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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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상 추천도서 > 어린이문학상 > 볼로냐아동도서전수상작 > 1998년 선정
이 책의 총서 (59)
작가정보
저자 크빈트 부흐홀츠는 1957년에 독일 슈톨베어크에서 태어나 슈투트가어트에서 성장했다. 뮌헨미술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한 뒤, 회화와 그래픽을 공부했다. 1993년 그림책 『아기 곰아, 잘 자』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1998년 그림책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 『책 그림책』, 『호수와 바다 이야기』, 『달빛을 쫓는 사람』 등이 있다. .
이옥용은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콘스탄츠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두 번 태어나다』,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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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주요 내용 어느 날 내가 살고 있는 주택 5층에 화가 막스 아저씨가 이사를 온다. 막스 아저씨는 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난 뒤로는 나를 예술가 선생이라고 불러 주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준다. 나도 그런 아저씨를 무척 좋아하며 잘 따른다. 화가 막스 아저씨의 화실에는 신기한 그림들이 많다. 그 그림들 속에는 우리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순간순간들이 들어 있다. 그 순간순간들에 아저씨의 손길이 스치고, 아저씨가 숨을 불어 넣으면 그것은 살아 있는 그림이 되고 신비한 이야기가 된다. 화가 막스 아저씨는 절대로 자기 그림을 보여 주는 법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긴 여행을 떠나며 나에게 언제라도 화실에 들어가도 좋다고 허락을 해 준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아저씨의 화실에는 나만을 위한 생애 최고의 전시회가 열려 있다. 나는 신비한 아저씨의 그림들을 보면서 아저씨가 왜 미리 그림들을 보여 주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아저씨가 없을 때 내가 그 그림들을 보게 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며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여행에서 돌아온 아저씨는 이제 우리 섬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이 섬에서 그리던 그림 작업이 끝났으니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저씨는 우리 섬을 떠났고, 어느 날 나는 아저씨가 보낸 그림을 소포로 받는다. 그 그림 속에는 방파제에 서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내가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나는 매일 아침 그 그림을 바라보고 나서 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러 음악대학으로 향한다.
출판사 서평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모든 관객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격언만큼이나 유명하게 기억되고 전해지는 말이 바로 ‘카르페 디엠’이다. 즉, 자신의 삶을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현재를 즐기라는 말이다. 그림책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의 주인공 ‘나’에게는, 화가 막스 아저씨가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남겨 준 영화 속 선생님과 같은 든든한 존재이다. 막스 아저씨는 우리가 눈으로는 쉽게 보기 힘든 ‘순간’을 그림으로 그린다. 그 그림 속의 순간은 현실에서 일어나지만 놓치기 쉬운 어떤 것이나,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우리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다. 아저씨는 그렇게 신기하고 특별한 자기 그림을 누구에게도 보여 주는 법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긴 여행을 떠나면서 ‘나’를 위한 생애 최고의 전시회를 마련해 준다. 뿐만 아니라, 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난 뒤로 나를 ‘예술가 선생’이라 부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바이올린 연주는 계속 해야 한다고 말하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구닥다리 안경을 끼고 다니며 뚱뚱해서 아이들에게 못난이라는 놀림을 받기 일쑤인 나에게 늘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아저씨는 둘도 없는 친구이며 선생님인 셈이다. 막스 아저씨는 놓치기 쉬운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며 스스로를 ‘순간 수집가’라고 부른다. 그리고 아저씨가 남기는 ‘순간의 그림들’은 잊혀지기 쉬운 어떤 순간을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그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나름대로의 길을 찾게 되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아저씨가 포착한 순간, 그리고 내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바로 어제 죽어 간 이가 그토록 간절하게 그리던 오늘,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현재인 것이다. ▶마술 같은 그림 속으로의 여행 9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최고상인 ‘라가치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크빈트 부흐홀츠의 환상적인 그림과, 그 속에서 방금 흘러나온 듯한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그림책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인다. 『소피의 세계』 표지화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화가 크빈트 부흐홀츠는 특히 ‘점’을 이용한 화법으로 유명하다.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듯한 그림들은 매우 사실적인 사물들이 등장하면서도, 그 사물들의 교묘한 배치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림책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의 그림 역시 물감을 뿌려서 그린 점묘화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섬세하고 세밀하다. 뿐만 아니라, 일반 그림책들보다 훨씬 넉넉한 화면에 가득 들어찬 그림들을 감상하노라면 마치 나만을 위한 전시회에 초대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는 편견을 다시 한 번 깨뜨린 이 책은 그림의 수준 높은 예술성과, 그 속에 녹아든 작가의 철학이 성인들에게도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794215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1월 30일 (1쇄 2005년 10월 25일) | ||
쪽수 | 42쪽 | ||
크기 |
246 * 327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그림책 보물창고
|
Klover 리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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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 크빈트 부흐홀츠 / 이옥용 역 / 보물창고 / 2005.10.25
그림책 보물창고 7 / 원제 : Der Sammler der Augenblicke (1997년)
책을 읽기 전
크빈트 부흐홀츠의 이야기를 듣고 와서 더 관심이 가는 책이었지요.
장바구니에 넣어 둔 책 목록 중 한 권이었어요.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줄거리
"예술가 선생님, 정말 멋진 연주였어요."
연주를 마친 나에게 화가 막스 아저씨는 언제나 날 그렇게 불렀어요.
사실 난 구닥다리 철테 안경을 쓰고 조금 뚱뚱한 편이어서 학교 애들로부터 곧잘 놀림을 당하곤 했지요.
항상 응원을 해주는 아저씨는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선생님이지요.
화가 막스 아저씨는 완성된 뒷면이 겉으로 보이게 기대어 놓아서 아무도 그림을 볼 수 없었지요.
"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
"화가는 그 길을 꼭 찾아내야 해,
그리고 사람들한테 그림을 너무 일찍 보여 주면 안 돼. 찾았다 싶은 길을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거든."
막스 아저씨가 떠나면서 아이만을 위한 전시장을 만들어 놓았어요.
온 방에 가득한 그림들이 이쪽 저쪽 할 것 없이 길게 늘어서서 그림들이 모두 날 바라보고 있어요.
(이 부분을 읽는 제가 오히려 흥분되어서 그 순간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전시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강의를 들었을 때의 내용을 함께 정리해 보았어요)
캐나다에서 본 눈코끼리들. 정말 눈 깜짝할 동안만 보였지.
눈 코끼리가 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인지.
보지 않으려 안 보는 것인지...
때대로 아이들이 지나갔어.
아이들은 그 남자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는 문 뒤쪽으로 사라졌단다.
부흐홀츠 표현의 장기인 대립항. (양립할 수 없는 속성의 연결)
기린과 호랑이처럼 양립할 수 없는 속성들.
왼편의 간판은 해를 연상시키는 단어와 오른쪽 창문에 달.
운하가 흐르는 집 2층 창문 속의 물고기.
그 남자는 온종일 청고 회사 사무실에서 일했어
종이가 날리는 것인데 마치 눈처럼 보여요.
시각적 진실에 대한 이야기
근처 언덕에 하얀 찬문이 달린 성이 있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 2012>가 생각나는 장면.
"너를 죽게 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두려움이란다."
라고 말했던 파이의 수영 선생님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 영화.
부흐홀츠의 작품을 가지고 연극을 했다고 해요.
무슨 내용일까요? 궁금하고 보고 싶네요.
강사님이 보여준 포스터를 보며 신선했어요.
그림 속에 들어간 배우를 보며 불안하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했거든요.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70dc387f-66f4-4bb4-8aa5-e61d8922f8ab" style="line-height: 1.8;">
책을 읽고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856b33c8-f718-495d-9ff8-11c5b4610b53"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f808f189-db38-4cbb-a37b-9e453135c6a3"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3212a852-8c90-477a-a0c8-250d57809bc6" style="line-height: 1.8;">
'순간을 수집하는 사람', 그림을 그릴 때 순간이 중요하다고 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029672cd-35e2-44ee-aeaf-ad4de975aa54" style="line-height: 1.8;">
어떤 그림은 써 놓은 설명과 다르기도 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380c3de1-233a-4d3f-b898-fc2e8bf07103" style="line-height: 1.8;">
무엇을 표현했는지 때론 알 수 없기도 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ba2339ed-75ce-4324-8035-72f1bed193e5" style="line-height: 1.8;">
하지만 모든 그림은 그 그림에 이르게 하는 길이 꼭 하나씩 있는 법이라고 했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ccea0f23-4b73-414e-b6c4-6de4af084861" style="line-height: 1.8;">
그림을 그리기 이전의 이야기인지.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7e259d56-ef40-431a-a4c5-cd996d02f55b" style="line-height: 1.8;">
그림을 그린 그 순간의 이야기인지,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a476a4dd-478f-4950-974e-f8f26ea4f4af" style="line-height: 1.8;">
그림 속에서 펼쳐질 미래의 이야기인지...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973fee32-ce75-485e-bfa2-0b1cde5db2bb" style="line-height: 1.8;">
- 옮긴이의 이야기 -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fc7ac519-80e6-4d35-86c9-6ca2bbdb2857"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00e341df-1791-4466-acec-12fdeb460865"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17c13e0b-682b-4260-9517-e1015df3bb9b" style="line-height: 1.8;">
아직도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903812bf-c079-441e-a3b7-6cb3171fe92a" style="line-height: 1.8;">
부흐홀츠의 책을 보는 나는 책의 그림과 글이 좋지만 어려운 작가 중 한 명이지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cfadb428-9a25-46cc-ac1f-f4d87e3fb4af" style="line-height: 1.8;">
그래서 소장하고 있지만 즐겨 찾는 책은 아니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d92115ea-33db-4b72-a640-3b7826ac37d9" style="line-height: 1.8;">
하지만 박재연 강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그림을 보니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아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ac1dd635-2c86-44fc-a366-fd097c930702" style="line-height: 1.8;">
강사님은 '미술사'에 집중된 이야기였지만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a15ed80f-740c-4e15-b155-5dfa874beab7" style="line-height: 1.8;">
사실 부흐홀츠의 그림은 미술사에서 보는 그림이 맞지 않을까?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b95dcea0-d68c-4c5b-8ed4-db3aaa6ae96c"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47220418-460d-428f-b223-4c8e081a37d3" style="line-height: 1.8;">
환상적인 그림과 몽환적인 이야기가 더해지면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아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138457c8-4308-450c-86fb-9ea581fe6cd7" style="line-height: 1.8;">
크빈트 부흐홀츠는 '점'을 이용한 화법으로 유명하지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5248d87e-9321-4583-8bb7-847276685fdc" style="line-height: 1.8;">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의 그림도 물감을 뿌려서 그린 점묘화라고 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9cbb790f-1468-408b-81e1-14c33ebb12b3" style="line-height: 1.8;">
이렇게 섬세하고 세밀한 그림이 점묘화라니... 그저 놀랍네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e05687d8-b9e0-40e6-ba45-8c232c2fc636" style="line-height: 1.8;">
또, 그림책의 판형이 보통의 판형보다 크며 작품을 두 페이지에 걸쳐 펼쳐 놓아서 전시장인 것 같기도 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2131e9a8-b532-400a-af18-b9038c58a09b"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style="line-height: 1.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c9cbba9f-5495-4319-aefe-337489da84fb" style="line-height: 1.8;">
곳곳에 편견과 생각을 깨뜨린 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그림들이라고 해요.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80c34268-2195-4df7-b4ef-bf78ff2c7f6c" style="line-height: 1.8;">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사물들이 나오는데도 그 교묘한 시선 때문인지 환상적인 것 같아요.
</p>
박재연 강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1482364797
그의 그림은 자꾸 상상을 하게 한다.
왜 보는 걸까? 뭘 보는 걸까? 그것도 책에서...
저 안의 공간의 닫혀 있을까? 열려 있을까?
하늘을 바라보니 하늘이 보일까? 아니면 푸른색의 바다일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더 들여다보려 집중하는 걸까?
작가의 홈페이지 : https://www.sueddeutsche.de/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id="SE-84b62c43-8c4a-4f2f-8aba-d93d9e4a7df1" style="line-height: 1.8;">
</p>
- 크빈트 부흐홀츠 (Quint Buchholz) -
1957년 독일 슈톨베어크에서 태어나 슈투트가어트에서 성장하였다.
뮌헨미술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후 회화와 그래픽을 공부하였다.
1998 그림책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하였다.
- 온라인 서점의 작가 소개 내용 -
- 크빈트 부흐홀츠 책(한글로 번역판) -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이 표지의 그림이 그려진 그림엽서가 집에 있다. 전에 도서전에 갔을 때 받아왔던 것인데 사자와 함께 왕관을 쓴 남자와 소녀가 나룻배를 타고 있는 장면이었다. 햐얀 보름달이 떴는데 아마 새벽인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이 그림이 들어 있는 책은 못 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던 차에 보게 되었다.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이다. 그만큼 일러스트가 환상적이다. 제목이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이니 만큼 그림이 많이 나오며 그림마다 독특한 의미가 있다. 눈 쌓인 거리를 걸어가는 코끼리 떼, 이른 아침이 하늘을 날고 있는 서커스단의 수레, 소가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침 들판에 놓인 선물 상자 등 독특한 상징을 가진 그림들이 나온다.
아이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화가 아저씨는 아이에게 ‘예술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그림을 그릴 때 바이올린을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아이는 자주 아저씨 방에 가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만 화가의 그림을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아이와 같은 집에 세 들어 사는 아저씨는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그림을 그릴 때에 바이올린을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라고 예술을 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 아이가 이 말을 이해하게 된 것은 아저씨가 여행을 가면서 아이에게 집 열쇠를 맡기고 나서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는 홀로 아저씨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예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아저씨가 떠난 뒤에 바이올린 연주를 그만 두었다. 그러다가 아저씨가 보낸 소포를 보고 아저씨의 그림 속으로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며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음대 교수가 된다.
아저씨의 그림과 함께 키워왔던 꿈을 아저씨가 떠난 뒤 접었었는데 다시 아저씨가 보낸 글을 통해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아이에게 꿈을 상기시키고 키우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무엇이 되었든 꿈을 잃지 않게 격려해야 할 것이다. 잊었던 꿈을 찾아 그림 속을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표지의 그림이 그려진 그림엽서가 집에 있다. 전에 도서전에 갔을 때 받아왔던 것인데 사자와 함께 왕관을 쓴 남자와 소녀가 나룻배를 타고 있는 장면이었다. 햐얀 보름달이 떴는데 아마 새벽인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이 그림이 들어 있는 책은 못 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던 차에 도서관에서 보게 되었다.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이다. 그만큼 일러스트가 환상적이다. 제목이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이니 만큼 그림이 많이 나오며 그림마다 독특한 의미가 있다. 눈 쌓인 거리를 걸어가는 코끼리 떼, 이른 아침이 하늘을 날고 있는 서커스단의 수레, 소가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침 들판에 놓인 선물 상자 등 독특한 상징을 가진 그림들이 나온다.
아이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화가 아저씨는 아이에게 ‘예술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그림을 그릴 때 바이올린을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아이는 자주 아저씨 방에 가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만 화가의 그림을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아이와 같은 집에 세 들어 사는 아저씨는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그림을 그릴 때에 바이올린을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라고 예술을 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 아이가 이 말을 이해하게 된 것은 아저씨가 여행을 가면서 아이에게 집 열쇠를 맡기고 나서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는 홀로 아저씨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예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아저씨가 떠난 뒤에 바이올린 연주를 그만 두었다. 그러다가 아저씨가 보낸 소포를 보고 아저씨의 그림 속으로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며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음대 교수가 된다.
아저씨의 그림과 함께 키워왔던 꿈을 아저씨가 떠난 뒤 접었었는데 다시 아저씨가 보낸 글을 통해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아이에게 꿈을 상기시키고 키우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무엇이 되었든 꿈을 잃지 않게 격려해야 할 것이다. 잊었던 꿈을 찾아 그림 속을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랑을 풍족하게 받지 못하며 자란 이들에게.
삶이란 어쩌면 꿈과는 거리가 먼, 막막함의 연속이다.
서글프게도.
어디에나, 반드시 그런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이는 그가 남긴 그림을 보았다.
그의 그림 속에는.
내 곁의 것이 내 곁에 있지 아니하고.
저 먼 곳의 향수가 다른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점점이 박힌 그의 그림에는
둥그런 뱃고동과 희미한 북극의 향기가 서렸다.
어느 할머니의 두런두런 옛 이야기 처럼.
거칠게 다듬어진 고독의 달콤함이,
소년을 꿈꾸게 하였다.
이 별을 지나치는 여행자로서, 그릴 수 있는.
가장 쓸쓸하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환상처럼 펼쳐진.
섬에 매혹되는 이유가 뭘까
온 섬이 꽃밭이었던 흑산도 도보 여행이나
정든 고향 같은 강화도 노을 여행이나
개펄에서 진흙 요가를 했던 무의도 산길 여행이나
하늘의 아이로 돌아갔던 덕적도 장거리 여행이나
바다의 흐름을 몸에 새긴 원산도 우정 여행이
꽃이었다는 것으로는 다 해명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섬에는 있다 가고 또
가고 싶게 하는 힘이 분명히 있다.
섬에 매혹되는 이유가 뭘까
섬에 거듭 다니며
그것은 수렵 채취 시대 원시의 사람으로 만드는
느린 시간 때문이 아닐까
자동차의 속도에 맞추어진 도시 사람들이
어느새 꿈꿀 수조차 없게 된 섬의 시간이
시원의 나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이 빼어난 그림책 뒷부분을 보고 읽다
온몸이 부르르, 전율하는 감동을 느낀다.
아름다운 섬에 오랫동안 살며
바다의 시간을 몸에 새긴 것처럼
내가 어느새 시원의 섬 소년이 되어
'순간을 수집하는' 화가 막스 아저씨랑
깊은 교감을 한 덕분일 게다.
한동안 나는 이 뛰어난 책을 놓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