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최상진 님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노나이트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그 후 조지메이슨대학에서 분쟁해결학 박사과정 중 워싱턴 DC 흑인 슬럼가 선교에 부르심을 받았다. 다른 주州에 비해 범죄율이 70배에 달하는 그곳에서 도시빈민선교와 인종화합을 목표로 「평화나눔공동체Action for Peace through Prayer & Aid」(1996)를 창립하고, 노숙인 쉼터 「평화의집」(1998)을 열었다. 이태영 박사가 창립한 「워싱턴가정상담소」총무?워싱턴 DC 시장 종교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국제 NGO 「Mennonite Central Committee (MCC)」워싱턴 사무소 자문위원?UN 경제사회이사회 자문회원 NGO기구 「Global Common Society International」?UN대표「Oxford Center for Urban Mission Studies」부원장으로 있다.
목차
- Chapter 1
할렘가의 농구팀 | 바바라와 웨딩드레스 | 마가렛 존스의 모성애 | 흑인 할렘가의 황당사건 | 설
움 많은 해리 투르먼 | 세 자매와 칠 공주 | 리온과 모세의 지팡이 | 톰과 제리 | 슬럼가 피아니
스트 빌리 | 제임스의 술 끊기 작전 | 아미쉬 농장 딸기밭 소동 | 떨리는 손의 성자聖者 | 책벌레
영국신사 | 샘 할아버지와 흑인영가
Chapter 2
김치맨 메이슨 | 알마 워터스의 슬픈 노래 | 좀도둑의 변신 | 한국전쟁 참전 노숙인들 | 공포탄과
2달러 | 아들을 잃은 크리스티나 | 엘리스의 성탄절 | 돌아온 탕자 피얼 | 맥네일 부활사건 | 노
래하는 천사 로레타 | 간질병 환자의 추수감사절 | 제임스 할아버지와 외줄기 눈물 | 통기타 치는
노숙인
Chapter 3
농장 이야기 | 생수 나누기 | 노숙자체험학교 | 나누는 사람들 | 사형수가 남긴 유산 | 노숙자 목
사와 노숙자 안수집사 | 한국산 밍크 담요 | 노숙자 음악회
Chapter 4
흑인 빈민가의 한국인 목사 | 새 예루살렘 프로젝트와 거리교회 | 가장 가까운 동역자들
에필로그
노숙자 예수님을 만나다
책 속으로
▶ 리온과 모세의 지팡이
60대 중반의 노숙인 리온. 그는 늘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다리를 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아가 하나도 없어, 구제단체에서 마련해 준 틀니를 끼고 다닌다. 틀니가 제대로 안 맞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늘 침을 줄줄 흘리고 다녀 윗옷을 흥건히 적시곤 한다. 노숙인들 조차 대화하면서 리온 형제가 침을 튀길까봐 두려워한다. 에이즈라도 옮을까봐서다. 나도 그와 대화할 때면 조심하는 편이다. 언제가 리온 씨가 지팡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 그래서 커다란 나뭇가지로 대충 만든 지팡이를 짚고 나나났다.
“리온 형제님, 저는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나타났는지 알았네요. 작은 지팡이는 어디에 두고 오셨습니까?”
그러자 리온 형제는 무언가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제 지팡이 어떤 나쁜 놈이 훔쳐 갔어요.”
“참, 남의 지팡이는 가져가서 뭘 하려고 그랬을까요?”
“아마도 저를 골탕 먹이려는 놈들이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내가 되묻자, 가슴 아픈 대답이 흘러나왔다.
“제가 침 흘리고 다닌다고 싫어하는 놈들이 있거든요.”
“…….”
나는 리온 씨의 감정이 격양될까봐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_p58~59
▶ 알마 워터스의 슬픈 노래
알마 씨 고향은 워싱턴 DC에서 20분 거리인 버지니아 주 알링톤이다. 본래 그는 행복한 가정에서 곱게 자랐다. 그런데 마약에 손을 댄 후 인생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21년 전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호기심에 이끌려 마약을 복용했다가, 곧 중독자가 되었다. 당시 방탕한 삶이 주는 일시적 쾌락이 최고의 행복인 줄로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 그를 가장 불행하게 만든 것은 마약보다 성적 타락이었다.
“저는 버지니아에, 남자친구는 워싱턴 DC에 살고 있었어요. 성폭행 당했을 때 저는 겨우 열아홉 살이었어요. 그것도 헤어진 친구와 말다툼 후 괴로워서 거리를 방황하다가 그만…….”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범인은 행여 제가 경찰에 신고할까봐, 거의 반은 죽이다시피 폭행했어요. 병원에 실려 간 저는 머리와 가슴, 다리까지 수술해야 했어요.”
알마 씨는 과거의 아픔을 더 이상 되새기지 못한 채 서럽게 울었다. _p106~107
▶ 슬럼가 피아니스트 빌리
우리는 힘찬 박수를 보내며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다. 빌리 씨는 악보조차 볼 수 없이 나빠진 눈을 지그시 감고는, 하나님 주시는 영적인 눈으로 건반을 눌렀다. 씻은 지 오래되어 꼬질꼬질하게 때 묻은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그 손가락은 피아노 건반 위에서 춤을 추듯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그의 왜소한 몸을 덮은 누더기 같은 외투는 어느 연주복보다 더 멋져 보였다. 반주에 맞추어 윌리엄스 씨가 흑인영가를 인도했다.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코마스 씨도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추며 노래했다. 찰스 씨는 너무 감격했는지, 시종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_p68~69
▶ 엘리스의 성탄절
“엘리스 자매님, 제가 성탄 선물 하나 주고 싶은데 뭐 갖고 싶으세요?”
“무슨 말씀을요, 제가 선물을 드려야지요. 저 선물 필요 없어요. 그냥 저희 노숙인들의 영원한 목자가 되어 주세요.”
“그건 선물이 아니라 희망 사항이잖아요.”
내가 장난스레 핀잔을 주자, 정말 바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목사님, 저를 열세 살 이전에 교회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성경공부하며 행복해하던 시절로 다시 보내 주세요. 제가 원하는 진짜 성탄 선물은 그거예요.”
“…….”
그 후 3년이 흘렀다. 엘리스 씨는 열심히 노숙인교회를 섬기며 신앙훈련을 받아 안수집사가 되었다. 엘리스 씨는 열세 살 때의 꿈을 이루었다. 교회에서 간증도 하고 말씀도 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이지 ‘슬럼가의 엘리스’가 아니라 이미 ‘성자가 된 하나님의 딸’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_p136~137
출판사 서평
궁핍과 어둠의 중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외치다!
마약, 알코올, 칼부림, 총기사고, 살인, 강간….
매년 삼사백 명이 덧없이 목숨을 잃는 워싱턴 DC 슬럼가 이야기
▶김치는 화해의 도구?!
2003년 4월, 미국 유명 잡지 「워싱터니언Washingtonian」지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김치는 화해의 도구이다Kimchee is a real tool for reconciliation.”
마약밀매범과 갱단이 득실대는 도시 속 빈민가인 워싱턴 DC에 김치가 소개된 사연은 무엇일까? 그 시작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대학원생이 정치학도의 꿈을 포기하고 워싱턴 DC 흑인 빈민가에 들어간 첫 날, 슬럼가 절반은 불에 탄 흔적으로 을씨년스러웠고 건물 유리창은 흉하게 깨어져 있었다. 총기를 자유로이 소지할 수 있는 도시 빈민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선교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곳 가난한 흑인 주민들을 위해 작은 카페를 여는 것으로 빈민선교가 시작되었다. 손님 절반 이상이 마약딜러나 갱들인지라 칼부림과 난투극이 종종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노숙인 선교와 인종화합을 위해 더불어 살아오다 보니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1년 동안 10만여 명분의 김치와 불고기를 흑인들에게 대접하고부터 슬럼가 흑인과 한인간의 막힌 담이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워싱턴 DC 슬럼가 곳곳에서 "I love Korea!"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 책은 1998년부터 워싱턴 DC 흑인 슬럼가에 도시빈민선교 NGO 「평화나눔공동체」를 설립하여 노숙자 선교를 위해 일해 온 최상진 목사의 사역 일대기다. 슬럼가 피아니스트 빌리, 가난한 신부 바바라, 쓰레기통 뒤지는 영국신사 레온, 꺽다리 좀도둑, 발레리, 효자 김치맨 매이슨, 사형수 토마스 홀맨, 세 자매와 칠 공주, 한국전 참전 노숙인 윌리엄스와 레드먼드, 떨리는 손의 성자 윌리엄 존슨……. 이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춰 보노라면 문득 떠오르는 한 분이 있다. 노숙자로 이 땅에 오셔서 살과 피를 다 나눠 주시고, 노숙자처럼 무소유의 삶으로 사시다가 하늘나라에 가신 분. 바로 예수님이 이들 안에 계셨다.
▶추천의 말
최상진 목사의 글을 읽다가 퍼뜩 소설 『쿠오바디스』를 떠올렸다. 로마의 뒷골목을 헤매는 프롤레타리아들의 저주받은 검은 삶 속에서 눈부심으로 배어나오는 예수! 그 ‘흰 그늘’을 떠올렸다.
워싱턴 DC의 흑인 홈리스들! 그들의 고통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흰 그늘은 바로 중력과 초월의 결합이었다. 잇따라 떠오르는 것은 시몬 베이유다. “천민이 가장 성자에 가깝다” 부디 효력 있는 강한 상징이 되어 이 세상 모든 도시, 모든 골목을 헤매고 있는 홈리스들의 마음 안에 생명과 평화의 집을 한 채 지어 주시길 간절히 빈다. _김지하(시인)
기본정보
ISBN | 9788990313348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0월 28일 |
쪽수 | 239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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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치하에서 지하교회에서 은밀히 전하는 선교사 이야기,
이슬람 권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추방되어온 선교사 이야기,
공산권이면서 불교권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추방된 선교사 이야기,
사하라사막, 언제 반대 세력에게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를 선교사 이야기,
학생들에게 희망을 걸고 불교권나라에서 예수님을 믿는 순간 집을 나와야 하는
아이들의 숙식을 제공하며 돌보는 선교사 이야기,
전기도 없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시설없는 그곳에서 함께 살고 있는 선교사 이야기,
발각되면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이슬람권에 복음을 전하겠다고 떠난 젊은 선교사.
내가 잘알고 있고 후원하고 기도하는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매달 듣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워싱턴 DC 흑인 할렘가에서 빈민선교를 하는 선교사님, 또 한분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는다.
내가 알고 있는 이런 류의 사람들은 나와는 너무도 다르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고, 지금도 가슴아파 하며 그들을 바라볼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선교사님들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자들이 아닐까?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아, 공산권 나라에서, 아프리카에서, 불교권 나라에서, 이슬람권 나라에서
그리고 이 책의 저자처럼, 아무도 관심갖지 않은 흑인빈민가에서 헤매이고 있다.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소외되고, 소망이 없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비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작년 추석, 나의 영적 스승인 김준곤 목사님이 소천하셨다.
추모 예배와 장례예배를 지켜 보면서, 그분이 뿌리신 복음의 씨앗이 부러웠다.
기도의 사람, 금식의 사람! 지인들이 김목사님을 추모하며 회고하는 그분의 모습,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던 그 분의 삶이 부러웠다.
내가 잘알고 있는 서두에 나열한 선교사님의 삶 또한 부럽다.
이 책에 나온 최상진 선교사님의 이야기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감동적이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 주님을 소개하고 천국을 소망하게 한
그 기쁨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듯하다.
"정말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하면서 말이다.
별과 같이 빛나는 삶을 살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삶은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천국에서 위로를 받으실까?
주님 때문에 받는 불편과 어려움을 다 넘을 수 있는 그 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 사랑과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그 마음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알기에 부러울 따름이다.
하나님께 인정받은 삶,
이들은 분명 하나님께서 천국에서 그 모든 눈물과 수고를 닦아 주실 것이다.
이 책, <슬럼가 피아니스트 빌리>에 나온 수많은 노숙인.
이 땅에서는 버림받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천국에 가서 편히 쉴 그 천국의 삶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선교사님의 눈물과 기도가 전달되어 더 애뜻하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선교사님들 또한 이런 마음이리라.
아스피린 한 알이 없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두려움과 공포의 영에 사로잡혀 있는 공산권 아이들,
독재와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하는 이슬람권 아이들에게
피묻은 그리스도를 심기 위해 애쓰는 선교사님이 이 시간 기억이 난다.
아파트 평수에 행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나는 이분들의 삶을 대할 때마다
마냥 부끄럽기만 하다.
‘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 워싱턴 D.C 의 뒷골목에 어떻게 이렇게도 가난한 빈민가가 있을 수 있는가! 한 그루,두 그루, 세 그루 스쳐가는 가로수를 셈하는 아이들, 콧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흔드는 어린이들을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자문해 보았다. 우리는 자기 자식들에게는 최고가 되기를 바라며 온갖 정성과 시간을 바친다. 하지만 가난한 이웃을 향해서는 내 줄 시간이 없다고 우리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외면해 오지 않았는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다른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행복한 우리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서 다른 아이들의 슬픈 얼굴이 떠오릅니다. 우리 아이들만 행복한 세상은 결코 온전히 행복한 세상이 아님을 기억하려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조그만 노력이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진정한 선물임을 ‘슬럼가 피아니스트 빌리’를 통해 또 한 번 깨닫습니다. 작은 후원, 아이들 친구들을 위한 기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집에 초대하기와 같은 조그마한 사랑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꼭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실천하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크고 작은 꿈을 꾸며 삽니다. 어떤 이는 그 꿈을 이루며 살고, 또 어떤 이는 그 꿈을 추억 속에서만 묻어두고 삽니다. 저는 이 책에서 서로의 꿈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서로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분들게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슬럼가 피아니스트 빌리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책을 읽어가는 도중에 생각이 났다.
벤치위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와 따뜻한 침대에서 잠자는 우리들의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벤치위에서 자는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그 참혹함이 과거의 우리자신에게도 일어났다면 벤치위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가 나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전화 한통에도 쉽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우리들!
엄청난 불행을 겪다보면 , 마약과 술을 쉽게 선택할 수도 있는 한없이 약한 우리자신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자국 국민을 그렇게 철저하게 보호한다는 초강대국인 미국이 돌보지 않는 사람들을 착한 대한민국 남자가 씩씩하게 돌보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착한 남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목사님, 그 젊은이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합니다. 가난한 노숙인인 저에게도 2불이 소중했지만, 그 청년은 저를 총으로 위협할 정도로 2불이 필요했나 봅니다. 1불짜리 두 장을 사랑으로 건제 주지 못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우리 모두는 빌리씨의 진심어린 용서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나는 그를 힘껏 포옹했다.
본문 중
2불을 얻기 위해 총으로 위협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슬럼가에서 예수님을 이야기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씩씩한 청년 예수를 보는 듯한 기쁨으로 책장을 넘겼다.
대부분 슬럼가 사람들이 흑인이다.
나도 케냐와 말라위에서 선교를 위해, 한 때는 죽을 각오로 하나님의 사랑을 섬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더 특별했다. 그리고, 어떤 선교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렇게 고생하면서, 어렵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신 답변을. "그렇게 힘들지만, 예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신 말을.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몇 년전에, 집 앞에서 노숙자들이 아이들의 머리를 만지는 것,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것을 보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도 이렇게 저렇게 어떤 방향도 없이, 그냥 피하고,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랬던 때에, 나는 어느 노숙자에게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말다툼을 하였었는데. 그 다음, 그분은 다른 곳을 가셨다. 하나님께서 그 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도와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다시 선교의 일을 계획하고 있지만, 내게 그럴만한 힘이 있는지 늘 의문이 든다. 예수님도, 그렇게 누추하고, 별 볼일 없는 모습으로, 예루살렘 말구유에 누이셨었다. 그리고, 내가 그 시대에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나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구주로 겸손히 영접할 수 있을까? 최상진 목사님의 글을 통해서, 나의 마음이 교만하고, 나의 귀가 막혀있고, 나의 눈이 멀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신 것은 절대로 말이나 글이 아니었다. 실천이었다. 사랑의 실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힘 없고, 집 없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저버린다면, 그것은 모두 거짓일 것이다.
이번 독서는 매우 큰 깨달음을 얻게 하였다.
그리고, 나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감행하길 기도한다.
이 책을 읽을 당시 나는 마음이 지치고 힘든 상태였다.
전도해서 양육하던 두 자매들이 내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해서 누군가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는다는 것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때 하나님은 이 책을 통해 내게 위로하셨다.
미국의 워싱턴DC 할렘가에서 노숙자들을 섬기는 저자의 삶이 너무나 따뜻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냄새나고 술과 마약에 찌들어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할렘가에서 흑인노숙자들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삶을 깊이 묵상한 데서 나온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쉴 곳이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라고 하신 예수님...노숙자 예수님처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놓는 삶이야말로 ‘목적이 이끄는 삶이요’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제자도의 삶’이라는 고백을 저자는 하고 있다.
예수님의 삶을 노숙자의 삶에 너무 조명한 아쉬움이 있지만 소자에게 물 한그릇 대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대접하는 것이란 말씀을 새겨본다면 저자의 삶이 눈물겨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노숙자들을 하나님의 제자로 키우는 과정에서 저자가 하나님 앞에 쏟은 눈물과 가슴 저림은 책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 분의 끊임없는 사랑과 섬김에 감동되어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나온다. 오직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사실!
지금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풍족한 것 같다. 상대적 빈곤감에서 오는 가난함, 욕심 때문에 생기는 빈곤감이 우리에게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을 읽으며 가난한 이웃을 향해서 우린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감사하게 된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거리엔 구세군 남비의 종소리가 울리고 캐롤이 울릴 것이다. 한번쯤 행사로 그곳에 동전을 넣는 것이 아닌, 가난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을 때 우리 사회는 더 아름다워지고 따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도저히 인간적인 시각으로서는 이루어질 수 없을 거 같은 일들을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거기엔 꿈이 있습니다. 믿음과 사랑이 있습니다.
제목인 ‘슬럼가 피아니스트 빌리’ 술에 취해 있는 노숙인 ‘빌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바로 피아노 반주를 하는 것. 마침 목사님도 피아노 반주자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노숙인 찬양팀 결성이라는 기적까지 일구어냅니다.
거리의 노숙인 ‘빌리’의 작은 꿈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어 목사님을 통하여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매년 많은 범죄가 일어나는 곳에 흑인 노숙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역한다는 것은 결코 쉽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단지 ‘일’이라고만 느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으로 친히 말 구유에 나신 예수님의 사랑을 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크리스마스 한 달 여 앞둔 지금 이 시간에도 예수님 사랑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을 워싱턴 DC 슬럼가에 더 크신 예수님의 기적이, 그들이 더 큰 비전으로 교회에 빛과 소금으로 커져 나가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들에게 있는 꿈과 비전을 위해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