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1 미로여행 ... 13
2 이상한 날들의 기록 ... 33
3 꿈꾸는 사람들의 마을 ... 57
4 가시나무 골목 ... 79
5 오래된 마을 ... 95
해설 ... 111
출판사 서평
1995년 문학사상 12월 호에 「미로별장의 모험」 「지하도시」 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김참 시인이 시집 『미로 여행』(천년의시작 刊)을 냈다. 이번 시집은 1999년에 나온 『시간이 멈추자 나는 날았다』 이후에 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의 해설을 맡았던 평론가 정끝별은 그의 시를 이른바 '환상시'로 규정짓고 있는데, 이번 시집 『미로 여행』에도 환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시가 상당히 많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환상적인 요소는 이번 시집에서 '미로'라는 공간의 형식으로 드러난다. 이번 시집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미로'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여러 사건들 간의 관련성, 이상한 사건들이 감추고 있는 암시적인 의미이다. 『미로 여행』에 수록된 한 편 한 편의 시들은 독자성을 지니는 작품이면서, 시집에 수록된 다른 시들과 분리해서 읽어내기 어려운 의미망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집을 다 읽고 나면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하나의 테마인 '미로'의 세계에 도달하게 된다.
'미로'의 세계는 시인의 내면세계에서 펼쳐지는 꿈이나 몽상과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집을 읽어 나가다 보면 ‘미로’의 세계가 일상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삶의 현장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고, 변형시키고, 새롭게 해석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미로 여행』은 첫 시집에서 보여 주었던 실험정신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지만, 첫 시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던 여행의 형식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미로'의 구조나 '여행의 형식'은, 서정적 요소보다는 서사적 요소와 더 깊은 관련을 맺는다. 따라서 그의 시에 나타나는 시공간적 요소, 이미지, 인물의 움직임들은 몽환적이고 백일몽에 가까운 짤막짤막한 이야기들과 함께 그의 작품들을 시 장르보다는 소설장르나 영화에 가깝게 느껴지게 하는 기능을 한다.
'미로'의 세계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상한 사건이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이 미로를 헤매는 동안에 독자들은 시의 화자이면서 동시에 시를 쓰는 시인 김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김 참
1973년 경남 사천 출생. 1995년 『문학사상』 신인발굴 당선. 시집 『시간이 멈추자 나는 날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235077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10월 30일 |
쪽수 | 136쪽 |
크기 |
12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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