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이 책으로 큰 호평을 받은 저자 시오도어 테일러는 1946년 비키니 환초에서 원자폭탄을 실험한 '교차로 작전'당시 USS섬너 호의 갑판장으로 복무했다.
언론사 기자와 영화사 스크립터를 거쳐 17편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후, 전업 작가로서 소설, 논픽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여 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감동적이면서도 문제적인 소설로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일궈 나갔다. 또한 그는 베스트셀러 소설인 [산호초]를 포함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무권 이상의 책을 펴냈다.
미국 북 캐롤라이나 스테이츠빌의 목화단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현재는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받은 문학상만 해도 50개가 넘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청소년 문학의 대가로 꼽힌다.
옮긴이 김석희는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돠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넘나들면서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 [인간 동물원],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만티사], 제임스 헤리엇의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을 전하는 개 이야기], 폴 오스터의 [빵 굽는 타자기] [빨간 공책],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르네상스의 여인들], 훗타 요시에의 [몽테뉴] [고야]등 1백여 권을 번역했고, 역자 후기 모음인 [에필로그 60]을 펴내기도 했다. 제 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 제1부:비키니 섬
제2부:교차로 작전
제3부:원자폭탄
뒷이야기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쏘리는 새벽에 깨어나 팔꿈치를 괴고 몸을 일으켰다. 호수 건녀편을 바라보니 외로운 알바트로스 한 마리가 물가를 날아가고 있었다. 알바트로스는 이렇게 북쪽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왠일로 거기에 있었다. 커다란 하얀 몸에 하얀색과 검은색이 얼룩진 날개는 2미터가 넘고, 날개 끝은 작살처럼 날카로웠다. 새는 힘들이지 않고 미끄러지듯 날다가 고개를 돌리고 신음 소리를 냈다. 쏘리는 그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경고다! 언젠가 할아버지가 한 말이 생각났다. 옛날에 알바트로스가 비키니 섬을 지나가면서 신음 소리를 냈는데, 그러자 며칠 뒤에 태풍이 닥쳐왔다는 것이다. 뭔가 무서운 일이 환초에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투르네포르티아'나무가 그것을 경고하더니, 이제 알바트로스도 그것을 경고한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의의 20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에서 일어난 국지전 및 세기말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피비린내로 점철된 어두운 세기였다. 그러나 자라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전쟁은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하고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핵폭탄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피상적인 편이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우리나라가 비로소 해방을 맞게 되었다는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을 뿐, 핵이 갖는 근본적인 위험성과 문제점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는 그리 폭넓게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점점 울타리가 좁아져 가는 지구촌에서 이제 세계시민으로 살아나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적인 지식 주입이 아닌, 문학적 감수성을 통해 핵문제와 세계평화,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의식, 환경문제 등을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어 읽기에도 맛깔스럽다. 또한 '비키니'하면 비키니 수영복만을 먼저 떠올리는 대부분의 성인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동안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아름다운 비키니섬의 모습과 원자폭탄 실험을 마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너무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섬에 얽힌 슬픈 역사가 다름 아닌 우리네 지난 과거와 너무도 닮았음을 일깨우면서 깊은 공감대와 감동을 안겨준다. 좋은 책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막힘없이 읽히는 재미와 가슴 속에 오래 남는 감동들,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고, 누구에게라도 자신 있게 읽기를 권할 수 있는 책! [비키니 섬]의 재미와 감동을 친구들과 나눠보자.
기본정보
ISBN | 9788988996461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3월 10일 | ||
쪽수 | 260쪽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아침이슬 청소년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bomb./Taylor, Theod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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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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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간다. 그래서 사실 쉽게 손이 가질 않았었다.
하지만 학교에 출근하는 길에 한장 두 장 읽기 시작해서는 이 책에 푹 빠져버렸다. 출근, 퇴근 길 동안 다 읽어버렸던 것으로 기억다. 기본적으로는 소설이면서, 역사적인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이라는 것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떨어뜨리기까지의 시간들 속에서 비키니섬의 사람들이 겪는 일들..
굉장히 무거운 주제임에도 열네살짜리 소년의 눈을 통해 알기 쉽게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하고 싶다. 그리고 핵무기의 실험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조그만 섬의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까지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다 읽고나서, 우리반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학교도서관에 신청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