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저자 조영남은 1944년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났다. 1951년 1ㆍ4후퇴 때 충남 예산군, 흔히 ‘삽다리’로 알려진 삽교면으로 영구 이주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해 한양대 음대에 진학했으나 자퇴하고, 다시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입학했다. 1968년 미8군 부대 주한미8군 쇼단에서 노래를 부르다 1969년 〈딜라일라〉라는 번안가요를 불러 대중음악계 스타로 등극. 이 와중에 학교를 중퇴했다.(훗날 명예 졸업장을 받아 가까스로 졸업했다.) 1970년 〈와우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에〉란 풍자가요를 부른 다음날 곧장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했다. 1973년 군복무 중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부흥 집회에서 성가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제대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 가기 전 서울 안국동 소재 ‘한국 화랑’에서 첫 미술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1979년 미국 플로리다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신학학사(B. A)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한국으로 돌아와 가수로 복귀. 1990년 카네기홀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기도 함. 한편으로 1992년 〈자니윤쇼〉와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TV매체에 등장. 이후 〈조영남쇼〉, 〈투맨쇼〉, 〈체험 삶의 현장〉, 〈조영남이 만난 사람〉,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을 진행하는 등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로서 발표한 주요 앨범으로는 『제비』, 『딜라일라』, 『보리밭』, 『지금』, 『화개장터』, 『모란 동백』, 『불 꺼진 창』 등이 있다. 화가로서는 1973년 ‘한국 화랑’ 전시 이후 서울ㆍ부산ㆍ베이징ㆍ뉴욕ㆍLA 등 세계 각지에서 약 40회 남짓 전시회를 열며 스스로 화수라 칭해왔다. 저서로 『조영남 양심학』, 『놀멘놀멘』, 『예수의 샅바를 잡다』,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어느날 사랑이』, 『천하제일 잡놈 조영남의 수다』,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등이 있다.
목차
- 이 책을 쓰게 된 내력 ...5
차례 ...14
읽어두면 도움이 되는 예수 당시의 지리적 . 역사적 배경 ...17
제1부. 첫번째 크리스마스 . 삽다리 크리스마스 ...35
제2부. 어린이 신학자 . 어린이 성악가 ...49
제3부. 선배 요한 . 도올 스승 ...57
제4부. 광야의 고행 . 체 게바라의 고행 ...71
제5부. 하나님 나라 . 어머님 나라 ...81
제6부. 제자 선택 . 엿같은 후배 ...103
제7부. 거듭남 . 포기남 ...115
제8부. 계율 위반자 . 방송 부적격자 ...125
제9부. 사마리아의 편견 . 화개장터의 원조 ...139
제10부. 산상수훈 . 꽃산수훈 ...153
제11부. 탕자의 비유 . 이혼자의 비유 ...169
제12부. 기적은 있다 . 기적은 없다 ...181
제13부. 요한 선배의 임무 . 박인수 선배의 도량 ...193
제14부. 진짜 자유인 . 어정쩡한 자유인 ...203
제15부. 내가 누구냐 . 당신은 무당이오 ...221
제16부. 화려한 즉위식 . 방귀나 잘 뀌셨는지 ...249
제17부. 자진 입성 . 체 게바라의 자진 입산 ...263
제18부. 유다의 배반 . 잘 나가는 배신자 ...273
제19부. 최후의 재판 . 감옥 한번 못 가고 ...283
제20부. 십자가 처형 . 웃다가 죽다 ...305
제21부. 몸의 부활 . 종교의 부활 ...317
맺음말 ...326
출판사 서평
서울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음악, 그것도 성악을 전공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우리가 손꼽는 성악가 박인수 교수가 방송을 통해 '학년은 어렸지만 내가 나가지 못한 오페라에 뽑혀 출연할 만큼 실력은 나보다 한수 위'라고 추켜세운 적도 있을 정도의 실력파다.
더욱이 삽다리 시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초등학생이던 열두 살 나이에 검정물을 들인 광목 양복을 지어입고 선학예회 무대에서 토스카의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원어로 불러 그 자리에 참석했던 미국 구호물자 관리단을 기겁하게 만든 싹수있는 예비성악가였다는 사실도 이쯤에서는 공개해도 될 법하다.
대중 앞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성악가가 아닌 '딜라일라'를 부르는 가수로서의 조영남이었다. 사람들은 우스겟소리로 변변한 히트곡 하나 없이 잘도 버틴다고 말할지 모르고, 조영남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껏 혜성 같이 나타나서 소위 스타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살다가 사라진, 별똥별 같은 가수가 한둘이 아님을 인정한다면 조영남이야말로 생명력 있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가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그는 제법 이름을 쌓음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손에 들려진 흑사리 껍데기나 삼팔광땡은 더 이상 노름이나 잡기로서의 화투짝이 아니다. 아트를 위한, 아티스트에 의한, 썩 훌륭한 오브제로서의 화투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미 국내는 물론 여러 번의 외국전시회를 연, 그래서 이제는 제법 중견 대접도 받는 화가 조영남이다.
예수양반, 이 조영남이와 한반 뜹시다
조영남이 난데없이 웬 예수타령이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일찍이, 그러니까 1975년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리니티 침례신학교에 입학해 5년 뒤 졸업장과 목사 자격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다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적잖으리라 여겨진다.
이 책은 본래 바로 이 대학에서 일 년에 걸쳐 과제로 작성한 논문을 밑바탕으로 쓰여졌다. 과제란 다름 아닌 '예수의 일생'을 분량에 관계없이 제출하라는 것. 늦깍이로 시작한 공부인데다가 입학하고 처음으로 받은 과제여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하고 멋지게 써보겠다는 결심을 세운 조영남 학생, 예수에 관한 자료라는 자료는 책방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사방팔방 수소문을 해대며 다 모은다. 하지만 유독, 그토록 신앙심 깊고 골목골목마다 빨간 십자가 등불 선명한 우리 땅에서는 그동안 단 한 권도 예수의 생애(특히 4복음서)에 관해 써낸 책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바로 그 일이 예수가 자신에게 지워준 '십자가'라 생각하기에 이른다.
내가 새삼 말하려는 크리스처니티는 예수의 내면과 외명의 품성을 헤아려 나감으로써 그를 닮아 가려는 의지를 소유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예수와 정면 대결로 씨름을 한판 벌이는 것이다. 그렇다. 나의 작업은 예수를 허공에다 올려놓고 맹탕으로 믿는다는 자리에서 예수를 씨름꾼이 샅바를 잡듯 바짝 끌어당겨, 바로 보고 알고 바로 배우는 자세로 잠시 자리 바꿈을 해보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8138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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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0년 11월 01일 |
쪽수 | 328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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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음색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조영남 형님(?)이시다.
한마디 한음절로 우리가 되짚어보는 정도의 성숙함을 지적한
말과 글들을
우린 가자미눈과, 마녀사냥론,옷벗어야하는 목욕탕론(?)
으로 짖밟으면서 아수라 백작의 모습을 가지고 산다..
뭔가 가르칠려구만 하고
뭔가 전하려구만 하고
어리론가 데려가려구만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예수가 오신 참뜻을 알려주는
정말 진솔한 책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준 물을 먹는 예수...
이게 진정 작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소위 예수쟁이의 자세가 아닐까? 감히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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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이우일 기자 soraji@bookoo.co.kr
[2000/12/04] 학교시절 우스개 소리 잘 하던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야 , 우리나라 특산물이 뭔지 아냐? 바로 교회야, 교회."
그때는 웃고 넘겼지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가장먼저 들어서는 것이 교회이고 때로는 한 건물에 층을 달리해 두 세 개의 다른 문패를 가지고 있을 만치 성업이다. 해지는 무렵이면 동네마다 불켜는 붉은 십자가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도 우리 사는 모양새는 어째 그러그러하다.
조영남, 왜 난데없이 예수타령인가?
기자가 들어봐도 난데없는 일이다. 노래하던 양반이 웬 신학서 인가, 사연은 이러하다. 한국에서 대학을 두 번이나 중퇴한 그가 실은 1975년 미국플로리다주의 트리니티 침례신학교에 입학해 5년후 졸업장과 목사자격증을 받았다.
이 글은 그때 늦깎이로 신학을 공부할 때 1년에 걸쳐 과제로 제출한 논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때 그가 자료를 수집하며 알게된 놀라운 사실, 동네방네 붉은 십자가 천지인 우리 나라에 단 한권도 4복음서를 바탕으로 한 예수의 생애에 관련한 책이 없었다는 사실. 이 얼마나 충격적인가 골목골목 십자가보기가 민망한 일이다.
그는 이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예수의 생애를 한번 '조영남 식'으로 써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의 생애에 관한 책의 집필에의 결심이 비단 그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머니의 예수, 그리고 아버지의 예수
조영남의 어머니는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예수만 찾고 예수만 믿다가 돌아가셨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예배당 가는 것 보다 술 마시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그의 집안에서 유일하게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면서 그의 아버지의 머리맡에는 낯선 물건 두 개가 놓이게 된다. 오줌 깡통과 성경책. 그는 이 책을 집필하며 평생의 의문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왜 그의 어머니가 평생 예수만 믿고 돌아 가셨는지 왜 아버지가 불편한 한쪽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겨가며 예수책만 읽다가 돌아가셨는지 말이다.
시대적으로 그랬다고 그때는 그의 어머니를 반하게 할 물건이나 소재가 널린 시대가 아니었으므로 그의 어머니가 예수한테 홀딱 반해버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어찌보면 불경스러우리만치 솔직하게 그는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보다 선택의 폭이 넓은 시대에 살고 있고 후미진 곳에 틀어박혀 있는 최제우, 최시형, 강증산, 나철, 전봉준 같은 국산품이 못내 불쌍해서 차마 돌아설 수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아직 더 튼튼한 다리가 없나 사방을 두리번 거리고 있다는 그, 그의 인생의 종횡무진을 더 지켜봐야 할 성싶다.
** 본 리뷰는 부꾸(www.bookoo.co.kr)의 리뷰로 등록된 기사입니다.