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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코 · 2003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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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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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E.F.슈마허 외

실제 경험이 없는 이론화에 불만을 느낀 그는 여러 분야에 진출하여 기업가, 언론인 경제학자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전쟁 중에는 옥스퍼드에서 잠시 학업을 재개했다. 독일의 영국 점령지역 통제위원회 경제 자문관, 영국 석탄공사 경제 자문관, 영국 토양협회 의장, 스코드 바더 사의 이사를 역임했으며, 개발도상국을 위해 중간 기술 개념을 창안하고 중간기술개발집단을 설립하여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농촌 개발에 대한 그의 권고안은 수많은 외국 정부로부터 주목받았으며 활발한 학술 활동으로 1974년에는 대영제국 지도자 훈장(CBE)을 받았다. 현대 환경 운동사에서 최초의 전체주의적 사상가로 평가되는 슈마허는 매우 다양한 관심사를 하나의 참조 틀 속에 버무릴 줄 아는 위대한 경제학자였다. 주요 저서로 [혼돈으로부터의 도피] [좋은 작업] [경제 성장의 근원]등이 있다.1973년에 출간된 그의 책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시대 정신을 사로 잡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목차

  • 서문 ... 6
    제1장 자발적 가난을 위하여 ... 13
    제2장 가난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 23
    제3장 성모 가난 ... 49
    제4장 돈의 여신 ... 65
    제5장 올바른 것 ... 83
    제6장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 ... 135
    제7장 생산의 논리는 생명의 논리가 아니다 ... 159
    제8장 생명의 논리 ... 195
    제9장 모든 것을 버리고 여행자로 살아가라 ... 223
    제10장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는다 ... 239
    제11장 단순하게 살아라 ... 285
    제12장 창조적 가난 ... 311
    제13장 가난을 배우자 ... 335
    제14장 자발적 가난과 현대 사회 ... 349
    옮긴이의 말 ... 365

출판사 서평

가난으로 충만한 삶을 찬양하는 책
생태 환경 전문 출판사 그물코의 새 책[자발적 가난]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가난한 삶의 가치를 찬양하는 수많은 에세이와 인용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과 욕망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가난으로 충만한 삶' 을 살아야 한다고 권한다. 고대 중국과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삶의 조건을 찾으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소크라테스, 셰익스피어, 홉스, 성 프란체스코, 파스칼, 아담 스미스, 벤저민 프랭클린, 소로, 간디, 마호메트 등)과 인류 지혜의 정수가 담긴 경전들(성서, 바가바드기타, 법구경, 도덕경 등)은 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가난을 선택하고 그를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왜 자발적 가난이 핑요한가?
오늘날 개인이나 국가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행위가 인간이나 자연의 고결함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부를 축적하는 데에만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는 소유의 유일한 수단이 되었으며, 인간의 능력은 창조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산의 증가를 위해서만 쓰도록 강요받고 있다.

재산의 증가를 향해 늘어선 강요된 가치 시스템 속에서 안간힘을 쓰도록 하는 것,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경제적 신분 상승의 좁은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사투를 벌이도록 하는 것, 이것들이 현재 유일한 삶의 원리로 칭송 받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하는 한(현재 거의 모든 대중들의 마음에 이런 굴레가 씌워져 있다.) 우리의 능력은 그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남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히 소유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재산이 뜻하는 바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 재정립의 시기가 무르익은 것은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신선한 공기, 맑은 물, 침묵과 마음의 평화, 건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좀 더 깊은 차원의 자유)이 점점 더 귀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늘날 부는 시장과 화폐의 흥망성쇠, 인간의 조절 범위 너머에 있는 요인들 ,손실에 관한 불안들 따위에 선점 되어있다.

그러나 부란 물질과 재산, 그리고 돈의 소유를 말하지만 행복이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불확실한 삶의 선물이다. 복 받은 사람이 반드시 부자일 필요가 없으며, 부자들이 불행한 삶을 영위하는 것 또한 드문 일은 아니다.

부가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단순히 소유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추구하게끔 하는 가치관의 재정립이 중요하다. 이것은 부유함에 양심을 불어넣고자 하는 노력을 뜻한다. 또한 그것은 부를 얻기 위한 미치광이들의 아수라장 속에서 잊혀진 전통적 가치를 복원하려는, 그리고 본능에 지배당한 무리들에게 개인적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노력과 닿아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부를 최상으로 여기는 이사회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그 안에서 살아남을까 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생존 경쟁은 우리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기존의 가치 체계를 굳히는 데 일조 한다. 따라서 독점화 되어 가는 부에 고통받지 않으려면 그것을 쫓아낼 수밖에 없다.
이 탐욕스러운 이기주의를 소명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자발적 가난'이다.

그것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물질주의적인 부의 가치에 맞서서 부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립한다. 자발적 가난은 타인을 지배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개인주의적인 결단이며, 부의 권력을 누리려는 열망, 그러니까 부를 향해 발버둥치는 무리들로부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다. 자발적 가난은 탐욕과 갈망, 그리고 사적인 이익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확장 욕망 들 너머에 존재한다

자발적 가난은 부의 폐지를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부의 폐지를 위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자발적 가난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부가 필요하다. 따라서 자발적 가난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정한 부의 의미를 확산시키고 결국 사람들에게 부의 실체를 이해하도록 만든다. 부가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해 위험 수위에 이르고, 그 결과 살아남기 위해 다시 이 세상을 지나친 압박으로 위험에 처하게 하는 상황에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자발적 가난이다.

자발적 가난은 빈곤이 아니라 소박한 삶을 뜻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자발적 가난은 인간다운 삶의 박탈 또는 결핍을 뜻하는 빈곤과는 완전히 구별된다. 이 말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여겨질 것이다. 발로는 영양가가 넘치는 나물들을 밟은 채 게으른 손을 내밀어 구걸하는 굶주린 여인처럼, '빈민'들도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물질관에 사로잡혀 있는 지식과 지혜의 무지렁이일 뿐이다. 몸을 굽혀 필요한 열매와 뿌리를 채취하는 대신에 음식물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것은 어떤 자발성도 완화시킬 수 없는 가난이다. 이는 오직 비참하고 불행한 결과만을 초래하고 있는 비양심적인 문명의 부유한 탓이다.

어쨌든 소유 스펙트럼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생존을 위한 기본 욕구가 충족된 사람들의 반대편에 있는, 선택할 여지도 없이 생존을 위한 기본 욕구를 채우기에도 급급한, 하루하루의 생존만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인 절망적인 빈자들에게는 자발적 가난도 그 빛을 잃고 만다.

하지만 자발적 가난은 소유를 통해 빈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서구적 물질주의의 논리는 우리에게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가르쳐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자발적 가난은 그러한 삶을 버리고 소박함과 겸손함을 통해
진정한 만족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고 애썼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그것은 중용과 절제의 삶을 찬양하는 고대의 전통에서 연원하여 수천 년 동안 인류 사회와 경제를 지배했던 삶의 원리를 물질주의에 찌들어 고통받는 삶의 대안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노력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욕망이란 완전히 만족시키려고 할수록 점점 더커져서 결국에는 더 큰 결핍을 불러일으키키 때문에 절제를 통해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한다느 생각이다. 일종의 불교 경제학이라고 불릴 만한 이러한 사유에 기반을 두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소모적이고 낭비로 가득한 현대적 삶의 속도에 제동 장치를 달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순간을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부가 진정으로 싸워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지구는 과연 우리의 과도한 탐욕을 견뎌낼 만한 여구가 있는지를 물어보독록 만들어 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0090072
발행(출시)일자 2003년 04월 15일
쪽수 366쪽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Less is more : the art of voluntary poverty/VandenBroeck, Gol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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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5점
 
이 책은, 수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로 자발적 가난에 대한 방법을 보여준다.
간혹 혼동을 주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절제와 단순함을 얘기하고 일상의 실천을 통하여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회복하고, 모두가 '같이' 잘살게 되기를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책의 내용처럼 억지로 생활에 적용하기 보다, 내 삶을 뒤돌아 보며 조용히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다가올 미래 때문에 왜 골머리를 앓는가?
그대는 현재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살지 않는가.
현재를 잘 돌보라.
미래는 스스로를 돌볼 것이다.
 
- 스리 라마나 마하라시
 
 
10점 중 5점
동서 고금 을 통 떨어서 명언이나 수행자 기타 등등..
뭐 이런 사람들이 사는 방식 이나 생각(철학)등으로...
겸손하게 살면서 욕심 내지 마라..는 내용임..


읽다 보면 무소유 하게끔 만듬..(주의)
짧은 시간에 다양한 사람들이 공통된 주제로 얼마나 오래동안
수행 또는 고찰 했는지 알게됨
당신이 욕심이 좀 많다고 생각되면 추천 함...
10점 중 5점



'그물코'에서 나온 책들은 커다란 흐름이 관통하는 책들을 만들어낸다. 좀 이색적인...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일상용품의 비밀스러운 삶],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녹색 세계사]등 환경이야기를 테마로 이른바 '지속가능한 지구와 인간의 삶'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으로 또, 철학적으로 우리에게 사고하고 행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이 책 [자발적 가난]... 제목이 무척 이색적이고 철학적이다. 아니나 다를까 [작은 것이 아름답다]로 유명한 E.F.슈마허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자발적 가난이라.... 가난은 나랏님도 어찌 못한다는 얘기가 잇다. 그렇다! 가난에서 탈출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이리라! 누구나 스스로가 가난하게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가난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더군나다 요즘같은 '황금제일 내지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부자가 되기도 힘든데, 가는해 지는 것은 더욱 힘들다(?)



고대 중국과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삶의 조건을 찾으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소크라테스, 셰익스피어, 홉스, 성 프란체스코, 파스칼, 아담 스미스, 벤저민 프랭클린, 소로, 간디, 마호메트 등)과 인류 지혜의 정수가 담긴 경전들 (성서, 바가바드기타, 법구경, 도덕경 등)은 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가난을 선택하고 그를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책은 가난으로 충만한 삶, 정말 심플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과 욕망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가난으로 충만한 삶' 을 살아야 한다고 이 책은 조언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알아도 쉬운 일인가?

등의 내용을 읽으면서 '휴먼 스케일'이란 단어의 진정한 의미에 조금은 다가가 그 뜻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사람은 작다 그러므로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자발적 가난'은 말 그대로 자의적으로 선택해서, 그 선택에 대해 사고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면서 지속적으로 '이상'을 지켜나가는 것일게다.



왜 지금 자발적 가난에 대한 사고가 필요한가? 지구는 존재하는 모든 인간의 필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큼은 자원을 제공하지만 탐욕을 만족시킬 만큼 자원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는 개인이나 국가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행위가 인간이나 자연의 고결함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부를 축적하는 데에만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는 소유의 유일한 수단이 되었으며, 인간의 능력은 창조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산의 증가를 위해서만 쓰도록 강요받고 있다. 재산의 증가를 향해 늘어선 강요된 가치 시스템 속에서 안간힘을 쓰도록 하는 것,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경제적 신분 상승의 좁은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사투를 벌이도록 하는 것, 이것들이 현재 유일한 삶의 원리로 칭송 받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하는 한(현재 거의 모든 대중들의 마음에 이런 굴레가 씌워져 있다.) 우리의 능력은 그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남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히 소유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재산이 뜻하는 바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 재정립의 시기가 무르익은 것은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신선한 공기, 맑은 물, 침묵과 마음의 평화, 건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좀 더 깊은 차원의 자유)이 점점 더 귀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부가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단순히 소유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추구하게끔 하는 가치관의 재정립이 중요하다. 이것은 부유함에 양심을 정의를 불어넣고자 하는 노력을 뜻한다. 또한 그것은 부를 얻기 위한 아수라장 속에서 잊혀진 전통적 가치를 복원하려는, 그리고 본능에 지배당한 무리들에게 개인적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노력과 닿아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부를 최상으로 여기는 이사회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그 안에서 살아남을까 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물질주의적인 부의 가치에 맞서서 부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립한다. 자발적 가난은 타인을 지배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개인주의적인 결단이며, 부의 권력을 누리려는 열망, 그러니까 부를 향해 발버둥치는 무리들로부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다. 자발적 가난은 탐욕과 갈망, 그리고 사적인 이익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확장 욕망 들 너머에 존재한다

자발적 가난은 부의 폐지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자발적 가난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부가 필요하다. 부가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해 위험 수위에 이르고, 그 결과 살아남기 위해 다시 이 세상을 지나친 압박으로 위험에 처하게 하는 상황에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자발적 가난이다.

자발적 가난은 빈곤이 아니라 소박한 삶을 뜻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발적 가난은 인간다운 삶의 박탈 또는 결핍을 뜻하는 빈곤과는 완전히 구별된다. 이 말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여겨질 것이다. 발로는 영양가가 넘치는 나물들을 밟은 채 게으른 손을 내밀어 구걸하는 굶주린 여인처럼, '빈민'들도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물질관에 사로잡혀 있는 지식과 지혜의 무지렁이일 뿐이다. 몸을 굽혀 필요한 열매와 뿌리를 채취하는 대신에 음식물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것은 어떤 자발성도 완화시킬 수 없는 가난이다. 이는 오직 비참하고 불행한 결과만을 초래하고 있는 비양심적인 문명의 부유한 탓이다.

하루하루의 생존만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인 절망적인 빈자들에게는 자발적 가난도 그 빛을 잃고 만다. 자발적 가난은 소유를 통해 빈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서구적 물질주의의 논리는 우리에게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가르쳐왔다. 소박함과 겸손함을 통해 진정한 만족에 이르는 길을 찾으라고 한다. 중용과 절제의 삶을...

욕망이란 완전히 만족시키려고 할수록 점점 더커져 더 큰 결핍을 불러일으키키 때문에 절제를 통해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종의 불교 경제학이라고 불릴 만한 이러한 사유에 기반을 두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소모적이고 낭비로 가득한 현대적 삶의 속도에 제동 장치를 달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순간을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



'자발적 가난'이란 '선택적 가난'이고 '창조적 가난'이며, '만행'이다.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기에 앞서, 이미 나는 오랜 세월을 '자체적 가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나의 '자체적 가난'이란 '선천적 가난'이고 '태생적 가난'이며, '무행'이다. ㅎㅎㅎ


10점 중 10점
이라는 책... 사실 나는 이 책은 책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보고 싶지 않았다. 가까운 선배가 이 책을 읽어 본 뒤 아주 좋다며, 내게도 읽어 보라고 했는데... 책이름에 이상한 말, '자발적(自發的)'이라는 말을 쓴 것을 보면 형편없지 않겠느냐고 대꾸했다.

그런데 난 이 책을 끝내 사고 말았고, 지금은 절반쯤 읽었다. 절반쯤 읽으며 다음 구절들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 모든 것이 공평하다면 결코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솔론, 121쪽)

- 분배할 것이 아니라면 어마어마한 부 따위는 아무 쓸데가 없다. 나머지는 자만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조그만 돌과 희귀품들의 부풀려진 가격을 못 보았는가? 단지 그것들을 몇몇 거부들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겉치레가 오고가는지? (베이컨, 99쪽)

- 부자들은 그들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따라서 헛되게 낭비하는 물질들을 어마어마하게 비축하고 있다. 수백만 명이 생계를 잇지 못하고 굶어죽어 가는 동안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물질을 모으고 있다. (간디, 94쪽)

- 만일 조금이라도 소유물이 있게 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무기와 법률도 필요하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61쪽)

- 가난이라는 무기는 교칙에 반드시 명시되어야 하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그 규칙을 지켜야 한다. 입고 자는 것에서부터, 말하고 행하는 것에서부터, 더 중요하게는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이것을 지키는 한 신은 우리에게 축복을 내릴 것이고, 따라서 우리 수도원의 종교적 계율이 내리막길을 걷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빌라의 성 데레사, 36쪽)


참 좋은 말이다. 그런데 번역한 말은 썩 좋지 못하다. 하긴 요새 나오는 창작이나 번역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일본 말법과 서양 말법으로 버무린 책들 투성이이니, 도 그 틀에서는 벗어나기 어렵겠지. 그런데 그런 일본 말법과 서양 말법으로 번역한 책을 알아보는 사람이 너무 적은 듯하다.

아무튼 마지막에 적은 '데레사' 님 말을 새겨 본다. "말하고 행하는 것에서부터 가난을 지키라"고 한 말. 곰곰이 새겨 보자. 이 말은 무슨 뜻일까? "가난한 말하기"를 하란 말뜻 말이다.

낮은 자리로 내려와서 누구라도 다 알아듣고 나눌 수 있는 쉬운 말로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 아닐까. 어린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 학교를 못 다니고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하라는 이야기 말이다. 가난은 돈과 물질만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과 말과 문화에서도 함께 지키고 이을 일일 테니, 데레사 님은 "더 중요하게는 생각하는 것"부터 가난하게 하라고 말했지 싶다.

이라는 책은 우리들 마음가짐을 차근차근 돌아보라는 책이다. 우리 모습을 제대로 살펴서 살가운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가꾸라는 책이다. 번역은 아쉽지만, 다른 것은 모두 참 좋다. 그래서 이 책을 나에게 읽어 보라고 한 선배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10점 중 10점
타인을 지배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부의 권력을 누리려는 열망에서 벗어나는 길이 진정한 삶의 가치임을 설명한 도서

추천인 - 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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