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 독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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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수업은 왜 그렇게 뻔하고 재미없을까?
“저는 꿈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청소년들을 위한 자존감 높이기 특급 처방!
과거, 현재, 미래의 나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시간.
꿈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사고와 독서·토론을 통해 특별한 사유의 경험을 선사할 독서 수업 사례들을 모은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정숙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고 국어교사로 일했다. 장애인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문학강좌를 열고 있다. 문학을 다양한 사람들이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음을 깨닫고, 문학공감의 장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저자(글) 고은영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학교와 도서관에서 독서토론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책은 더 많은 일들을 더 넓고 깊게 경험케 하는 매개임을 믿고 있다.
저자(글) 이가윤
학창시절 넘치는 호기심을 책과 공상으로 채우며 자랐다. 오랫동안 교육잡지 <배워서 남주자>와 독서논술 단행본을 만들어 왔다. 안 그래도 힘든 시대, 책 읽기가 강요와 억압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이 가진 특별한 힘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고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저자(글) 전영경
하늘과 땅 속 세상을 상상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다 과학자를 꿈꾸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 생물교육학을 공부하고 어느 날 책을 제대로 읽고 싶어 독서교육학을, 나아가 문학평론을 공부했다. 20년 넘도록 청소년들과 읽기를 통한 꿈 찾기를 하고 있다.
목차
- 1장. 내 이야기를 풀어내다
루이스 쌔커, 『구덩이』
내 운명은 내 선택
김봉래, 『흑룡전설 용지호』
내가 가장 멋질 때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내 유년의 풍경
송승훈·이일훈, 『제가 살고 싶은 집은』
나를 닮은 집
김선우, 『김선우의 사물들』
내 삶의 무늬
관점잡기: 같이 읽고 얘기하기 좋은 성장소설들
2장. 행복을 논하다
헤르만 헤세, 「아우구스투스」
사랑 받으면 행복할까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돈 많으면 행복할까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다발을」
똑똑해지면 행복할까
레이 브래드버리, 「화성의 죽은 도시」
환상 속에서 행복해도 될까
어슐러 K 르 귄,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행복을 포기할 수 있을까
관점잡기: 행복한 삶이 좋은 삶일까
3장. 다른 존재를 생각한다
배미주,『싱커』
동물의 감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전성희, 『통일한국제1고등학교』
남한과 북한, 친구 될 수 있을까
루이스 세뿔베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나와 너무 다른 너, 사랑할 수 있을까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
채만식, 「치숙」
생각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을까
관점잡기: 공감은 어떻게 가능한가
4장.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알렉스 쉬어러, 『초콜릿 레볼루션』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전광용, 『꺼삐딴 리』
꺼삐딴 리처럼 살면 안 될까
카프카, 「다리」
내 맘대로 해석하면 안 될까
안소영, 『갑신년의 세 친구』
갑신정변,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
사회적 규범, 따라야 할까
관점잡기: 내 머리로 생각하는 힘
5장. 길에서 배운다
김수영,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내 꿈을 찾아 떠나는 길
웬디 매스, 『우리 모두 별이야』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길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길
서정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영웅을 만드는 길
요슈타인 가아더,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깨달음에 이르는 길
관점잡기: 길 위에 길이 있다
책 속으로
10쪽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떤 나라, 어떤 집안,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 삶의 시작은 순전히 우연적이거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조건에 속박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배경과 환경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더 좋은 집안에서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태어나지 않았음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불완전하고 부족한 환경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일구고 구축해가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고 묘미일 것이다.
여기, 자기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저주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수용소에서 하루 종일 구덩이를 파야 할 처지에 놓인 소년은 역시 또 조상을 탓한다. 자신의 불운이 ‘아무짝에도-쓸모없고-지저분하고-냄새-풀풀-나는-돼지도둑-고조할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지내던 소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일생일대의 모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집안에 얽혀 내려오던 오래된 저주를 풀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주인공이 된다.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하는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따라가 보자. - <구덩이> 수업사례 중에서
50쪽
생소한 책 이름에 아이들은 “어떤 책이에요?”라고 묻는다. “‘숟가락’이란 단어 하나 갖고 서너 장을 써 내려가는 책”이라고 간단하게 얘기하며 “우리도 써 봐야지?” 했더니 다들 엄살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빈 종이 앞에선 막막한가 보다.
『김선우의 사물들』은 숟가락, 바늘, 핸드폰, 못, 부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에 대한 단상을 모은 수필집이다.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쓰인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작가를 따라서 주변 사물들에 시선을 멈추고 자기 방식으로 말을 걸게 된다.
학생들에게 “수필은 어떻게 써요?”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가장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유롭게’ 쓰라는 말을 일단 해 주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써도 좋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잘 쓴 수필을 보면 일단은 재미있고, 공감이 가고,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분명 경험했음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느낌이 글 속에 담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글을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해보고, 그 순서를 따라서 한 편의 수필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 <김선우의 사물들> 수업사례 중에서
116쪽
오멜라스의 상황을 나의 구체적 현실로 바꾸면 더 흥미롭고 치열한 토론이 가능하다. 지하실에 갇힌 아이가 나 자신이라면? 사랑하는 내 가족이거나 소중한 내 친구라면? 지하실에 갇힐 아이를 추첨으로 선택하는 시스템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답했던 아이들도 이번엔 고민에 빠진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희생양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내 가족이 갇혔을 경우에는 당장 달려가 풀어줄 것이라 답했다. 친구가 갇혔을 때는 친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추첨으로 갇힐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는 자신도 갇힐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인지 전체가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이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여 토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이익과 상황에 따라 상이한 선택을 하며 멋쩍게 웃었다. 지하실에 갇힌 아이가 낯모르는 타인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일 수 있음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수의 편익을 위해 소수의 권리를 짓밟는 비인간적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 개인의 윤리적 판단력과 결단이 필요함을, 그러한 윤리적 개인들이 많아질 때 자유롭고 행복한 ‘우리 모두’의 도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수업사례 중에서
126쪽
매의 세계는 우리보다 10배 빨리 움직인다. 고속의 감각계와 신경계를 갖추고 있어서 반응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매에게, 우리 인간은 아주 느린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일 것이다. 또 인간이 보기엔 수백 수천마리의 오리떼가 다 똑같이 생겼지만, 바다오리들은 수백 미터 떨어진 바다 위에서도 제 짝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시야각이 우리와 달라서 제 눈 바로 앞은 볼 수 없지만 위쪽과 뒤쪽을 볼 수 있는 새도 있고, 양 옆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새도 있다. 나아가 철새들이 길을 잃지 않고 지구 반 바퀴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진 지구 자기장 감지 능력 때문이라고 한다. (…)
우리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동물들의 세상을 상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아득함에도 불구하고 반쪽짜리 상상력으로나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들여다보면, 인간 외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무리를 이루고,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그 생존 방식이 얼마나 정교하고 기발한지도. 그러고 나면 관심도 없고 의미도 없었던, 그러나 이 세상에 엄연히 존재해 온 생명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애정이 생기게 되지 않을까? 이 수업은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동물의 감각을 상상하여 글을 쓰는 것을 중심 활동으로 놓고, 그 상상력에 불을 당기기 위해서 다큐와 유튜브 영상, 소설, 인터넷 자료를 적극 활용하였다. - <싱커> 수업사례 중에서
166쪽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만큼 답답하고 괴로운 일이 있을까? 취향과 성격 면에서는 ‘다름’을 인정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전혀 다른 사람과는 뉴스를 함께 보는 것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고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편의점에서, 택시에서, 오랜만에 간 친척집에서, 인터넷 댓글에서, 자주 이렇게 곤혹스런 상황을 맞닥뜨린다. 적당히 얼버무리며 피해가기도 하고 때론 벌컥 화를 내기도 하지만 별로 바뀌는 것은 없다. 예전엔 어떻게든 설득해보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불가능했다. 긴 세월에 걸쳐 형성된 가치관이 잠깐의 대화로 바뀌기는 쉽지 않다. 대화를 시도하고자 했던 마음은 점점 더 ‘감정만 상하느니 차라리 말을 말자’ 하는 마음으로 바뀌어간다. 그러나 아무도 듣지 않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갈등은 점점 더 악화될 뿐이다. 결국, 들어야 하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지난하고 희망 없는 작업이라 할 지라도.
여기, 말 안 통하는 한 사람이 있다. 때는 일제 강점기. 자신이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식민지 청년이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더 일해서 성공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청년의 눈에는, 대학까지 나와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 오촌 고모부가 그렇게 한심하고 답답해 보일 수가 없다. 그러나 작품을 읽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역사의식 없이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이 더 갑갑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데, 이것은 작가의 의도이기도 할 것이다. 이 청년과 그가 그렇게도 한심해 하는 아저씨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둘 사이에 대화는 가능할지, 그리고 우리는 이 청년 같은 사람들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지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 <치숙> 수업사례 중에서
출판사 서평
1) 진로는 자아정체감과 자존감에서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부족하고 필요한 것은 자아정체감과 자존감으로, 이는 치열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가운데 확립될 수 있다. 이 책은 인문학적인 사고와 독서·토론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사례를 모았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행복을 논하다>라는 장에서는 사랑받으면 행복할까 / 돈 많으면 행복할까 / 똑똑해지면 행복할까 / 환상 속에서 행복해도 될까 / 나아가 ‘행복을 포기할 수도 있을까’라는 철학적·체계적인 문제들로 사유를 확장시켜 나간다. 행복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과 구체적인 사례들을 접하며 자신에게 행복은 무엇인지 깊이 사유하고,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가치와 개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2) 일단 재미있게 읽어야지!
동서양 고전과 청소년문학, SF 등 흥미로운 책들을 골고루 텍스트로 선정하여 그 의미를 풍부하게 풀어냈다. 현장 수업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책들, 줄거리 자체가 흥미로워 책을 싫어하는 학생들도 읽을 수 있는 책들, 짧고 굵은 책읽기가 가능한 단편들을 많이 포함시켰다.
3) 이보다 친절할 수 없다!
각 사례별로 생각열기-펼치기-마무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에 실린 사례들은 학습목표를 섬세하게 관철시키는 과정 전체를 완결성 있는 글로 보여주어, 읽는 이들이 수업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학생글로 현장감과 구체성을 더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시행 이후, 교육현장에서 예전보다 다양한 진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정보나 지식을 전하는 교육, 직업 현장 체험이나 전문직종 종사자의 강연을 듣는 진로 교육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사회문화적 지형을 빠르게 바꾸어가면서, 수많은 직업이 생겨나고 또 없어질 테니까요.
여기 소개하는 수업 사례들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꾸려나갈 수 있는 강한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책 읽고 이야기 나누며, 자신이 바라는 행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중한 체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청소년들, 특히 질풍 노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학생들과 함께 의미 있는 독서 체험을 하고자 하시는 교사·예비교사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책속으로 이어서]
188쪽
몇 년에 한번 실시되는 선거 때만 잠깐 정치 뉴스에 관심을 가질 뿐, 일상과 정치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회에서 멱살을 잡고 난투극을 벌이는 국회의원들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관심이 없든 환멸을 느끼든, 정치는 매 순간 우리 일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영향을 미친다.
이 책 『초콜릿 레볼루션』에서도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 없는 틈을 타 정권을 잡은 ‘국민건강당’은 마침내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초콜릿과 단 것을 전면 금지하기에 이른다. 이를 납득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주인공들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초콜릿 먹을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적극적 행동에 나선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생각거리가 많아지는 책이다. 주인공들의 행동에 대해, 그리고 문제를 확장하여 우리 현실에서 판단과 행동을 요하는 문제들에 대해 아주 솔직한 의견들을 나누어보자. - <초콜릿 레볼루션> 수업사례 중에서
246쪽
학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네 생각을 말해봐”다. 특히, 논술 수업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 돌아올까 봐 고개를 숙인 채 필사적으로 눈을 피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며 자신은 늘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지만 정작 ‘내 생각’을 밝힐 것을 요구받으면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하나?’, '모든 생명은 소중한가? 와 같은,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당위적 가치 앞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네.”라고 간신히 답하더라도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어디서 듣거나 누군가에게 주입받은 가치관을 내면화해 왔을 뿐,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배웠으니까’가 가장 솔직한 답일 것이다. 부모에게 주입받은 대로, 학교에서 배운 대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며 성장한 결과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는 걸까? 한 사회의 보편적 규범과 가치에 맞추어 살면 되지 반드시 자신만의 판단 근거를 가져야 하는 걸까? -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중에서
252쪽
꿈이 강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꿈이 무엇인지 너무 많은 사람이 물어보는 탓에, 아직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주눅이 들어있다. 꼭 꿈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반대로 꿈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아이도 있다. 이럴 때는 유망한 꿈보다는 유망하지 않은 꿈부터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양한 시행착오로 때로는 좌절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꿈을 찾다 보면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가 곧 자신의 꿈인 양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많은 연봉을 받는 직업이 곧 좋은 꿈인 양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삶에 자신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존의 조건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연봉을 받고 권력을 갖는다고 해도 그 꿈을 이루면서 즐겁지 않다면 그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꿈이 곧 직업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무엇인가 하면서 즐거워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쏟아 붓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꿈이 아닐까. -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수업사례 중에서
246쪽
안락한 집을 벗어나 길 위에 서면 모험이 시작된다. 나의 삶을 찾아 길을 나섰지만 맞닥뜨리는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광대한 지평이 눈앞에 펼쳐지고 찾아내야 할 길은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주변의 조언자, 조력자의 도움을 얻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판단과 선택으로 길을 찾아가야 한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을 포기해야 하고, 모든 길은 그 끝을 보여주지 않기에 선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길 위에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두커니 서있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는 만큼 볼 수 있는 세계는 점점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길은 역동적인 공간,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기도 하다. 어떤 길로 들어서는지, 어떤 인연을 만나는지에 따라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 편해 보이는 길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길, 낯선 길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숨어있던 잠재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난생 처음 보는 골목에 과감하게 들어가 걷다 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보석 같은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막다른 곳에 이르러 되짚어 나올 수도 있지만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도 우리는 삶을 배운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길에 나서자. 그리고 즐겁게, 힘차게 걸어가자.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우리의 삶이 된다. - ‘길 위에 길이 있다’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90463180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22일 |
쪽수 | 312쪽 |
크기 |
188 * 257
* 27
mm
/ 69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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