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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백 저자(글)
삶이보이는창 · 2008년 08월 28일
8.7
10점 중 8.7점
(9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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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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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시백

이시백

이야기 듣기를 좋아해 일부러 길갓집을 얻어 장꾼, 포수 들을 즐겨 들였다는 증조부가 거처한 경기도 여주의, 민비네 묘지기가 살던 초가에서 태어났다. 이야기에 홀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엉겁결에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스물네 해 남짓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몇 해 전에 그만두고 지금은 경기도 수동면 광대울에서 주경은 조금 시늉을 내나 야독은 충실히하지 못하고 쓰러져 잠들기 잦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산문집 '시골은 즐겁다', 자유단편 소설집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 장편소설 '메두사의 사슬', '종을 훔치다' 등이 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눈물겨운 제1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목차

  • 작가의 말 무덤 속에서 웃지 말자

    땅두더지
    조우(遭遇)
    복(伏)
    개 값
    누가 말을 죽였을까
    없을 무, 암 것두 암
    천렵(川獵)
    새끼야 슈퍼
    방골 골프장 저지 투쟁위원회 - 임을 위한 행진곡
    소적리 데모쟁이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추천사 이야기꾼으로서의 소설가 / 임진택
    해설 농촌·농민의 속살 보듬기 / 고인환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0492616
발행(출시)일자 2008년 08월 28일
쪽수 288쪽
크기
140 * 210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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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이시백 작가님의 작품은 언제나 좋아요
10점 중 10점
농민들의 처절한 삶이 도시민들을 위한 강요된 희생이라 생각하는 내게 이 책은 별안간 나타난 선물같았다. 농촌공동체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농촌문학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이문구를 잇는 이시백의 작품이다. 읽는 내내 가슴 저미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데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자행되는 난개발로 삶의 뿌리까지 흔들리고 공동체가 파괴되는 농민들의 삶을 가감없이 기술하고 있다. 땅의 오염못지 않게 농민들의 사이가 벌어지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그런 모습들 까지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바라보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10점 중 10점
지금도 내 친구는 이런 말을 한다. 안 되면 다 때려치고 시골로 내려갈거라고. 그러면 내가 이렇게 대꾸한다. 내려가서 뭐할건데? 그러면 친구는 이렇게 받아친다. 농사나 짓고 살지 머. 농사는 아무나 짓냐? 라고 타박을 주면 시골에는 인심 좋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 도와줄 거라고 큰소리 떵떵친다. 그런 내 친구에게 이시백님의 '누가 말을 죽였을까'를 선물했다. 이 책 다 읽고 나서 다시 얘기해보자는 말과 함께.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시골'에 대한 몇 가지 편견을 책을 읽으면서 타파할 수 있다. 시골 사람들은 무조건 착할거야, 다 퍼주는 넉넉한 인심을 갖고 있을거야, 좋은 공기 맡으며 사니 너그러울거야...라는 생각들. 하지만 시골사람 역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은 우리와 다를바가 없다. 시골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날려버렸다. 땅에 모든것을 올인하는 아버지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땅을 팔아버리고 서울로 가려는 자식들의 싸움.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와서 적응하려는 피나는 노력. 골프장 등을 짓기위해 투기하는 도시 사람들과 그에 휘둘리는 시골 사람들의 모습. 외국인 노동자들과 외국인 신부들에 대한 슬픈 자화상까지 현재 농촌의 모습과 더불어 우리네 모습까지 모두 맛깔나게 담겨있다.FTA로 인해 머리 띠두르며 데모하는 그들을 보면서도 무덤덤했던 나다. 우리것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골에서 온 몸으로 투쟁하는 그들을 보듬어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우리것을 사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책을 덮고 나서 알게 되었다.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은 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처럼 짭조름하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 눈물나게 맵기도 하다. 그런 양념들은 하나의 이야기안에 잘 어우러져 많은 걸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한다. 조금 더 그들에게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땅으로 돌아갈 우리다. 땅과 함께 숨쉬고 땅을 모든 것으로 알고 사는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삶을 사는것 아닐까싶다. 무식한 시골 사람들이라고 무시하기 보다, 그들이 처한 현실을 같이 돌아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생각한다.
10점 중 7.5점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다.연작소설이라 단편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약간씩겹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는데, 그거완 상관없이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지금 시골에서 볼수 있는모습이기도 해서, 공감이 많이 갔다.이 책에선 골프장을 짓는다고 땅을 팔게되는 사연들이나오는데, 우리 고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한창 진행중이다. 좀 다른것은 이런 사업체가 아니라 국가에서 진행하는 소위 관광지개발이라는건데, 그래서 농토를 사들여주차장을 만들고, 연꽃을 심는다고 생뚱맞게 물을 담아놓기도했다. 물론, 잘 실현되지않아, 농토가 몇년사이에 그냥 풀밭이 된채로 방치된곳도 종종 보여 갈때마다 이게 무슨 개발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등장한말이지만, 돈얼마안되는 싼 땅이라는게 도시인의 생각일지라도 거기서 농사지어 자식들 공부시키고, 지금껏 식구들 입성해오도록 해준 땅인데 나라에서 괜히 사들여 그렇게 놀리고 있는걸 보면, 원래 땅임자는 얼마나 속이안좋을까?또 작년엔, 농협에서 우렁이농법을 시행하자고했다.전체가 아니라, 일부 관광지개발하고 있는 곳 근처의 논! 솔직히 난 좋았다. 부모님이 힘들게 농약 안쳐도 되고, 무농약 쌀을 먹을수 있게될테니까..허나 이게 웬일.. 그 무농약쌀은 구경도 하지못했다. 농협에서 일괄 매입이란다..물론, 수확하는 힘든 노동에서 해방은 되었지만, 왠지 허전하다.. 그리고, 농민들은 그 무농약쌀은 먹을수 없고, 다른 논에서 난 농약친 쌀을 먹게된다.책에서도 이처럼 가끔 이해할수 없는 현실들이 농촌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이 해학적으로 재미나게 풀어져있어 재밌게 보기도했지만, 고향을 생각하며 약간 씁쓸한 웃음이 나는것도 어쩔수 없었다.예전처럼 시골사람들이 순박하고 착하기만 한것도 아닌데, 여전히 그런 모습을 당연한듯 기대하는 게 난 참 싫다. tv에서 자주 보여지는 넉넉한 시골인심~관광개발붐에 집집마다 나랏돈을 지원받아 민박을 많이운영하는데, 서울에서 내려오는 어떤 분은 전화로"전라도김치 맛있다는데, 김치 주나요?"라고 묻더란다.와서, 웃는 낯으로 김치 안가져왔는데 조금만 주실수 없나요? 라면 좋았을텐데...(아직 인심을 살아있으니까)헌데, 전화로, 안주면 안간다는 식으로 당당히 "시골인심"을 요구하는건 좀 아니라고 본다.이 책에서는 다행히도 이런 시골의 순박하고 때타지않은 휴머니즘을 보여주려는듯한 모습이 아닌, 한참 진행중이고 조금씩 변해가는 농촌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잘 풀어낸듯하다.
10점 중 7.5점
농촌이야기라면 나에게 낯설지가 않다.  고향이 지금은 흔히 말하는 시골구석이다보니, 그곳에서 나고 자라서 익숙한 정취가 묻어있기에 그들의 습성과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한듯하여, 마치 모든 시골 농촌이야기가 내 고향집 같아서 낯설음을 발견할수가 없다.  이책 역시도 농촌을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내 호기심을 당겼다.  게다가 제목이 무엇보다 독특하다고 할까?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없는 말에 대한 이야기란 말인가?  게다가 그 말을 누가 죽였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물론, 책을 읽고 난다면, 나의 이런 의문은 한낯 웃음에 불과하지만 말이다.어째꺼나, 이시백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들어본듯도 하고, 아닌듯도 한 상태에서 연작소설 형태에 관심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충청도 그 어딘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전개는 걸쭉한 사투리와 함께 시작되고 있었다.  비록 난 경상도 지역이긴 하지만, 충청도 사투리가 전혀 낯설지가 않았으며, 남들은 알아듣기 힘들다는 대사들을 너무나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시골의 정서에서 묻어나는 사투리다보니, 어째 지역이 틀려도 다 거기서 거기인듯하다.지금의 농촌 현실처럼, 연세 많은 어른들이 땅을 지키며, 묵묵히 땅 하나를 믿고 농사를 지어나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아들들은 이미 시내 번화가나 서울로 나가 가게를 하는 이들이 많고, 아버지 밑에서 농사를 짓는다고해도 에프티에이 여파로 땅을 팔아 아파트를 구해 나가자는 불만이 쇄도한다.  하지만, 절대 조상들이 물려주신 땅만은 버릴수없다는 옹고집이 아버지와 아들의 주된 싸움의 원인이고, 이책의 많은 내용들이 그런얘기를 담고있다.  한편한편이 단편처럼 충청도 시골마을 주변을 두고 일어나는 소소한 얘기를 담고있다.  남들 일에 오지랖이 넓어 되도 않은 예전 민씨집안 말이 마을앞에 묻혔니 어쩌니로 다투는 이들옆에 끼어 막걸리 한사발을 얻어마시고 말시체를 찾자며 파낸 구덩이 공사비 50만원을 물어야 하고, 파낸 구덩이 8개를 혼자서 메워야하는 박대통령시대를 그리워 하는 우칠의 모습이 예전우리동네 아저씨를 닮았고, 돈때문에 노래방 도우미로 나서는 며느리를 보면서도 큰 소리 내지못하고 집에 들어온 아버지에게 아들놈은 눈치없이 아무것도 모른체, 새로운 사업으로 노래방을 한다, 어쩐다 하니, 구이장의 억장은 수십번 무너지고도 남음이었다.  그외에도 골프장이 들어서는 시골마을의 풍경은 지금의 우리고향모습과 너무나도 똑같아 우리동네 이야긴가했다.   너도나도 농사를 걷어치우고 모두 좀더 큰 세상으로, 남아있는 시골어른들은 자식만은 자신과 같지않게 하기위해 땡볕에 고생해 번 돈으로 공부시켜 출세시키고자 하는 모습이 요즘의 현실이다.  그만큼 농사란 크나큰 비젼이 없고, 대신 죽어라 힘들게 일만해야하는 것이 사실인것이다.  그러나, 그곳엔 자연의 커다란 혜택이 있고, 소박함과 넉넉한 인심이 있다.  비록 나역시도 고향을 등진채 도시의 매연을 마시며 살아가지만 매번 고향을 다녀오면 향수병으로 고생한다.  그만큼 그곳에서 느끼는 자유는 어디에서고 맡을수 없는 향기로운 내음인 것이다.이책에서 그런 답답함과 자유를 동시에 느낀다.  지금 농촌의 현실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그 속에 녹아든 농촌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에서 자유를 느낀다.  마치 예전 이야기 같지만 지금 그곳 우리고향 시골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  또다른 고향을 만난거 같은 푸근함이 든다

10점 중 7.5점
 
[구수한 사투리 속에 담긴 농촌의 현실]
 
 
 
누가 말을 죽였을까?라는 제목도 흥미롭게 다가왔지만 낯선 이야기꾼인 이시백이라는 작가가 농총소설을 썼다는데 더 흥미로움이 느껴졌다. 농촌소설..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 속에서 농촌계몽소설로 대부분 대했을 것이고 우리가 읽는 일반 소설 중에는 농촌을 그린 소설을 만나기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농촌소설이라면 시대를 타고 계몽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거나 혹은 어려운 농촌 생활, 지주와 소작인, 정부와 농민의 대립 같은 것이 생각난다.  솔직히 밝은 모습보다는 힘든 농촌생활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 때문이겠다. 그러나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이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무척이나 밝은 노란빛의 표지를 보고 있으면 암담한 농촌의 현실보다는 다른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모두 11편의 농촌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연작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서는 한 마을의 한집 한집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든다. 같은 마을에 살고 있지만 개개인의 집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듯 이 작품은 그런 느낌으로 읽게 되는 작품이다. 그렇게 다른 모습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은 모두 농촌마을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살아가는 모습이 도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고 삶의 터전이 농촌이기에 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나 상황은 모두 그곳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각 집안의 안방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보는 느낌의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작가의 구수한 입담이 맛깔스러운 사투리와 함께 하기때문에 더 진한 맛이 베어나는 것 같다.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은 때문인지 아니면 이런 글이 익숙하지 않은 때문인지 처음에는 글을 읽는데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러다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사투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해대는 등장인물을 조금씩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왜 이시백이라는 작가를 '이야기꾼으로서의 소설가'라고 말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농촌의 현실은 정말 넘쳐나는 화기애애하지만은 않다. 분명 도시보다는 훨씬 소박한 사람들이 정으로 뭉쳐있는 곳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살아가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 어려움들이 이 소설에도 곳곳에 묻어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어둡지는 않다. 홈쇼핑에 매달려 소소한 물건을 사들이는 아내의 모습이 못마땅해 택배를 다시 돌려보내는 남편, 외국인 아내의 요상한 행태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묵묵히 바라보는 남편, 데모를 하다가 자신들에게 약간의 이익이 되는 길을 택해 살짝 배신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농촌에서 현재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상황들이 보여진다.
 
구수한 입담과 사투리 때문에 책읽는 맛을 느끼지만 솔직히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만은 않다. 우리 농촌의 삶이 그리 밝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외국농산물은 물밀듯이 들어오지만 농가나 축산업가가 살아남기 위한 대책 하나 변변하게 세우지 못하고 오로지 도시 계발과 부동산활성화만 부축이고 있는 정부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편지 않다. 도시에 살면서 마치 먼곳의 이야기를 대하듯 그렇게만 받아들이게 되는 농촌의 이야기, 실제로는 그리 먼 곳의 이야기도 아니고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도 아닌데...진짜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작품을 읽으면 뭐라고 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현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겠지..싶다. 그렇게 우리는 문학작품으로 뿐 아니라 현실로도 작품을 대할 줄 알아야겠다. 밝은 농촌의 이야기가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결코 어리석은 일이 안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점 중 7.5점
 
농촌 살림이 갈수록 답답하다. 땀 흘려 열심히 한 해 농사지어서 겨우 영농 자금 갚으며 빚에 쪼들리는 생활이 여의치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픔보다도 속사정이 더욱 어려운 농촌 생활의 여건에 상처가 깊어진다.
 
요즘의 농촌 생활은 예전 드라마 < 전원일기 >나<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의 애환에서 보여 졌던 이야기에서 좀 더 발전 된, 현대적인 문화생활 속에서 인간의 부딪힘이 삭막해져 가는 세상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이문구의 < 우리 동네 > 같은 농민 소설을 표방하는 저자의 연작 소설로 이뤄진 이 작품의 농촌 생활은, 새마을 운동으로 변화 된 문화생활을 꾸려 나가지만, 농촌이라는 이유로 여러 번 당하기만 하고 사는 순박한 농민이 주인공이다.
 
농촌의 아픔과 그 속에서 이속을 챙기는 속물적 인간들이 벌이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대로 그려낸 농민 소설의 맥을 잇는 저자가 그린 농촌의 속사정을 대변하는 단면이 흥미 있게 펼쳐진다.
 
“그 환경이란 거시 말은 그럴 듯헌디, 한 번 묶어 놓으믄 팔아 먹지도 못허게 허구, 깍아내지도 못허게 허는 거 아녀?  무슨 보전 지역으루 고시되믄 암 것두 못헌다는디.” - p179 -
 
농촌의 현실을 풍자하는 소설의 이야기 속에는 웃음 뒤에 숨겨진 짙은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숨겨져 있고, 눈앞에 벌어지는 주인공의 말투 하나하나가, 되새김질로 읽어야 글맛이 흥이 난다.
 
유쾌한 사투리와 농촌의 삶이 어우러지는 토속적인 소재로 버무려진 잘 구성 된 단편의 묘미가 감칠 맛나고. 연작으로 이어지는 의미심장한 농촌의 풍경을 11개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엮어냈다.
 
농촌의 순박한 인심이 사라져가는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담아 낸 이야기라, 도시화 되어가는 변화 속에서 앞으로 나갈 수도 뒤로 물어 설 수 없는 절박함이 도사리고 있는 점이 크게 공감이 간다.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더욱 공감을 느끼는 면과, 농민의 소리를 들어보는 속풀이 한마당을 마련 해 준 이야기 전개는 ,구수하고 감칠 맛 나는 언어로 전개 되는 해학과,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작가가 귀띔하는 현실의 풍자에 눈이 뜨인다.
 
“암만 근디 메칠 있다 노란 조끼 입은 젊은 것들이 떼루다 몰려 왔는디, 맞구먼, (중략 ) 그 것들이 골프장이건 화장장이건 들어서는 곳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는 것들인디, 제 땀 흘려 밥 한 톨 먹은 적 읎는 날건달이거나 강패넘들이라드만.”  -p  225 -
 
낭만이 사라진 농민의 삶과 현실의 벽을 실감하는 이 책은, 11가지 색갈로 단편 소설의 묘미를 얻고, 섬세하게 포착한 우리네 농촌의 속살이 드러나는 절박한 이야기가 전편에 흐르는 이 책은 농촌의 현주소다.  
 
저자의 실제 농촌 경험을 바탕으로 익살과 청승으로 버무리고, 때로는 격분 하는 사연에는 주인공의 상처를 쓰다듬는 고통의 흔적도 보인다. 농민의 애타는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한 우리네 이웃의 급박한 목소리를 능청스럽게 풀어내어 속 시원하다.
 
땅 두더지처럼 흙만 파먹던 농민이 갑자기 도시 바람이 불어 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가슴 아픈 사연이나, 이웃의 다정 했던 인심이 질펀한 논바닥에 나 둥그러지는 풍경에 마음이 짠해지고, 개 값 한 번 오지게 문 이야기 속에 베트남 신부의 어처구니없는 깊은 속내가 함께 얽혀진다.
 
돈 때문에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무너지는 현장도 보이고, 농촌의 삶이 도시화의 상품으로 변화 되어 가는 농촌의 비애가 두꺼비 같이 껌벅 이는 말석이의 퉁방울눈에 눈물을 맺히게 하여, 시선을 붙잡고 놓지않는다.
10점 중 7.5점
이 소설은 우리의 농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11가지 연작소설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산업화와 공업화로 인해 농촌의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농촌에는 노인들과 나이가 들어도 결혼을 못한 분들이 동남아시아에 있는 나라에서 신부를 데려와 예전과는 많이 다른 농촌풍경들을 볼수가 있다. 시부모님이 계시는 순천에 가보면 그리 멀지 않은 옆동네에 필리핀계 신부들과 그의 자녀들을 쉽지 않게 만날수가 있다. 작가가 직접 농촌에서 살면서 이글을 써서인지 농촌의 현실묘사나 인물들의 모습이 모두 살아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2-3년전 아이들에게 농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생태마을, 정보화마을. 민속마을등을 신청해서 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한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감자를 심고,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할아버지들이 운전해주는 경운기를 타고는 그것이 농촌의 모습인양 아이들에게 보여준적이 있었다. 암것도 없는것이 볼만하다는 말석씨의 표현대로 내 어렸을적 농촌모습만 기억하고, 그때는 생활이어서 싫었던것이 어른이 되어서는 추억으로 자리해서 힘든줄 모르고, 벼를 심고, 감자를 심고, 캐면서 자연의 이미지에 흠뻑 도취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방문한곳은 그나마 젊은사람들이 뜻을 가지고 농촌에서 돼지도 키우고, 토마토도 재배하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분들을 만난적이 있었다. 그들 역시도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농촌의 현실앞에서는 조금씩 뜻이 꺽이고 있었다. 뭔가를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럴수 없음이 무척 가슴아프고, 안타까웠다. 당장 할수 있는것은 그들이 재배한 감자를 구입하는것 밖에 달리 할수 있는것이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농촌에 남아서 잘 되기를 간절히 빌어주었다.
 
 이 책에 소개된 땅두더지, 조우(遭遇), 복(伏), 개 값, 누가 말을 죽였을 까, 업을 무, 암 것두 암, 천렵(川獵), 새끼야 슈퍼, 땅골 골프장 저지 투재 위원회(임을 위한 행진곡), 소적리 데모쟁이(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등 11개의 작품들은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연개되어 있어 색다른 구성의 묘미를 가지고 있다.
농촌의 농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받을수 있다. 서정적이고 우리네 정서가 그대로 남아있는 농촌이 아닌, 현실적인 농촌의 모습을 만날수 있다. 재밌고, 지금이라도 당장 시골에 가면 만날수 있을것 같다. 그만큼 인물들의 묘사가 뛰어나다.
책 표지에 한가로운 농촌풍경은 분명 또다른 모습으로 변화할것이다. 하지만, 농촌마저도 점점 도시화로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우리의 먹거리,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서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받을수 있어서 여전히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곳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10점 중 10점
 
「누가 말을 죽였을까」를 읽고

소설은 우리의 생활사를 그대로 표출해주고 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문학 장르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까지는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류 쪽에 더 관심을 갖고 대해 온 것이 사실이었다. 근래에 읽은 몇 편의 소설들은 바로 우리 인간 생활을 작자 나름대로 상상력을 약간 덧붙임으로써 오히려 더 흥미로운 소설 읽기 시간을 제공해주고 있어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 된 것이다. 우리 같이 오십대는 대부분 자랄 때 시골인 농촌에서 태어나고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자라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당시에 농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만 하여도 거의 70%이상을 상회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농촌이 도시보다 더 중심이 되는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산업화와 공업화가 되면서 도시가 성장하게 되었고, 많은 농촌의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 나가면서 농촌의 피폐화가 생기게 되고, 특히 젊은 층의 대거 유출로 인하여 이제 농촌에는 대부분 나이 들은 노인들 중심으로 거주하게 되었고, 젊은 층의 농민들도 나이가 들어도 결혼도 못할 정도로 대접을 받지 못하자 동남아시아에 있는 국가로부터 신부를 데려오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정말 예전과는 비교해보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농촌에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우리 전통적인 정서에 바탕을 둔 민족적인 협동과 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서로 이웃 간의 나누어 가면 살아가는 모습들이 최고 생활 일지언 데 그런 정서도 많이 쇠퇴한 것이 사실이다. 이 소설은 바로 우리의 농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11가지 연작소설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옛 농촌의 모습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농촌의 변화 내용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구수한 농촌의 농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제목부터가 구수하다. 땅두더지, 조우(遭遇), 복(伏), 개 값, 누가 말을 죽였을 까, 업을 무, 암 것두 암, 천렵(川獵), 새끼야 슈퍼, 땅골 골프장 저지 투재 위원회(임을 위한 행진곡), 소적리 데모쟁이(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등이다. 이와 같이 황폐한 농민들의 삶과 부조리한 농촌의 현실들 속에서 웃음과 울음이 뒤엉킨 농촌소설의 진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단편소설의 묘미인 탄탄한 구성과 주도면밀한 복선 설정, 인물의 섬세한 내면 포착과 극적인 결말 등이 직접 농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에 의해서 하나하나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 그 자체인 것이다. 이제 우리 농촌도 더 나은 옛날 그 멋진 모습을 향한 복원 사업에 관심을 갖고 나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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