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코미디
작가정보
1908년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태어났다. 르메니아에서 이민 온 작가였던 아버지가 사로얀이 두 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 매우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5세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하여 26세 때 첫 단편집 '공중그네를 타는 용감한 사나이'로 등단했다. 이 작품으로 문단의 인정을 받게 된 사로얀은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20세기 미국의 주요한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되었다. 1940년 '너의 인생의 한때'가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나 문학의 상업화를 비판하며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어 어린 시절을 생생한 문체로 그린 단편집 '내 이름은 아람', 장편소설'인간희극', '로크 와그럼'등으로 유명해졌다. 그의 작품에는 자서전적 색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며, 자유롭고 경쾌한 문체와 낙천적이면서도 감상적인 시정(詩情)이 특징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주로 가족과 이웃 등 친숙했던 사람들이 모델로 등장하며 인간성의 선함과 삶의 가치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번역 황성식
목차
- 꼬마 배달부 ... 7
저장애경주 ... 39
덫에 걸린 아이 ... 83
당신은 날 사랑하시죠? ... 121
아름다운 사랑 ... 147
...
이타카, 나의 이타카! ... 263
기본정보
ISBN | 9788989258322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1월 09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112 * 152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Human comedy/Saroyan, Willi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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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제로 <위대한 개츠비>보다
이 책을 갠적으로 더 좋아한다.
개츠비의 첫사랑의 비참함은 넘 허무했기 때문이랄까...
이 책은 사랑얘기는 아니다.
음 그러나 사랑에 관한 얘기일 수도 있다.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따뜻함...인간적인 아름다움.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꼬마 배달부 호머이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과 가족의 이야기들...
어찌보면 '너무 평범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읽는 내내 진지한 내면과 만날수 있었다.
여러분은 어떠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버쯤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는 전신국에 배달부로 일을 하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참전한 형 마커스를 대신해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가지게 됬기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는 일을 하는 어른이 되고 싶었던 이유가 더 컸던 것같다.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어른 들의 세계에 호기심으로 가득찼던 소년은 전보 배달을 통해 슬픔과 아픔을 배웠다.
전쟁으로 죽은 군인들의 소식을 그 가족에게 전해야하는 그의 임무..
세상이란 것을 알 수록 기쁨 보다는 슬픔이..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버린 호머.. 어린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그는 아팠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너무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감정을 더 이입하여 호머의 아파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더 격하게 표현했다면 그것이 마음에 더 와 닿았을까..? 성장하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을 차분히 설명하고 담담히 그렸기에 오히려 더 이 아이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아픔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호머.. 아팠기때문에 오히려 그 안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었던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이웃들..
희망이라는 결론에 닿을 수 있었던 한 소년의 성장기는 너무도 아름답다..
그 나이에는 마음껏 세상을 보고, 그것을 느껴야 하는데... 그가 어른들의 큰 짐들을 하나씩 짊어지는 모습이 여간 안되어 보였다. 또한, 학교에서는 체육선생의 그릇됨과 배달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군인의 전사 소식을 그들의 가족에게 전달해야 하는 아픔을 그는 그 나이에는 느껴야 했다. 어찌보면 그의 어린 동생 율리시즈처럼 그도 세상을 관심어리게,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는데 그는 오히려 절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어른들이 일으킨 무의미한 행동이나 전쟁들이 어린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오는지를 우회적으로 작가는 얘기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는 평온하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는 아이들의 순진함, 관심 그리고 세상에 대해 무관심하면서도 남들에게 배려가 깊은 스팽글러 아저씨, 타향에서 채울 수 없는 삶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아리아저씨와 그의 아들등 많은 사람들의 이 야기가 녹아내려 있다.
마지막으로 호머형인 마커스의 죽음을 위로하면서 스팽글러 아저씨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죽음의 아픔은 그것을 내 맘속에서 태울때 사라진다고 말이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한 그들과의 관계속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면서 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을 이 책을 말하고 있다.
작가의 인생도 고아처럼 성장하면서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고 수채화 그리듯 보여주는 것이 그가 세상을 살아가 면서 간직하려 했던 희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바이필드 선생은 거짓말을 한거야'
호머는 힉스 선생님의 그처럼 노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것은 호머로 하여금 힉스 선생님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여기게 만들었다.
(중략)
'선생님은 널 벌주려고 남으라고 한게 아니야. 난 항상 내가 가장 믿음직스럽게 여기는 아이들만 남게 했다. 그런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 말이야. 난 아직도 애클리에 대한 믿음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곧 너희들을 운동장으로 보낼 생각이었어. 내가 너희들을 붙잡아 둔 건 벌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을 위해서 였다. 나는 내 수업에 들어 오는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걸 지켜봐 왔지. 넌 휴버트에게 사과를 했다. 휴버트도 좀 당황하기는 했지만 네 사과를 정중하게 받아들였지. 내가 너희에게 남으라고 한 것은 해 줄 얘기가 있어서였단다.
너는 가난한 집, 휴버트는 부잣집 출신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사람들과 친해지기는 어쩌면 너보다 휴버트가 훨씬 더 힘이 들런지도 모른다. 나는 너희 둘이 서로 더 잘 알고 지내길 바랐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란다. 그래서 너희 둘을 남으라고 했던거야.'
(중략)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모두 정직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아. 그 밑바탕이 되는 인간성이 훨씬 더 중요하지. 부자건 가난하건, 영리하건 아둔하건 그런 건 문제가 안 돼. 인정 많고 진실과 명예를 사랑하며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좋은 것 아니겠니?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사람이 되어 주기를 바란단다.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똑같아지는 건 원치 않아'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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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교보문고에 책 주문을 했었다.
주문한 책들 중에 톨스토이의 '유년시절'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에 덤으로 휴먼코미디라는 책이 딸려 왔다.
첫 부분은 매우 지루했다. 묘사는 따분하고, 이야기의 전개도 상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졸린 눈으로 한장 두장 읽어 갔었다.
주인공은 학교 수업을 받았다. 수업 중의 생기 넘치는 대화. 싸움과 화해. 거짓말 하는 어른. 그리고 참교육이 뭔가를 생생히 가르쳐 주는 힉스 선생님.
우리나라의 교육은 매우 경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치의 일탈도 허용치 않고 평균치만 찍어내는 교육.
교육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이란 선생들의 마음가짐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그리고 의외로 손에 들어온 얇은 책이 감동을 주다니 역시 세상은
살아 볼만 한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