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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상 저자(글) · 이정규 그림/만화
도깨비 · 2002년 07월 25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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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조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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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b>조호상</b>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쓴 어린이책으로 <연오랑 세오녀> <얘들아, 역사로 가자> <재치가 배꼽 잡는 이야기> <야생동물 구조대> <울지마, 울산바위야>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b>이정규</b>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행복한 강아지 뭉치> <하늘나라 꽃밭지기> <버드내 아이들> <아주 특별한 선물> <솔이의 숲> <메아리 소년> 등의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만화 이정규

출판사 서평

이 책의 특징
분명한 주제 의식과 그림책 글처럼 간결하고 탄력있는 문장, 단순하면서도 탄탄한 구성, 이와 아울러 등장 인물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생생하게 표현해 낸 글. 그리고 그런 글들 그림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감과 공간 구성으로 재창조하여 또다른 감동을 주는 그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많지만, 이런 조건에 충족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책은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건너가는 어린이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쓴 약을 단 사탕에 싸서 입에 넣어 주듯, 섣불리 드러내면 아니 보여 줌만 못하는 주제 의식을, 이 책에서는 잔잔하지만 여운이 깊은 감동으로 전해줍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글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드는 문장과 몇 번이고 다시 읽어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 구성, 주인공 물푸레나무의 천진하고 따스한 모습과 꼬마물떼새의 끈질긴 생존의지는 어린이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줄거리
소리내에 어린 물푸레나무가 살고 있어요. 조금만 슬퍼도, 조금만 울적해도 물푸레 물푸레, 자기 이름을 부르는 나무였지요. 그럼 기분이 단박에 세 배쯤은 좋아진다나요. 어느 날, 물푸레나무는 자갈밭에 낳은 꼬마물떼새의 알을 보았어요. 올망졸망 자갈돌처럼 어여쁜 알이었지요. 물푸레나무는 아기 새가 어서 알에서 깨기를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어요. 하지만 그 알들은 번번이 깨어나지 못하고, 꼬마물떼새와 물푸레나무는 그 때마다 몹시 슬퍼했어요. 아무리 물푸레 물푸레 중얼거려도 슬픔은 가라앉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온갖 어려움 끝에 꼬마물떼새의 아기 새들이 알에서 깨어나는데…….



저자 소개
지은이 조호상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쓴 어린이책으로 <연오랑 세오녀> <얘들아, 역사로 가자> <재치가 배꼽 잡는 이야기> <야생동물 구조대> <울지마, 울산바위야>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정규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행복한 강아지 뭉치> <하늘나라 꽃밭지기> <버드내 아이들> <아주 특별한 선물> <솔이의 숲> <메아리 소년> 등의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9843115
발행(출시)일자 2002년 07월 25일
쪽수 104쪽
크기
240 * 185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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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이 이야기는 어느날 물푸레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그 물푸레 나무에는 참새등 동물들이 많이와서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아주 예쁜 4개의 돌맹이가 있었다. 이야기를 걸었지만 말을 하지않았다.할아버지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참새들이 날아와서 그 예쁜 돌맹이를 품었다. 그래서 물푸레 나무가 참새한테 왜 예쁜 돌맹이를 가리나고 하였다. 그돌맹이는 바로 꼬마물떼세의 알이였다. 그래서 품고 있었다. 어느날 진돗개가 왔다. 꼬마물떼세는 저리가라고 하였지만 진돗개는 돌아가지 않고 알을 먹었다. 그래서 꼬마물떼세는 아비꼬마물떼세와 하늘위로 올라가 저 멀리 날아갔다. 어느날 또 다시 꼬마물떼세가 돌아왔다. 또 알을 4개 낳은 것이다. 그런데 열흘뒤 낚시꾼들이 계곡을 지나가다가 그 알을 보고 가져 갔다. 또 꼬마물뗴세는 날아갔다. 그리고 어느날 다시날아왔다. 이번에도4개의 알을 낳았다. 꼬마물떼세는 잠시 먹이를 찾으러 가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 그 순간 너구리가 와서 그 알을 먹으려고 하는데 물푸레 나무가 말했다. 그 알을 먹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서 너구리는 이번만 안먹는다고 하고 갔다. 그리고 열흘뒤 여름이 되어서 계곡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아이들 4명이 와서 알을 가지고 놀았다. 그리고 알을 먹을려고 시늉을 부리고 하고 두명의 아이는 던지기도 하였다. 물푸레 나무가 말했다. 그 알 만지지 마 곧 참새가 나올거야 라고 말했더니 아이들은 귀에 알을 대였다. 그리고 알을 놓고 같다 그리고 어느날 알이 깨지면서 참새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참새들은 좀만더 뒤에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겨울이 되서 꼬마물떼세는 따뜻한 지방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물푸레 나무랑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였다. 봄이 되어서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가 말하였다. 하늘위를 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물푸레 나무가 보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남쪽을 보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남쪽 끝에서 꼬마물떼세들이 날아오고 있었다.이책은 아주 감동적이니까 한번읽어보세요.
 
 
 
by은한-
10점 중 10점
물푸레나무야!... 안녕?
나도 너처럼 10살이야.
난 너를 새롭게 알게되어서 기뻐~
그래서 요즘 심심할 때 또는 우울할 땐 너의 이름을 부른단다.

너는 소원이 다른 새들이 너의 조그만 나뭇가지에 알을 낳는 거라고 했지. 나도 너처럼 친구같은 나무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래서 요즘 내가 군자란 이라는 식물을 기르고 있거든, 그러니 내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지.

근데 넌 꼬마 물새떼의 알이 없어질 때 정말 마음이 아팠겠구나.
요즘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이로움도 모르고 마구마구 개발이란 것을 하기 때문에 요즘은 너도 많이 보지못해. 솔직히 나도 내눈으로 본 적은 없단다.(슬픈일이지...)
아니면 내가 못 본건지도 모르지.
예전엔 내가 너를 몰랐으니 보고도 스쳐지난 것일수도 있을꺼야.

꼬마 물새떼들이 다시 건강하게 자라서 소리내로 돌아 왔다고 했지? 너도 어서어서 자라서 안전한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렴.
그럼 건강하고 소원 꼭 이뤄!

안녕~^*^


10점 중 10점
활등처럼 굽어 흐르는 개울을 따라 숲이 우거진 둥그런 산이 있고 건너편에 야트막한 둑이 이어지고 둑 너머에는 들판이 있고 건너로는 마을이 보이는 곳이 있대요. 무척 고요하고 아름다운 개울가 '소리내' 상상할 수 있나요? 눈을 감고 상상해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죠. 이 곳 소리내에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러진다'는 물푸레나무가 살고 있어요. 물푸레나무를 알고 난 뒤, 마음 깊숙히 부터 조금만 슬퍼도,울적해도,억울해도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하고 되새기는 버릇이 생겼어요. 물푸레나무처럼.......

뭉툭, 뾰족,길쭉,납작, 동글....... 제멋대로 생긴 돌멩이. 물처럼 흘러가지도 않고 낙옆처럼 바람에 날려가지도 않는 이야깃거리 많은 돌멩이들과 물푸레나무는 이야기를 해요.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 걸까요? 말은 입으로만 하는게 아니라 이파리로도 하고 나뭇가지로도 하고 마음으로 이야기를 한답니다. 물푸레나무가 가르쳐 주었어요.

다사로운 봄날, 돌멩이들과 노닥거리고 있는데, 물푸레나무의 눈에 네쌍둥이 돌멩이가 띄었어요. 물푸레나무는 너무도 귀엽고 예쁜 돌멩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 때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와서 꼴사납게시리 돌멩이를 깔고 앉아 버렸어요. 물푸레나무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난 그 돌멩이들이 하도 예뻐서 보고 있던 참이에요. 그렇게 깔고 앉으면 어떡해요?" 난 그 얘기를 듣고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갯버들 할아버지가 껄껄, 돌멩이는 까르륵, 나도 함께 헤헤헤, 웃었어요. 네 쌍둥이 돌멩이는 바로 꼬마물떼새 알이었어요. 잠깐이나마 얄밉게 생각한 꼬마물떼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살랑살랑 따사로운 바람 한줄기를 선물했어요.

물푸레나무의 소원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초록빛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것이에요. 나도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나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침대위에 올라서서 팔을 벌려 날개짓하며 뛰어내려 본 적이 있었는 데, 역시나 바로 '쿵'하고 떨어졌지요. 물푸레나무의 이파리는 가지끝에 메달려 햇볕 쬐는 걸 좋아하지, 바람을 가르며 날고 싶어하지 않고 뿌리는 땅위로 드러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해 물푸레나무는 그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안타깝게도 물푸레나무는 소원을 다시 정했죠. 새들이 가지에 둥지를 트게 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어리고 작은 물푸레나무에겐 아무도 둥지 틀 생각이 없었지요. 그런 물푸레나무에게 꼬마물떼새의 알은 소중하고도 소중한 선물이었어요. 아기새가 태어나길 눈빠지게 기다리는데..... 누렁개가 침을 질질 흘리며 둥지로 다가오고 있었어요. '제발, 알을 그냥 놔두라고 물떼새는 뺙뺙 울고, 물푸레나무는 미친나무처럼 나뭇가지를 마구 흔들고, 나도 안돼~'하고 소리쳤지만 끔찍한 시간이 되어 버렸어요. 작고 힘없는 동물들이 자기를 지킨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되었어요.

이렇게 위험한 곳에 꼬마물떼새가 다시 돌아와 다른 곳은 더 위험하다며 자갈밭에 네개의 알을 낳았어요. 너무나 기뻤어요. 이번에는 꼭 지키리라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낚시꾼에게 또 빼앗기게 되었어요. 소중한 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미웠어요. 이 슬픔과 아픔을 어떻게 견뎌낼까? 여러날의 시간이 흘렀지만 고통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어요.

믿기 어려운 일이에요. 꼬마물떼새가 다시 돌아왔어요. 이번엔 물푸레나무가 위험한 소리내에 알을 낳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안전한 곳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동물들의 안식처가 줄어들어 부족하다는 것이 내 책임인 것 같았어요. 어른들은 어째서 동물들의 안식처는 생각하지도 않고 개발만 했을까요? 좀 더 아끼고 보존해줄 수는 없었을까요? 가슴 찡한 슬픔이 밀려왔어요. 그 개발이 소리내에도 닥쳤어요. 포크레인이 모래와 자갈을 실어가요.


'어떡해. 또 알을 잃게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을때 쏴아아 세찬 비가 포크레인을 멈추어 주었어요. 계속 지켜보고 있던 하늘도 물푸레나무의 간절한 소망을 알고 계셨던 거에요. 물떼새알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아이들에게 물푸레나무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물푸레나무의 간절함을 느꼈나봐요. 귓가에 알을 대어 보고 소중하게 다시 알을 둥지 속으로 내려놓았어요. 물푸레나무와 아이는 텔레파시가 통한거에요. 이제야 꼬마물떼새 새끼를 탄생시켰어요. 꼬마물떼새 어미의 인내와 물푸레나무의 우정이 꼬마 물떼새 새끼를 만들어낸거에요.

자연은 그렇게 짓밞혀도 생명력을 잃지 않는 것이었어요. 정말 신비롭지요?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인 곳이지만 이제는 구름의 흐름도 낙옆의 쓸쓸함도 귀기울이며 듣고, 줄지어 이동하는 개미때, 힘겹게 거미줄치는 거미도 아끼며 보살펴 줄거에요.'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자연을 아끼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소리가 나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하고 마음 속으로 얘기하세요. 자연이 대답해 줄 거에요.
10점 중 10점
물푸레나무와 물떼새는 물가에 산다.
물푸레나무의 1인칭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시내처럼 흐른다.
물푸레 물푸레 하면서.....

물푸레나무로 무슨 이야기가 진행될까 궁금해하던 나에게
꼬마물떼새가 다가오고 그들이 알을 낳고
한번두번, 알을 빼앗긴다.
그러나 다른 곳에 알을 낳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다시 물푸레 나무 곁 자갈밭으로 찾아온 꼬마물떼새.

아이들이 다가와 또 알을 발견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도 나무의 간절한 소망을 들었던지
아이들은 알을 조용히 내려놓는다.

조호상 작가의 따뜻한 필체와 함께
이정규 그림작가의 색채도 잔잔하면서도 화려하다.
슬플 땐 온통 화면은 먹구름으로 가득 덮이고
물푸레나무가 새가 되고 싶을 땐
하늘을 박차오르는 커다란 초록빛 새가 나타나기도 한다.

꼬마물떼새가 떠나고 난 뒤 발갛게 물든 하늘과
해가 바뀌고 오지 않을 거라던 물떼새가 다시 찾을 땐
파아란 하늘이 상상과 감동의 희열을 맛보게 한다.

멋지고 아름답다.
그리고
슬프고 또 감동적이다.

이렇게 좋은 동화가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었구나.
물론 환경을 이야기하지만
환경이란 것은 그렇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론 생존경쟁 앞에서 무참히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서 보아야 할 것은
사실 '사랑'이다.

10점 중 10점
※장려상 나무 친구 물푸레에게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를 읽고

부산 충렬초등학교 2학년 1반
전 유 정

물푸레나무야, 안녕?
제목에 똑같은 이름이 세 번이나 나와서 뭘까 궁금했어. 그런데 바로 네 이름이었구나.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그냥 불러보기도 하고 미도레 솔미파 도시도 음을 넣어서 불러 보기도 했어. 자꾸 부르니까 발을 담그면 초록 물이 들 것 같은 개울이 보이는 것 같아. 너를 물에 담그면 푸른색 물이 된다고 네 이름이 물푸레나무인 걸 알게 되었어.
그런데, 물푸레나무야, 실제로 나는 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아니 어쩌면 개울가에서 봤을지도 모르는데 이름을 몰랐으니까 기억이 나지 않을 거야. 다음에 개울가에 가면 꼭 너부터 찾아 볼게.
물푸레나무야, 네가 말을 한다고? 나무가 말을 할 거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어. 말은 못하지만 아픈 것을 느낄 거라고는 생각했어. 그런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니 정말 주의를 기울이면 네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노랑모자 아이가 네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뿌지직,톡톡" 이런 말은 가지가 꺾일 때 아프다는 말이고, "사르락 사르락" 이런 말은 조용히 하고 얘기 좀 들어 보라는 말일 테지? "윙윙"이런 말은 멀리 떠난 친구들이 보고싶다는 말 일거야. 그렇지?
물푸레나무야.
꼬마물떼새 알을 보고 돌멩이라고 생각한 너를 보고 웃었지만 아마 나도 그랬을 거야. 난 도시에서만 살았고 시골에 친척도 없어서 새알을 잘 몰라. 아니 있어. 반찬 해먹는 메추리알
물푸레나무 이름도 재미있지만 꼬마물떼새 이름도 참 재미있어. 그런데 꼬마물떼새가 어떻게 알을 낳았을까? 꼬마인데···. 동시 '여름이'이에 나오는 여름이가 여름에도 겨울에도 '여름이'로 불리는 것처럼 꼬마물떼새는 아기 때도, 어른이 되어도 '꼬마물떼새'로 불리는 것이 우스워.
물푸레나무야, 네 이름을 자꾸 부르다 보니 너랑 벌써 친한 친구가 된 것 같아. 그래서 네가 걱정하는 것 모두 나도 걱정이 되었어. 꼬마물떼새의 알이 누렁이 개와 사람들 때문에 없어져서 가슴아팠지? 나도 그랬어. 아이들이 꼬마물떼새 알을 집었을 땐 아주 조마조마했는데, 노랑모자를 쓴 아이가 알을 다시 둥지에 넣어 놓아서 참 다행이야. 아마도 너의 마음이 그 아이에게 닿았기 때문인 것 같아. 알에서 깨어나 따뜻한 나라로 갔던 꼬마물떼새가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지?
꼬마물떼새가 다시 찾아온 소리내 개울가에 가보고 싶어. 숲이 둥그런 산이 보이고, 건너편에 얕은 둑이 있고, 둑 너머에 들판이 있는 곳이라고 했지? 어쩐지 내가 가본 적이 있는 곳 같기도 해. 다음에 또 그런 곳에 가면 너를 만나 볼 거야. 내가 인사하면 아는 척 해 줘. 그리고 맑고 깨끗한 개울가에서 사는 너의 친구들도 많이 소개해 줘. 네 친구들을 몰라보지 않도록 나도 개울가에 사는 식물, 동물, 곤충에 대해 열심히 공부할게.
물푸레나무야, 그럼 만날 때까지 안녕.

2002년 11월 11일
부산에서 유정이가
10점 중 10점
※장려상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남양주 도제원초등학교 2학년 4반
양 지 희

10월 18일《물푸레 물푸레 물푸레》책을 받았어요. 키도 나만큼 작고, 나이도 나만큼인 물푸레나무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며 겪는 내용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는 한층 더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요.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고요. 마음이 안타까울 때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연거푸 불러보게 되었어요. 그러면 가슴이 하늘처럼 넓어지거든요. 바람이 되어 주고 싶었고, 요정이 되어 주고 싶었어요. 정말정말 많이 슬프고 가슴이 찡했어요. 그래서, 손수건이 젖을 정도로 울었지요. 무슨 일이냐구요? 궁금하시나요? 그럼 저와 함께 물푸레나무 가슴앓이했던 시간으로 가요.
갯버들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은 물푸레나무에게 위로가 되어주었어요. 물푸레나무는 아직 저처럼 어리거든요. 따뜻한 어느 날 자갈밭에 쌍둥이 돌멩이 같이 생긴 4개의 꼬마물떼새 알이 있어요. 물푸레나무 곁에요. 물푸레나무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요. 꼬마물떼새 엄마처럼 알을 보살펴 주고픈 마음
인걸요. 예전에는 가장 커다란 초록빛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 다니고 싶은 생각도 해 보았지만 지금은 나의 가지에 새들이 둥지를 틀어 주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어린 나무에요. 얼마나 답답할까요? 언제나 가슴앓이를 해요. 누렁개가 4개의 알들을 먹어 버렸을 때도요. 뺙뺙뺙 울며 맴도는 꼬마물떼새 두 마리 때문에 아주 많이 마음 아파했잖아요. 어미새와 아비새의 가족사랑을 느꼈을 거예요. 하지만 손이 없어요. 몽둥이로 누렁개를 쫓아 보고 싶어했을 거예요. 껍질만 남은 아픔.
꼬마물떼새가 물푸레에게 다시 돌아와 알을 또 낳아 주었을 땐 정말 말할 수 없이 고마웠어요. 하지만 하지만~. 낚시꾼 아저씨들이 알을 꺼내 갈 때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로웠어요. 작고 힘이 없는 동물에게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혼내 주고 싶었습니다. 물푸레나무는 나와 똑같이 슬퍼했어요. 갯버들 할아버지께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슬프고 또 안타까워했지요. 꼬마물떼새는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 많아서 슬픔을 감추고 물푸레나무 잇는 곳 자갈밭에 4개의 알을 낳았어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알. 꼭 내가 낳은 알처럼 느껴졌어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렵기만 한 물푸레나무는 걱정입니다. 또 슬픈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소리내 바닥에 있는 모래친구와 자갈친구들을 포크레인이 퍼내는 것이에요.너무나도 애처로워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던 마음 아시나요? '기어이 또 알을 잃고 마는구나.' 정말로 너무나 절망스러우니까 눈물조차 나지 않네요. "쏴아!" 빗소리에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비가 퍼붓는 소리 들리나요. 신이 났어요. 개울물이 불어나서 포크레인이 일을 멈춘 거지요. 자갈밭 한구석은 평화가 온 거예요. 내 소원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셨어요. 역시 착한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가 있게 되나 봐요. 오소리친구도 꼬마물떼새 알을 먹지 않고 물푸레 마음을 알아 주었어요. 참 고마운 일이에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래서 필요한가 봐요. 나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물푸레나무 보기가 부끄러웠어요. 드디어 알들이 꼬물거려요. 사랑의 사랑의 이 느낌이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또 다섯명의 아이들이 물푸레 나무를, 아니 내 마음을, 아니 꼬마물떼새 두 마리를 힘들게 하고 있어요.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몹시 안타까웠어요. 물푸레나무는 노랑모자 아이를 살구꽃처럼 눈부신 해처럼 밝은 웃는 얼굴의 아이로 본 거예요. 내 마음과 그리고 어린 물푸레나무와 노랑모자를 쓴 아이의 마음이 통한 거예요. 톡톡. 촉촉이 젖은 아기새가 드디어 깨어났어요. 꼬마물떼새의 끈기가 아기 물떼새를 탄생시킨 거예요. 물푸레나무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도 해주구요.《물푸레 물푸레 물푸레》책을 읽고서 꼬마 물떼새 새끼들이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마음으로, 진정으로 원한다면 하늘도, 땅도 감동해서 도와주나 봅니다. 슬프거나 울적할 땐, 그리고 누가 보고 싶을 땐 보고 싶은 이름을 되뇌어 볼거예요. 기쁨도 주고, 반가움도 주니까요. 열 살도 안 된 물푸레나무 아저씨가 되도 좋대요. 아기새들이 어미새와 있으니까요. 겉표지를 보셨나요? 아이들이 알을 들고 있지요? 알을 둥지에 내려 놓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아기새가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기쁜 일이 생겼어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요즘 들어 날씨가 싸늘해질 때는 물푸레 같은 시간을 보내는 청각장애인이 생각나요.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표현하고, 눈을 말을 하잖아요. 따뜻한 손길을 나눠 주고 싶어요. 청각장애인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면 어떨까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나무는 내 친구가 되었대요. 키가 커지고 마음이 커져도 나를 잊지 않는 그런 친구요. 따뜻한 마음이 온 세상에 퍼지도록 물푸레나무는 저와 함께 노력할 거예요. 바람이 부는 날 물푸레나무 잎이 새 친구도 소개해 준대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10점 중 10점
※장려상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를 읽고

서울 계성초등학교 2학년 3반
김 나 리

물푸레에게
물푸레야 안녕! 나는 김나리야. 초등학교 2학년이고 별명은 개나리야. 이제까지 너처럼 말하는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봤어. 너는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항상 '물푸레 물푸레' 하고 중얼거리더라. 넌 그렇게 하면 기분이 세배쯤 좋아진다고 했지?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보려고 '물푸레 물푸레'라고 작게 말해 보았지. 그러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어.
물을 파랗게 물들인다는 뜻을 가진 네 이름은 참 예뻐. 그런데 네가 말한 것 같이 식물들의 말을 알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어. 그래서 풀과 꽃을 꺾고 나무를 발로 차곤 해.
나도 예쁜 꽃을 몇 번 꺾은 적이 있어. 그 떄 "나를 꺾지 마. 이 나쁜 꼬마야."라고 꽃들은 소리쳤겠지. 모든 식물도 너처럼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 사람들은 그것을 잘 모르고 있어. 나도 네 이야기를 듣 전에는 그것을 몰랐었어.
네가 꼬마물떼새 알을 보호하려고 몸부림치며 울부짖을 때 나는 내 잘못을 많이 반성했어. 그래서 다시는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안 꺾을 거야. 그리고 이제부터 꽃, 나무, 풀들을 보면 너 물푸레가 생각나서 말을 들어 보고 싶어질 것 같아.
너를 기쁘게 해 주었던 노랑모자 아이처럼 숲이나 바닷가에 가면 예쁘다고 아무거나 가져오지 않고 물푸레 너를 떠올리면서 착한 마음을 가질게. 새 알도 안 가져오고 예쁜 돌멩이도 안 가져올게. 그 돌맹이도 그 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나를 그냥 내버려 둬. 난 여기가 좋아."라고 외칠지 모르니까.
그러고 보니까 돌멩이들 말도 알아들어야겠네? 그런데 물푸레야, 너는 오소리하고도 이야기할 수 있고 돌멩이하고도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너희들 말은 다 똑같은 거니? 그러니까 물푸레 네 말만 알아들을 수있으면 돌멩이 말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거네? 그러면 물푸레 너를 떠올리면서 너랑 이야기하듯이 돌멩이하고도 이야기를 해 볼게. 그런데 이야기를 하려면 노랑모자 아이와 네가 마음이 통했던 것처럼 마음으로 이야기해야겠네. 간절히 대화하려는 마음으로 말이야.
노랑모자 아이가 꼬마물떼새 알에게 했던 것처럼 꽃과 나무를 살살 쓰다듬고 귀를 대 보고 해야겠네. 돌멩이도 살짝 들어서 귀에 대 봐야겠어. 그러면 꽃과 나무와 돌멩이들이 어떻게 해달라고 말을 하는지 알게 되는 거지?
물푸레야, 고마워. 너는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어. 특히 네 덕분에 자연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 우리 사람처럼 느끼고 말을 할 수 있는 나무와 꽃과 돌맹이들은 우리 사람만큼 아주 소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물푸레야, 내년 여름에 바닷가에서 만나면 나에게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 줘. 그리고 너도 '나리 나리 개나리'라고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한 번 해 볼래? 나는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라고 말하고 너는 '나리 나리 개나리'라고 말하면서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어.
그럼 안녕! 내년 여름에 만나자!
너에게 많은 것을 배운 나라가
10점 중 10점
※장려상 아기 꼬마물떼새를 지켜준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를 읽고 -

서울 구일초등학교 1학년 2반
최 세 진

마음이 따뜻한 작은 물푸레에게
작은 물푸레야, 안녕? 나는 세진이야. 나는 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너무 슬프기도 해서 네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꼬마물떼새가 처음에 낳은 알을 누렁개가 먹어 버렸을 때 나는 누렁개의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려 주고 싶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조금만 기다리면 귀여운 아기 새가 나올 거였는데···.밤새도록 흐느낀 너처럼 나도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어.
또 낳은 알을 어떤 아저씨들이 주워가 버리고 세 번째로 낳은 알이 포크레인에 으깨어질 뻔 했을 때에는 얼마나 가슴이 쿵덕쿵덕 조마 조마 했는지 몰라. 포크레인이 다시 움직이면···.휴우~ 생각만 해도 무섭다.
너구리까지 구슬려서 겨우 지킨 알을 이번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만지작거릴 때 너는 얼마나 떨렸니? 그래도 너는 마음을 다해서 또박또박 말했지? 제발 알들을 제자리에 놔두라고. 나 같으면 너무 슬프고 무서워서 엉엉 울고만 있었을지도 몰라. 나는 저번에 엄마한테 막 야단맞을 때 무서워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만 중얼거리고 있었거든. 그 때 말을 했으면 엄마도 이해해 주셨을 텐데. 이제는 아무리 떨리고 소용없을 것 같아도 또박또박 내 생각을 말해야 되겠어. 그러면 내 마음이 전달될 거야. 노랑모자 아이랑 네 마음이 통한 것처럼.
드디어 알이 '톡' 갈라지면서 아기 꼬마물떼새가 태어났지? 만세! 만세! 와! 얼마나 귀여웠을까?
작은 물푸레야, 아기 새들을 태어나게 한 것은 바로 너였어. 네가 알을 지키지 않았으면 아기 새들은 깨어나지 못했을 거야. 너의 꿈은 새들이 네 가지에 둥지를 트는 거지? 지금은 네가 작아서 새들이 둥지를 틀지 못 하지만 이 다음에 네가 무럭무럭 자라면 새들이 꼭 나라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새끼가 깨어 날거야. 너는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너는 어떻게 생겼니?
다음에 개울가에 가면 꼭 네 이름을 불러줄게.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너도 몸을 흔들어서 대답을 해줘.
그럼 안녕.
10점 중 10점
혹시 물푸레나무를 알고 있니?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러진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지. 난 이 이름이 맘에 꼭 들어.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연거푸 불러 보렴. 단박에 기분이 세 배쯤 좋아질걸.

하늘을 나는 소원을 가진 아직은 어린 물푸레나무는, 가지가 날개로 바뀌고 잎사귀가 깃털로 바뀐다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초록빛 새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소리내라는 개울가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꼭 입이 있어야만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린 물푸레나무는 온몸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주 다정하고도 또렷하고 듣기 좋은 소리로 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상황이 이 책 속에서 벌어진다.
는 동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동화라고 해서 꼭 어린이들만 읽어야한다 라는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이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 마음이 물푸레나무처럼 따뜻해지고, 물푸레물푸레물푸레 이렇게 연거푸 불러보면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기분이 세 배쯤 좋아진다. 사실에 근거를 둔 책 속의 그림도 덤처럼 느껴져서 즐거움을 준다. 계속해서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0점 중 10점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이름 만 으로도 맑고 푸른 아이들의 나무라는 느낌이 든다.

꼬마 물떼새가 알을 낳고, 품고, 보호하려는 어미새의 인내와 끈기가, 동물과 인간과 자연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자갈인지 알 인지 구별하기 힘들게 자갈 밭에서 알을 부화 하려는 꼬마 물떼새의 세심한 배려와 의도와는 달리, 몇번의 고비를 넘기고, 결국엔 아기새와 만나게된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와하며 우정을 나눠가는 물푸레나무...

우리가 흔히 볼 수도 없고, 경험하지도 못하는 자연이 보여주는 우정과 사랑이,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을 키우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모든 아이들에게 물푸레나무와, 꼬마 물떼새의 우정이담긴 자연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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