문화정책', '문화정책과 예술 경영',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덴소 인사이드', '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와카미 장기 투자', '환율과 연애하기', '식탁 밑의 경제학', '50세부터 시작하는 장기투자', '10년 보유할 주식을 찾아라', '현명한 초보 투자자', '부자 되는 뇌 구조' 등이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 예상과 현실 간의 변화무쌍한 흐름, 환율
개정판 서문 : 21세기를 읽는 법
초판 서문 : 환율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제1장 외환시장은 '미인 투표'이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된다
- 모든 이의 관심의 대상, 외환시장
- 미인은 누가 정하는가?
조지 소로스가 시장을 보는 법
- 소로스의 인상
- 소로스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로버트 루빈의 인생철학
- 월스트리트로의 권력이동
- '굿 리스너'가 성공의 열쇠
정보의 비대칭성이 시장을 불완전하게 한다
- 스티글리츠의 정보경제학
- 정보가 없는 자는 진다
경제의 펀더멘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달러 약세의 요인과 그 경향
- 외환시장의 새로운 조류
- 유럽발 미국행
[칼럼1] 엔ㆍ달러 시세의 역사
제2장 외환거래는 정보게임이다
'서프라이즈'를 주라
-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팔아라
- 기자클럽제도의 폐해
정보의 상호의존성
- 정보가 정보를 부른다
- 제조업은 영원하지 않다
정보게임으로서의 외환 개입
- 효과가 있는 개입과 효과가 없는 개입
- 1달러 80엔대라면 일본은 침몰한다
헤지펀드의 전략
- 리스크 테이커는 필요하다
- 1998년 러시아 위기와 헤지펀드의 파산
- 현장을 찾아가라
일본의 경제정책은 왜 효과가 없는가
- 시장을 모르는 관료와 정치가
- 정책 발표는 정보전쟁이다
- 기능적 분권, 전략적 집중
[칼럼2] 고전학파와 신고전학파 경제학
제3장 환율의 예측은 맞을 수가 없다
로런스 서머스의 IQ 조크
- 아인슈타인의 면접
- 서머스의 콘 파이프
- 루빈과 서머스의 절묘한 호흡
음모론으로는 시장을 읽을 수 없다
- 정보가 없는 사람이 만드는 음모론
- 쿠바 위기는 소련의 음모?
실패가 성공보다 정보량이 많다
- 실패를 긍정적으로 파악한 소로스
-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일본사회
자기 주장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자
- "IMF는 오만하다"
- 폐쇄적인 관료조직 IMF
직감과 반사신경의 중요성
- 직감이 50%
[칼럼3] 미국이 경계하는 아시아 공통통화
제4장 정보전쟁에서 승리하라
글로벌 정보와 로컬 정보
- 글로벌 정보만으로는 시장을 읽을 수 없다
- 무디스의 일본 국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불가사의
엉터리 정보를 구분하는 법
- 정보제공회사의 이용법
- 엉터리 정보에도 가치가 있다
- 네임 드로핑
내부 정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일본의 관공서에서는 정보가 공짜
다각적 정보 수집의 필요성
- 물리적 접촉이 중요
- 소로스의 한마디에 놀라다
- 주어라 그러면 받을 것이요
- 기명 기사 대망론
[칼럼4] 아시아통화기금(AMF) 구상
제5장 환율 너머로 세계의 오늘이 보인다
정답을 제시하는 이론은 없다
- 화폐사회에서 신용사회로
- 이론적으로는 효과가 없어야 할 '불태화 개입'의 효과
유행을 타라 유행을 만들라
- 왜 이론을 배워야 하는가
- 셋이 모이면 흐름을 만들 수 있다
- 현재를 주도하는 프리마돈나를 쓰러뜨려라
영광은 길지 않다
- 그린스펀의 신통력
- 장기 예측과 단기 예측
- 21세기, 중국과 인도에 주목하라
- 역사는 항상 되풀이된다
지식의 총량이 창조성을 좌우한다
- 우수한 딜러는 영어에 자유로워야 한다
- '암기ㆍ주입식 교육'이 창조성을 기른다
글로벌 자본주의를 넘어
- 아르헨티나 통화 위기의 교훈
- '시장 대 국가' 후의 세계
[칼럼5] Love Affair with Chinese Economy?
맺음말 : 시장 현실의 다양함과 인간 지식의 빈약함
출판사 서평
당신도 혹시 환율 알레르기?
환율, 헤지펀드, 외환시장, 이런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이야기를 중단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제 그 환율 알레르기를 고쳐줄 처방전 하나를 소개하겠다. 앞서 소개한 아인슈타인의 면접 얘기는 단순한 농담처럼 들리긴 하지만 환율의 속성을 명쾌하게 잘 꿰뚫고 있다. 환율은 예측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환율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이것을 이해하게 되면 당신은 환율 알레르기 대신 환율과 친해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환율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이고 잡으려고 하면 도망쳐버리는 미꾸라지다. 환율만큼 세계의 온갖 정보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없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 사회, 국제관계 등 모든 것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외환시장을 읽는 일은 매우 스릴 있는 지적 게임이다.
『환율과 연애하기』는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환율과 외환시장을 보여준다. 일본 외환정책의 책임자로 1990년대 후반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전문가답게 저자는 국제 금융계의 거물들과의 일화, 정책 시행의 뒷이야기 등을 통해 심리전쟁과 정보게임과도 같은 환율이라는 세계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환율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 21세기를 읽는 법
저자는 세계의 움직임을 모르면 환율의 움직임을 알 수 없고, 반대로 환율의 움직임을 안다면 세계의 움직임을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환율 너머로 세계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묘미는 딱딱한 용어 설명이나 이론 전개보다 때론 흥미진진하고 긴박한 일화들을 통해, 때론 시장 관계자뿐 아니라 정책 담당자나 언론까지도 귀담아 들을 만한 경험담 등을 통해 환율의 본질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또 대장성 시절 만났던 국제 금융시장의 거물들, 조지 소로스나 로버트 루빈, 로런스 서머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이른바 환율을 읽는 데 눈이 트인 대가들의 여러 개인적 일화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도 있다.
‘다음 타깃은 한국’ 국제 금융계의 괴물 조지 소로스, 한국 금융위기를 예견하다 조지 소로스는 1992년 파운드화가 급락할 무렵 영국 정부에 맞서서 2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손에 넣은 인물로 국제금융계에 전설적인 괴물로 통한다. 그런 그가 아시아 통화 위기가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확대되던 1997년 9월 저자를 만나 “한국의 은행들이 행한 해외 대출의 상당 부분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것”이라며 사실상 ‘다음 타깃은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한다. 그 이야기의 중대함을 바로 깨닫지 못해서 한국과의 협조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을 털어놓는 저자는, 독특한 경제철학을 가진 인물로 선인과 악인의 평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소로스에 대해서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고 모든 것은 확률”이라 믿는 로버트 루빈의 결단 클린턴 정권 시절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은 로런스 서머스 차관과 명콤비를 이뤄서 클린턴 정권의 경제 운영을 통상 중심에서 금융 중심으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이 정책 전환은 월스트리트에 활기를 불어넣어 1990년대 후반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번영을 맞게 되다. “모든 것은 확률”이라는 시장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good listener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기에 가능하면 최대한의 정보를 모으고서 힘들게 결정을 내리는 조정형 리더이다. 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루빈에게 1998년 미일간의 외환 협조 개입은 “가장 어려운 결정의 하나”였다고 스스로 평가할 정도로 힘든 결단이었다.
“워싱턴 컨센서스의 잘못을 함께 바로 잡자”고 했던 스티글리츠 정보경제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고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내기도 했던 스티글리츠는 IMF나 미국 재무부 정책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들이대는 지식인이다. 정책적 비판을 이론의 수준까지 높여온 그가 ‘신고전학파적 거시경제 정책, 무역과 자본의 자유화’를 관철하려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일본의 정부 관료인 사카키비라에게 “서로 긴밀히 연락하면서 워싱턴 컨센서스의 잘못을 바로잡아 가자”고 약속까지 한다.
왜 일본의 경제정책은 효과가 없는가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한때 일본의 외환 정책을 총괄하며 일본 경제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저자가 정책결정자로서 털어놓는 정책 효과와 시장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가 바라보는 일본의 경제정책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일본 경제정책의 효과가 없음을 지적하면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제정책의 근본 원인으로 일본의 관료와 정치가들이 시장을 모른다는 점을 들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경제의 펀더멘털과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인데 이런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이론을 현실에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옳은가 그른가’보다도 ‘시장 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며, 따라서 같은 정책이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나타내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시장 심리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일본사회는 정보의 민감성, 기동성, 전략성이 모두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현장의 운영은 현장에 맡기는 편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권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체의 전략을 생각할 때는 권한이 집중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밀고 당김이 필요하다.”면서 ‘기능적 분권ㆍ전략적 집중’의 원칙을 제안한다. 그리고 상당수의 정보를 극비로 취급하는 외무성의 예를 들면서 정보의 관리는 경중을 잘 따져야 하는데 모든 것이 극비라면 결국 정보의 가치가 같아져버려 기밀이 누설될 여지도 더 커진다고 한다. 정책 효과와 관련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저자의 지적은, 한미FTA에 대하여 기밀 유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우리의 외교통상부의 모습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장성 국제금융국장과 재무관을 역임하면서 일본의 외환정책을 담당했고, 언론과 외환 관계자들 사이에서 ‘Mr. 엔’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외환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외환 전문가. 관직에서 물러나 연구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날의 외환시장을 살피는 남자. 그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외환시장의 세계와 환율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어느덧 당신은 환율과 조금은 가까워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831347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4월 30일 | ||
쪽수 | 222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爲替がわかれば世界がわかる/사카키바라 에이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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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쓰느라 '서평'을 자주 올리지 못했습니다. ^^;;; 그렇지만 최근 일본 중앙은행(BOJ)의 외환시장 개입 및 양적완화(QE) 정책을 계기로,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책("환율과 연애하기")만은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일본 대장성의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미스터 엔(円) 사카키바라입니다. 외환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유명인으로, 1990년대 중반 엔고(円高)를 결국 무너뜨린 것으로 불후의 명성을 얻은바 있습니다(아래 <그림>의 '원' 부분).
출처: http://stooq.com/q/?s=usdjpy&c=mx&t=c&a=lg&b=0
이 책에서 사카키바라 전(前) 국장은 환율을 어떻게 전망해야하며, 또 왜 환율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 기억나는 대목 하나를 소개하는 데, 이 부분은 클린턴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현재 하바드대학 학장)가 했던 우화가 되겠습니다. 조금 길지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아인슈타인이 죽어서 천국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신은 천국의 입구에서 아이슈타인에게 한 가지 일을 맡겼습니다. 그것은 천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직업을 정해주는 일이었습니다.아인슈타인은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IQ가 얼마입니까?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200입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이 말했습니다. 상대성 이론을 연구하십시오. 다음에 등장한 것은 IQ가 150인 남자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이 그 남자에게 정해준 직업은 세계경제를 예측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남자의 IQ는 60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엄숙한 얼굴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그럼 환율이나 예측하고 계시죠."아마 서머스 장관은 환율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니, 정확하게 예측하려 발버둥치기보다 추세를 파악하기위해 노력하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환율의 추세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전 국장은 다음의 네 가지 변수에 주목하라고 권고합니다. 첫 번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며,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 수준과 금리, 세 번째는 경상수지, 마지막은 재정수지입니다. 이와 같은 중요한 거시경제 데이터의 동향을 잘 챙기면, 환율의 추세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제의 중요 변수가 환율에 즉각 반영되는 것은 아니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그 시기는 달라질 수 있겠지요.
사카기바라 국장의 말 중에서 기억나는 또 한가지를 인용하자면, 바로 1995년을 전후한 외환시장 개입의 성공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책 88쪽).
"시장참가자가 '이정도면 개입이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개입을 한다면 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큰 서프라이즈가 무리일 때에도 작은 서프라이즈는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122엔이 되면 개입하겠지'하고 예측하는 상황. 즉 122엔에서 한번 개입 했기에 또 다시 122엔까지 떨어지면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라면, 그때에는 121엔 혹은 120엔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혹은 124엔에서 개입하는 등 개입시점을 바꿈으로써, 최소한의 서프라이즈를 주어야 합니다."
이런 철칙을 2011년 일본 중앙은행은 철저하게 외면했습니다. 76엔이 무너질 때만 되면 개입해서.. 투자자들은 언제나 그때쯤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대비했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ㅎㅎㅎ
아무튼 어렵게만 보이는 환율, 외환시장의 세계에 대해 친절한 가르침을 배불고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즐거운 투자되세요~목 차한국어판 서문 : 예상과 현실 간의 변화무쌍한 흐름, 환율 개정판 서문 : 21세기를 읽는 법 초판 서문 : 환율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제1장 외환시장은 '미인 투표'이다 제2장 외환거래는 정보게임이다 제3장 환율의 예측은 맞을 수가 없다 제4장 정보전쟁에서 승리하라 제5장 환율 너머로 세계의 오늘이 보인다 맺음말 : 시장 현실의 다양함과 인간 지식의 빈약함
미래의 세계를 읽기 위해 금융적 시각이 필요하고 금융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환율과 금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본서는 환율을 주제로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외환시장에서의 정보전쟁에 임하는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예측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전제로 하면서 정보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시간으로 연결된 Electronical Capitalism인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 시장중심의 현실주의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정보의 취득과 활용에 매진할 것을 강조한다. 시장이라는 것이 성격상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되는 곳이지만 정보가 없는 사람이 궁여지책으로 꾸며대는 치졸한 음모론에 흔들리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충고는 경제문제를 넘어서 삶의 자세를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에필로그의 제목은 “시장현실의 다양함과 인간 지식의 빈약함”인데, 저자는 시장의 중요함, 현실의 풍부함을 깨달음으로써 인간이라는 것, 인간의 지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하고 불충분한 것인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 즉 지적 겸허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결론을 짓고 있다.
본서는 실무적인 것보다는 위와같이 기본적인 자세를 다루고 있는데 외환시장의 실무에 대해서는 최기억, ‘환율지식은 모든 경제지식의 3분의 1’이 읽을만 하다.
경제상황일수록 경제에 대한 흐름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돈을 더 많이 불리는 기술이 아닌,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 그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환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문외한
인 내게 입문서로 시작할 수 있는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환율과 연애한다는 제목도
신선했지만, 전체의 흐름을 읽는 데는, 국가 단위의 개입을 통해 엿보는 일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해있을 때 일본의 통화당국자였던 저자의 책을 선택하였다.# 예측은 늘 맞을 수 없고, 외환시장은 정보전쟁이다. 보통 투자평론가나 애널리스트 등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예측은 맞을 수 없다는 전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많은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당국이 적절한 타임에 개입을 할 수 있지만, 전체의
규모가 매우 큰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통화당국 역시 하나의 참여자일 뿐이라는 주장에 공감이 갔다.
신문에서 미인의 후보를 간추려 많은 사람들이 미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예측하는 '미인투표'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단기적으로 흘러가고, 새로운 정보에 따라 환율이 급변하게
되는 현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입의 극대화의 효과를 이루기 위해, 소수로 다량의 돈을 적시에 개입해서 파급력을 넘치게 했던
저자의 전략이 이전까지의 잘못된 실패를 교훈으로 해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과 실패를 통해 전략을
수정하는 일이 매번 중요함을 강조하는 현실적인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 경제를 알기 위해서는 환율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외국에 영향을 떠날때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하던 마음이, 세계의 각국의 정세와
정보들의 실시간 결합에 의해 나날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물체와 같다는 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본은 일본은행에서 엔화를 찍어내서, 환율조정을 할 수 있지만, 한국은 외환보유고에 의존해서
통화량과 전략을 조절해야 하니, 대처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실감하였다.
헤지펀드로 불리는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집단의 수장이였던 '조지 소로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새로웠던 책이었다.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모순을 공격하는데 동의하면서, 그의 정보수집능력과
기민한 선택과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이 놀라웠다. 기관투자나 통화당국에서는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기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지만, 헤지펀드는 순간순간 반응할 수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다고 할까. 헤지펀드의 실패사례를 언급하며,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일대일 접촉과 인간관계를 통한 정보의 중요성, 정답을 제시하는 이론은 없지만 늘 꾸준히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통화당국자도 이런 센스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었다. 태국의 통화위기가 한국의 외환위기 로 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러시아
위기로 인해 세계의 신용경색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세계화의 진행이 가속화되면서 개별국가의 상황이
다른 나라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다가왔다.
실제 사례를 통해 환율의 영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거시적인 맥락에서 환율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직감은 많은 경험을 통해 정확도가 높아지게 되고, 그에 못지않게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고급 정보는 인간관계에서 나온다는 말, 가슴 속에 새겨 두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